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14개 시·도교육감 "조희연 교육감 특별채용 의혹 수사 유감" 표명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의 특별채용 의혹에 대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이하 공수처)의 수사 개시에 유감과 우려를 표명했다.협의회의 14개 시·도 교육감은 13일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 교육청 특별채용 사안은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감사원은 무리한 형식주의 관점에서 특별채용의 취지를 도외시하고 사안을 판단했다"며 "고위공직자의 '중대범죄'를 처벌하기 위해 설치된 공수처는 권력형 비리 사건을 제쳐 두고 이 사안을 제1호 사건으로 결정했다"고 유감을 표했다.이들은 "시대적 상황이나 사회적 여건, 혹은 학교에서 벌어진 분규 등으로 인해 원치 않게 교직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교사들이 있다. 이들 중에는 교직을 떠났지만, 더 나은 우리 교육을 위해 헌신의 삶을 살면서 다시 학생들을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려 온 분들도 있다"면서 "우리 사회는 화합의 차원에서 해고된 노동자도 복직시키며, 마찬가지로 교육 영역에서도 해직된 교사도 법적 결격사유가 해소되면 복직시키는 일이 지속해 왔다"고 설명했다.이어 "서울시 교육청은 특별채용 절차로 학교로 돌아오고 싶어 하는 많은 선생님에게 '가르칠 수 있는 권리'를 회복시켰다"며 "그런데 최근 감사원에서는 2018년 서울시교육청에서 진행한 특별채용 과정에서 나타난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면서 교육감에 대한 고발 등 사법적인 처리를 진행했고, 공수처에서 공식적으로 배당된 1호 사건이 됐다"고 덧붙였다.협의회는 '교원특별채용제도'의 운영은 교육감 고유 권한으로, 시대적 상황 등으로 교직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교사에 대한 복직 필요에 따라 이뤄지는 교육감 고유권한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2016년 교육공무원임용령이 개정되면서 특별채용제도에 공개 전형을 결합하는 방식이 도입됐다.모든 이에게 동등하게 기회가 열려있고 특정한 사유를 조건으로 하지 않는 공개 전형 방식이 기존 원치 않게 교직을 떠나야 했던 교사 등 특별한 필요가 발생했을 때 시행하는 특별채용제도의 취지와는 다른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이들은 "2018년 특별채용은 2016년 교육공무원임용령이 개정된 이후, 두 번째 사례로서 서울시 교육청은 특별채용 제도 취지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개정된 절차적 적법성을 준수하며 전형을 진행했다"며 "그런데도 이러한 제도 취지와 방식이 맞지 않는 불일치에 따른 문제에 직면했다"고 했다.이어 "특별채용은 신규채용과 그 취지와 목적이 다름에도 특별채용의 공개 전형 방식 수준을 완전히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신규채용의 공개 전형 방식과 같게 본다면, 서울 사안은 다른 지역에서도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에 협의회는 특별채용의 취지를 살리면서도 공개전형 방식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개선의 노력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서울시 교육청 특별채용 사안은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지, 형사 처벌의 관점에서 다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또한, "본질적으로 공적 가치와 철학을 실현하려는 선출직 교육감의 정무적 판단은 법령과 규정, 절차에 따라 업무를 처리하려는 공무원과 사안에 대한 관점에서 차이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며 "이 역시 교육감 재량권의 폭넓은 인정 등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한 지점"이라고 꼬집었다./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제78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 모습. 기사와는 관련 없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제공

