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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학대 의심되는 그 집…'사회복지사 가정'이었다

양모 '그룹홈' 운영… 양부는 도와입양기관, 현장방문 2회만 하면 돼'2020 매뉴얼' 따라 규정 어기지 않아개정판 선제적용 했다면 '아쉬움'화성에서 학대로 의식불명에 빠진 입양아의 양부모가 취약계층 아이들을 돌보는 '사회복지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11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한 결과 현재 2세 입양아 학대에 방조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돼 조사 중인 양모 A씨는 그룹홈을 운영한 적 있는 사회복지사이며 양부 B씨도 그룹홈 운영을 도왔던 것으로 파악됐다.이 아동의 입양을 담당한 입양기관 측도 "직업이 입양하는데 직접적 근거가 된 건 아니다. 양부모가 될 사람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중점을 두고 판단해 진행한 것"이라고 답했다.또 입양기관은 입양 후에 단 1차례만 가정방문을 했고 이후 이루어진 2·3차 관리는 서면과 전화 확인에만 그쳤던 것으로 확인됐다.C(2)양은 지난 2020년 8월 말 이들 부부에 입양됐다. 모두의 축복 속에 꽃길만 걸을 줄 알았지만,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3차례에 걸쳐 양부인 B씨에게 손과 주먹, 나무재질의 구둣주걱 등으로 폭행당했다. 말을 듣지 않고 운다는 이유에서였다.결국 C양은 심각한 뇌손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다.게다가 C양을 치료한 의료진도 엉덩이, 허벅지, 가슴 등 몸 곳곳에서 시일이 지난 듯한 멍 자국들이 발견됐다고 밝혀 지속적인 학대도 의심받고 있다. C양 입양 절차를 진행한 건 D사회복지기관이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19년 아동 보육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C양을 본 후 안쓰럽게 여기다 입양을 결정했다. D기관은 정상적인 입양 절차에 따라 교육 등을 진행했고, 지난해 8월 최종적으로 입양됐다.입양 절차를 진행한 기관은 입양특례법에 따라 입양 이후 1년간 입양 아동의 양육환경을 확인해야 한다. D기관은 지난해 10월, 지난 1월, 4월 3차례에 걸쳐 입양 후 관리를 진행했다. 이 중 담당자가 직접 가정을 방문한 건 입양 후 2개월이 지난 지난해 10월 1차례뿐이다. 나머지는 B씨 부부와 전화·이메일·문자 등으로 적응 여부를 점검하는 등 비대면에 그쳤다.C양 입양 당시 현장에 적용됐던 '2020년 입양실무매뉴얼'은 입양 후 1년 안에 4차례 '입양 후 관리'를 해야 한다. 이 중 현장 방문은 2회만 하면 돼 표면상으로 D기관이 규정에 어긋난 것은 없다.하지만 '정인이 사건'을 돌이켜 보면 아쉬운 부분이 남는다. 정인이 사건 이후 보건복지부는 입양실무매뉴얼을 개정해 지난 1월 발표했다. '입양 후 관리'는 4회에서 6회로 늘리고, 3회는 가정방문, 3회는 면담으로 진행하도록 했다. 이 개정안은 지난 10일부터 현장에 적용됐다. 개정된 매뉴얼은 언론과 각종 홍보자료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D기관이 기존 규정 대신, 개정된 매뉴얼을 선제 적용해 가정방문을 더했다면 이번과 같은 참극은 없었을지 모른다.D기관 관계자는 "규정에 맞게 입양과 입양 후 관리 절차를 밟았지만, 이런 일이 벌어져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인원이 부족해서 현장 점검을 하지 않은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인원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지영·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입양한 2세 여아를 폭행 학대한 피의자 양부 A씨가 11일 오후 수원남부경찰서에서 나와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수원지방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1.5.11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21-05-11 공지영·김동필

"수원역 성매매 업소 운영 일가족 모두 구속 조사하라"

"불구속 수사가 웬 말이냐.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업주 전원 당장 구속하라."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 수원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성매매 특별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수원역 성매매 업주 일가족 전원에 대한 구속 조사를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달 수원역 인근에서 23년간 성매매를 업소를 운영한 가족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가운데 50대 A씨 등 2명만 구속, 3명은 불구속 입건됐다.11일 오전 11시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검 앞. 은동철 대책위 집행위원장이 마이크를 잡고 섰다.은 위원장은 "검찰은 성매매 업소 운영자 일부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 의지를 가져야 할 이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기자회견 취지를 밝혔다.은 위원장 외에도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 지역주민 연대 대표 등 성매매 업소 운영자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각종 단체 대표들이 목소리를 냈다.이종희 지역주민연대 대표는 성매매 업소 가족 중 일부만 구속한 것은 다른 성매매 업소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용기를 내준 여성들로 인해 구속 수사가 첫 발을 뗐는데 검찰은 2명만 구속했다"며 "일부만 구속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성매매 집결지 폐쇄는 시대적인 요구라며 검찰이 힘을 보태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이하영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 연대 대표는 "수원 성매매 집결지 폐쇄는 이제 시작이다"라며 "성매매 특별법 제정 당시에도 자발적인 성매매 업소 폐쇄를 약속했던 포주 가운데 실제 업소를 폐쇄했던 경우는 한 곳도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매매 집결지 폐쇄는 여성에 대한 착취를 멈추기 위한 첫 걸음이고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마소현 수원여성인권돋음 사무처장은 성매매 업소 피해자 여성의 사례를 대독하기도 했다. 마 처장은 피해자 여성이 성매매 업소를 상대로 용기를 내어 고소장을 접수했는데 결과적으로 일부 성매매 업주들이 보란 듯이 활개를 치고 다니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3명의 업주도 구속됐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한편, A 씨 등은 지난 1998년부터 지난 3월까지 수원역 인근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 불법 수익 128억원을 올렸다. 이들 가족은 채무에 시달리는 여성들을 상대로 선불금을 제공하고 성매매를 유도하는가 하면 몸이 아픈 여성들에게도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11일 오전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 수원시민대책위원회가 수원지방검찰청 앞에서 성매매 업주 일가족 전체에 대한 검찰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5.11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11일 오전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 수원시민대책위원회가 수원지방검찰청 앞에서 성매매 업주 일가족 전체에 대한 검찰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5.11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21-05-11 이시은

'2살 입양아 학대 의식불명' 양아버지 "아이에 미안해" 뒤늦은 후회

"아이에게 미안하고 죄송합니다."11일 오후 1시30분께 입양한 두살 배기 아이를 때려 의식 불명에 빠뜨린 혐의를 받는 A(37)씨가 수원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오면서 혐의를 인정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이어 아내도 학대에 가담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닙니다"라며 짧게 답한 뒤 호송 차량에 몸을 실었다.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0일 A씨에 대해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중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4일과 6일, 8일 세 차례에 걸쳐 자신이 입양한 B(2)양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양은 지난 8일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병원에 옮겨져 인천의 한 대형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B양은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B양의 신체 곳곳에 멍 자국이 보이자 아동학대를 의심한 병원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했다.경찰 수사에서 A씨는 혐의를 인정하며 "지난 4일부터 5일 동안 주거지에서 3차례 B양이 말을 듣지 않고 운다는 이유로 손과 주먹, 나무재질의 구두 주격 등으로 얼굴과 머리 등 신체 부위를 수차례 폭행했다"고 진술했다.경찰은 다친 시기가 다른 것으로 보인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그 이전에도 폭행과 학대가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씨 부부는 2년 전인 지난 2019년 한 보육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B양을 보고 입양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30분께 진행된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11일 오후 1시30분께 2살배기 입양아동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A씨가 수원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21.5.11 /이원근 기자 lwg33@kyeongin.com

2021-05-11 이원근

[유흥업소 합동단속 르포] "방역 지침 위반입니다"

