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노후된 학교 도서관이 미래형 독서·학습 공간으로 새단장한다.인천시교육청은 올해 역점 추진 중인 '읽(기)·걷(기)·쓰(기)' 활동의 기반을 갖추기 위해 '미래형 학교 도서관 공간혁신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이 사업은 학생들이 즐겁게 책을 읽는, 일상이 곧 배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을 위해 학교 도서관을 활용하는 내용이다. 인천시교육청은 독서환경 개선을 통해 학생 역량과 학교 중심의 독서교육을 강화한다는 목표다.이를 위해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인천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공모 신청을 받았다. 이후 심사를 거쳐 최종 35곳을 사업 대상 학교로 선정했다. 앞으로 학교 도서관 독서환경 개선 전담팀을 구성해 대상 학교에 상시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사업의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인천시교육청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오는 22일과 26일 학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연다. 이 자리에서 공간구성 전문가의 특별강연과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인천시교육청의 학교 도서관 공간혁신 사례집인 '공간공감'의 활용 방법을 함께 안내할 예정이다.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학교 도서관이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학생들의 건강한 미래 역량을 키우는 공간, 학교 구성원 모두가 소통하는 어울림 공간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子(쥐띠)=84년 신분상승의 기회가 생기니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을 듯 72년 부정한 행동은 책임이 따르니 남 속이는 일은 없어야 60년 집안에 좋은 일 생기니 온가족 모여 즐거운 시간 보내고 48년 가족의 도움으로 문서문제 해결되니 한시름 놓게 되고丑(소띠)=85년 먼저 나서면 일만 복잡해지니 윗사람과 상의해보도록 73년 자신이 과오를 남의 탓으로 돌리는 행동은 비겁한 짓이고 61년 어떤 투자도 실속은 없으니 무리하지 말고 쉬어가도록 49년 일을 꾸미면 근본에서 멀어지게 되니 중심 바로 하고寅(범띠)=86년 이성친구 만날 일 생기나 지나친 과시는 하지 말기를 74년 부모 마음 헤아리는 일 자식으로서 당연한 도리이고 62년 한번 정한 길은 바꾸지 말고 강하게 추진하는 것이 좋고 50년 남의 눈치 보지 말고 소신껏 이행하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이고卯(토끼띠)=87년 투자 이익 생기니 정보 활용 잘하면 금전 수입 많아질수도 75년 기회는 있을 때 잡는 것이 좋으니 강하게 밀고 나가도록 63년 건강에 장애 생기고 병원 찾게되니 날 음식 등에 주의를 51년 건강관리가 중요한 시기이니 사소한 질병이라도 치료 잘 받도록辰(용띠)=88년 소신 갖고 길 나서면 뜻이 이루어지니 믿음이 중요하고 76년 몸과 마음이 따로 움직이니 평정심 찾는 일이 중요하고 64년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니 받은 만큼 돌려주도록 52년 용이 물속에서 나오는 형상이니 무언가 환경에 변화 있을 듯巳(뱀띠)=89년 이성친구 소개 받으나 좋은 인연이니 적극적으로 만나보도록 77년 집안일로 출행하여 좋은 문서 얻게 되니 만사형통 65년 기회는 있을 때 잡는 것이 이로우니 적극적으로 이행을 53년 환경이 바뀌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되니 신상에 좋은 일이午(말띠)=90년 부모등의 도음으로 금전문제 해결되니 한시름 놓게 되고 78년 자신의 이익보다 가족을 생각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 66년 우연한 투자로 많은 이익을 남기니 보람찬 시간 보내고 54년 가택문제 해결되고 가족의 도움 있게 되니 근심 