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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명물

  • [新팔도명물]하얀겨울 인고뒤 환생 인제 용대황태

    [新팔도명물]하얀겨울 인고뒤 환생 인제 용대황태 지면기사

    피란민들 고향의 맛 찾아 만들기 시작지대높고 기온낮은 백두대간 황태마을북태평양 명태 3천만마리 겨우내 말려눈·바람·추위 3요소 딱맞아야 고품질수십차례 수축·팽창 반복 쫄깃함 더해덕장 사람들 올 한파가 오히려 반가워수은주가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가 찾아온 1월 중순 어느 날. 하얀 입김을 토해내자 당장 '쩍' 소리를 내며 하얗게 얼어붙게 하는 동장군이 맹위를 떨친 그런 날이다.칼바람에 온 사방은 눈까지 쌓여 마치 겨울왕국을 연상케 하는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여기가 대한민국 황태의 메카다. 해발 1천700m가 넘는 백두대간 설악산 안쪽 부분에 자리한 용대리 황태마을 사람들은 올 들어 첫 추위가 찾아오자 얼굴에는 오히려 활기가 돌았다."올해는 날씨가 추워 황태가 풍년이겠어. 추위가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어." 황태덕장에 명태를 내거는 이른바 덕걸이를 하고 있던 다리골황태덕장 김재식(61) 대표의 목소리는 힘이 넘쳤다. 그는 20여년째 한 곳에서 황태덕장을 운영하고 있다.용대리 덕장 사람들에게 추위는 반가운 손님이다. 최상급 황태를 만드는데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강추위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에는 포근한 겨울날씨 탓에 황태농사도 망쳤고 상품 질도 낮아 고생했다"며 부지런히 손을 놀렸다. 능숙한 솜씨로 황태를 거는 그의 표정에는 칼바람이 얼굴을 매섭게 때려도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올해 60만마리 명태를 걸고 황태로 무르익기를 기다리고 있는 그다.지리적으로 용대리 황태마을은 46번 국도인 진부령과 56번 지방도 미시령을 경계로 영동과 영서를 연결하는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명태를 잡아 냉동된 상태로 운반해 와 덕장에서 말리면 황태가 된다. 지대가 높고 추위 등 기후적인 영향으로 용대리 150여가구의 주민들은 일찌감치 밭농사와 함께 황태를 가공해 팔아 주요소득원으로 삼고 있다. 용대리 황태마을에서 가공 및 생산되는 용대황태는 생산량만큼이나 맛도 으뜸으로 꼽힌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과 쫄깃한 육질은 구이와 황탯국, 황태무침로 만들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용대황태는 용대리 일대

  • [新팔도명물]순수 국내 개발 이천쌀 '해들' '알찬미'