"방역 지침 위반입니다."지난달 30일 오후 10시22분께. 화성 동탄 남광장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관의 전화가 울렸다. "지금입니다. 접선했습니다." 손님으로 위장해 유흥업소를 찾은 경찰관들이 현장 검거 타이밍을 알려왔다. 3명의 경찰관들은 기다렸다는 듯 차 밖으로 뛰쳐나갔다.어둑한 조명이 내리깔린 유흥업소는 바깥에선 마치 영업을 끝낸 듯 보였다. 기다란 입구 끝 카운터에만 조명이 비추고 있어서인지, 굳게 닫힌 문 사이로는 밝은 빛이 전혀 새어나오지 않았다.경찰관이 유흥업소로 들이닥치자 놀란 손님 3명이 방에서 뛰쳐나왔다. 조금은 언짢은 듯 보이는 여자 종업원 2명도 경찰관을 향해 눈초리를 보냈다. 업주와 삐끼도 적잖이 당황한 듯했다. 업주는 방역지침 위반 혐의를 고지한 경찰관에게 "잘못했다"면서도 "이젠 굶어죽어야겠다"며 볼멘소리를 했다.손님과 여자 종업원에 대한 신분 확인도 이어졌다. 남성 손님 3명은 경찰관들의 요청에 마지못해 수사에 협조했지만 "왜 존댓말을 하지 않느냐"는 등 트집 잡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여자 종업원들은 상황이 어수선한 틈을 나 카운터 옆 쪽에 위치한 방으로 잰걸음을 옮겼다. 경찰관은 여자 종업원들이 머무는 곳으로 추정되는 방문을 열어젖혔고, 방 안에 있던 20대 초중반 여성 5명을 적발했다.뒤늦게 유흥업소로 입장한 2명의 남성 손님도 있었다. 이들은 경찰과 마주친 후 곧바로 유흥업소를 나가려 했지만 끝내 현장 검거됐다.같은 날 오후 10시50분께 성남시 서현동의 한 건물 지하 라이브 주점에는 분당경찰서 경찰관들과 성남시 공무원들이 급습했다. 주점 내 테이블에는 먹다 만 양주와 맥주, 과일 등 각종 안주들이 흩어져 있었다.일반 주택가 인근에 자리 잡고 있는 이곳도 오후 10시 이후 간판이 꺼져 있어 마치 영업이 끝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고급 차량들이 주차된 것으로 보고 일대를 순찰하던 경찰과 공무원들은 건물 1층에서 오후 10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라이브 주점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을 포착, 주점 안으로 함께 들어가 방역 수칙을 어기고 운영하던 업소를 적발했다.라이브 주점을 찾은 손님 8명, 업주와 종업원 3명 등 11명은 감염병 예방법을 위반한 혐의로 경찰·공무원 합동 단속에 적발됐다.성남시는 노래방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까지 70여명 가까이 발생하자 2일까지 지역 내 493개 노래방에 대해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였다. 경찰은 노래방 영업이 금지되면서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한 라이브 주점에서 방역 수칙을 어기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장에서는 방역수칙 위반 확인서를 작성하던 한 손님은 "10만원 내면 그만이지"라며 언짢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성남시 관계자는 "방역 수칙을 어길 경우 손님에게는 10만원, 업소에는 1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며 "만약 라이브 주점에서 손님들이 노래를 불렀다면 식품위생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30일 관내 31개 경찰서, 지자체와 함께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한 유흥업소 등을 대상으로 일제 단속을 벌여 화성, 성남을 비롯해 수원, 안산, 부천 등에서 총 28개 업소 210명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유형별로는 유흥업소 11개소, 노래연습장 14개소, 무허가 유흥업소 3개소다. 죄종 별로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17개소, 음악산업진흥법 위반 11개소였다. 감염병예방법 위반은 집합금지 위반 14개소, 전자출입명부 미사용 1건, 오후 10시 이후 운영시간 제한 위반 2건 등이었다.경찰 관계자는 "서울과 부산 등 유흥업소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늘어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경기남부청은 치안력을 총가동해 불법영업이 근절될 때까지 단속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이원근·이시은기자 lwg33@kyeongin.com지난달 30일 성남시 한 라이브 주점에서 오후 10시 이후 영업을 하다 적발된 업소에 대해 경찰과 공무원들이 조사를 하고 있다. 2021.4.30 /이원근기자lwg33@kyeongin.com화성시 한 유흥업소 관계자들이 집합 금지 명령을 어기고 불법 영업을 하던 중 지난달 30일 경찰과 공무원에게 적발돼 조사를 받고 있다. 2021.4.30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

2021-05-02 이원근·이시은

4차 산업혁명·코로나 이후는…'기본소득 박람회' 개막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서 막 올려75곳 참여 '지방정부협' 창립총회국내외 석학 '국제콘퍼런스' 개최'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가 28일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막을 올렸다.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박람회는 기본소득 정책을 4차 산업혁명, 코로나19 대유행 등에 따른 저성장 시대의 새로운 정책 대안으로 공론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지역화폐형 기본소득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유일하고 강력한 경제 정책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선 경기도와 도내 31개 시·군을 포함해 전국 75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한 '기본소득 지방정부협의회' 창립총회도 열렸다. 코로나19 특별방역관리주간(4월26일~5월2일) 운영에 따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창립총회에서는 이선호 울산광역시 울주군수가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국제콘퍼런스도 함께 개최됐다. 기조연설을 맡은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미국 MIT 교수를 비롯해 국내외 석학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기본소득의 의미를 강조했다. 5개 세션이 각각 1시간가량씩 진행됐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의 기본소득, 종교 관점에서 바라본 기본소득, 생태계 전환을 촉진하는 기본소득, 현실 세계 속의 기본소득의 가치를 각각 조명하고 기본소득제의 입법 전망에 대해 토론했다. 기본소득법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소병훈(광주갑) 의원과 기본소득공론화위원회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을 발의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참여했다.한편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사전 신청을 해야만 참관할 수 있는 킨텍스 제1전시장 내 전시관에는 기본소득을 쉽게 알 수 있는 '기본소득 보드게임'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돼 있다. 지역화폐, 기본주택, 기본금융,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등 경기도 역점 정책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도 별도로 조성돼 있다. 온라인 전시관에선 기본소득제를 다양하게 소개하는 한편 국제콘퍼런스를 실시간 생중계했다. → 관련기사 2·3면(이재명 경기도지사 "기본소득,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수불가결")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28일 오전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막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박람회는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참여 가능하며 지역화폐관, 소상공인관, GH기본주택 전시관, 배달특급관 등으로 구성돼 30일까지 운영한다. 2021.4.28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28일 고양 킨텍스 제1전시관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막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1.4.28 /경기도 제공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막식에서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1.4.28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21-04-28 남국성

이재명 경기도지사 "기본소득,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수불가결"

개회사 통해 강조… 둘러싼 우려엔 "시행할 수 있는 범위서 단계적으로"'노벨경제학상 수상' 바네르지 교수, 팬데믹 시대 '보편적…' 방향 설명'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첫날인 28일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기본소득이 갖는 의미와 가치가 집중 조명됐다.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지역화폐형 기본소득 정책이 코로나19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데에도 유일한 경제 정책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이 지사는 "코로나19라는 인류가 맞이한 극단의 상황은 역설적으로 기본소득에 대한 확신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한 재난지원금과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이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인간 노동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도로 위축됐고 소비의 감소를 통해 수요가 위축돼 세계적인 경제 침체를 불러오고 있다. 기본소득은 소득 지원을 통한 수요 확충으로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추고 이를 통해서 경제 회복과 지속적 성장을 담보한다"며 "지역화폐형 기본소득이 코로나19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데에도 필수불가결하다"고 역설했다. 기본소득을 둘러싼 우려에는 "사회복지 지출을 OECD 평균 수준으로 맞춘다면 약 2배에 가까운 가용 예산을 확보할 수 있고 그중 일부를 기본소득 정책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역량이 안 된다는 이유로 포기할 것이 아니라 시행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단계적으로 국민의 동의를 얻어가며 확대 시행하면 된다. 반 발짝만 앞서면 선도한다는 자부심으로 우리가 새로운 대전환의 시대에 전혀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 목적의 탄소세, 인공지능 로봇세, 데이터세 등 새로운 세원 확충 필요성도 언급했다.기조연설자로 나선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미국 MIT 교수는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가 가치 있다. 이 때문에 기본소득은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져야 한다"면서 보편적 기본소득제를 역설했다.이날 '코로나 팬데믹 시대, 기본소득의 확산'을 주제로 연설한 바네르지 교수는 보편적 기본소득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모두 설명한 후 반대론자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보편적 기본소득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세 가지 주장을 하는데 이 중 가장 중요한 주장은 재정적 부담이다. (이들은) GDP의 10%가 소요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과장된 것"이라며 "정규 프로그램(정책)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고 각 개인에게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 50개를 중단할 수도 있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보편적 기본소득제가 훨씬 비용이 덜 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보편적 기본소득제를 시행할 경우 어떤 정책을 포기할지에 대한 논의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바네르지 교수는 코로나19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보편적 기본소득제가 갖는 의미를 강조하기도 했다. 빈곤층에 속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바로 다음 날 빈곤층이 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팬데믹으로 경제활동이 중단돼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게 보편적 기본소득제가 추구해야 하는 방향이라는 것이다.한편 바네르지 교수는 아내인 에스테르 뒤플로 미국 MIT 교수와 함께 인도 등 다양한 개발도상국의 발전 방향을 연구한 공로로 지난 2019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전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1.4.28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막식에서 개회사 하고 있다. 2021.4.28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21-04-28 남국성

