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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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역사·문화를 담다… ‘회룡문화제’ 올해 40주년 지면기사
의정부의 전통성을 알리는 지역축제로 시작한 ‘회룡문화제’가 올해 40주년을 맞았다. 민선 8기 시가 표방하는 ‘문화도시’ 조성과도 맞아 떨어지며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엄선된 행사들이 준비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유치로 전국이 들썩이던 1980년대 당시만 해도 의정부는 변변히 내세울 문화 콘텐츠 하나 없는 ‘문화 불모지’나 다름 없었다. 게다가 주한미군 부대가 자리해 군사도시란 이미지가 강했다. 이런 가운데 아시안게임이 열린 해인 1986년 시민들의 노력으로 의정부의 역사를 테마로 한 회룡문화제가 첫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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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에 싹튼 치유와 회복… 부천 ‘대장분교 치유텃밭’ 지면기사
8일 찾은 부천시 오정구의 ‘대장분교 치유텃밭’. 한적한 마을길 끝에 자리한 학교 교문은 굳게 닫혀 있었지만 교문 앞 학교 부지에 마련된 텃밭에는 초록빛이 가득했다. 고운 빛깔의 참외와 방울토마토 등이 탐스럽게 열려있고 대파와 당근, 고추 등 각종 채소가 줄 지어 자라났다. 한 뼘 한 뼘 흙을 일구고 작물을 가꾼 이들의 손길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다른 한쪽에 마련된 다목적 텃밭에는 부천의 상징인 복숭아를 비롯해 포도와 사과나무 등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한때 마을의 교육 중심지였던 대장분교가 도시농업과 연계하면서 각박한 도시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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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날리던 안양유원지의 추억, 새로운 쉼터가 된 ‘시민들의 친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안양 토박이들은 옛 생각이 떠오른다. 관악산 자락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계곡에 풍덩 뛰어들고 그늘 진 바위 위에서 도시락과 수박을 먹으며 무더위를 식혔다. 아이들은 계곡 옆 풀장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긴다. 얼굴이며 몸뚱이가 새까맣게 타서 껍질이 벗겨지면 어느새 여름이 훌쩍 지나갔다.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과 안양동 사이 계곡을 따라 관악산 입구까지 이어지는 안양예술공원은 안양시민들에게 ‘마음속 고향’ 같은 곳이다. 무더위를 식히던 계곡 물놀이 뿐 아니라, 봄에는 꽃 구경, 가을에는 단풍 구경을 하며 오가던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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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지가 택지로, 거친 강이 도시의 숨이 되는 ‘구리 왕숙천’ 이야기
일주일째 내린 호우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구리시는 이번 비를 큰 탈 없이 넘어가고 있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구리시는 여름이 무서운 도시였다. 도시 남쪽이 한강과 맞닿고, 동쪽 경계에 왕숙천이 흘러 큰 비가 내리면 도시가 물에 잠기기 십상이었다. 지난 18일 잠깐 비가 그친 틈을 타 구리한강시민공원에서 출발해 왕숙천을 따라 왕숙철교까지 하천길을 따라 대략 8㎞를 걸었다. 그 사이 만난 습지가 세 곳. 그 중 ‘수택지’를 소개하는 글에서, 시는 “수택리 주변은 예로부터 물이 많고 늪으로 둘러쌓여 수택(水澤)이란 이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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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한옥 현대예술 공존… ‘김포아트빌리지’를 가다
“수려한 경관 속에 한옥의 매력을 느끼며 걷다 보면 그간 어지러웠던 마음이 조금씩 정리되는 것 같아요.” 지난 27일 찾은 김포시 운양동 소재 김포아트빌리지. 한옥마을에서 만난 김모(43)씨는 모담산 자락 아래 고즈넉히 자리 잡은 한옥에서 마음의 평온을 찾는다고 했다. 한옥의 기와지붕 너머로 햇살이 비추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복잡한 도심의 시간이 서서히 느려지는 기분에 휩싸이게 된다. 한옥과 어우러진 자연 경관은 전통의 멋과 함께 도심 속 힐링의 시간을 부여했다. 주변으로 피어난 화초와 수변공간, 그 위를 거니는 나비와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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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몰라도 괜찮아요’ 이색 복합공간 의정부음악도서관 눈길 지면기사