걱정 사라지고未(양띠)=91년 취업 등의 일로 고민하나 무거운 현실이니 방향 바꿔보도록 79년 생각없이 뱉은 말이 화근이 되니 말 한마디 신중하도록 67년 생각이 바뀌면 길이 보이니 편견은 벗어 던지도록 55년 자신의 입장보다 단체의 이익을 우선하는 것이 이로울 수도申(원숭이띠)=92년 가족에게 상처주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으니 마음 바로 하도록 80년 마음고생 심하나 자신이 만든 과업임을 알아야 68년 한결같은 마음이 중요하니 중도에 노선 바꾸지 말기를 56년 지나친 대립은 이롭지 않으니 마음 비우고 화해의 길 가도록酉(닭띠)=93년 무슨 일이든 지나치면 독이 되는 법이니 적당히 행하도록 81년 먼저 손 내밀면 좋은 결과 있게 되니 당당하게 나서도록 69년 의리를 져버리면서까지 이익 챙기는 일은 이롭지 않고 57년 당당하게 행하면 문제될 것 없으니 소신 갖고 힘차게 출발하도록戌(개띠)=94년 이성문제로 고민하나 억지 인연은 서로에게 상처뿐이고 82년 사소한 이해로 지인과 다투는 일은 아무런 이익 없고 70년 신뢰가 무너지면 좋은 인연 잃게 되니 말조심하도록 58년 급히 서두르면 손해 보게 되니 매매 등의 일은 여유 갖고 대응하도록亥(돼지띠)=95년 사람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시행착오 생기니 잘 살피고 83년 상대방 과신하여 믿으면 낭패 보게 되니 문서관리 잘 하도록 71년 마음에 꺼리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으니 조용히 지내고 59년 소중한 물건은 남에게 맡기지 않는 것이 후한 막는 길
인천문화재단 '디지털 아카이브' 홈피공개 인천문화재단이 '인천역사통신' 제40호(2024년 봄호)를 발행했다. 이번 호 커버스토리는 지난 2월8일로 개전 120주년을 맞은 러일전쟁과 그 시발점이 된 제물포해전이다. 김성수 작가가 벨기에 주간지 '르 파트리오트 일뤼스트레' 1904년 4월10일자 12면을 참고해 그린 제물포해전 일러스트를 표지로 삼았다.최덕규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이 쓴 역사칼럼 '대한제국의 중립선언과 제물포해전'은 인천 제물포 앞바다에서 러시아와 일본 간 최초의 교전이 일어난 원인에 대해 대한제국 정부의 중립정책이 무산됐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대한제국은 러일전쟁 발발 직전인 1903년 11월23일 국외중립을 선언하고, 이를 1904년 1월21일 열강에 전보로 타전했다.최 연구위원은 "일본은 러시아 군함들이 정박했던 중립국의 항구인 제물포에 포격 위협을 가했고 한반도에 군대를 상륙시켰다"며 "한국의 중립을 훼손한 이 같은 행위들은 비록 전승국이 됐음에도 20세기 전쟁사에서 국제법을 어긴 최초의 국가가 되는데 일조했다"고 지적했다. 또 최 연구위원은 "한국의 중립화는 전략상 러시아에게 유리했던 반면 이를 무시하는 행위는 일본에게 유리한 전황을 조성했다"고 했다.인천시립박물관 이지영 학예연구사는 시립박물관이 소장한 러시아 군함 '바랴크호' 깃발 등 러일전쟁 관련 유물을 통해 역사적 의미를 살폈다. '인천전통편사놀이' '강화 용정리 고려건물지 발굴 이야기' 등의 글도 이번 호에 실렸다. '인천역사통신'은 '인천 문화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환경과 친해져 보는 책 2권 10년간 아이와 주말농사 경험 담은 어린이 맞춤 동화친환경 텃밭서 자연 순리·생명의 신비함 등 생생 전달생태계·인간 긴밀성과 환경보호 실천 등 구체적 안내인간 중심적 사고 비판… 정치 등과 연결 다각도 조망■ 꽃님이네 코딱지 밭┃김지선 지음. 장경혜 그림. 시금치 펴냄. 184쪽. 2만2천원"우리 농사짓자, 올해부터." 꽃님이 가족이 처음 텃밭 농사에 도전하며 사계절을 보내는 모습을 담은 어린이들을 위한 농사 이야기 책 '꽃님이네 코딱지 밭'이 출간됐다. 저자는 10여 년 동안 아이와 함께 주말 농사를 지었던 경험을 토대로 한 해 동안 텃밭을 일구는 과정을 세세하게 동화로 전한다. 텃밭 농사를 시작하려면 필요한 준비물부터 계절마다 달라지는 농사의 모습까지, 자연의 순리대로 텃밭을 일구는 일은 누구에게나 즐거운 일이자 신비로운 생명의 기운을 얻어가는 일이라는 것임을 책은 생생하게 들려준다.비닐을 쓰지 않았다. 아주 열심히 농사를 짓지도, 굵은 열매가 열리도록 잡초를 뽑거나 거름을 주지도, 농약을 치지도 않는다. 또 호박을 너무 많이 심거나, 심는 때를 놓쳐 아주 작은 무를 수확하기도 한다. 