2021-05-13 신현정

아주대 서형탁 교수 수소연료 생산위한 '물분해 광전극' 개발

서형탁 아주대 교수 연구팀이 수소 연료 생산을 위한 물 분해 광전극을 단일 소재를 이용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무공해 방식으로 수소 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 광전극으로 활용될 수 있다. 13일 서형탁 아주대 교수(신소재공학과·대학원 에너지시스템학과)는 단일 소재 기반의 고효율 태양광 물 분해 신소재 광전극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관련 기술은 촉매 분야 국제 학술지 '어플라이드 카탈리시스 B: 인바이런멘탈(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al)' 5월 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칼라누르 샨카라(Shankara Kalanur) 아주대 교수(신소재공학과)가 제1저자로 함께 참여했다.수소는 연료로 사용된 후 물이 배출되는 대표적인 청정 연료원으로, 최근 차세대 에너지 연료원으로 주목받으며 산업 전반에서 활용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연료로서의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화석 연료를 개질(reforming)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수소 생산 중량의 9배가 넘는 이산화탄소(CO2)도 같이 배출된다. 때문에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같은 공해 물질의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기나 태양광을 이용하는 광·전기 화학적 물 분해 기술에 대한 연구가 최근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태양광이 반도체 광전극에 입사할 때 생성된 전하를 이용해 물을 분해하는 방식으로, 이 방법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 수소 생산 방식이다. 그러나 기존 화석연료 개질 방식에 비해 매우 낮은 생산 효율이 그동안 한계점으로 인식되어 왔다. 이러한 낮은 생산 효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태양광 물 분해 시스템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광전극의 광 반응 특성을 향상 시키고, 장기 반응 내구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서형탁 교수팀은 기존에 널리 연구되어 왔으나 효율 향상 한계에 봉착했던 텅스텐 산화물(WO3) 광전극에 주목했다. 서 교수팀은 다른 소재를 추가한 이종 적층 구조를 쓰지 않고 단일 소재에 소량(1.14%)의 이트리움(Y)을 '도핑'할 경우 1차원 텅스텐 산화물 나노로드의 결정 방향이 광화학적으로 활성이 높은 {002}면에 대하여 정렬된다는 점을 발견해 냈다. 연구진은 최적 도핑 농도 및 공정 확보를 위해 수십 가지 경우의 불순물 농도를 검증, 최적 조건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최적 조건으로 이트리움(Y)이 도핑된 텅스텐 산화물(WO3)에서 광전류가 200% 가량 대폭 향상되며, 촉매에 흡수된 빛에 의한 광전류의 수소 전환 효율은 95%에 이른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 밖에도 극소량의 도핑으로도 저항 감소, 전자구조 변화, 표면일함수 변화 등 다양한 물리·화학적 특성이 달라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서형탁 교수는 "저가의 텅스텐 산화물에 극소량의 불순물 도핑을 통해 고효율 단일소재 기반의 나노구조 광전극 제조에 성공한 사례"라며 "이를 통해 최고 수준의 전환 효율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음을 확인했고, 앞으로 안정성을 더욱 개선해 실용화를 목표로 연구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주관 기초연구지원사업(기본)의 지원과 해외우수신진인력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아주대 연구팀 사진 오른쪽이 서형탁 교수, 왼쪽이 칼라누르 샨카라 교수. 아주대 제공

2021-05-13 김영래

[팔로우 UP 경기도의회-임채철 교육기획위원]'교육도시 재건' 분당 명성 되찾기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 드라이브탄천 보도교·화랑공원 물놀이장이매고 녹음전용실 마련도 챙겨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임채철(민·성남5) 의원은 '교육도시 재건'이라는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방향을 제시하고 또 그 방향에 맞춰 부단히 노력하는 인물이다.세무사이기도 한 임 의원은 날카로운 질의로 도의회에서 원칙을 바로잡는 '수족관 속 메기'와 같은 의정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지역에서만큼은 따뜻한 시선으로 주민들의 소외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까지 살펴보고 있다. 무엇보다 '교육하면 분당'이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 뛰고 있다.임 의원은 "우리 지역구 주민 가운데 일부는 '분당구에 살고 있지만 분당이 아닌 것 같다'라는 말을 종종 한다"며 "공립유치원이나 주민들을 위한 시설이 없거나 노후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그는 주민들이 더 이상의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역구 내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임 의원이 의원으로서 첫 질의가 '변칙적으로 부동의 예산을 만들면 안 된다'는 것이었는데, 예산심의 원칙을 바로 세우기 위한 것과 실내체육관 건립 예산의 집행을 위한 포석이었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매송중·이매중·중탑초·야탑초·안말초·이매초 등에 실내체육관이 건립됐거나, 건립 중이다.임 의원은 "당선 전에 성남금융고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는데, 학교장과 지역 정치권 등의 관심이 교육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소외되는 곳이 없도록 작은 것부터 고쳐나가고 있다"고 했다.그 예가 야탑동 탄천 보도교 건립과 화랑공원 물놀이장 조성 등이다. 탄천 보도교가 없는 유일한 구간이 야탑동에 있다는 점, 삼평동만 물놀이장이 없다는 점 등 지역 간 간극부터 메워가고 있다.또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이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이매고에 녹음전용실을 구축하도록 한 것도 임 의원이 꼽는 대표 공적 중 하나다.최근에는 교육을 통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북한 이탈주민과 다문화가정뿐 아니라 다자녀가구에도 수학여행비 등을 지원하고 공립유치원을 확충하는 등 교육기획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더 나은 경기도, 성남시를 만들어가겠다는 각오다.임 의원은 "분당의 교육을 고민하는 학부모들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을 위한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며 "공교육을 살리고 학생들이 학교를 즐거워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경기도의회 임채철 의원이 지난해 4월 성남시 중앙도서관을 방문해 시설 노후 현황을 살펴보고 관계자들과 도서관 시설개선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경기도의회 임채철 의원이 지난 2019년 10월 야탑중학교에서 학부모들과 학교 내 시설현황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경기도의회 임채철 의원이 지난 2019년 10월 야탑중학교에서 학부모들과 학교 내 시설현황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경기도의회 임채철 의원이 지난해 4월 성남시 중앙도서관을 방문해 시설노후 현황을 살펴보고 도서관 시설개선 필요성에 대한 논의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2021-05-12 김성주