가족 모두가 즐기는 숲속 놀이터, 동두천 '놀자숲'으로 오세요

'숲속 놀이터로 오세요'.수도권 최대 숲 체험시설인 동두천시 왕방산 일원 '놀자숲'이 다음달 1일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이 한창이다.시는 코로나19로 개장일정을 미뤄왔지만 더 이상 개장 시기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연령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완비, 손님맞이에 들어간다.착공후 3년여 만에 탑동동 33 일원에 조성된 '놀자숲'은 시 전체면적 95.66㎢ 가운데 68%인 약 65㎢ 면적이 산림지형인 점을 이용, 산림자원을 최대한 활용한 자연 휴양지로서 안성맞춤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소나무와 메타세쿼이아 등 산림이 우거진 숲 한가운데 놀이터 시설이 웬말?'이라는 의문점을 가져볼 수 있지만 '놀자숲'은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숲 속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즐길 수 있는 레포츠와 스포츠를 곁들인 놀이마당이다.입구에서 3분가량 차로 이동하면 실내외 시설 이용 놀자센터를 만날 수 있다.이용시설 매표와 놀자시설을 겸비한 이곳은 에어리얼, 로프, 클라임, 네트 어드벤처와 3층에 슬라이드 출발부가 마련돼 실외시설을 이용하기 전 가벼운 준비운동을 하거나 어린이 이용장소로 알맞다.또 원형과 도넛, 볼트래버스, 플라잉폭스 등 놀이시설은 호기심을 자극한다.외부시설로는 포레스트 어드벤처, 하늘네트 어드벤처, 15개 원형 구간을 연결한 115m 익스트림 슬라이드가 조성돼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한다.산과 계곡 사이에 마련된 알파벳 브릿지형 마법의 다리와 해먹네트, 스카이 붕붕은 움직임을 자극해 운동과 재미를 더해준다.포레스트 어드벤처는 연습과 청소년, 성인코스로 구분해 32종이 마련돼 있고, 실외 익스트림 코스와 도전정신과 모험심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에어리얼 로프코스도 준비돼 있다.시 관계자는 "놀자숲은 코로나와 도심 생활로 지친 방문객들에게 자연 향기와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산소놀이를 할 수 있는 힐링공간이자 명소"라며 "이용객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입장료는 성인 2천원, 아동 1천원이다. 주차료는 경차 2천원, 소형중형 3천원, 대형 4천원이며 동두천시민은 입장료와 주차료 50%가 할인된다. 놀자숲 체험시설은 별도 요금을 받는다. 문의:동두천시 산림휴양팀(031-860-3255~9)동두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동두천시 놀자숲 포레스트 어드벤처 체험 모습. 2021.4.22 /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동두천시 놀자숲 놀자센터 내 클라임 체험시설. 2021.4.22 /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동두천시 놀자숲 놀자센터 전경. 2021.4.22 /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동두천시 놀자숲 포레스트 어드벤처. 2021.4.22 /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동두천시 놀자숲 스카이붕붕. 2021.4.22 /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놀자숲 카페. 2021.4.22 /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

2021-04-22 오연근

[술을 빚다, 흥에 취하다: 우리동네 술도가를 찾아서·(2)]'과거와 현대 잇는 술도가' 용인 (주)술샘

젊은 직원들 손으로 생산하는 제품·디자인 '고루하다' 선입견 지워대통령상 '미르'·다이어트술 '이화酒' 등 '인기' 매년 매출 2배 성장지난해 코로나 사태 속에도 다른 기업과 컬래버로 '매출 3배' 달성'양조장학교' 술·식초 체험 프로그램 운영… 전문 교육과정 운영도인근에 에버랜드·민속촌·백남준아트센터 등 관광·즐길거리 다채"한반도를 강타한 '코로나19'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높은 파고(波高)를 넘어서고 있어요."용인(龍仁)의 대표적인 술도가로 주목받고 있는 (주)술샘(대표·신인건). 이른 아침부터 최상철 실장 등 (주)술샘의 직원들은 지하 1층에 마련된 술도가에서 온라인 주문 쇄도에 따른 물량을 맞추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유난히 흰 마스크와 작업복으로 가려진 얼굴들은 흰 머리의 지긋한 연세의 술 장인일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 깨 버린다. 30대의 젊은 친구들이 고문헌에 담겨 있는 선조들의 지혜를 바탕으로 정갈한 누룩을 직접 손으로 빚고, 전통주와 전통 발효식초 등을 제조하고 있었다. 빠른 속도와 대량 생산보다는 정성과 기본을 지키기 위한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았다.'전통주 또한 좋은 재료와 정성이 좋은 술을 만드는 기본'이라는 경영철학을 추구하는 (주)술샘 신인건 대표는 "우리 술을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는데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는 젊은 친구들에게 술도가 (주)술샘의 모든 것을 전해 주는 게 나의 소명"이라고 다짐한다.#'희망 술도가의 부상'(주)술샘은 '전통주는 고루하다'란 선입견에 맞서 세련되고 힙한 패키징을 통해 현대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전통과 현대를 잇는 술도가'로 주목받고 있다.(주)술샘은 용인 백옥쌀 등 경기미와 양질의 물맛, 그리고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효모 그리고 직접 제작한 전통 누룩 '이화곡' 등으로 전통술을 빚어낸 지 10년 만에 술도가 업계에서 위명을 날리고 있다.원숭이해인 지난 2016년에 붉은 쌀 홍국을 넣어 만든 빨간색 막걸리 '술 취한 원숭이'(생탁주)와 '붉은 원숭이'(살균탁주)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2017 찾아가는 양조장'에 선정되고, 2018년도에는 용인의 용(龍)을 의미하는 증류식 소주 '미르'(25%, 45%, 54%)가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기록했다.배꽃 필 무렵 빚는 전통 탁주인 '이화酒'도 다이어트술로 인기다. 쫀득한 질감으로 숟가락으로 떠먹기도 하고, 한여름에 갈증이 나면 찬물에 타서 마시기도 한다. 요거트처럼 새콤달콤한 풍미에 부드러운 감칠맛이 어우러져 젊은 여성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경기미와 최고급 전통 쌀누룩(국샘이화곡)으로 정성들여 빚어 새콤달콤하고 유기산과 효소, 효모가 살아있어 건강에 유익하다.술도가인 (주)술샘의 인지도를 토대로 매년 2배 이상 매출이 상승했고, 코로나19가 강타한 지난 2020년에도 발전 가능성이 큰 기업들과의 컬래버를 통해 매출 3배를 달성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주)술샘은 지난 2012년 한국가양주연구소 지도자 과정을 이수한 동기 5명이 '우리 전통주를 알리자'며 의기투합해 설립됐다. '술샘'은 처음엔 술을 빚는 기술을 배우고, 체험하기 위한 술도가로 출발했다. 훌륭한 우리 술이 용인(龍仁)서 용솟음치듯 샘솟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술샘은 현대적 설비를 갖춘 전통주 교육기관이란 뜻에서 '희망 술도가'이기도 하다. '발효아카데미'에선 하우스 막걸리와 지역 특산주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미래의 전통주 장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기술을 전해주고 있다. 전통 발효의 기본인 누룩 빚기부터 복잡한 증류 전문가 과정까지, 전통주가 탄생하는 일련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체득할 수 있다.#'술을 빚고 맛보는 체험장'술도가 (주)술샘이 자리한 용인은 우리나라 최대의 테마파크인 '에버랜드'부터 민속촌, 그리고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인 백남준아트센터, 용인농촌테마파크와 연꽃단지, 용인자연휴양림, 한택식물원 등 풍요로운 문화예술과 즐겁고 유익한 체험을 모두 만족시키는 최고의 관광도시다. 호암미술관과 경기도어린이박물관까지 용인에서의 하루는 다채롭고 즐겁다.술샘은 첫 시작부터 우리 전통주 체험과 교육을 겸한 술도가로 출발했다. 또 술샘이 운영하는 '양조장학교'는 술과 식초 등 일일 양조 체험은 물론 하우스막걸리와 지역 특산주 창업 등 전문 교육기관이기도 하다. 술샘 1층에서는 술샘이 생산하는 전통주와 식초를 무료로 시음해볼 수도 있다.술도가 소개와 견학, 시음으로 이뤄진 1시간 견학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전통주 강의와 소주 내리기, 막걸리 빚기, 이화주 빚기, 누룩소금 등의 체험, 시험으로 이뤄진 2시간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에 양조장 견학이 더해진 체험+견학, 하루나 1박2일로 구성되는 심화 체험 프로그램까지 전통주의 양조 과정과 술맛을 체험하며 전통 발효에 대한 견지를 넓힐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각광받고 있다.서울과 수원 등 수도권에서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이용, 1시간가량 달려가다 양지IC에서 나온 후 사거리 왼쪽에 술샘이 나타난다. 승용차로 약 2㎞ 직진 후 유턴하고, 도롯가에 보이는 표지판을 좇아 우회전, 술도가에 진입하면 된다.용인/박승용·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주소 :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죽양대로 2298-1-전화번호 : 070-4218-5225 -홈페이지 : www.sulseam.com용인(龍仁)의 대표적인 술도가로 주목받고 있는 (주)술샘 지하 1층에서 최상철 실장 등 직원들이 코로나19에도 불구, 쇄도하는 온라인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며 전통주를 빚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주)술샘의 신지연 매니저가 최근 젊은 층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전통주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용인의 대표적인 술도가로 주목받고 있는 (주)술샘 건물 전경과 전통주.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21-04-19 박승용·전상천