이렇게 초보 주말 농사를 이어가는 꽃님이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많은 수확물을 얻는 것보다 작은 열매도 소중히 여기고, 들풀과 곤충도 생명으로 존중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즐거움이 진정한 텃밭 농사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손수 건강한 먹거리를 키우는 보람과 밭을 일구는 행복으로 충만한 꽃님이 가족의 일화들은 날짜별로 전개돼 실제 텃밭 농사를 짓는 동안 참고할 수 있다. ■ 오늘부터 나는 생태시민입니다┃공윤희 지음. 창비교육 펴냄. 256쪽. 1만7천원신간 '오늘부터 나는 생태 시민입니다'는 우리 일상에 밀접한 환경 문제들을 통해 생태계와 인간 사이의 긴밀성을 보여주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안내하는 청소년 교양서다. 책은 '생태 중심주의'와 '인권'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일상적인 실천 더 나아가 대사회적 행동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환경을 보존할 것이냐, 개발할 것이냐'라는 오랜 대립에서 인류는 결국 '개발'을 택했다고 말하며, 모든 것의 근본적 원인은 '인간 중심주의적' 사고에 있다고 직언했다. 지금과 같은 관점과 방식으로는 인류의 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가속할 것이라 비관하는 저자는 지구와 환경 문제를 바르게 바라보고 재정의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책은 환경과 관련한 핵심 이슈로 골라 집중 분석한다. 복합적인 사회에서 한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분야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사회와 정치, 외교와 경제 등과도 연결해 다각도로 조명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인간은 자연의 일부라는 관점에서 '생태 시민'이 될 것을 주장한다. 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일상적 노력에 그치지 않고, 기업을 감시하고 지자체와 정부에 요구하는 주체적인 시민 말이다. /구민주기자kumj@kyeongin.com
의상·위정척사 발간… 100권 완성 계획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한국 사상의 근간과 철학적 개념 등 정수를 담은 '사유의 한국사'의 첫 권, '의상(義相)'과 '위정척사(衛正斥邪)'를 발간했다. '사유의 한국사'는 향후 10년에 걸쳐 총 100권으로 완성될 계획이다.이번 총서 출간은 한국 사상에 대한 체계적인 조망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중국과 일본은 문화강국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 자국의 사상과 문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편찬사업을 일찍부터 진행해 여러 차례 완수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 사상은 일부 학문 분야에서만 다루어졌을 뿐 거시적인 시각에서 조명하는 편찬사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한국학중앙연구원은 그간 연구서를 편찬하며 쌓은 경험과 전문연구자를 활용해 '사유의 한국사'를 기획하게 됐다.이번 시리즈는 학계의 연구 성과를 균형 있게 반영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편찬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했다. 편찬위원회는 채웅석(가톨릭대 명예교수) 등 13명의 학계 전문가가 모여 각 분야 전문 학술 지식을 기반으로 전 과정에 걸쳐 활약했다. 각 주제를 단행본 형식으로, 한 명의 연구자가 일관되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3년간 집필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특히 특정 이론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관점을 객관적으로 서술해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한다. 