경기도, 화상학습 플랫폼 추진…'평생학습 디지털 대전환' 발표

경기도가 코로나19 이후 교육 환경 변화를 반영한 평생교육 학습의 장을 마련한다.12일 도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평생학습 디지털 대전환' 정책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시·군에서 대면으로 진행하던 평생학습 교육이 현재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강사들은 생계난을 겪고 주민들은 필요한 교육을 받지 못해 대책을 모색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도는 경기도 평생학습포털 지식(GSEEK)에 실시간 화상학습 플랫폼을 구축한다. 도와 시·군의 평생학습 강의를 화상으로 접할 수 있는 것이다. 자격 취득, 외국어, 생활·취미 등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콘텐츠들도 새롭게 등록될 예정이다. 분야별 도민 온라인 강사들도 모집·양성하고 시·군 평생학습 강사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별도의 교육 과정도 마련한다.이와 함께 각 시·군이 전용 평생학습 플랫폼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시·군이 별도의 홈페이지 구축비를 내지 않도록 인터페이스를 공유한다는 것이다. 시·군에서는 자체 전용 학습 홈페이지를 통해 학사 관리 기능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12일 경기도청에서 박승삼 경기도 평생교육국장이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평생학습 디지털 대전환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1.5.12 /경기도 제공

2021-05-12 남국성

'미래형 교육환경 조성'…남양주 미래교육 플랫폼 '퓨쳐앤에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교육공백을 채우고, 관내 청소년을 위한 미래형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남양주시 미래교육 플랫폼 '퓨쳐앤에듀(FutureN.edu)' 홈페이지가 오픈했다. 이번에 선보인 퓨쳐앤에듀는 하나의 웹사이트 안에서 학습 관리 시스템(LMS)과 온라인 라이브 수업(Zoom), 동영상(VOD)수업, 오프라인 교육신청이 가능한 통합 교육플랫폼으로 남양주시인재육성지원센터가 운영한다.남양주시인재육성지원센터는 청소년의 창의적 진로개발을 위해 학교와 마을을 연결하며 연간 관내 중·고등학교 56개교에 진로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남양주시 직영기관으로 퓨쳐앤에듀를 통해 청소년이 배움의 주체로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온·오프라인 미래교육을 학교 안팎으로 제공한다.남양주시인재육성지원센터는 6월에 관내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진로아카데미와 초등학생을 위한 환경, 독서, 역사와 진로가 융합된 온라인 실시간 프로그램, 중·고등학생을 위한 스마트ON미래학교(VOD)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프로그램은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자세한 내용은 퓨쳐앤에듀 홈페이지(https://www.liveklass.com/ch/futurenedu, PC사용시 크롬 사용)를 참고하면 된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남양주시, 청소년과 학부모를 위한 미래교육 플랫폼 FutureN.edu 오픈 /홈페이지 캡처

