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 뒤주의 진위 여부를 밝히려 했던 한 학예사. 진실을 전하려한 그의 시도는 조직 내부의 이해관계 앞에서 무산된다. 경기아트센터 경기도극단 제5회 창작희곡 공모에서 우수상을 받은 ‘하고 싶은 말을 했기로서니’는 이렇게 흘러간다. 이 작품은 한때 논란이 됐던 이슈가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 가는 과정을 통해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때로 진실이 묻혀버리는 상황을 조명한다. 작품의 출발점은 김성배 작가가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한 줄의 기록이었다. 1982년 겨울, 사도세자의 뒤주로 추정되는 유물이 발견됐다는 보도였다. 당시 여러 정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2026년 첫 ‘이달의 해양유물’(1월)로 조선 전기 문신 노송당 송희경(宋希璟·1376~1446)이 남긴 ‘노송송선생일본행록’(老松宋先生日本行錄)을 선정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소장한 ‘노송송선생일본행록’은 1799년(정조 23년)에 간행된 목활자본이다. 1420년(세종 2년) 대마도 정벌 이듬해 회례사(외국에서 사신을 보냈을 때 그 답례로 보내는 사신)로 일본에 파견된 송희경의 사행 경험을 시로 엮은 책이다. 이 책은 조선 외교관이 직접 일본을 다녀와 남긴 가장 이른 시기의 일본 행록으로, 조선 전기 일본에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시향의 첼로 단원들이 주축이 된 기획연주회 ‘실내악 콘서트Ⅰ’로 2026 시즌의 막을 올린다.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개최하는 ‘실내악 콘서트Ⅰ’은 실내악 무대를 통해 첼로의 깊고 따뜻한 음색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솔로부터 8대의 첼로 앙상블까지 다양한 편성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첼로가 지닌 폭넓은 표현력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게 인천시향 측 설명이다. 인천시향 첼로 앙상블은 버르토크의 ‘루마니아 민속 춤곡’으로 공연을 시작한다. 데이비드 그윈 세이모어의
원자 폭탄 투하 사진이 안중근 의사 유묵 전시 배경으로 사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안 의사는 ‘동양평화론’을 통해 제국주의 침략을 비판하고 평화를 강조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민간인들이 숨진 원폭 장면이 전시 연출에 활용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5일 경기문화재단 소속 경기도박물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시작된 안중근 의사 유묵 특별전 ‘동양지사, 안중근 - 통일이 독립이다’ 전시에서 핵심 작품인 장탄일성 선조일본(長歎一聲 先弔日本) 유묵 뒤 배경으로 버섯 구름을 연상시키는 이미지가 사용됐다. ‘장탄일성 선조일본’은 ‘큰
‘국민 배우’ 안성기가 5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한국영화배우협회에 따르면 안성기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안성기는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배우로서 뛰어난 연기력은 물론 바른 품행으로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그는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에 아역배우로 출연하며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길 위의 구도를 그린 ‘만다라’(1981·임권택 감독)와 한국 코미디 영화의 새장을 연 ‘투캅스’(1993·강우석)를 비롯해 ‘인정사정 볼것 없다’(1999·이명세), ‘화
해양도시 인천의 해안가는 항만시설, 대기업 공장이나 물류창고, 군사시설 등에 가로막혀 친수 공간이 많지 않다. 바다와 만나고 싶은 시민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씻어 주는 동구 만석·화수 해안산책로가 조성됐고, 최근 동구는 이 해안산책로 중 국방부 미사용 부지에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했다. 지난 2일 해질 무렵, 정식 개관 준비에 한창인 동구 만석·화수 해안산책로 복합시설을 찾았다. 지상 3층 규모의 건축물 3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 앞바다의 풍경은 월미도 같은 대표적 친수 공간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펼쳐졌다. 인천이 산업도시임을 알려
인천시와 인천 기초지자체들이 자체적인 지역 유산을 잇따라 발굴해 선정하고 있다. 각 지역에 있는 다양한 문화·역사 유산이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관광 산업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 중구는 지난해 말 제1호 ‘지역유산’으로 운북동 457-62번지에 위치한 ‘두경승 장군 묘’를 선정했다. 중구는 지난 2022년 ‘인천광역시 중구 지역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이번에 첫 지역유산을 선정앴다. 이 조례는 전근대 부터 근현대, 미래 유산에 이르기까지 지역적 특색을 가지고 있고, 역사적·학술적·
인천 지역이 도시 규모에 비해 공연, 전시 등 문화예술 활동이 저조하다는 통계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가 최근 발표한 국가 승인 통계인 ‘2024년 문화예술활동 현황 조사’에 따르면, 2024년 인천 지역의 인구 10만명당 문화예술(시각예술·공연예술) 활동 건수는 61.3건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인천보다 인구 10만명당 문화예술 활동 건수가 적은 지역은 경기도(40건)와 경북(56.8건)뿐이며, 광역시 중에서는 활동 건수가 가장 적다. 인천과 인구 규모가 비슷한 부산은 115건, 대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