기존 연구 성과를 망라하여 내용을 담았으며, 인물의 사상과 개념의 통찰이라는 두 축을 빈틈없이 엮어 한국 사상의 큰 그림을 그려냈다.한편, '사유의 한국사'는 앞으로 10년간 총 100권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2024년에는 박지원, 이색 등 사상가와 호락논쟁, 양명학, 서학 등 사상을 다룬 5책이 출간된다. 현재 원효, 정도전, 이익, 실학, 예학 등 30여 주제가 집필 중이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10명 가운데 6명가량은 1년간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소득별로 독서율 차이가 두드러지는 등 양극화 현상도 나타났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9월∼2023년 8월) 종합독서율은 43%에 그쳤다. 종합독서율은 성인 가운데 일반 도서를 단 한 권이라도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지난해 조사에 앞서 직전에 실시한 2021년에 비해 4.5%포인트가 감소한 수치다. 이번에 조사된 '43%'는 지난 1994년 독서 실태조사(격년)를 실시한 이래 가장 낮은 결과다. 성인 연간 종합독서율은 처음 조사가 이뤄진 1994년까지만 하더라도 86.8%에 달했다. 하지만 전자책이 통계에 포함된 2013년(72.2%)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으며 매번 역대 최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특히 소득에 따른 독서율 격차가 눈에 띄는 등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월평균 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의 독서율은 54.7%였으나, 월 소득 200만원 이하인 경우 독서율이 9.8%에 불과했다. 연령별로 나눠보면 60세 이상 노년층의 종합독서율이 15.7%로, 2021년(23.8%) 대비 크게 줄어든 모양새다. 20대(19∼29세)는 74.5%로 조사 연령 가운데 가장 높은 독서율을 보였다. 하지만 같은 기간 3.6% 포인트 감소했다. 30대와 40대의 종합독서율은 각각 68.0%, 47.9%였다. 매체별로는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제외한 종이책 독서율이 32.3%로, 성인 10명 중 7명이 종이책을 1년에 1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연간 종합독서량은 2021년보다 0.6권 줄어든 3.9권이었다. 특히 종이책 독서량은 1.7권에 그쳤다. 도서 구입량은 종이책의 경우 1.0권, 전자책은 1.2권이었다. 독서 행태를 보면 성인은 평일에는 하루 평균 18.5분을 책 읽기에 할애하고 있으며, 휴일에는 25.0분을 사용했다. 독서를 하지 못하는 요인으로는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24.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이나 게임 등 책 이외의 매체를 이용해서'(23.4%), '책 읽는 습관이 들지 않아서'(11.3%)라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성인과는 달리 학생의 독서지표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초·중·고교학생의 종합독서율은 95.8%로, 2021년 대비 4.4%포인트 상승했다. 연간 종합독서량은 36.0권으로, 같은 기간 1.6권 더 늘었다. 독서에 쓰는 시간은 평일 하루 평균 82.6분, 휴일에는 89.0분으로 집계됐다. 학생 85.4%가 도서관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했으며, 52.3%는 독서모임 등 독서 활동을 경험했다고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의 시사점을 토대로 올해 시행되는 제4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의 정책과제를 내실 있게 추진해 비독자가 독자로 전환될 수 있도록 책 읽는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전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인천 개항장 거리에 있는 갤러리 벨라가 올해 연간 기획 전시로 '작가가 바라보는 사계절 시선전'을 진행합니다. 