아동 몸 누르는 장면 포착…광명서 어린이집 학대 정황

부모, 코에 멍 보고 'CCTV' 확인대표 "오해할 수 있어 사죄할 것"광명署, 전담팀에 사건 이관 '수사'광명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원생 낮잠을 재우는 과정에서 몸을 누르는 등 아동학대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다.8일 경인일보 취재결과, 7일 낮 12시께 광명 A어린이집 낮잠 시간에 교사 B씨가 만 2세 C군을 재우는 과정에서 C군을 강제로 눕히고, 몸을 누르는 듯한 CCTV 영상이 확인됐다.CCTV 영상에서 B씨는 아이가 낮잠을 자지 않자 아이가 앉아 있는 이불을 끌어당겨 아이를 눕혔다. 아이의 두 다리를 잡아끌어 내리고, 아이가 누워있는 이불을 좌우로 흔들기도 했다.아이가 몸을 옆으로 돌리려 하자, 다시 정자세로 눕도록 자세를 바로잡고는 아이의 머리를 한 차례 손으로 눌렀다. 이후 B씨는 아이 몸에 손을 올린 채 아이 얼굴 쪽으로 10초가량 몸을 숙였다.C군 부모는 당일 하원길에 만난 아이 코에 든 빨간 멍을 보고는 이에 관해 물었고, C군은 B씨를 가리키면서 "선생님 때문"이라고 소리를 쳤다고 주장했다. C군의 아버지는 "아이 코에 멍이 들어 왜 그런지 물었더니, 아이가 '선생님 때문에 그랬다'고 얘기했다"면서 "해당 교사는 '무슨 선생님 때문이냐'라면서 급하게 아이를 보냈다"고 설명했다.이어 "오늘 가서 CCTV 영상을 요청하니 (어린이집은) 영상을 보는 것은 실례다. 아무 일 없었다. (영상 보고 나면) 죄송해 할거다라고 엄포를 놓았다"며 "이후에 같이 어린이집 CCTV 영상을 보고 난 후에는 죄송하다. 잘못했다고 태도를 바꾸더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피해 부모의 주장에 대해 A어린이집은 아동학대가 없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A어린이집 대표는 "아동학대는 절대 없었다. 해당 교사가 낮잠을 자지 않는 아이에게 낮잠 자면 젤리 주겠다고 말하면서 뽀뽀하는 과정이었다"며 "직접 CCTV 영상을 확인하고 교사들의 면담도 진행한 결과 오해의 소지는 있지만, 학대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아이 코는 낮잠을 자기 전 아이 혼자 책상에 얼굴을 비비고, 물구나무서기 등을 취하면서 생긴 것"이라면서 "C군 부모가 충분히 오해할 수 있어 만나 설명하고 사죄할 것"이라고 했다.이날 사건을 접수한 광명경찰서는 경기남부경찰청 아동학대전담팀에 사건을 이관, 전담팀은 CCTV 영상 확보 등 아동학대 여부를 수사한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그래픽. 2021.4.8 /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2021-04-08 신현정

[소상공인 롤모델 백년가게-⑨봉담디지털스튜디오]38살 동네사진관에 깃든 추억

#들어가며 경기도·인천지역 '백년가게'를 소개합니다.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대하고 이 기사를 클릭했다면 조금은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대신 보통의 사람들이 오랜 기간 일군 귀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소상공인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씁니다. *백년가게란? - 중소벤처기업부가 100년 이상 존속을 돕고자 지정한 30년 이상 업력(국민 추천은 20년 이상)의 소상공인 및 소·중소기업.#38살 동네 사진관'남는 건 사진'이라는 말이 있죠. 추억이 담긴 옛 사진을 가끔 꺼내볼 때가 있습니다. 그 당시를 한참 동안 잊고 살다가도 앨범 속 때 묻은 사진 한 장을 보고 있노라면, 그 즉시 과거로의 추억여행이 시작되곤 합니다. 사진의 힘이란 참 마법 같습니다. 요즘은 남녀노소 모두 스마트폰을 이용해 양질의 사진을 손쉽게 찍을 수 있습니다. 한번에 몇백 장도 찍을 수 있죠. 과거에는 사진 한 장 한 장이 무척 소중했습니다. 필름의 용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함부로 셔터를 누를 수 없었고, 다 사용한 필름은 사진관에 맡겨 인화를 해야 했으니까요.시간이 흐르면서 사진을 찍는 도구는 달라졌지만, 사진을 남기는 이유는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일 겁니다. 소중한 순간을 두고두고 추억하기 위함이겠죠. 봉담디지털스튜디오의 이공섭 대표는 38년 동안 화성시 봉담지역에서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봉담이 북적거리는 도시가 되었지만, 그가 처음 사진관을 열 때만 하더라도 이곳은 젖소가 자라는 시골동네였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이 동네의 가장 큰 추억창고는 이 대표가 운영하는 사진관일 겁니다. "우리 사진관은 오로지 봉담에서만 쭉 운영하고 있어요. 아들 백일 때 사진관을 개업했죠. 백일잔치를 사진관에서 했는데, 항상 개업 연도를 물어보면 우리 아들 나이를 떠올리면서 '38년 됐구나' 라고 헤아리곤 해요."올해로 38살이 된 사진관은 그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봉담사진관'이 '봉담디지털스튜디오'로 이름을 바꾼 것만 보더라도 이 변화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배운 이 대표 역시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받아들여야만 했습니다."저는 디지털 시대에 일찍 눈을 뜬 편이에요. 코닥하고 거래를 하다 보니 다른 데보다 변화를 먼저 감지했죠. 봉담이 시골인데도 불구하고 고가의 디지털카메라를 미리 사서 대응했어요."이 대표는 현재 아들과 함께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들인 이광신 실장은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습니다. 대학을 다닐 때부터 사진과 관련한 디지털 기술을 많이 배워뒀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그가 처음부터 사진관을 이어받으려고 했던 건 아닙니다. 원래는 전공을 살려 컴퓨터 관련 업계에 취직하려 했다고 하네요. "대학을 졸업할 즈음 아버지께서 사진관을 정리하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나서 다리를 크게 다쳤어요. 그때가 학교 졸업앨범 납품기간이라 바쁜 시기였거든요. 일할 사람이 없다 보니 다친 아버지를 돕게 됐는데, 그게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함께 일하고 있죠." 결과적으론 사진 관련 기술을 배워 둔 게 선견지명이었던 셈입니다.#동네 사진관이 살아남는 방법이 사진관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단골손님이 많습니다. 이 대표가 사진을 찍어줬던 어린아이가 사진관 나이만큼 커서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다시 방문하는 일도 있고, 한 가족의 아버지는 이 대표가, 그의 아들은 광신씨가 사진을 찍어주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합니다. 주인뿐만 아니라 손님도 대를 잇는 것이죠.이 대표가 이렇게 오랜 기간 한 지역에서 사진관을 운영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분명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테죠. 다만 한가지, 지역에 대한 애착을 빼놓고는 그 이유를 전부 설명할 수 없을 겁니다. "사진관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손님들을 만나는 것도 보람이지만 저는 이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많이 했어요. 의용소방대 활동도 20년 넘게 했고, 봉담 출신들이 모인 단체의 회장직도 맡았으니까요.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다는 게 참 보람있게 느껴지더라고요."물론 이 지역에서 자리를 잡는 게 순탄하진 않았습니다. 시골의 사진관은 '사진을 잘 못 찍을 것 같다'는 편견과 맞서 싸워야 했기 때문이죠."왠지 화성이면 사진을 잘 못 찍을 것 같다고 생각해 인접 도시인 수원이나 외곽으로 빠지는 분들을 보면 내심 서운하죠. 제가 전국에 회원 3만 명을 둔 사진 관련 협회 부회장도 했었거든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실력에 대해 의심을 하는 분들이 있어요. 조금 안타깝지만 그런 부분은 우리가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해요."아들인 광신씨도 나름의 고민이 있습니다. 대를 이어 사진관을 잘 운영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30년 넘게 저희 사진관을 찾는 손님들은 아버지를 먼저 찾아요. 그런 게 조금 부담이죠. 아버지가 계실 때는 그냥 자연스럽게 촬영하는데, 저만 있을 때는 항상 '젊은 아들이 잘 찍을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하시죠. 그래서 처음에는 사진 찍기가 겁나기도 했어요." 이런 고민을 들은 이 대표는 "요즘에는 반대로 내가 있으면 걱정하고, 젊은 친구가 있으면 믿는다"고 웃으며 아들의 용기를 북돋았습니다.이들 부자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오랜 기간 사진관을 일궈왔지만 마주한 현실이 녹록하진 않습니다.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폰이 보편화 되면서 사진관에 '대목'이라고 할만한 시기가 사라진 것이죠. 여기에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쳐 사진관을 찾는 손님들도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그랬듯이 현재 닥친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38년간 공들여 쌓은 탑이 쉽게 무너질 리 없기 때문이죠."저희 사진관이 봉담지역 학교의 졸업앨범을 제작하고 있는데, 화성지역 전체로 확대하면 지금보다 사정이 나아질 것 같아요. 사실 지금 가지고는 2대가 먹고 살기 힘들어요. 지금보다 실력을 갖추고, 영업활동도 많이 해서 아들이 대를 이어받아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봉담디지털스튜디오 주소: 화성시 봉담읍 삼천병마로 1276.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 ~ 오후 8시(토요일은 오후 6시까지/일요일은 휴무). 전화번호: (031)227-3570봉담디지털스튜디오 앞에 선 이광신(왼쪽) 실장과 이공섭 대표. 2021.03.26.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이광신 실장의 어린 시절./봉담디지털스튜디오 제공환하게 웃고 있는 이광신(왼쪽), 이공섭 부자.2021.03.26.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2021-04-01 배재흥

