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산 책

  • “강화도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반대” 목소리 담은 ‘강화시선’ 제17호 [인천에서 산 책]

    “강화도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반대” 목소리 담은 ‘강화시선’ 제17호 [인천에서 산 책]

    인천민예총 강화지회와 전교조 강화지회가 해마다 발행하는 잡지 ‘강화시선’ 제17호(2025~2026)에서는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을 주제로 한 글들이 눈에 띕니다. 강화도 남단 경제자유구역은 화도면, 길상면 일원 6.32㎢에 총 3조1천억원을 투입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대규모 산업시설과 상업·업무시설, 주택단지, 공원 등을 조성하는 개발 프로젝트입니다. 계획 인구 2만9천여명(1만2천여가구) 규모입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천의 핵심 현안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사업 추진 과정과 사업성 등

  • 역사지리학자가 들려주는 ‘인천의 길’ 이야기 [인천에서 산 책]

    역사지리학자가 들려주는 ‘인천의 길’ 이야기 [인천에서 산 책]

    경인전철, 수인분당선, 경인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제3경인고속화도로, 수도권 제1외곽순환고속도로,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공항고속도로…. 우선 제가 생각나는 인천의 굵직한 광역교통로는 이 정도입니다. 이 길들이 언제부터 있었을까요. 김종혁 강원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연구교수가 인천문화재단 ‘역사의 길’ 시리즈 12번째 책으로 쓴 ‘역사지리학자가 들려주는 인천의 길 이야기’(선인·2024)를 읽고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제가 앞서 언급한 교통로의 역사를 모두 설명하는 책이 아닙니다. 인천의 길에 대한 기록이 자세히 남아 있

  • 이 바다가 다 너의 안식처였다, 소설 ‘언제라도 안아줄게’ 속 해양장 [인천에서 산 책]

    이 바다가 다 너의 안식처였다, 소설 ‘언제라도 안아줄게’ 속 해양장 [인천에서 산 책]

    한국 노동운동 역사의 상징인 ‘동일방직 여성 노동자들’의 삶과 연대 이야기를 그린 양진채 작가의 장편 소설 ‘언제라도 안아줄게’(강·2025)를 최근 작가 인터뷰를 통해 소개했습니다. 이 책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은 게 더 남아서 ‘인천에서 산 책’ 코너에서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소설 전반의 내용은 아래 링크한 양진채 작가 인터뷰를 통해 확인하면 됩니다. 200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하며 활발하게 활동한 양진채 작가는 특히 장편 ‘변사기담’, 산문집 ‘인천이라는 지도를 들고’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인천이란 도시를 다루고

  • 긴 추석 연휴, 황석영 소설 ‘철도원 삼대’ 지도 삼아 걸어 볼까 [인천에서 산 책]

    긴 추석 연휴, 황석영 소설 ‘철도원 삼대’ 지도 삼아 걸어 볼까 [인천에서 산 책]

    긴 명절 연휴와 함께할 독서 겸 여행·답사 길잡이를 한 권 소개합니다. 철도와 노동자 가족을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풀어낸 황석영 작가의 장편 소설 ‘철도원 삼대’(창비·2020). 이 소설의 주요 배경 인천과 서울 영등포 일대에서 ‘문학 답사’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 ‘철도원 삼대와 인천 걷기’(다인아트·2023)입니다. ‘철도원 삼대와 인천 걷기’는 170쪽 남짓 분량의 비교적 얇은 책입니다. 유독 긴 올해 추석 연휴 때 이 책을 손에 들고, 책 속에 담긴 지도를 펴고, 인천 중구·동구 일대의 소설 속 장소와 역사 공간을

  • 8·15 해방 한반도, 일본인들은 재산 빼돌리려 밀항선 구했다 [인천에서 산 책]

    8·15 해방 한반도, 일본인들은 재산 빼돌리려 밀항선 구했다 [인천에서 산 책]