봄을 맞은 그 첫 번째 전시로 최원숙 작가의 '꽃비 내리는 날'을 오는 28일까지 개최합니다. 최원숙 작가는 아크릴로 봄의 화사함과 향기를 나타냈습니다. 이재언 미술평론가는 이번 전시에 부치는 평론에서 '현대적 길상화(吉祥畵)와의 반가운 조우'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재언 평론가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길상적 도상들이 상서로운 기운을 환기해 내는 방식은 주로 대상들의 상징성과 관계되지만, 나아가 음양 등의 질서를 담아 내는 것과도 관련된다. 항아리, 꽃, 나비, 물고기, 나무 등에서 음양 관계의 순환을 담고 있음이 엿보인다. 또한 작가의 풍경은 대체로 어떤 기억 속의 이상향일 수도 있지만, 이 또한 알게 모르게 풍수지리의 일단이 엿보인다. 어떤 기억 속의 인상적인 장소성 자체가 아늑하고 평화로운 기운을 줬던 것이며, 그것 또한 지형 자체가 갖는 음양의 조화를 부지불식간에 투영시키고 있던 것이라고 해석된다." 최원숙 작가는 인천미술협회 이사, 경인미술대전 초대 작가, 인천여성연합회, 창조미술협회 등에서 활동했습니다. 30차례 개인전과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 등 35차례 아트페어에 참여했습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2004년), 경인미술대전 대상(2008년) 등을 수상했습니다. 벨라의 사계절 시선전은 여름 서권수 작가, 가을 김대정 작가, 겨울, 김건한 작가 등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오는 25일부터 5월6일까지 이천도자예술마을 등에서 열리는 2024년 제38회 이천도자기축제는 명실상부 이천을 대표하는 축제다 이천시는 올해 도자기축제를 이전과는 달리 친환경·지역상생 통합 축제로 기획, 축제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이천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 이천 도자기 이야기 이천의 도자기 이야기는 청동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역사를 따라 발전과 쇠퇴를 반복해왔다. 수도 서울 인근에서 전통가마와 전통요업 방식을 이용하며 원료와 땔감이 풍부한 곳이 바로 이천이다. 기존에 터를 잡고 있던 도예가와 전국 각지에서 모인 도예가들로 성황을 이루기 시작했고, 1980년대에 이르러서는 지속적으로 가마가 설립되며 이천은 명실공히 우리나라 도자기의 주요 생산지로 자리매김을 하게 됐다. 근래에 들어와서도 이천 특산물로 도자기가 손꼽히고 있으며, 특히 신둔면 일대에는 300여 개의 도자기가마가 모여 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도예촌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이천 전역에 약 400여 개의 공방에서 청자를 비롯한 백자, 분청사기, 옹기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과 작품을 만들고 있다. 도자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흙, 땔나무를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이천의 외적인 여건은 물론이거니와 도공들의 도자기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창작이라는 장인정신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 이천도자기축제의 시작과 현재 1987년부터 시작된 이천도자기축제는 국내외 사람들에게 이천 도자문화의 역사와 전통미의 우수성을 알리는 연례행사로 자리잡았고, 2001년에는 세계도자기엑스포를 개최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근래에는 단순히 도자기 판매 중심으로 이뤄지는 축제가 아니라, 도자기에 문화를 입혀 콘텐츠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축제로 변화를 시도했다. 