[개성공단 폐쇄 5년 멈춰버린 평화시계·(2·끝)]분단의 땅에서 평화의 땅으로

文대통령 대표공약 '공단 재개''서해안 경협벨트' 국정과제로현정부 시간 1년밖에 남지 않아임기내 '가시적 결과물' 기대도이재명 "재개선언 최우선 과제"문재인 정부가 남은 1년 임기 내 답보 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의 해법을 찾고 개성공단 재개를 향한 진전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공단 재개는 문 대통령의 대표 공약 중 하나였다. 지난 2016년 2월 공단 폐쇄 직후 문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정부가 오히려 위기를 키우고 국민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라며 박근혜 정부를 강하게 질타한 데 이어, 이로부터 1년 뒤 대선 후보 시절에는 "정권교체를 이루면 당초 계획대로 개성공단을 2단계 250만평을 넘어 3단계 2천만평까지 확장하겠다"며 공단 3단계 프로세스를 공약으로 내걸었다.앞선 보수 정권과 달리 빗장을 쉽게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국제 제재의 그늘 아래 공단의 문은 열리지 않았다. 야속한 5년만 흘렀다. 이제 현 정부가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시간도 1년이 전부다. 이 때문에 올해가 공단의 문을 다시 열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수도권에서부터 개성공단, 평양·남포, 신의주를 연결하는 서해안 경협벨트 건설은 현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다. 문 대통령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핵심 동력은 대화와 상생, 협력이다.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문 대통령이 임기 내에 공단 재개에 관한 가시적 결과물을 내놓지 않겠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김병로 교수는 "과거 참여정부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 막판 북한과 극적으로 10·4 남북공동선언을 이끌어낸 적이 있다. 이번 정부 역시 임기 내에 공단 문제를 매듭짓고자 다급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강력한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개성공단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 시작한 점도 고무적이다. 이 지사는 지난해 11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직후 자신의 SNS에 남긴 축하메시지를 통해 "한반도 평화번영의 길을 주도적으로 열어나갈 때다.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개성공단 재개 선언이다. 선 선언·후 협의로 대북제재의 틀(비핵화 프레임)을 넘어 남북이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면, 이를 계기로 끊어졌던 대화 채널도 복원될 것"이라며 사실상 포문을 열었다. 이후 경기도 주최로 지난달에도 공단 재개를 염원하는 토크 콘서트와 공단 재개 선언 범국민 연대회의 출범식을 개최하는 등 내년 대선에 대비한 소위 '개성공단 마케팅'을 시작한 상태다.이에 입주기업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올해 마지막 희망을 걸어보겠다는 입장이다. 인천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주)석촌도자기 조경주(66) 대표는 "입주기업들은 5년 넘게 희망고문을 당했다. 이제는 정말 해답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 ▶디지털 스페셜 바로가기 (사진을 클릭하세요!) ※기획취재팀글 : 황성규차장, 공승배, 남국성기자사진 : 조재현기자편집 : 김동철, 박준영차장, 장주석기자그래픽 : 박성현, 성옥희차장과거 개성공단에 '올인'했던 입주기업 (주)석촌도자기는 공단 폐쇄 이후 경영 악화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때 335명의 북한 노동자가 북적였던 개성 공장은 사라진 지 오래다. 이제는 조경주(66) 대표와 단 2명의 직원만 남아 인천 공장을 지키고 있다. 조 대표의 한숨은 언제쯤 그칠 수 있을까. /기획취재팀

2021-03-22 경인일보

[개성공단 폐쇄 5년 멈춰버린 평화시계]인터뷰|김병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카미야 타케시 아사히신문 서울지국장

폐쇄 장기화로 점점 낮아지는 가능성 불구北 주민 자본주의 경험 '참신한 시도' 평가점진적 변화·국제무대로 유도 필요성 강조공단 폐쇄가 장기화에 접어들면서 재개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김병로 교수는 "문재인 정부 임기 초반에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시기를 놓쳤다"며 "한반도를 기점으로 미국과 중국 간 신냉전 시대가 조성되고 있다. 미중 갈등 구조가 명확해진다면 중국의 유일한 동맹국인 북한과 미국 간 관계도 진전이 어렵고 남북 관계 역시 답보 상태가 길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한반도 밖에서 국제 정세를 바라보는 외신의 시각도 다르지 않았다. 일본 아사히신문 카미야 타케시(谷 毅) 서울지국장은 "개성공단 사업은 국제사회의 압박 속에서도 어렵게 추진됐지만, 5년 전 폐쇄를 기점으로 결국 다른 대북사업들과 마찬가지로 제재의 틀 안에 갇히게 됐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공단 재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이 지닌 가치에는 주목했다. 그는 "북한이 시장경제를 경험하고 노동자들이 소위 돈의 맛을 느끼게 한 계기 자체로도 참신하고 도전적인 시도였다고 본다"며 "북한이 자본주의를 인식하게 해서 조금씩 변화하도록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교수도 "통일 이전 동·서독 간 교류가 활발했던 독일의 경우도 경제협력 모델은 상상치 못했던 일이다. 그들은 전쟁이 끝나지 않은 영토에서 어떻게 돈을 버는 시스템을 갖췄느냐며 놀라워한다"며 "개성공단이 지닌 가치가 여기에 있다. 북한을 국제무대로 끌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기획취재팀 ▶디지털 스페셜 바로가기 (사진을 클릭하세요!) ※기획취재팀글 : 황성규차장, 공승배, 남국성기자사진 : 조재현기자편집 : 김동철, 박준영차장, 장주석기자그래픽 : 박성현, 성옥희차장김병로(왼쪽)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와 카미야 타케시 아사히신문 서울지국장은 현재로선 개성공단 재개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재개 가치는 충분하다고 말한다. /기획취재팀

2021-03-22 경인일보

[소상공인 롤모델 백년가게-⑧용인떡집]무릎과 맞바꾼 떡집, "맛있다는 한마디면 족해"

