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 고 안수산 여사 장례식에 조문단을 파견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5일 밝혔다.

안수산 여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군에 입대해 한인 여성 최초로 해군 장교로 복무했으며 안창호 선생의 자료들을 기증하는 등 독립기념 사업을 위해 노력해 왔다.

성남시는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LA포레스트 론 자유의 전당에서 거행된 장례식에 참석해 이재명 성남시장의 추모 서한을 낭독하고 고인에 대한 존경과 애도의 뜻을 전했다.

서한은 “만남은 짧았지만 여사님의 생을 통해 보여준 가르침은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며 “이역만리 타향에서도 ‘한국인의 정신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선친의 유훈을 간직하고 평생 조국과 민족을 위한 활동을 멈추지 않았던 여사님의 자랑스러운 삶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장례식은 안 여사의 유족과 지인, 재미한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안 여사는 지난달 24일 자택에서 영면했다. 슬하에는 아들 필립 커디와 딸 크리스틴 커디를 뒀다.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 sigg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