더 나아가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목표로 해외 교류도시와 각국 대사를 초청해 국제행사로서 격을 갖췄다. ■ 도자기를 넘어 친환경·지역상생 통합 축제로 2024년 이천시는 국내 최고의 규모와 역사를 자랑하는 도자기축제를 다시 한 번 진화시켰다. '이천도자기축제'를 넘어 여러 행사와 통합·연계해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친환경·지역상생축제'로 변모시킨 것이다. 이천도자예술마을 축제장에서는 도자기축제 뿐만 아니라 소규모 행사를 연계해 통합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축제장 내에는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품을 대체 사용하고, 가정 내 플라스틱을 가져오면 도자기 구매쿠폰으로 교환해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지역 특산품과 함께 이천도자기 한정판을 판매하고, 대형 돔을 설치해 조용하고 독립된 전시공간을 조성했다. 대형 돔에서는 기획전, 명장전, 명장 소품 판매, 현대작가공모전, 해외교류전, 한국세라믹기술원전 등 기존에 없던 이색적인 전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러한 판매 및 전시는 시뿐만 아니라 도예인들의 참여를 확대해 민·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통합 축제로 한 발짝 나아가게 했다. 먹거리는 축제장 내 부스는 물론, 관내 식당과 연계해 5% 할인을 제공하는 등 축제장 방문객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했다. 오는 26일 열릴 개막식에는 피아니스트 문재원, 소프라노 최정원, 테너 박회림의 성대한 클래식 공연과 드론 쇼, 명장과 도예고 학생들의 물레 시연, 유명 가수들의 화려한 축하공연이 준비돼 있어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예정이다. 또한, 40여 팀의 버스킹 공연, 전통가마 소성작품 공개 경매, 다례 체험, 우관스님의 사찰음식 플레이팅, 화덕쌀빵 나눠주기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돼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제38회 이천도자기축제는 이천도자예술마을(예스파크)과 사기막골도예촌에서 25일부터 5월6일까지 12일간 열린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우가! 우가!… 이렇게 환상적인 곳이! 라떼는 상상도 못했어! 진천역 주변 대형토기·커다란 옥색목걸이 ‘대릉옥’라스코 동물 벽화 그려진 건물… 거리가 곧 박물관선사유적공원엔 청동기시대 제사 유구 진천동입석로봇이 안내하는 달서 선사관, 교육 체험공간 마련 대구 달서구 한복판에 원시인이 나타났다. 몸에는 동물 가죽을 걸치고 한 손에는 방망이를 들었다. 사람들이 다가서자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돌도끼까지 꺼내든다. 그러더니 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소리치기 시작하는데…. "우리 집 밥그릇이 왜 저기 올라가 있는 거냐! 빨리 내려 달라! 우가! 우가!"■ 원시인이 길 안내·거대 유물 모형이 척! '거리 박물관'원시인의 손이 가리키는 곳은 도시철도 2호선 진천역 3번 출구. 역으로 향하는 계단 지붕에 2.5m쯤 되는 둥근 대형 토기가 얹혀 있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듯 토기의 3분의 1 되는 부분은 지붕에 쏙 박혔다.지하철 출구 옆 엘리베이터 지붕 모서리에는 비슷한 크기의 대형 옥색 목걸이가 걸렸다. 신석기시대부터 초기철기시대에 주로 사용된 구슬 '대릉옥'이다. 목걸이를 보고 원시인은 거의 울부짖다시피 외친다. "우리 할머니가 조상님들께 물려받은 장신구라고 했다! 빨리 꺼내 달라! 우가 우가!"달서구 월배로와 상화로 일대에는 대형 유물 모형이 놓여 있다. 거리가 거대한 야외 박물관인 것이다. 건물 벽 곳곳 선사시대 라스코 동물 벽화가 그려져 있고 화단에는 높이 3m가량의 돌칼이 비스듬하게 꽂혀 있다. 표지판을 부수고 있는 원시인 모형부터, 길목마다 가는 길을 안내해 주는 원시인 배너까지. 