2021-05-12 이종우

[경인 WIDE-'과밀학급' 우려에도 주민반발 왜]하남 미사 '초·중 통합학교' 3년째 부지도 못정했다

'미사호수공원'내 설립 추진 난항공감대 얻지못해 '1만명 반대 서명'소음·협소부지·학폭노출 등 지적정치인·교육청·市 등 선뜻 안나서하남 미사 초·중통합학교가 과밀학급 우려가 제기된 지 3년이 지나도록 최종적인 학교 부지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미사통합학교는 통합학교를 추진 중인 다른 지역과 달리 주민들의 공감대조차 얻지 못하면서 연내 중앙투자심사 신청을 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11일 하남시,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이하 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교육지원청과 시는 미사행정복지센터 인근 미사호수공원 내에 초·중통합학교와 연계해 공공도서관, 문화·교육시설, 실내체육시설 등의 다양한 문화시설을 설립하는 미래형 통합학교(초·중통합학교 + 복합화 SOC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교육지원청은 현재 LH를 통해 미사 초·중통합학교에 대한 교육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며 평가가 나오는 대로 공청회 등을 통해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그러나 교육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의뢰했던 지난 2월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은 미사호수공원 내 통합학교 설치반대 서명운동을 벌여 1만여명이 서명에 동참하는 등 반발이 만만치 않다.주민들은 미사통합학교 부지 지하는 지하철 5호선이 다니는 암반 지대로 경도 지진 및 6차선 대로로 인한 소음 등으로 학습권 침해, 협소한 부지로 인한 기형적 구조, 학교 폭력 노출 우려 등을 제기하며 미사호수공원 내 통합학교 추진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사실 미사통합학교는 2018년 9월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불거졌던 미사강변도시의 과밀학급 문제와 뿌리가 같다. 경인일보의 연속 보도(2018년 9월11·14·20·27일자 9면 보도=하남 미사강변도시 과밀학급 "증축 vs 신설" 갈등)를 통해 과밀학급 문제점과 대안을 포함해 수차례 보도된 바 있다.당시 교육지원청은 "과밀학급이 우려된다"면서 미사도서관 옆 근린7공원(초교), 하남종합운동장 보조축구장·주차장(초교), 하남청소년수련관 옆 근린 5공원(중학교) 등 3개교 부지를 시와 LH에 일방적으로 요구했었다.하지만 해당 부지의 경우,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한 상대보호구역에 미사중심상업지구 등의 상업지역이 다수 포함되면서 예상대로 사유재산 침해 등으로 인해 최종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이 났고 교육지원청이 다시 내민 카드가 통합학교다.이처럼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통합학교가 제시된 뒤 지금까지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지만 지역 정치인, 교육지원청, 하남시 등 누구 하나 주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선뜻 나서지 않고 있어 갈등만 야기되고 있다.반면 부천 옥길 중·고통합학교와 의왕 내손 중·고통합학교는 최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사업궤도에 오른 것으로 확인돼 교육행정 측면에서 확연하게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합학교 반대 주민들은 "서울에서도 반대가 극심하고 학령인구가 점차 감소하는 극히 일부 지역에서나 궁여지책으로 시행하고 있는 통합학교에 대해 지속적인 문제를 제기해 왔다"며 "하남시 교육의 미래를 위해 미사호수공원 내 통합학교 추진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과밀학급 우려가 제기된 지 3년 가까이 지난 하남시 미사 초·중 통합학교가 최종적인 학교부지조차 확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하남 미사 초·중 통합학교 후보 부지. 2021.5.11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과밀학급 우려가 제기된 지 3년 가까이 지난 하남시 미사 초·중 통합학교가 최종적인 학교부지조차 확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하남 미사 초·중 통합학교 후보 부지. 2021.5.11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21-05-11 문성호

교육당국 학생수 축소가 '과밀학급 문제' 야기

교실 증축으로 해소 1곳만 기준 초과보금자리 주택 '다자녀 특공' 한몫미사강변도시 계획 초기 단계에선 경기도교육청의 초교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이 35~37명이었다, 2014년 입주시기에 30~32명으로 축소된 것도 과밀학급 문제가 야기된 원인으로 지목됐다.또한 서울시교육청의 초교 학급당 학생 수 기준마저도 25~27명으로 감소하는 등 OECD 평균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인 20명으로 축소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된 것도 한몫을 했다.교육지원청과 하남시가 조사한 '미사강변도시의 초·중학교 현황'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으로 미사강변도시 내 초·중학교 11개교(초교 7개교, 중학교 4개교) 중 교실 증축을 통해 경기도교육청의 학급당 학생배치 기준을 초과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망월초교만 학교당 학생 수 기준을 초과하고 있을 뿐이다.또한 미사강변도시의 학생 수는 증가세를 이어가다가 초교는 입주 10년이 되는 2023년을 지나면서 학생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고 중학교도 2028년 이후 학생들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특히 입주시기가 빠른 미사2동에 위치한 망월초교와 미사강변초교의 학생 수는 이미 최대점을 지나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일부에서는 초·중 통합학교가 꼭 필요한가에 대한 의구심마저 제기되고 있다.게다가 보금자리주택사업으로 진행된 미사강변도시는 3자녀 이상의 다자녀 특별공급으로 인해 초교 과밀학급이 불가피하게 야기됐다.이에 대해 시는 "아이들의 좋은 품성과 능력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은 부모나 교육청, 시청 등 관련 기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의무이기도 하다"며 "학교문제에 대해 꼼꼼히 따져보고 지혜를 모아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2021-05-11 문성호