    [新팔도명물]순수 국내 개발 이천쌀 '해들' '알찬미' 지면기사

    분지지형 외부오염 유입 요인 적어일조량·시간 많아 완전미 조건 유리기존 추청·고시히카리 일본종 주류이천시·농진청·농협 공동연구 매진국내 최초 수요자 참여한 품질 평가조생종 '해들' 중생종 '알찬미' 완성재배 안정성 우수… 최고 밥맛 인정엄태준 이천시장이 2019년 2월20일 호법면 모내기 현장에서 "임금님표 이천쌀은 완전 우리 품종입니다"라며 이천쌀 독립 원년을 선포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기쁨의 만세 삼창을 외치며 한 말이다. 예로부터 쌀은 결실과 풍요의 상징으로 불리며 중요한 곡식으로 대접받았다. 우리에게 소중한 양식이자 상징으로 자리해온 쌀이지만 그동안 우리 밥상을 점령하고 있던 것은 주로 일본에서 넘어온 품종이다. 더욱이 대한민국 대표 쌀 브랜드를 자랑하는 '임금님표 이천쌀'조차 대부분 일본 품종이란 사실이 아이러니였다. 이에 이천시는 이런 현실을 극복하고 외래 품종에서 벗어나 진정한 우리 품종으로의 독립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일본 품종에 잠식된 국내 최고 이천 쌀의 변신이천 쌀은 옛날부터 임금님께 진상했던 전국 최고 품질의 쌀 생산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다. 조선 성종실록에 보면 1490년 성종 임금이 세종대왕릉에 성묘 후 환궁할 때 이천에 머물던 중 이천 쌀로 지은 밥을 진상했다는 기록과 1825년 간행된 조선시대 농서 행포지에 이천에서 생산한 쌀이 좋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맛과 품질이 널리 알려져 있다. 또 이천지역은 삶에 이로운 물이 많은 고장으로 분지형 모양새를 갖추고 있어 외부 오염 유입이 없는 고장이며 일조량과 일조시간이 많아 완전미 생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춰 맛있는 쌀 생산의 고장으로 자리 잡았다.하지만 임금님표 이천 쌀은 추청(아키바레·만생종 ), 고시히카리(조생종) 등 일본 벼 품종이 주를 이뤄왔다. 이에 엄 시장은 2018년 이천 쌀 독립 원년을 선포하고 2022년까지 5년간 단계별로 임금님표 이천 쌀 품종 대체 사업을 진행해 왔다.일본 품종이 잠식하고 있는 우리 쌀 시장의 독립을 꿈꾸며 개발·보급된 우리 벼, 우리 품종이 '해들'(조생종)과

  • [新팔도명물]또다른 명물 구좌 당근

    [新팔도명물]또다른 명물 구좌 당근 지면기사

    1960년대 첫 도입 이후 1980년대 생산 급증화산회토서 한겨울 수확… 뿌리로 영양 몰려높은 품질 인정… 전국 재배면적 60% 제주에주민들 자조금 조성 세척·포장 가공시설 갖춰제주의 겨울은 바쁘다. 농한기를 맞은 타 지역과 달리 제주의 들녘은 감귤을 비롯해 무, 양배추, 당근 등 월동채소 수확이 한창이다. 제주의 동쪽 끝자락에 있는 구좌읍에서도 당근 수확으로 농민들은 분주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따뜻한 '남도' 제주에서 자란 월동 채소들은 저마다 고유의 단맛을 품고 있다. 제철을 맞은 겨울 당근을 수확하는 농민들도 쉴 틈이 없다. 화산회토에서 생산되는 제주당근은 한겨울에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겨울 땅 위 기온은 차가운 반면 땅의 기온은 상승하는데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 잎으로 갈 영양분들이 뿌리식물인 당근으로 몰리게 돼 더욱 영양분 함량이 높고 맛이 있다.■ 구좌 당근'홍당무'라고도 불리는 채소인 당근의 원산지는 아프가니스탄이다. 과거에는 가축인 말의 밥으로 주는 채소였지만 지금은 샐러드, 카레, 볶음밥 등으로 많이 소비된다. 제주당근은 1960년대 말 처음 도입된 이래 급속한 성장을 보이는 제주의 대표적인 월동 작물이다.보통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수확된다. 5월부터 9월까지 나오는 경남, 10~11월 생산되는 강원도와 달리 겨울철에서 이른 봄까지 생산되는 감귤은 전량 제주산이다.당근 재배 면적도 제주가 압도적이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재배 면적을 보면 제주도가 전국의 60%를 차지한다. 지역내에서는 제주시 구좌읍이 90%로 대부분이다.구좌지역 토양은 사양토지대로 유기물 함량이 많고 배수가 좋고 토질이 부드럽다. 또 패사 이용으로 생육촉진은 물론 착색이 양호해 상품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적합한 기후 등으로 다른 지방에 비해 뛰어난 품질의 당근을 키워내고 있다.이런 자연환경을 토대로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제주의 당근 재배 면적은 2천㏊ 미만이었으나 1990년대 들어 2천㏊를 넘어서는 등 급격하게 확대됐다. 이후 농가 고령화와 개발로 농지가 축소되며 2019년에