#들어가며 경기도·인천지역 '백년가게'를 소개합니다.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대하고 이 기사를 클릭했다면 조금은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대신 보통의 사람들이 오랜 기간 일군 귀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소상공인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씁니다. *백년가게란? - 중소벤처기업부가 100년 이상 존속을 돕고자 지정한 30년 이상 업력(국민 추천은 20년 이상)의 소상공인 및 소·중소기업.#의상실 직원에서 떡집 사장으로떡은 돈을 주고 사 먹지 않아도 자주 먹게 되는 음식입니다. 옆집에 이웃이 새로 이사를 오면 '이사 떡'을 나눌 것이고, 지인의 개업식에 가면 분명 '개업 떡'을 준비했을 테죠. 여기에 결혼식과 돌잔치 등 주변의 경조사를 챙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답례 떡'도 받게 됩니다. 떡은 이처럼 한국 사람들의 '희로애락'과 함께 하는 음식입니다. 떡을 대체할 수 있는 여러 음식들이 나오곤 있지만 떡 만큼 남녀노소 모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도 드물 겁니다. 용인중앙시장 안에는 40년 업력의 떡집이 있습니다. 상호는 '용인떡집'으로 단순하기 그지없으나, 한편으론 자부심이라고 읽힙니다. 떡을 매개로 이 지역 사람들의 경조사를 지난 수십년 동안 책임졌을 테니 가게의 내공도 상당할 테죠. 오늘의 주인공은 용인떡집의 홍금자 대표입니다.충청도가 고향인 홍 대표는 젊은 시절 서울의 한 의상실에서 일했습니다. 떡을 만드는 기술자인 전라도 출신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렸고, 지금의 떡집은 당시 형편을 고려해 아무런 연고가 없는 용인에 내려와 차리게 됐습니다. "제가 자랄 때는 의상실이 한창 인기였어요. 서울 종로의 한 의상실에서 옷 마감 작업을 하는 일을 했죠. 친구 소개로 지금의 남편을 만나 떡집을 차린 거예요. 지금이야 발전했지만 당시 이곳은 다 논이고 밭이고 그랬어요. 이층집도 별로 없었고, 승용차를 가진 사람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였죠. 주변 환경도 열악하고, 타지에 와서 일한다는 게 힘들기도 하고 서럽기도 했어요."떡집이 자리를 잡기까지는 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떡이 보편화 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이곳 사람들이 당시 먹던 떡은 절편 혹은 인절미 정도였다고 하는 데요. 지금이야 흔하지만 송편, 경단, 꿀떡 등은 생각지도 못한 수준이었다고 하네요. "새로운 떡을 해 놓으니 손님들이 무척 신기해 했어요. 떡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인식을 퍼트리는데 한 5년 걸렸나 봐요. 이 시간 동안 돈도 못 벌었다고 봐야죠. 5년 정도 지나니 떡집이 알려져 수입도 좀 늘었고, 개업할 때 진 빚을 모두 갚기까지는 10년이 걸렸네요."#아들을 직접 가르치지 않은 이유40년 된 물건이 있느냐는 질문에 홍 대표가 자신을 가리키며 "여기 있지 않느냐"라며 웃으며 이야기합니다. 그의 의연한 대답 속에서 지난날의 힘듦이 느껴졌습니다. 새벽 일찍부터 가게에 나와 떡을 만들고, 밤늦게까지 떡을 판매하는 일을 지난 수십년간 했으니 몸이 성하다면 그것도 이상한 일일 겁니다. 작년에는 무릎 연골 수술까지 받았다고 합니다."바쁠 때는 새벽 3~4시에 나와요. 반죽부터 시작해서 떡을 만들어 납품하고, 소매도 해요. 이러다 보면 오후 1~2시에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먹죠. 그러다 저녁 9시에 퇴근하는 거예요. 보통 아내들은 뒷바라지 정도 하는 역할만 해요. 근데 저는 욕심이 많았어요. 떡을 만드는 기술자 일까지 했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갔고, 무릎 수술도 하는 결과로 나타난 거 같아요."지금은 홍 대표 부부와 함께 일하는 아들이 대를 이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 부부가 아들을 가르친 방식에서도 장인의 면모를 느낄 수 있는 데요. 홍 대표 부부는 아들을 직접 가르치지 않고, 다른 떡집에 취직해 일을 배우도록 했습니다. 아들에게 '책임감'을 심어주기 위함입니다. "우리 집에서 안 가르치고, 다른 데 가서 남 밑에서 배워봐야 책임감을 가질 수 있는 거잖아요. 하기 싫으면 늦잠을 자거나, 배우다가 중간에 쉽게 그만둘 수도 있는 거고요. 남 밑에서 배우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홍 대표의 아들은 4년 동안 다른 업장에서 일을 배우고 난 뒤에야 용인떡집에서 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들이 취직해 일을 배운 곳의 대표는 한때 홍 대표 부부에게 일을 배운 직원이었습니다. 이들 부부는 배움을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는 별다른 대가 없이 기술을 전수해 준다고 합니다. 홍 대표 부부에게 배운 사람들의 숫자는 열 손가락으로도 다 세지 못할 정도라고 하네요. "남편이 떡을 배울 때는 맞아가면서 배웠다고 해요. 이런 어려움이 있어서 인지 잘 가르쳐줘요. 배운다는 사람이 있으면 오자마자 가르치기 시작해서 1년 정도만 배우면 나가서 자기 가게를 차릴 수 있게 해줘요. 학원에 가면 돈 내고 배워야 하는데, 저희는 용돈도 주면서 가르쳤죠.(웃음)"#대를 잇는 보람홍 대표는 지난 40년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떡을 먹는다고 합니다. 자신이 만든 떡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며 미소를 짓는 그입니다. 명절이나 여행으로 다른 지역을 방문하면 꼭 그 지역 떡집에 들러 맛을 볼 정도로 떡에 대한 애정이 깊습니다. 이런 그의 진심이 고된 떡집 일을 견디게 한 원동력 아니었을까요?그의 마음은 40년 전과 똑같지만 몸 만큼은 그렇지 않나 봅니다. 홍 대표는 현재 사업자 명의를 아들에게 넘기고 일선에서 물러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맨날 나와서 일하는 게 좋았는데, 이젠 조금은 쉬어가면서 일을 해야 할 거 같아요. 대신 아들과 며느리가 가게를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잠깐씩 도와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홍 대표는 자신이 하는 일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 보람은 떡을 맛본 손님들의 '맛있다'는 인사였습니다. 그는 자식과 손주와도 자신이 경험한 보람을 공유하고 싶다 말합니다. "우리가 지금껏 해온 것처럼, 아직 여기 사람들한테 욕먹으면서 살지 않았으니까 아들이 쭉 전통 있는 떡집으로 이어갔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느낀 보람을 다음 대가 함께 느끼면서 앞으로도 가게를 잘 운영해 나가는 게 제 꿈이에요."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용인떡집 주소: 용인시 처인구 금령로93번길 12-1. 영업시간: 오전 9시 ~ 저녁 9시. 매달 둘째 주 화요일(장날이면 수요일) 휴무.용인중앙시장 안에 위치한 용인떡집과 홍금자 대표. /디지털콘텐츠팀질문에 답변하는 용인떡집 홍금자 대표. /디지털콘텐츠팀백년가게 심볼. /백년가게 홈페이지 제공

2021-03-18 배재흥

"하천정비전문가 A의원 대장동 땅 투기 매입?"…정황언급 녹취공개

경기도의회 A의원의 부천 대장동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이 조사에 착수(3월11일자 2면 보도)한 가운데 구체적인 투기 정황이 언급된 녹취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11일 경인일보가 입수한 4분 40초 분량의 통화 녹취파일에는 A의원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이후 전 도의원 B씨와 부천시의회 C시의원 간 A의원의 매입 과정과 관련해 대화하는 내용이 담겼다.녹취파일에서 B씨는 "A의원의 땅 투기 의혹이 언론에 나왔다는 이야기를 지인에게 듣고 드디어 터질 게 터졌다고 생각했다. 당시 시의원 신분이던 지인에게 어떻게 된 상황인지 묻자 그가 'A의원이 대장동에 좋은 땅이 있는데, 하나씩 나눠 갖자고 했다. 하지만 돈이 없어 안 샀다'고 했다"고 C시의원에게 알려줬다.이어 C시의원이 정부 공매사이트인 '온비드'를 통한 땅 매입 과정을 묻자 B씨는 "A의원은 워낙 지적도를 잘 보고 하천 변 관리를 중점적으로 했다. 정비사업 예산도 많이 받아왔다. 그때 하천 변 주변 대장동 땅이 시유지인 걸 알았고, 담당 팀장과 이야기해 온비드 공고를 올려 땅을 매입하게 된 것"이라고 통화에서 주장했다.이처럼 시의원과 담당 공무원 사이에 이런 일을 처리하는 건 문제도 아니라는 게 B씨의 설명이다. B씨는 특히 온비드 입찰 당시 유찰된 이유 등 전반적인 과정을 확인하면 땅 투기 의혹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이와 관련, 부천시 온비드 담당부서 관계자는 "A의원의 대장동 땅 관련 모든 자료를 감사원에 제출했다. 감사 중인 사항이라 더는 답변이 곤란하다"고 말했다.한편 감사원은 최근 A의원이 사들인 대장동 2필지(273㎡)에 대한 자료를 부천시로부터 확보했다. A의원은 부천시의원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18년 온비드에서 아내 명의로 이 땅을 낙찰받았다. 당시 A의원은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소속이었으며, 직전에는 도시교통위원회 소속이었다. 이 같은 정황상 A의원이 사전에 개발 정보를 파악하고 토지를 매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땅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도의회 A의원이 소유한 부천 대장동 일대 땅. 2021.3.9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2021-03-11 이상훈