[경인 WIDE-'과밀학급' 우려에도 주민반발 왜]하남 미사 '초·중 통합학교' 입장 엇갈린 채 '동상이몽'

노인복지회관 대안 '세대 갈등''고4 부지' 교육당국 내부문제대안으로 논의조차 되지 못해3년 전 미사강변도시 과밀학급 문제로부터 시작된 미사통합학교 갈등은 뚜렷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한 채 교육 이해 당사자 각자의 처지에 따라 의견이 분출되면서 찬반 입장이 엇갈리는 등 '동상이몽'이 연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원을 영구히 훼손하는 미래형 통합학교광주하남교육지원청(이하 교육지원청)과 하남시가 추진 중인 미래형 통합학교(초·중통합학교 + 복합화 SOC 프로젝트)는 통합학교 1만6천㎡와 복합화 SOC 시설 5천㎡ 등 공원부지 2만1천㎡가 소요된다.이는 호수(저류조)와 망월천 하천부지를 빼고 나면 실질적으로 미사호수공원 부지를 대부분 차지하게 돼 녹지축 단절과 함께 공원의 기능이 축소되거나 아예 상실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어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또한 미래형 통합학교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통합학교가 지하철 5호선 선로 위에 신축될 뿐만 아니라 6차선 도로와 인접해 지하철 진동과 자동차 소음으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우려도 주장하고 있다.■ 세대 간 갈등을 불러 일으키는 미사노인복지회관 예정부지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은 하남장애인복지관 옆 미사노인복지회관 부지를 활용하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지역 노인회 회원들이 강하게 반대하면서 세대 간 갈등이 야기되기도 했다.미사노인복지회관 예정부지 일부분과 인근 공원 부지를 함께 활용하는 수정안도 나왔지만 하남시가 내년 미사노인복지회관 착공에 들어갈 방침을 세워 놓고 있고 인근 공원부지마저도 이미 준공이 난 상태로 학교 용지로 변경이 어렵다는 점도 제약이 되고 있다.또한 유일한 춘궁동 노인복지회관이 제3기 신도시 교산지구에 포함돼 철거될 예정인 상황에서 미사노인복지회관 예정부지를 마냥 붙잡고 있을 상황도 되지 않는다.■ 현실적인 대안 '고4 부지' 그러나 교육당국 간의 이해충돌고등학교 신설이 계획된 '고4 부지'를 당장 시급한 통합학교나 단설 중학교 부지로 활용하고 다소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대체부지를 물색하자는 방안이 처음부터 제기돼 왔지만, 교육당국 내부의 이해관계로 인해 대안으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초·중학교 학생배치를 담당하는 교육지원청은 '고교 부지는 우리 땅이 아닌 경기도교육청 땅'이라는 이유로, 도교육청은 2024년 '고4 부지'에 고교를 개교할 방침이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해당 부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다른 고교 부지를 물색하자는 대안을 거부하며 당초 계획대로 고교 신설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면서 통합학교 등으로 활용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과밀학급 우려가 제기된 지 3년 가까이 지난 하남시 미사 초·중 통합학교가 최종적인 학교부지조차 확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하남 미사 초·중 통합학교 후보 부지. 2021.5.11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21-05-11 문성호