    광복 80주년입니다. 8·15 해방을 우리와 다른 시선으로 다룬 단편 소설을 소개합니다. 1930년 서울에서 태어난 일본인 베스트셀러 작가 가지야마 도시유키(1930~1975)의 ‘밀항선’입니다. 식민지 조선에서 자수성가한 일본인 사업가가 1945년 8월15일 해방(일본인에겐 ‘패전’) 이후 그동안 축적한 재산이 묶이고, 더 나아가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인천항에서 밀항선을 구해 일본으로 빼돌리려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서울에 거주하던 일본인들의 해방 직후 심리 묘사가 생생한 작품입니다. 해방일부터 9월 미군이 남한에 진주한 사

  • 보수 논객 복거일은 왜 ‘인천 소설’을 썼나 [인천에서 산 책]

    보수 논객 복거일은 왜 ‘인천 소설’을 썼나 [인천에서 산 책]

    보수 논객이자 1980~90년대 한국 SF(Science Fiction) 문학을 선도한 소설가 복거일이 최근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천의 역사를 총망라한 장편 소설 ‘미추홀, 제물포, 인천’(무블·2025)을 발표했다. 인천에 연고가 깊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복거일 작가는 어째서 사실상 ‘인천’을 주인공으로 삼은 장편 소설을 썼을까. 우선 신작 ‘미추홀, 제물포, 인천’에 대해 알아보자. 2권짜리 총 892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이 소설은 2천700만년 전 지구 역사를 다룬 ‘황해의 탄생’이 출발점이다. 한반도에 원주민이 생겨나고

  • 당신이 좋아하는 김밥천국 메뉴는? 전혜진 소설 ‘김밥천국 가는 날’ [인천에서 산 책]

    당신이 좋아하는 김밥천국 메뉴는? 전혜진 소설 ‘김밥천국 가는 날’ [인천에서 산 책]

    구월동 소설의 탄생이라 하겠습니다. 거창한 것 같나요? 인천 남동구 구월동, 특히 소설의 주요 배경인 인천시청 인근 아파트 단지와 대형 종합병원이 있는 동네를 생각한다면 그렇지 않습니다. 어느 도시에나 시청 근처에 있을 법한 동네, 그다지 부촌도 아니면서 구도심도 아닌 평범한 도심의 보편적 이야기입니다. SF와 스릴러, 사회파 호러 소설을 주로 쓰는 전혜진 작가가 써낸 연작 소설집 ‘김밥천국 가는 날’(래빗홀·2025)은 평범한 이들의 소울 푸드 ‘분식’의 총집합이라 할 수 있는 김밥천국의 음식과 삶 이야기를 펼칩니다. 시청 근처

  • 김금희 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 속 강화 석모도 사투리 [인천에서 산 책]

    김금희 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 속 강화 석모도 사투리 [인천에서 산 책]

    우리나라 최초 서양식 온실 창경궁 ‘대온실’ 100년 넘게 오가는 시간 속 사람들 이야기 주인공 고향·집 강화 석모도 주요 배경 등장 석모도 사투리에서 전해지는 인물들의 마음 소설가 김금희의 첫 역사 장편 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창비·2024)는 지난해 영화평론가 이동진을 비롯한 많은 서평가가 ‘올해의 책’으로 꼽았다. 장편 소설만이 구축할 수 있는 이야기 구조와 생생한 인물들, 거기에 주렁주렁 매달린 디테일들이 ‘소설을 읽는 재미는 이런 것’이란 걸 새삼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제목처럼 1909년 건립된 한국 최초의 서양

  • 자연이 빚어낸 ‘승봉도’의 삶 공동체 [인천에서 산 책]

    자연이 빚어낸 ‘승봉도’의 삶 공동체 [인천에서 산 책]

    작지만 아름다운 인천 섬 ‘승봉도’ 황해섬넷, 승봉도 A to Z 책 펴내 벗, 이일레 등 아름다운 지명 유산 염전 공동 경영 등 삶 공동체 흔적 인천 옹진군 자월면 승봉리라는 행정 구역 명칭이 부여된 인천 앞바다의 섬 승봉도. 여전히 그 이름조차 생소한 이가 많은, 여의도 면적(2.9㎢)보다 조금 더 작은, ‘서해 다도해’의 여러 섬 중 하나지만, 인근에 오손도손 모인 5개의 개성 강한 무인도를 거느린 듬직한 맏형 같은 아름다운 섬이다. 인천 섬의 가치를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는 활동을 펼치는 사단법인 황해섬네트워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