  • [新팔도명물]3대째 이어온 경주의 한결같은 달콤함 '황남빵'

    [新팔도명물]3대째 이어온 경주의 한결같은 달콤함 '황남빵' 지면기사

    일제강점기, 독특한 제조법으로 창업소비자가 붙인 이름 지금까지 이어져불국사 등 역사유적지와 함께 '명물'계약재배한 경주팥 이용 '농가 상생'경북 향토뿌리기업으로 선정되기도창업주 원칙 따라 모든 공정 '수작업'유명 백화점·유통업체 러브콜도 거절"10분만 기다리시면 따끈한 황남빵을 드실 수 있습니다."경북 경주 도심 쪽샘유적지 맞은편 '황남빵' 본점. 평일 낮시간인데도 매장은 손님으로 북적인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황남빵이 나오자 손님들이 앞다퉈 사간다.황남빵은 불국사, 첨성대 등 이름난 역사유적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경주의 명물이다. 천안 호두과자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급 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외 관광객들도 어떻게 알고 찾아올 정도다. 올해로 창업 82주년이 됐을 정도로 역사 또한 깊다.황남빵은 밀가루에 계란을 넣어 잘 치댄 반죽에 팥소를 듬뿍 넣고 고유의 국화문양을 찍어 노릇노릇하게 구운 단팥빵이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달콤함이 입에 번진다. 질리지 않는 단맛이다.매장에서 바라보는 10여명 제빵사의 손놀림은 꽤나 유연하고 재빠르다. 손 위에 반죽을 올리고 손목의 힘을 이용해 리듬감 있게 팥소를 넣는다.간단해 보이지만 만드는 방법은 녹록지 않다. 전체 빵 무게에서 팥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다. 이때문에 얇은 반죽에 팥을 넣는 과정에는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팥소가 비칠 만큼 빵 껍질이 얇으면서도 터지지 않아야 하고, 점성이 있되 질기지 않아야 하며 촉촉하되 팥의 달콤함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맛의 핵심은 팥 앙금이다. 다른 모든 공정은 1, 2년만 숙련되면 누구나 따라할 수 있지만 80년을 이어온 앙금의 맛은 쉽게 흉내 낼 수 없다는 게 황남빵 측의 설명이다.황남빵의 목표는 단 하나, 언제 먹어도 똑같은 맛이다. 82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맛, 수많은 유사품이 그 고유의 맛을 따라오지 못하는 이유다.# 팥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와 상생고유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밀가루는 제분회사에서 황남빵용으로 특별 제조한 것을 쓴다. 핵심 재료인 팥 역시 100

  • [新팔도명물]창원 진동의 별미 '미더덕'