해양실습선 '한나래'호, '항해 시뮬레이터' 직접 키 잡고…VR 통한 수리 실습도

해양실습선인 '한나래'호는 대한민국 해운 업계의 미래를 이끌어 갈 해기사들의 교육을 위한 선박으로 특별한 시설들을 다수 갖추고 있다.우선 한나래호 선교(船橋)에는 '항해 시뮬레이터'가 설치돼 있다. 선상 실습 기간에 항해과 학생들은 배를 직접 조종하면서 항해 실습을 한다. 하지만 사고 위험 때문에 안전한 구간에서만 실습을 하거나 일부 학생에게만 실습의 기회가 주어지는 일이 많았다. 항해 시뮬레이터는 선수(船首)에 설치된 5대의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모니터로 송출 받아 학생들이 실제 항해하는 것과 같은 환경에서 실습하면서도 선박 운항에는 직접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 어려운 해역을 지날 때에도 항해 실습을 할 수 있고, 녹화된 영상을 보고 더 많은 학생이 항해 실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기관과 소속 학생들을 위한 '기관 시뮬레이터'도 구축돼 있다. 한나래호에 있는 기관 시뮬레이터는 선박 주기관을 만든 독일의 '만(MAN)사가 교육용으로 사용하는 장비를 그대로 옮겨왔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선박 항해 중 생길 수 있는 기관 고장 상황을 직접 해결할 수 있고, 가상현실(VR) 장비를 이용해 선박 기관실에 들어가 수리 실습을 할 수도 있다.인천해사고 김동훈 마이스터부장은 "학생들이 상선 실습을 할 경우에는 선원들의 어깨너머로 배우는 일이 많았는데, 시뮬레이터를 활용하면 더 체계적으로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6천280t급 해양실습선인 한나래호는 전장 109.5m, 폭 17.2m 규모로 선원과 교원, 실습생 등 총 180명이 승선할 수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인천해사고등학교 학생들이 실습을 하며 사용하게 될 한나래(6천280t급)호 선교에 위치한 항해 시뮬레이터 모습. 2021.5.11/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21-05-11 김주엽

[현장르포]해사고 '한나래'호, 내항에 첫 입항

해기사 자격 '1년이상 승선 의무'과거 부산 실습선·민간상선 이용시민에 일부개방 해양교육 활성화인천 항만업계의 오랜 숙원이던 국립인천해사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해양실습선이 건조돼 11일 인천항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해양실습선은 인천해사고 학생 실습뿐 아니라 앞으로 인천지역 일반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시민에게도 일부 개방될 예정이다. 지역의 항만업계와 교육계는 해양실습선이 '해양도시 인천'의 해양교육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11일 오전 9시20분께 인천 내항 제1부두 13선석에 인천해사고의 첫 해양 실습선인 '한나래'호가 처음으로 입항했다.인천해사고 해양실습선을 만드는 것은 학교 구성원을 비롯한 인천 항만업계의 오랜 바람이었다.인천해사고 학생들은 해기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12개월 이상 승선 실습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그동안 인천해사고 학생들은 6개월간은 부산에 있는 한국해양수산연구원의 실습선을 이용하고, 나머지 6개월은 민간 해운회사의 상선에서 실습을 해왔다. 한국해양대학교와 부경대학교, 한국해양항만연수원 본원이 있는 부산이나 목포해양대학교가 있는 전남 목포에는 해양실습선 여러 척을 보유하고 있지만, 인천항을 모항(母港)으로 한 해양실습선은 단 한 척도 없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인천에서 교육을 받을 수 없어 실습기간 학사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도 생겼다.한나래호가 생기면서 인천해사고 학생들도 이제는 인천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전남 해남에 있는 대한조선에서 건조한 한나래호는 국내에서 운용되는 해양실습선 중 가장 큰 규모인 6천280t급이다.인천해사고는 한나래호를 초·중·고교생 체험 학습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해양실습선이 부산이나 목포에만 있어 인천의 일반 학생들은 직접 선박에 올라 교육을 받을 기회가 드물었다. 인천해사고는 인천시, 인천시교육청, 인천 중구청 외에도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 인천항 관련 기관·단체와 협의체를 만들어 인천지역 학생들의 승선실습 체험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인천해사고 김상환 교장은 "인천지역 첫 해양실습선인 한나래호가 본격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인천해사고 학생들의 교육 효과와 함께 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의 바다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새롭게 건조된 국립 인천해사고등학교의 전용 실습선 한나래(6천280t급)호가 11일 인천항 내항에 정박하고 있다. 2021.5.11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21-05-11 김주엽

