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전철역사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가 지난 8월29일 고장이 나 가동이 중단된 채 며칠째 서 있었다. 하루에도 수만명의 인파가 왕래하는 전철역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의 잦은 고장으로 인해 노약자는 물론 전철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다.

전철에서 내린 시민들은 에스컬레이터에 오르자마자 오른 편에 한줄로 서서 이용하고 왼쪽으로는 바삐 뛰어 오르거나 걸어가는 사람들로 나뉘게 된다. 오른쪽으로 하중이 치우쳐 체인과 베어링이 쉽게 마모되고 풀리게 돼 이는 고장의 원인으로 에스컬레이터의 수명은 짧아질 수밖에 없을 뿐 아니라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의 왼쪽으로 뛰어오르는 사람들로 인해 넘어지거나 다치는 등 사고발생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바쁜 사람을 위해 왼쪽을 비워두는 것이 미덕같이 느껴질지 모르지만 에스컬레이터의 고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하니 에스컬레이터 두줄 타기는 안전문화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승강기 검사 및 관리에 관한 운용요령' 이용자 준수사항을 보며 '이용자는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을 잡고 있어야 하며 디딤판 위에서 뛰거나 장난을 치지 말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뛰거나 걸어선 안된다는 뜻이다.

안전행정부 산하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과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는 2008년 6월부터 이동으로 인한 잦은 사고와 한쪽으로 하중이 몰리는 기계 고장때문에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두줄타기'운동을 펼쳐왔다. 6년여의 기간이 경과했지만 에스컬레이터 두줄타기 운동의 성과는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보여진다.

시민들의 안전과 바로 연결되는 '에스컬레이터 두줄타기운동'은 한줄타기에서 비롯되는 이용자의 안전문제, 기계적 결함으로 인한 예산 낭비의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역사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는 시민의 안전과 세금이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도시철도공사는 더욱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 에스컬레이터 두줄타기 생활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동시에 이용 시민들도 두줄타기 생활화로 안전문화운동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이재선 국민행복 코레일실천단원·6대 안양시의회 부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