    [新팔도명물]창원 진동의 별미 '미더덕' 지면기사

    국내 첫 어보인 '우해이어보' 집필된 진동면… 오래전부터 '맛' 즐겨 생김새가 육지의 더덕과 비슷해… '물'이라는 뜻의 '미' 붙여 불려져특유의 향·독특한 식감에 된장국·비빔밥 등 다양한 음식 식재료 활용 전 국민 '웰빙식품' 인식… 크고 몸통이 탱탱하며 매끄러운 것이 좋아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은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인 '우해이어보'가 집필된 역사적인 현장이다. '우해이어보'는 우해(현 진동만)에 있는 물고기를 조사한 어보로 담정 김려가 유배생활을 하면서 1803년에 지었으며 '자산어보' 보다 11년 먼저 만들어진 것이다. 이런 역사적 배경이 된 진동면 일대는 예로부터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대구를 비롯한 수많은 어류들의 산란장이면서 미더덕, 굴 등 양식이 잘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지역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미더덕과 미더덕의 사촌 격인 오만둥이를 식용하고 그 맛을 즐겨왔다.# 창원 대표먹거리 '미더덕'= 봄이 오면 창원시민들은 입안에서 톡톡 터지면서 싱그럽고 쌉쌀한 향으로 봄의 바다 내음을 느끼게 해주는 해산물인 '미더덕'을 먼저 떠올린다. 미더덕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향과 오도독하고 씹히는 식감은 독특하며, 구하기도 쉬워서 된장국이나 비빔밥, 찜 등 다양한 음식에 널리 쓰이는 바다 식재료다. 한겨울 잃어버린 입맛을 되살려 주는 봄철 건강식의 대표 식재료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1980년대까지만 해도 미더덕은 양식장 주변의 해적생물로 인식되던 수산물이었다. 생명력이 강하고 번식력이 뛰어나 주변의 다른 양식장 등에도 번식을 하면서 피해를 주는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다 이후 미더덕의 손질 방법이 알려지면서 식재료로서의 가치가 점점 올라갔다. 점점 미더덕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창원 마산지역의 어민들은 미더덕 양식을 시작했고, 1999년도부터 정부로부터 정식으로 양식허가가 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2021년 1월 현재 창원에 있는 미더덕 양식장은 총 74건, 면적으로는 265ha에 달한다. 생산량은 작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연간 3천여t 정

  • [新팔도명물]간단하게 즐기는 '군산짬뽕 라면'

    [新팔도명물]간단하게 즐기는 '군산짬뽕 라면' 지면기사

    1899년 개항·일제강점기 화교 유입되면서 생긴 중화 요릿집 현재까지 유명세조선시대 진상품 '보리' 등 국내산 농수산물 활용 산·관·학 손잡고 상품 개발은은한 불향에 고소하고 소화 잘되는 면발… 저염·저칼로리·저지방 '건강식'초도물량 1주만에 완판·1년만에 120만개 팔려… 미국·뉴질랜드 수출 추진도군산 짬뽕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고 있다. 인기 예능프로 등에서 군산 짬뽕집들이 잇따라 소개되며 실시간 검색어나 블로그 등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 짬뽕을 먹으러 줄을 서는 사람들의 모습은 낯익은 풍경이 된 지 오래이며, 군산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가 됐다.이 같은 인기 속에 군산짬뽕라면이 개발되면서 군산 '짬뽕시대'에 불을 지피고 있다. 군산원예농협·군산대학교·군산시가 공동 개발한 군산짬뽕라면은 국내산 흰찰쌀보리와 감자를 이용해 면을 제작하고 건더기 등 모두 국내산 원재료를 이용해 만들었다. 2020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판된 '군산짬뽕라면'과 라면스낵 '뽀사뿌까'는 단시간내에 엄청난 판매실적과 전국적인 관심을 받으며 군산의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맛과 건강 잡은 보리라면예부터 전라북도 군산은 보리가 유명했다. 조선시대 행정사례집인 '읍서'를 보면 전라도 옥구현(현 군산시)의 진상물품으로 보리가 소개됐다. 지난 1908년 간행한 한국수산지에도 옥구부의 주요농산물로 보리가 나온다.군산에서 재배되는 보리는 타 지역 보리에 비해 찰성이 강할 뿐 아니라 불리지 않고 쌀과 함께 밥을 지어 먹을 수 있으며 식감 또한 우수하다. 하지만 이런 우수한 품질에도 수요가 떨어지고 보리가격 역시 하락하는 등 농민들의 속을 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배경에서 탄생하게 된 것이 바로 군산짬뽕라면이다.# 왜 군산짬뽕라면인가군산은 일제강점기 때 비교적 큰 항구도시였다. 군산항이 1899년 개항을 하게 되면서 쌀 등의 많은 물자가 모이게 됐고 여기에 세관·은행이 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인구 증가가 이뤄지게 됐다. 이때 일본·중국뿐만이 아니라 각지에서 많은 인구가 유입됐

  • [新팔도명물]여느때보다 간절한 겨울비타민 '고흥 유자'