이재정 교육감 "조희연 교육감 공수처 1호 사건 입건 상상도 못했던 일" 유감 표명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가 1호 사건으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의 특별채용 의혹을 수사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이 교육감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평생을 민주화와 사회정의 그리고 인권과 평화를 위해 살아온 우리나라 사회학자 조희연 교육감이 공수처의 제1호 사건으로 입건된다는 것은 상상도 못 했던 일"이라면서 "제가 가까이에서 늘 함께 했던 조희연 교육감은 남달리 인권에 대한 신념이 있었다. 교육감이 되기 이전에도 그 험악한 시절에 참교육과 학교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던 전교조 교사들의 투쟁과 해직의 아픔을 함께 나눴던 '양심'의 행동가였다"고 밝혔다.또한, 그는 "공수처를 만든 목적이 고위공직자의 법을 어긴 '중대범죄' 수사인데, 이번 발표를 보면 어디에서도 '중대범죄'라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면서 "정치인도 아니고 흔히 말하는 검찰 같은 엄청난 권력의 위치에 있지도 않은 교육감을 왜, 더구나 엄청난 선거를 통해 서울시민이 선출하고 교육감으로서의 권한을 위임한 조희연 교육감을 공수처 출범 100일이 훨씬 넘은 이 시점에서 왜 첫째 사건으로 입건한 것일까"라는 의문을 표했다.이어 "적어도 특채의 권한이 교육감에게 있고, 제도에 따른 인사 절차를 거쳐서 '전교조 해직교사'들을 특별채용으로 교사로서의 교직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는데, 이것을 '의혹'이라고 규정해 입건한 것을 우리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이 교육감은 "특히 성공회대학교 재직 중 전국민주교수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던 중 2014년 강제로 차출되다시피 선거에 나가면서 서울시 교육감에 당선됐다"며 "그러기에 조희연 교육감은 '부당하게 해직'된 교사들의 인권회복을 교육감으로서의 중요한 과제로 생각했을 것이다. 과거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 시절에도 교육감의 권한으로 특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그는 "지난 2018년 촛불의 힘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과거 정부에서 행한 전교조의 노조 자격 박탈이라는 행정조치가 부당함으로 이를 되돌려 노조의 법적 지위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논의가 긍정적, 적극적으로 이뤄졌던 해"라면서 "이런 과정을 거쳐서 작년에 전교조는 법적 지위를 회복하게 돼 그동안 해직됐던 전교조 교사들은 대부분 전국 교육청에서 복직됐다. 교육계를 정상으로 되돌려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전날(10일) 공수처는 조희연 교육감 특별채용 의혹은 '2021년 공제1호'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의 혐의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다.앞서 지난달 23일 감사원은 조 교육감이 지난 2018년 7~8월 해직 교사 5명을 관련 부서에 특별채용을 검토·추진하라고 지시했다면서 경찰에 고발하고, 공수처에 수사 참고자료를 전달했다./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 제공

