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추진된다.

7일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에 따르면 시는 시내버스 요금을 최소 150원에서 최대 200원, 지하철 요금을 최소 200원에서 최대 300원까지 올리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 방안을 다음 주 발표하고 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시는 시내버스와 지하철, 마을버스와 공항버스의 요금도 인상할 방침이다. 광역버스 요금은 지방자치단체 간 합의가 필요해 경기도, 인천시와 논의 중인 단계다.

서울시는 지난해에만 지하철 적자가 4천200억원, 시내버스 적자는 2천500억원에 이르는 등 재정난에 시달려 더는 인상 시기를 늦출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과 운영적자 규모를 고려해 대중교통 요금을 2년마다 한 차례 인상할 수 있도록 조례에 명문화한 바 있다.

아울러 시는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에는 요금을 많이 받고 붐비지 않는 시간에는 적게 받는 방안, 단독 탑승과 환승 구분없이 같은 거리를 이용하면 동일 요금을 부과하는 완전거리비례요금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