    [新팔도명물]여느때보다 간절한 겨울비타민 '고흥 유자' 지면기사

    비타민C·식이섬유·구연산 등 영양소 많은 과일풍부한 일조량·해풍으로 향 뚜렷하고 과즙 많아유자청·엑기스·빵·떡·향주 다양하게 즐겨먹어주재배지 풍양면 '유자공원' 힐링장소로도 인기고흥군, 지난해부터 독자 브랜드 '유자' 해외로일본 무역보복 속 동아시아·유럽 신규시장 개척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에 면역력이 간절한 시기, 온갖 태풍과 장마를 이겨낸 '겨울 비타민' 유자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전국 유자 생산량의 66%를 차지하는 전남 고흥은 유자를 키우기에 탁월한 여건을 갖춰 '유자골'이라 불린다.밖에 나가기 쉽지 않은 연말에 향긋한 유자향으로 집안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 모든 음식에 '찰떡' 어디까지 먹어 봤니유자에 함유된 비타민C는 귤의 3배에 이른다. 찬바람 부는 날이면 진한 유자차 한 잔 마시며 에너지를 보충하게 되는 건 이 때문이다.유자는 식이섬유와 구연산도 풍부해 감기 예방, 피로회복, 피부미용, 동맥경화 예방, 소화액 분비촉진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자에 들어간 헤스페리딘 성분은 모세혈관을 보호하고 뇌혈관 장애와 중풍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조선시대 의서 '동의보감'은 '그 맛이 달고 무독한 과일로써 뼈 중의 나쁜 기운을 제거해주어 주독을 풀며, 음주인의 입냄새를 제거한다'고 유자 효능을 적었다. 중국 명나라 이시진(李時珍)이 지은 연구서 '본초강목'은 '유자를 먹으면 답답한 기운이 가시고 정신이 맑아지며 몸이 가벼워지고 수명이 길어진다'고 기록했다.고흥은 일교차가 크지 않고 눈이 쌓이는 날이 연평균 6~7일에 불과해 유자가 자라기에 딱 좋은 아열대 기후 지대이다. 고흥의 명산 팔영산과 마복산, 적대봉, 천등산이 북동·남서 방향으로 뻗어있어 냉해 피해를 막아준다.고흥 유자의 당도를 올리는 일등공신은 풍부한 일조량과 해풍이다. 고흥지역 연간 일조시간은 2천715시간에 달한다. 다른 지역에 비해 광합성 작용이 풍부해 새콤달콤하고 샛노란 유자를 생산할 수 있다. 고흥은 최저기온이 영하 7도를 기록하는 날이 일 년에 한 번꼴일 정도로 따뜻하다. 고흥 유자는

  • [新팔도명물]명품화로 한단계 도약하는 '천안 호두과자'