안산대부도 탄도항해변, '공룡뼈 화석' 추가 발견

4.5㎝크기… 1억2천만년전 존재코리아케라톱스 발가락뼈 추정각룡류발자국 발견된적없어 의미안산 대부도에서 공룡 발자국에 이어 뼈 화석이 지난달 추가로 발견돼 공룡서식지로의 학술 연구와 관광자원으로 활용이 기대된다.9일 안산시는 대부도 탄도항 인근 해변에서 1억2천만년 전에 존재한 코리아케라톱스의 발가락뼈로 추정되는 화석이 발견됐다고 밝혔다.이 화석은 지난달 10일 연휴를 맞아 탄도항을 방문한 한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즉시 현장조사에 나선 시는 약 4.5㎝ 크기의 화석이 1억2천만년 전에 존재한 코리아케라톱스로 추정되는 지골(발가락뼈) 화석인 것으로 보고 문화재청에 보고했다.특히 이 화석은 현장 조사 당시 지골 뒷부분과 앞부분까지 거의 완전하게 보존돼 있었다.코리아케라톱스는 뿔 달린 각룡류로 2번째로 한국 명칭이 들어간 공룡이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무수한 공룡 발자국 속에서 각룡류 발자국은 한 개도 발견된 적이 없다. 이에 각룡류 공룡뼈가 발견되었다는 점은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공룡이 살았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도 관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학술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 주관으로 해당 부분을 절단한 뒤 연구소로 이관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관계자는 "아직 이관되지 않아 본격적으로 연구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공룡생태 연구에 중요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시 역시 향후 문화재청으로부터 관련 연구 자료를 받아 활용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앞서 지난 2000년 대부도 광산 채석장에서는 1억년 전에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 발자국 5개가 발견된 바 있다. 너비 24㎝ 크기의 초식 공룡인 조광류로 대부도 석산 서쪽 사암층에서 나왔다.학계에서는 이 일대가 호수지역으로 초식공룡의 번식지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부도는 화성 공룡알 화석지와 더불어 1억년 전 자연 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한 자연생태지역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이를 보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안산 대부도 탄도항 인근 해변에서 1억2천만년 전에 살았던 코리아케라톱스의 발가락뼈 추정 화석이 발견됐다. 2021.3.9 /안산시 제공

2021-03-09 황준성

'현대 아이오닉5' 지금 살까요?…"전기차 대중화 서막 열었다"

현대자동차의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5'가 사전예약 하룻만에 한국과 유럽에서 완판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오닉5의 인기를 전기차 대중화의 서막으로 보고 있다. 현재 2.5%에 머물고 있는 국내 전기차 판매 비중이 앞으로 가파르게 성장한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도 글로벌 자동차 그룹 재규어랜드로버사가 2025년부터는 전기차만 생산하기로 했고, 벤츠와 BMW 등도 전기차 개발과 생산 비중을 확대하면서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충전소와 충전시설 등 인프라 부족과 만족스럽지 않은 주행거리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여전히 남아있다. 성큼 다가온 전기차 시대, 현재의 기술력과 구매 포인트 등에 대해 (사)한국전기자동차협회장인 김필수 교수(대림대학교)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내연기관 자동차는 곧 사라지나?김필수 교수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종식속도가 빨라진다"고 딱 잘라 말했다. 내연기관과 전기차가 30년 가량 중첩돼 도로를 다닐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기차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내연기관 자동차의 종식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자동차 업계의 내연기관 종식선언이 잇따를 것이고,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20년정도면 내연기관 자동차가 아예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전기자동차의 최대 장점을 김 교수는 완전 무공해로 인한 환경개선으로 꼽았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석탄발전소를 통해 전기를 만들어 전기차에 공급하는 구조에서는 전기차는 무공해지만,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오염원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전기차에 공급되는 전기에너지를 얼마나 친환경으로 만들어 내느냐가 관건이이다. 노르웨이의 경우 전기차에 공급되는 에너지의 97%를 수력발전으로 만들어 내면서 리싸이클링 측면에서 완벽에 가깝게 다가섰다고 김필수 교수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업계가 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센서, 반도체 소재, 카메라 등의 공간확보를 위해서도 전기차가 필연적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내연기관 자동차는 추가 공간확보가 어렵고, 전기에너지 사용이 포화돼 있어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김필수 교수는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부품이 절반 정도밖에 사용되지 않아 자율주행에 필요한 공간확보가 쉽고, 자율주행에 필요한 소재들의 전기에너지 공급도 쉽다"며 "전기차는 선택이 아니라 필연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전기차의 단점인 짧은 주행거리와 긴 충전시간 등이 기술보완으로 해결될 수 있나?김필수 교수는 전기차의 단점을 3가지로 꼽았다. 첫 번째는 충전 인프라 부족이고, 둘째는 긴 충전시간, 세 번째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리튬이온베터리가 충격과 압력을 받게 되면 화재 위험이 높다는 것.이 중 충전 인프라 부족은 전기차가 많이 공급되면 자연스럽게 주유소만큼 충전소가 생겨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긴 충전시간에 대해서는 현재 급속충전기술이 이미 나와 있고 또 개발중이어서, 5~6년 이후엔 더욱 획기적인 충전방식이 개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리튬이온베터리에 대해서는 현재 열과 에너지밀도를 높이는 기술이 여러 방법으로 개발중이어서, 5년 이내엔 30~40% 이상 낮은 가격의 안전하고 효율성이 탁월한 배터리가 출시돼 전기차의 단점이 대부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기차로 슈퍼카 또는 대형 트럭 개발될 수 있나?김필수 교수는 전기차의 높은 에너지 효율에 따라 고성능 슈퍼카의 경우 내연기관보다 성능이 우수한 전기차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미 시판중인 포르쉐 타이칸의 경우 제로백이 내연기관차 보다 오히려 빠르다는 설명이다. 전기에너지를 통해 모터로 바퀴에 직접 에너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효율성 면에서 탁월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다만 전기차의 경우 자동차 특유의 소음이 없어 운전의 재미를 위해 거꾸로 엔진 소리를 임의로 인스톨하는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대형 트럭의 경우 베터리 용량이 커지기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또 적재공간에 무거운 것을 실으면 주행거리가 크게 떨어질수 밖에 없어 전기트럭의 기술개발 한계치를 5톤트럭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김필수 교수는 "중소형차는 전기차, 대형 트럭과 건설기계 등은 수소전기차 등으로 혼용해 개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전기차 말고 수소차 등 다른 종류의 미래형차는 무엇이 있나?김 교수는 미래형 차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꼽는다. 그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는 경쟁관계가 아니고 상생관계"라고 말했다. 두 차종의 부품공유율이 60~70%나 되기 때문이고, 또 두 차종 모두 완전 무공해차이기 때문이다.수소차는 수소와 산소가 결합되고 찌꺼기는 물만 나오기 때문에 리싸이클링 측면에서 '완벽한 차'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현재 양산되고 있는 수소차는 석유화합물에서 나오는 찌꺼기인 부생수소를 쓰고 있어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수소를 석유자원에서 뽑아 쓰는 것이 아니고 전기분해 방식이나 뜨거운 원자력을 이용해 생산하는 열전해 방식 등으로 공급해야 하는데 기술력 개발에만 20여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아직 경제성이 떨어져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으로 미래에 중장거리 자동차 또는 대형 트럭 등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김필수 교수는 내다봤다.#현대 아이오닉5와 테슬라의 기술력 비교를 해본다면?"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5를 출시한 것은 자체만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김필수 교수는 현대자동차가 그동안 내연기관과 전기의 혼재 방식 차만 생산하던 것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만든 첫 번째 차가 아이오닉5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이오닉5를 직접 보고 시승해본 결과, 심혈을 기울여 만든 차로 테슬라 등 경쟁차에 비해 장점들이 많다고 했다.투싼 크기의 소형 CUV인데도 내부는 중대형차 수준으로 넓고, 차박 문화에 필요한 용량 큰 각종 전기용품을 직접 꼽아 쓸 수 있고, 짧은 충전 시간과 주행거리, 탁월한 외부 디자인, 친환경 소재 사용 등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또 내부 센터 콘솔을 뒤로 밀수 있어서 주차시 조수석으로 통해 나오기도 수월하다고 덧붙였다.아이오닉5는 이를 증명하듯 사전계약 하룻만에 국내 내연기관 자동차를 포함 전 차종 중 1년 생산분(7만대)을 모두 판매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유럽에서도 하루만에 완판됐다.#현재 자동차 구매를 고려중인 사람에게 전기차 또는 내연기관차 중 추천을 해준다면?김필수 교수는 작년까지 세컨드카 정도로 생각됐던 전기차가 현대 아이오닉5 등 업체별로 전용플랫폼을 개발해 출시하면서 '퍼스트카'로 전혀 손색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젊은 층이 전기차에 열광하고 있고 유지관리비가 거의 소요되지 않아 당분간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입장이다.다만 3~5년후 전기차 생산비용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수명 등으로 중고차 매매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필수 교수는 "올해는 아마도 전기차가 엔트리카 또는 퍼스트카로 구입하는 첫해가 될 것"이라며 "다면 전기차의 생명인 배터리 수명 등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리스형태로 관리해주는 등의 정책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출시예정인 '아이오닉 5' 외관. 2021.3.9 /현대자동차 제공사진은 아이오닉 5의 내부. 2021.3.9 /현대자동차 제공사진은 2월 23일 대구에서 충전 중이던 코나 전기차(EV)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화재진압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독자(송영훈 씨) 제공아우디는 최근 순수 전기차 그란 투리스모(고성능차) '아우디 e-트론 GT'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488㎞ 주행할 수 있다. 2021.3.9 /아우디 제공한국전기차협회장이자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사가 전기자동차의 미래와 전망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2021.3.9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사진은 아이오닉 5의 내부. /현대자동차 제공