한 원시인(모형)은 벽에 매달려 벽화까지 그리고 있다.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모형을 보고 원시인은 멈칫한다. 과거와 현재가 혼동되는 듯 머리를 갸우뚱댄다. 하지만 4차로 한가운데 누워있는 거대 원시인 조형물을 보며 이내 현실을 자각한다. "뭐야! 왜 이렇게 커! 게다가 돌이잖아? 저건 가짜 원시인이다! 우가 우가!"거대 원시인의 크기는 무려 20m. 거대 원시인에게는 '이만옹(二萬翁)'이라는 이름도 있다. 2만년 역사와 노인의 존칭인 옹(翁)을 합성한 것이다. 코로나 때는 마스크를 꼈고, 성탄절에는 산타모자를 썼으며, 설날에는 복주머니까지 달았다. 이러한 친근한 모습의 이만옹은 2024년 달서구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선사시대 다양한 생활 문화상 한자리 '유적공원'진천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선사유적공원을 발견했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확인된 청동기시대 제사 유구인 '진천동 입석'이 있다. 입석은 큰 돌을 세워 놓은 것으로 '선돌'이라고도 하는데 이 '선돌'은 마을의 경계를 나타내거나 원시시대 신앙의 역할을 했다."제사 지낼 때 이 진천동 입석에 분명 무늬를 그렸었는데…그래! 보이네! 여기 보인다! 우가! 우가!" 원시인이 처음으로 활짝 웃는다. 진천동 입석 표면에 그려진 6개의 성혈과 동심원을 발견했기 때문. 6개의 성혈은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는데, 청동기 원시 신앙 흔적을 확인할 수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 동심원 또한 주술적이고 상징적인 형태를 갖췄다. 이는 당시 달서구 땅에 거주한 사람들의 미(美) 의식과 정신세계를 보여준다.공동제의 현장을 찾았으니 원시인은 더 바삐 움직인다. 동시에 꽤 먼 미래로 온 것 같은데 자신의 터전이 보존돼 있는 이곳이 궁금해진다. 그때 한 여성이 원시인에게 말을 건다. 그는 선사유적공원 문화 해설사다. "청동기 시대에서 왔나 봐요? 진천동 입석을 아는 걸 보니 말이에요. 그때나 지금이나 여기는 참 살기 좋죠?"선사유적공원이 공동제의의 유적이라면 한샘청동공원은 장례, 선돌공원은 생활, 조암구석기공원은 생산을 잘 볼 수 있는 장소다. 한샘청동공원에는 지배계급이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고인돌이 서 있고, 선돌공원에는 선사시대 집터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리고 조암구석기공원 인근에서는 무려 2만년 전 구석기 유물 1만3천184점이 발견됐다고. 이로 인해 달서구는 대구의 5천년 역사를 2만년으로 확장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니! 2만년 전 우리 조상님 흔적도 여기서 발견됐다는 건가! 미래로 온 김에 자세히 좀 보고 가야겠다! 우가! 우가!"■ 선사유적 체계적 관리 위한 거점시설 '달서 선사관'문화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달서 선사관에 도착한 원시인. 문을 열고 들어서자 '위잉-' 대며 로봇이 다가온다. 처음 보는 로봇의 모습에 원시인은 잔뜩 긴장한다. 돌도끼로 머리를 쿵! 내리쳐 보지만 튼튼한 로봇은 꿈쩍도 않는다. "아휴! 그렇게 막 다루면 안 돼요. 이 친구는 우리 달서 선사관의 마스코트 안내로봇 '선돌이'랍니다." 해설사의 말에 원시인은 로봇을 천천히 살펴본다. 안내 인사는 물론,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라는 친절함까지 과시한다. 그리고 선돌이는 전시관 안으로 원시인을 이끈다.1층 전시실은 구석기 시대부터 신석기, 청동기까지. 달서구의 2만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공원의 테마와 마찬가지로 생산, 공동제의, 생활, 장례. 선사시대 4개의 콘셉트로 나눠 전시돼 있다.원시인은 우선 구석기시대 석기 제작 과정 장면을 유심히 살펴본다. 특히 후기 구석기시대 유적에서 출토됐다는 흑요석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이게 우리 조상님들의 도구란 말이지? 너무 신비롭군. 우가 ! 우가!" 청동기시대 집터를 설명해 놓은 전시 앞에서는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우리집이다! 