    [新팔도명물]명품화로 한단계 도약하는 '천안 호두과자' 지면기사

    고려때 들여온 호두나무 광덕사에 식재대표과일 선발대회 수상 등 우수성 인증호두과자, 1930년대 기차역 주변서 탄생 마이카 시대 접어들며 '국민 먹거리'로'다국적 재료 집합체 비판' 자성 목소리천안산 사용·신제품 개발 등 민·관 협력지역 제조사·판매점포 70여곳 넘게 밀집수신면 제조·체험시설 조성… 내년 가동천안을 처음 찾는 이들이 놀라는 것 하나가 있다. 어딜 가나 눈에 띄는 호두과자 판매점. 별다방이 세계를 석권했어도 천안에서는 호두과자 판매점이 대세다. 만약 당신이 경부고속도로의 천안톨게이트를 나와 도심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길가에 즐비한 호두과자 판매점들을 보게 되리라. 아니 당신은 이미 고속도로상에서 천안이 호두와 호두과자의 고장임을 접했을지 모른다. 지난 여름부터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하행선의 천안휴게소 명칭은 '천안호두휴게소'로 바뀌었다. 천안의 호두과자 위상은 천안시청에서도 엿볼 수 있다. 청사를 방문한 내방객들의 만남 장소로 인기 높은 천안시청사 1층 카페에는 호두과자 제조·판매점이 있다. 제조 틀에서는 따끈따끈한 호두과자가 연신 구워져 나온다.# 대한민국 호두 최초 재배지 천안천안은 호두과자의 고장이기에 앞서 호두의 '시배지'이다. 호두나무가 처음 식재된 곳으로 천안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주연이 광덕사의 '호두나무'다. 천안의 대표 청정지역인 광덕면에 자리한 천년사찰 광덕사의 보화루 앞에는 고려시대 유청신이 심었다는 전설이 깃든 호두나무가 있다.국가문화유산포털에 따르면 1290년(고려 충렬왕 16) 9월에 영밀공 유청신이 중국 원나라에 갔다가 임금의 수레를 모시고 돌아올 때 어린 호두나무와 열매를 가져와 심었다고 전해진다. 어린나무는 광덕사 안에 심고 열매는 유청신의 고향집 뜰 앞에 심었다고 한다. 광덕사 호두나무 앞에는 '유청신 선생 호두나무 시식지'란 비석이 세워져 있다. 높이 20m, 둘레 3m의 광덕사 호두나무는 1982년 11월1일 천안시 보호수로 지정됐다. 수백 년 성상을 한 자리서 묵묵히 지켜온 광덕사 호두나무는 1988년 12월23일 천연기념

  • [新팔도명물]찬바람이 반가운 '동해안 도루묵·양미리'

    [新팔도명물]찬바람이 반가운 '동해안 도루묵·양미리' 지면기사

    동해안에 터를 잡고 있는 사람들은 겨울이 시작되는 무렵부터 은근히 입맛을 다시기 시작한다."올해 양미리는 언제쯤 나올까"하는 생각만 해도 입안에 군침이 돌 정도다. 그 해 나오는 양미리 구이를 먹지 않으면 무언가 빠뜨린 것처럼 허전하기만 하다.서해안에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전어가 있다면, 동해안에는 '서울의 아들, 손주 다 불러모을 수 있는' 양미리가 있다.터질듯한 배에 가득 찬 알이 매력인 도루묵은 별다른 간식거리가 없던 시절, 오독오독 씹으며 추운 하굣길을 걸었던 추억의 맛이 되고 있다. 먹거리가 지천으로 넘쳐나는 요즘에도 여전한 사랑을 받고 있는 양미리와 도루묵은 단순한 생선이 아니라 바닷가 사람들에겐 추억 그 자체다.■ 속초수복탑 등 대부분 해물식당 주요 메뉴자박자박하게 조린 도루묵 찌개 별미양미리와 알도루묵을 실컷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속초 양미리 축제'와 '속초 도루묵 축제'가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축제를 주관하는 속초시 양미리자망협회와 청호복합자망협회는 올해 축제 개최 여부를 고심한 끝에 취소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지역 감염을 막으려는 조치다. 이 때문에 예년처럼 축제장에서 양미리와 도루묵을 즐기는 운치는 사라졌지만 수복탑 근처나 영랑동 포장마차 야식집을 찾아가도 좋다.이 계절에 속초에서 양미리나 도루묵 요리를 먹어보지 못했다면 말이 안 된다. 평소 해물을 취급하는 음식점에서는 대부분 도루묵찌개나 양미리 구이를 맛볼 수 있다.도루묵은 알도루묵구이가 최고 인기이며 보통 석쇠 위에 소금을 친 도루묵을 올려놓고 굽는데, 살점과 알이 두터워 자칫하면 태우기 쉽다. 양미리는 직접 불에 굽더라도 도루묵은 보통 식당 주인이 구워준다. 양미리와 도루묵이 같은 철에 나오기 때문에 적당히 섞어서 팔기도 한다.또 다른 별미는 도루묵찌개로 무와 대파, 고춧가루를 넣고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해서 국물이 자박자박할 정도로 졸인다. 알도루묵도 좋지만 숫도루묵의 연한 살도 맛이 좋다. 도루묵 머리가 들어가야 국물맛이 잘 우러난다. 살이 워낙 연해서 센 불에 가열하면 살이 다 풀어진다.