중랑천을 따라 걷다 보면 나오는 의정부음악도서관 인근에는 발곡 근린공원이 있다. 통창으로 된 음악도서관에 앉아 공원을 바라보면 나무와 잔디, 햇살 등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져 공간을 채우는 듯한 느낌을 준다. 조용히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클래식, 재즈, 유럽 민요 등 잔잔히 흐르는 음악들이 도서관을 감싼다. 대부분 밖을 향해 있는 의자 배치는 공원을 바라보며 책과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게 했다. 도서관 이름처럼 음악을 읽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음악도서관으로 눈길을 모은다. 음악을 잘 몰라도 상관없다. 층마다 특색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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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청년의 꿈은 이뤄진다… 복합문화공간 ‘내일꿈제작소’ 주목
고양시는 지난 4월 청년들의 새로운 아지트인 ‘내일꿈제작소’의 문을 열었다.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에 위치한 내일꿈제작소는 연면적 6천854㎡, 2개 동 지상 4층의 SOC 복합문화공간으로 경기도권 최대 규모의 청년 공간이다. 이곳에는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은 기본이고 문화와 여가를 아우르는 다양한 체험과 정보가 가득 차 있다. 이동환 시장은 “내일은 알 수 없지만 누구나 내일을 만들 수 있다”며 “청년이 미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주체적으로 삶을 설계하고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종합적이고 세심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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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지와 스토리텔링의 만남…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
양주에서 지역축제로 시작된 ‘회암사지 왕실축제’가 해가 거듭할수록 문화적 가치뿐 아니라 관광상품성까지 인정받고 있다. 축제 8년째를 맞은 올해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회암사지 일원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왕실축제는 올해를 포함, 4년 연속으로 ‘경기대표관광축제’로 선정될 만큼 경기도 차원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역사를 테마로 한 관광콘텐츠는 많지만 지역 특색을 살리면서 많은 이의 공감을 얻는 콘텐츠는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왕실축제의 무대인 회암사지는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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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품었나, 미술관을 품었나… ‘의정부 미술도서관’
의정부에서도 동쪽 끝에 위치해 서울 등 시외에서 ‘이곳’을 보기 위해 의정부시까지 찾아 오는 것이 고민될 수도 있다. 하지만 마음먹고 찾아 온다면 ‘갈까 말까’하고 고민한 것을 후회할 것이다. BTS 리더 RM(김남준)의 기증 도서와 건물 전체가 예술 작품으로 유명한 ‘의정부미술도서관’이다. 오후 시간 방문도 좋지만, 그러다 제대로 구경도 못하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미술도서관을 방문한 관광객이나 지역민들이 이미 오픈 시간부터 도서관을 가득 채우고 있어서다. 눈에 담아야 할 공간도 많아 넉넉히 시간을 두고 오지 았는다면 또다시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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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점심식사 후 30분 산책길, 홍유릉 둘레길의 행복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나무가 만들어준 시원한 그늘이 있는 숲길을 걸으며 더위를 식혀보는 것은 어떨까. 도심에서 잠깐 시간을 내 산책을 하며 느림과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점심 식사 후 욕심을 내지 않고 걸을 수 있는 만큼만 걷는 둘레길, 남양주시 홍유릉 둘레길이다. 시청 공무원, 기업체 직원들, 인근 주민 등 다양한 사람들이 걸으며 담소도 나누고, 중간중간 마련된 의자에 앉아 차도 마시며 잠깐 동안의 휴식을 즐긴다. 둘레길은 금곡동에 위치한 조선왕릉 홍유릉 뒤편의 숲길이다. 둘레길을 따라가다보면 대한제국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