우가 우가!"라고 소리를 질러대는 탓에 한차례 소동을 빚기도 했다고. "여기 참 신기하네! 우리 모습을 이렇게 잘 보존해주다니. 정말 고맙다. 우가!우가!"달서 선사관 2층에는 체험관이 마련돼 있다. 갈돌과 갈판으로 곡식을 직접 갈아보고, 깨져 있는 토기를 복원해볼 수 있다. 움집을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으며 큰 화면에 지나다니는 동물들을 사냥해 볼 수도 있다.체험관 맞은편 디지털 선사관에서는 한층 더 실감 나는 체험이 가능하다. 2만년 달서구의 역사를 미디어 아트로 표현함으로써 직접 유적 속으로 들어가 원시인을 만나거나 유적을 만져볼 수 있다.원시인도 이제 과거로 다시 돌아가야 할 시간. 2만년 역사를 간직한 달서구를 둘러보다보니 해가 뉘엿뉘엿 져간다. "하마터면 시간 여행 온 줄 모를 뻔했다. 예나 지금이나 여기는 참 살기 좋다. 우가! 우가!" 그리고 해설사의 한 마디에 아쉬움의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고. "아참! 5월 17일부터 한샘청동공원에서 달서선사문화체험축제가 열려요. 아휴, 원시인님~ 그것도 보고 과거로 돌아가면 참 좋을 텐데! 아쉽다 그죠?"■ 망치 탕수육·움막 갈비… 먹거리 한가득입안 가득 '우적우적'… 선사시대 맛 좀 봐라꼬르륵! 원시인의 배꼽시계가 요란하게도 울린다. 하루 종일 돌아다녔으니 배가 고플 만도 하다. 킁킁! 그리고 어디선가 풍겨오는 고소한 냄새. 눈앞에 나타난 달토기빵에 원시인은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내가 어제 만들었던 붉은간토기잖아! 이거 먹어도 되는 건가. 우가! 우가! 한 개만 좀 달라! 우가! 우가!" 한입 베어 물자 쫄깃쫄깃한 식감! 두입 베어 무니 크림치즈의 달콤함이 입안에 가득 퍼진다.달서구는 2만년 구석기 유적 문화관광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선사유적 콘텐츠와 연계한 먹거리 상품 개발에 나섰다. 이에 달서구 선사시대로에서 출토된 붉은간토기를 형상화한 홍보빵을 개발했다. '달토기빵'은 관내 18곳 빵집에서 판매하고 있다.선사시대 테마거리에는 선사시대에 온 듯한 먹거리도 가득하다. 원시인이 살던 움막 모습의 '움막갈비', 돌도끼로 돌을 부수듯 망치로 껍질을 깨서 먹는 '망치 탕수육', 돼지고기를 고인돌 받침모양으로 튀겨서 밑에 받치고 그 위에 돈가스를 올린 '고인돌 돈가스', 토기무늬를 넣은 빵 속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만든 '달토기버거', 날카로운 창에 족발을 매달아 사냥 후 먹던 모습을 재현한 '화살촉 족발'. 선사시대를 옮겨 놓은 듯한 먹거리의 향연에 원시인은 군침을 삼킨다. "이거 다 먹어보려면 나 정말 못 돌아가겠다~ 우가! 우가!" /매일신문=임소현기자대구시 달서구 월배로와 상화로 일대에 있는 원시인 모형. 원시인 모형이 표지판 위에 올라가 있다.대구 도시철도 2호선 진천역 3번 출구. 역으로 향하는 계단 지붕에 2.5m쯤 되는 둥근 대형 토기(붉은간토기 모양)가 얹혀 있다. /매일신문=임소현기자대구 도시철도 1호선 진천역 3번 출구 옆 엘리베이터 지붕 모서리에 대형 옥색 목걸이가 걸려 있다.대구 달서구에 2만년 전 잠든 거대원시인 이만옹. 달서구에 잠들었다는 거대 원시인은 2024년 '이만옹'이라는 이름을 부여받고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매일신문=임소현기자대구 달서구 월배로와 상화로 일대 건물 벽 곳곳에는 선사시대 라스코 동물 벽화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그 벽화를 그리고 있는 것도 원시인 모형. /매일신문=임소현기자대구 달서선사관 1층 전시장 내부. 달서선사관은 선사유적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거점시설로 건립됐다. /매일신문=임소현기자선사시대 테마거리에는 선사시대에 온 듯한 먹거리가 가득하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원시인이 살던 움막 모습의 '움막갈비', 돌도끼로 돌을 부수듯 망치로 껍질을 깨서 먹는 '망치 탕수육', 날카로운 창에 족발을 매달아 사냥 후 먹던 모습을 재현한 '화살촉 족발', 돼지고기를 고인돌 받침모양으로 튀겨서 밑에 받히고 그 위에 돈가스를 올린 '고인돌 돈가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