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면세점·호텔·관광지 등 명소개발 팔 걷어야
모두가 필요성 공감하는 ‘설립안’ 시의회 통과 환영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전국을 강타한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여행하고 돌아온 68세 남성 한 명에서 시작됐다. 메르스가 한곳에서 종식되지 않고 전국으로 확산된 것은 초기에 병원들이 메르스에 감염된 의심자의 진료거부와 감염 의심자가 여러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데서 비롯됐다.
메르스는 국가 경제에 큰 타격을 주었다. 그중에서도 직격탄을 맞은 업종은 우리 관광업계이다. 관광중앙회는 외국인 관광객의 90%가 일정을 취소했다고 발표했으나, 인천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인천국제여객터미널의 경우 입항선 중 90% 이상이 취소됐다. 특히 유커(중국 관광객)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우리 업계의 타격은 심각하다.
이런 와중에 최근 업계에 기쁜 소식 하나가 들려왔다. 인천관광공사가 8월에 설립된다는 것이다. 우리 관광업계의 컨트롤 타워가 탄생하는 것이다. 업계를 대표하여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인천관광공사는 신규 법인이 아닌 현재의 세 개 법인, 즉 인천도시공사 관광사업본부·국제교류재단·의료관광재단을 통합하여 한 개의 법인으로 설립된다. 세 개 법인이 하나의 법인으로 통합되면 시간 절약과 업무의 효율성이 크게 증대될 것이다.
관광산업은 향후, 인천은 물론 한국경제를 이끌어갈 유망산업이자 고용 효과가 높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해외 관광객은 1천400만명이다. 해외 관광객 유치로 얻은 경제적 효과는 18조6천억원이며, 고용 효과는 약 58만명이다. 전체 관광객 중 유커는 613만명으로 44%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08년 4천만명이던 중국인 해외 여행자 수는 2014년에는 2.5배 증가한 1억명을 돌파했다.
우리가 유커에 관심을 크게 갖고 있는 이유는 인천의 경우 해외 관광객에서 유커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유커의 한국 재방문율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한 번 보고 나면 더는 볼 것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다. 유커의 발길을 돌리려면 이들이 좋아하는 관광명소를 적극 개발해야 한다.
골든타임에 인천관광공사가 설립된다고 볼 수 있다. 관광공사가 계획하고 있는 항만 면세점과 하버파크 호텔은 유커의 여행 패턴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즉, 숙소 부족문제 해소와 여유 시간을 보낼 곳이 있어 유커들은 인천에 머물면서 관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티투어 버스로 시내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면세점 개장으로 관광객의 인천 체류 시간이 늘어나면 지역 상권의 활성화와 함께 일거리도 생길 것이다.
위와 같이, 우리 관광업계에서는 관광공사의 탄생에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우리업계 의견과는 다른 의견이 있는 것 같다. 관광공사 설립과 관련하여 기관 운영에 대한 예산부담과 연구용역 결과에 대한 이견이다.
한 개의 기관으로 통합되면 예산이 절감되는 등 전문기관의 연구결과를 신뢰해야 한다. 이번에 메르스가 발생했을 때 전문가를 신뢰하기보다는 자신의 이해관계에서 행동했을 때 어떤 결과가 오는지 우리는 혹독하게 대가를 치르고 있다.
인천관광공사의 설립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14일 인천시의회 본회의에서 인천관광공사 설립 조례안과 출자동의안이 통과됐다. 인천관광공사 설립 조례안의 시의회 통과를 환영하는 바이다.
/최동철 인천광역시 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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