브라질 리우의 예수상도 마찬가지다. 세계인들에게 리우와 브라질, 아니 남미로 가고픈 환상을 심어준다. 이러한 미술품은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국격을 높여준다. 물론 역사·문화적 가치만을 가진 구조물만이 가치창출을 하는 것은 아니다. 싱가포르의 인공적인 아름다움은 어떠한가. 여기서, 미적이고 문화적 가치는 떨어지지만 삶을 편리하게 하는 시설 즉, 도시기반시설에 대한 부가가치를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시설이 불편할 때, 불평만 할 뿐 그 시설이 없을 경우를 가정하지 않는다. 모든 기반시설이 나름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존재 목적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을 간과한다.
시설물은 그냥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모나리자, 예수상, 싱가포르의 인공미만이 중요자산이 아니라, 유무형의 모든 시설물이나 시스템은 관리가 필요한 자산이다. 그렇다면 인천시의 중요 자산 중 하나인 도로 및 관련시설물의 자산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모나리자나 예수상 등에 비해 떨어지는 것일까. 아닐 것이다. 수십조의 가치를 갖는 우리의 자산이다. 그러나 관리 예산은 일개 미술품에도 미치지 못하고 체계적이지도 않다.
인천시는 생활도로가 많은 타도시와 달리 항만과 공항·공단 등이 입지해 대형차량이나 컨테이너 차량이 많다. 따라서 균열·포트홀·싱크홀 등 도로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규모와 성격이 완전히 달라 포장관리부터 지반관리까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최근 빈번히 나타나는 이런 문제는 도시안전과 이미지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중요성을 진작 깨달았던 서울은 10여년 전부터 예산과 조직을 배분해 도로를 자산으로 관리하고 있다.
도시자산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 DB화 및 관리가 없다면 생존과 번영은 쉽지 않은 명제가 될 것이다. 인천시만이 갖는 독특한 경쟁력은 남다르다. 인천공항·인천항·경제자유구역 등 다른 도시가 갖지 못한 국가적 인프라가 많다. 이러한 강점을 살려 인천시를 세계적인 인프라 관리 강(强)도시로 만든다는 목표도 생각할 수 있다. 세계적 인프라 관련 학술대회 등을 개최하는 것도 선도자(first mover)가 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김종형 인천발전연구원 도시기반연구부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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