  • [新팔도명물]우리나라 포도의 원조 '안성 포도'

    [新팔도명물]우리나라 포도의 원조 '안성 포도' 지면기사

    1901년 공베르 신부 '국내 첫 식재'지역 '5대 농특산물'로 철저히 관리당도 높고 특유 맛·향 소비자 정평드라이브스루 형식으로 열린 축제관광객들 몰려 준비한 상품 '완판'전국 첫 개관 포도박물관 '샤토안'꼼베 와인·캠핑 등 체험시설 각광비타민과 유기산이 풍부해 '과일의 여왕'이라 불리는 포도. 포도 수확철인 매년 7~9월이면 안성의 지천에는 탱글탱글한 포도가 먹음직스럽게 주렁주렁 매달려 장관을 이룬다.경기도 안성시는 예부터 전국에서 우수한 품질에 맛 좋기로 명성이 자자한 포도 명산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특히 안성시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포도가 재배된 곳으로 안성 포도의 역사는 120년 대한민국 포도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한다. 안성시와 포도 농가들은 '안성포도'의 명성을 이어 나가기 위해 포도박물관을 건립하고 매년 안성포도축제를 개최함은 물론 재배농가의 판로개척과 품질 개량을 위한 각종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 포도 최초 재배지 안성안성시는 우리나라 최초의 포도 재배지다. 최초 전래자는 프랑스 국적의 '앙투안 공베르(R. Antoie A.Gombert·한국명 공안국)' 신부로 지난 1901년 안성 천주교 초대 신부로 부임하면서 성당 앞뜰에 머스캣 포도나무 묘목 20여 그루를 심은 것이 대한민국 포도 역사의 시초다.공베르 신부는 동생인 줄리앙 공베르 신부와 함께 국내에서 50여년 동안 선교활동을 벌이다 한국전쟁 발발과 함께 두 형제 모두 납북돼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안성시는 안성지역에 최초로 포도를 전래해준 공베르 신부의 공로를 높이 사 지난 2011년 '안성시를 빛낸 4인'으로 선정해 내혜홀광장에 실물 130% 크기의 청동재질 흉상을 설치했다. 공베르 신부가 안성에 포도를 전래한 이후 재배와 수확 방법 등을 습득한 안성 주민들은 꾸준히 재배면적을 늘린 결과, 한때 700㏊에서 1만여㎏에 달하는 포도를 생산해 수도권 지역 최대 생산지로 각광 받았다.현재 안성지역 포도농가들은 각국과의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의 영향으로 외국에서 들어온 포도들과 경

  • [新팔도명물]찬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제주 방어'