2021-05-11 신현정

[에듀 인천]석남초교, 주1회 'VTS 데이'…맛있는 '채식 급식의 날' 눈길

달걀·해물 등 포함된 반찬 식사로 제공 게시판 세계지도에 나무 스티커 붙여인천교육청, 513곳 月2차례 시행키로1명당 年5그루 심는만큼 탄소배출감소"맛·재미·참여 다양한 교육활동 중요" 지난 10일 오전 11시30분 인천석남초등학교를 찾았다. 학교 정문에 '매주 한 번 채식급식으로 지구를 지키는 작은 실천에 동참해 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이날은 매주 한 차례 채식 급식을 진행하는 'VTS day(Vegetarian Trip of School Meal)'였다. 학교 급식실에서는 점심 식사가 한창이었다. 밥을 다 먹고 급식실을 나가려던 2학년 학생에게 "오늘 채식 급식이 어땠냐"고 묻자 이 학생으로부터 "맛있게 먹었는데, 채식인 줄 몰랐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날 식단을 살펴보니 채식인 줄 몰랐다는 저학년 학생의 말이 이해됐다. 점심은 차조밥과 아귀살무국에 반찬으로는 해물짜장볶음우동, 채소크로켓, 오이맛살무침, 배추김치가 나왔고 후식으로 아이스홍시가 있었다. 국에는 뽀얀 아귀살이 먹음직스럽게 담겨 있었고, 해물짜장볶음우동에는 새우와 오징어가 푸짐하게 들어있었다. 채소만 있을 거라는 짐작과 달리 먹음직스러워 보였다.임혜란(34) 석남초 영양교사는 "채식을 한다고 하면 오로지 채소만 먹는 걸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 학교는 우유와 생선, 달걀, 해물 등은 채식 범위에 포함하는 '페스코 베지테리언'으로 식단을 짜고 있다"며 "소, 돼지, 닭 등 '육고기'만 재료에서 제외하고 있다. 채식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한 낮은 단계의 채식"이라고 설명했다.이날이 올해 6번째 'VTS day'였는데, 급식 현장에서 채식 식단을 힘겨워하는 학생을 발견하지 못했다. 햄이나 소시지, 돈가스나 닭강정 등이 없었지만, 아이들은 모두 식판을 깨끗이 비웠다. 채식하는 날이라고 해서 남기는 잔반의 양이 평소보다 많아지지 않는다.21년 차 경력의 김현심(61) 석남초 책임조리실무사는 "아무래도 채식을 하는 날은 음식을 조리할 때부터 신경이 쓰인다면서, 같은 식재료라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볶거나 튀기는 조리법을 사용해 거부감을 줄이려고 영양교사 선생님들과 상의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년 전에는 고기가 없으면 실망하는 학생들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고기반찬이 없다고 불평하는 학생을 찾을 수 없다"면서 "오히려 샐러드나 과일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많다. 선호하는 반찬도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식사를 마친 한 학생이 학급을 대표해 세계지도가 그려진 급식실 게시판에 일곱 그루의 나무 그림이 그려진 자석 스티커를 붙이는 모습이 보였다. 채식을 실천하면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기 위해 임혜란 영양교사가 생각해 낸 방법이었다. 한 사람이 1년간 매주 한 차례씩 채식을 실천할 경우 30년산 소나무 15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는 미국 한 대학의 연구 결과에서 착안한 것이었다. 임 영양교사는 "한 학급이 하루 채식을 하면 7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려고 생각해 낸 채식 참여 게시판"이라고 설명했다. 게시판 '석남초등학교 참여현황'에는 "2021년 5월6일까지 5차례의 VTS day에 2천374명이 참여해 소나무 712그루를 심어 솔빛꿈터 소나무동산 10개가 만들어졌습니다"라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석남초등학교에는 70그루의 소나무가 심어진 '솔빛꿈터'라는 소나무동산이 있는데, 채식을 할 때마다 이 소나무동산 2개 만큼의 나무를 심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었다.석남초등학교는 인천시교육청의 채식선택급식 선도학교 6곳 가운데 하나다. 석남초는 월요일과 목요일을 번갈아가며 매주 한 차례씩 채식을 먹는 VTS day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부터 특수학교를 제외한 초·중·고교 513곳에서 한 달에 2차례 채식 급식을 하도록 하고 있고, 선도학교 6곳에는 학교당 1천250만원을 지원했다. 학교뿐 아니라 시교육청과 교육연수원 내 교직원 식당에서도 매주 1차례씩 채식 급식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학생 1명당 소나무 5그루씩 연간 총 155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탄소 배출량 감소 효과를 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석남초는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의 채식 참여를 높이기 위해 '석남 채린이(채식+어린이)'라는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학교가 매달 제공하는 채식 레시피를 보고 채식 도전 실천 후기와 인증숏을 학교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올리면 매달 참여자 선착순 10명에게 비건 식재료를 선물로 준다.석남초는 단순히 채식 급식을 진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실 수업에도 채식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시간을 1학기에 1시간씩 마련할 계획이다.채식을 통해 기후위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육식을 하려면 동물의 사육과 도축, 유통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동물복지 차원에서도 육식을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일깨워 주자는 것이다. 연말에는 학생들이 채소들로 직접 음식을 만들어보는 실습도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한은주(51) 석남초 교무부장은 "채식급식을 통한 기후위기대응 교육에 가장 중요한 것은 '맛', '재미', '참여'라고 생각하고, 채식을 먹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교육활동을 준비했다"면서 "환경문제는 모든 인류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것인 만큼 학교가 먼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석남초등학교가 채식급식에 좋은 선례로 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지난 10일 오전 인천시 서구 인천석남초등학교 급식실에서 학생들이 채식 식단으로 짜인 급식을 받고 있다. 인천석남초등학교는 동물의 사육과 도축, 유통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량이 많음을 알리고 채식을 통해 기후위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알리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 채식으로 식단을 준비한다. 2021.5.1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식사를 마친 한 학생이 학급을 대표해 세계지도가 그려진 급식실 게시판에 일곱 그루의 나무 그림이 그려진 자석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2021.5.1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차조밥과 아귀살무국에 반찬으로는 해물짜장볶음우동, 채소크로켓, 오이맛살무침, 배추김치, 후식으로 아이스홍시가 메뉴다. 2021.5.1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1-05-11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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