    [新팔도명물]찬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제주 방어' 지면기사

    온대성 어류로 근해 남부연안 서식두툼한 살점·부드러운 식감 '인기'다른어종과 달리 클수록 맛 좋아져불포화 지방산·비타민D까지 풍부수십만명 찾는 축제 코로나 탓 취소특산물전·현장판매 등 아쉬움 달래제주바다 겨울철 진미로 불리는 방어의 계절이 돌아왔다.방어는 농어목 전갱잇과의 바닷물고기이다. 다 자란 방어는 몸길이가 1m를 훌쩍 넘는 대형 어류로 우리나라 연안을 회유하며 정어리와 멸치, 꽁치 등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고 산다. 생김새는 긴 방추형으로 옆으로 약간 납작하고 등은 푸른색, 배는 은백색을 띠며 몸 중앙부에 희미한 노란색 세로띠가 있다.생김새가 비슷해 부시리와 방어를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방어와 부시리 모두 전갱잇과 생선이지만 방어는 위턱의 끝부분이 뾰족하고 부시리는 부드러운 곡선 형태를 보인다. 그런데 개체에 따라서는 위턱 끝부분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가장 정확하게 구별하는 방법은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의 길이(위치)를 비교하는 것이다.방어는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 끝선이 거의 나란한데 비해 부시리는 배지느러미의 끝단이 가슴지느러미 끝단보다 뒤쪽에 위치한다.일부 지역에서 부시리를 '히라스'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일본에서 부시리를 '히라마사'라고 부른데서 유래된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용어다.방어는 온대성 어류로 쿠로시오와 그 지류인 쓰시마 해류의 영향권에 분포하는데 우리나라에는 제주도 근해 남부 연안에 많이 서식한다.봄과 여름에는 어린 방어가 먹이를 먹기 위해 북쪽으로 이동하지만 날씨가 쌀쌀해지는 11월에서 2월까지는 산란을 위해 남쪽으로 내려온다. 이때 방어가 낮은 수온을 견디고 산란을 준비하면서 지방을 축적하기 때문에 지방이 적당히 올라 최고의 맛을 낸다.'겨울 방어, 여름 부시리'라는 말도 있는데 겨울에는 기름기가 통통하게 오른 방어가 맛있고 여름에는 부시리가 맛있다는데서 유래된 말이다.방어는 그 무게에 따라 소방어(2㎏ 이하) 중방어(2~4㎏), 대방어(4㎏ 이상)로 구분되는데 큰 것은 무려 15㎏까지 나간다.특히 일정 크기를 넘어서면 맛과 향이 떨어지는 다른

  • [新팔도명물]100% 자연산 겨울간식 '상주 곶감'

    [新팔도명물]100% 자연산 겨울간식 '상주 곶감' 지면기사

    560년 역사 가진 '꼬챙이에 꽂아 말린 감' 대명사당도 높고 비타민A 풍부… 떡·빵 가공식품 인기지난해 농식품부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도명품화 전략으로 해외진출… 유럽·동남아 수출길'750년' 최고령감나무·곶감공원 등 즐길거리 눈길초겨울 도시 전체가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여지는 곳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 곶감 1번지 경북 상주시다. 56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상주곶감은 대한민국 곶감의 대명사가 된 지 오래다. 지난해에는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등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초겨울 곶감왕국 상주시곶감은 우리의 대표적 말린 과일이자 100% 자연산 겨울 간식이다. '꼬챙이에 꽂아 말린 감'이어서 곶감이라 불렀는데, 요즘은 꼬챙이에 끼우지 않고 주로 플라스틱 전용 걸이에 매달아 말린다. 전국 곶감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상주의 곶감 만들기는 10월 중순부터 시작된다.상주에는 집집마다 감나무와 감 말리는 시렁(긴 나무 두 개를 박아 그릇이나 물건을 얹어 놓는 것)이 있다. 늦가을이면 마당이나 평상에 건조 중인 감말랭이, 감 깎는 손길들, 곶감이 대롱대롱 매달린 감시렁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다. 규모가 큰 농가는 매달린 감의 수가 수백만 개나 된다.11월 중순쯤까지 감을 깎아 그늘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걸어두고 건조 시킨다. 반건시가 되기까지 50∼60일, 건시가 되기까지 60∼80일이 걸린다. 매년 크리스마스 전후에 반건시가 출하되고, 설을 앞두고 건시가 나온다.인구 10만 정도인 상주의 곶감 생산농가는 5천 호에 이른다. 한 해 생산되는 감은 4만5천여t이다. 이 가운데 곶감 1만2천t 이상을 생산해 연매출 3천억원의 전국 최고 생산과 소득을 올리고 있다.특히 상주 곶감농가의 60% 정도는 가업을 이어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대를 이어 곶감 생산에 종사하다 보니 남다른 열정과 애정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강영석 상주시장과 정재현 상주시의회 의장 등 상주의 대표적 지도자들도 모두 곶감 생산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이다.# 맛과 영양 탁월한 겨울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