2021-03-09 김대현

[소상공인 롤모델 백년가게-⑦평택 에이큐양복점]미군과 함께한 40년, 맞춤 양복에 인생을 걸다

#들어가며 경기도·인천지역 '백년가게'를 소개합니다.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대하고 이 기사를 클릭했다면 조금은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대신 보통의 사람들이 오랜 기간 일군 귀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소상공인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씁니다. *백년가게란? - 중소벤처기업부가 100년 이상 존속을 돕고자 지정한 30년 이상 업력(국민 추천은 20년 이상)의 소상공인 및 소·중소기업.#양복으로 맺은 미군과의 인연 오산 공군기지와 맞닿아 있는 평택시 신장동에 가면 영어로 된 간판이 즐비한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곳 상점 대부분의 주요 고객이 '미군'인 점을 고려하면 이국적이라기보다 오히려 자연스러운 모습이겠죠. 오늘의 주인공은 이 지역에서 40년 넘게 양복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인재 대표입니다. 한국인을 상대로 해도 어려운 게 장사라고 하는데, 그는 언어와 문화는 물론 크고 작은 취향까지 다른 외국인들에게 '맞춤 양복(장)'을 만들어주며 오랜 기간 가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이인재 대표는 초등학교만 졸업한 뒤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는 10대 때부터 송탄(평택)에 위치한 양복점에 취직해 옷 만드는 일을 배웠다고 합니다. 그에게 처음 주어진 역할은 심부름 같은 허드렛일이었습니다. 고생길의 출발점이었던 것이죠. "처음에는 심부름을 하면서 다림질하고, 손바느질하는 하는 걸 배웠어요. 손가락에 골무를 끼우고 헝겊에 바느질하는 연습을 많이 했죠.(웃음) 일이 손에 익으면서부터는 셔츠, 바지, 상의를 만들고 재단하는 걸 하나하나씩 배웠어요. 이렇게 배워서 1979년에 제 가게를 처음 연 거죠."자신만의 상호를 단 가게를 연 뒤로는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미군들 사이에서도 "옷을 잘 만든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손님들이 몰려들었습니다."옛날에는 바느질도 직접하고, 다리미도 연탄불로 데워 사용해야 하니까 하루에 만들 수 있는 옷이 적었죠. 상의는 1장, 바지는 많아야 4장 밖에 못 만들었어요. 그래도 손님이 몰려오면 일은 해야 하잖아요. (미국에) 간다고 그러니까. 한 번은 일주일 동안 잠을 자지 않고 일 해봤어요. 그쯤 되니까 뭘 먹어도 소화가 안 되더라고요.(웃음) 참 열심히 했죠."#미국에서 전해진 부고 소식올해 67살이 된 이인재 대표는 영어로 손님들과 직접 의사소통을 합니다. 직접 가게를 방문하는 손님 뿐만 아니라, 이메일을 통해 들어오는 주문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 회화는 물론 작문까지 두루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처음에는 영어를 할 줄 아는 판매 사원을 뒀는데, 저도 가게를 하면서 영어를 배웠어요. 제가 초등학교만 나왔는데,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검정고시를 봤어요. 사람은 꾸준히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서 4년제 대학교까지 나왔죠."이 대표의 양복점에는 손님들의 흔적이 가득 남아 있습니다. 유리를 얹은 탁자에는 미군들의 명함이 빼곡히 들어차 있고, 미군들이 이 대표가 만든 옷을 입고 찍은 기념사진도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한국에서 근무할 때 이 대표와 인연을 맺고 미국으로 돌아간 이들이 이따금 양복 제작을 의뢰하는 이메일을 보내기도 합니다. 이런 인연이 30년 넘게 이어지기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해병대 근무하셨던 분인데, 30년 전에 저희 양복점에서 옷을 해 갔어요. 그분이 미국으로 돌아가서 군 제대를 하고 사업을 하게 됐는데, 꼭 봄과 가을에 한국으로 나와서 옷을 열 벌씩 했거든요. 나중에는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옷을 만들어 보내주기도 했는데, 어느 날 부인한테 이메일이 온 거예요. '자기 남편이 주문하고 혹시 안 가져간 거 있느냐고.'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돌아가셨다'고 하더군요." 손님들을 추억하는 그의 눈시울이 이내 붉어집니다.#아흔까지 남은 20년이인재 대표가 처음 양복점을 할 당시만 하더라도 이 일대에 50곳 넘는 양복점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많이 줄어 10곳 남짓입니다. 이 대표도 가게 규모를 줄여 지금 자리에 10년 전쯤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렇게 양복점들이 자꾸 사라지고 있어서 일까요. 그의 꿈은 '90살까지 양복점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지역에 터를 잡아 가게를 일구며 자식 넷을 키웠고, 지금은 손주 8명을 둔 할아버지가 됐습니다. "앞으로 90살까지 하는 게 목표인데, 한 20년 남았죠. 여기 상인회 분들 중에 가장 나이 많은 분이 85세예요. 우리 업이 오래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고, 산을 좋아해서 많이 다니거든요. 건강에는 문제 없죠.(웃음)"말 그대로 수십 년 동안 양복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이 대표는 여전히 옷을 만드는 일에서 가장 큰 '성취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힘든 점을 묻는 질문에는 간혹 옷을 받아본 손님들이 만족하지 못한 일을 떠올리며 외골수의 면모를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손님들에게는 손해를 감수하고 옷을 새로 만들어줄 정도로 본인이 하는 일에서만큼은 완벽을 추구하는 그입니다."맞춤 옷은 체형을 다 확인하잖아요. 옷 입는 사람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죠. 앞으로도 저희 가게 방문해서 옷을 맞추는 모든 분들이 만족할 수 있게끔 성의껏 노력하겠습니다. 잘 해드릴 테니까 편한 마음으로 오시기만 하면 됩니다."*평택 에이큐양복점 주소: 평택시 쇼핑로 6-2 1층. 영업시간: 오전 10시 ~ 오후 8시(화요일 휴무). 양복, 양장, 드레스 등 예복 취급. 제작 기간 2주 소요.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이인재 대표 2021.3.4 /디지털콘텐츠팀 제공미군들과 함께한 이인재 대표 젊은 시절. 2021.3.4 /디지털콘텐츠팀 제공자녀를 안고 있는 젊은시절 이인재 대표. 2021.3.4 /디지털콘텐츠팀

2021-03-04 배재흥

코로나19 AZ백신 접종 시작…"불안감보단 안전을 위해 접종 판단"

"불안감은 없어요, 서로의 안전을 위해 접종해야 한다고 판단했어요."코로나 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이 26일 오전부터 전국적으로 일제히 시작됐다.접종 첫날 경기도 내에서는 요양병원 11개소 1천724명, 요양시설 38개소 653명 등 모두 49곳에서 2천377명이 접종을 받는다.이날 오전 9시25분께 오산시 보건소. 오산시 첫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앞둔 관내 요양병원 2곳의 종사자 10명이 보건소로 들어왔다. 발열 체크와 QR코드 체크 등 출입절차를 밟은 이들은 직원의 안내에 따라 예방접종 안내문을 확인하고 예진표를 작성했다.오산시 첫 코로나 19 백신 접종자는 장동실(61) 오산요양원 원장으로, 장 원장은 보건소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보건소 1층에 마련된 '코로나 19 예방접종실'로 걸음을 옮겼다. 백신 접종 전 아픈 곳이 있는 지 등 의사와의 문진을 거친 후 접종이 이어졌다.접종을 마친 장 원장은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 기분으로 불안감은 없었고, 업종 상 의무적으로 맞아야 나 자신은 물론 다른 분들도 안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오산시 1호 접종이라 하니까 감사하기도 하고 명예롭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이상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보건소 1층 대기 의자에 있던 장 원장은 15분 후 이상 없이 접종을 마쳤다. 보건소 직원은 접종을 마친 장 원장에 대한 접종 기록을 질병관리청과 연계된 전산에 기록하고 확인서를 발급해 접종자에게 건네면서 접종을 마무리했다.오산시는 요양병원·시설 등 고위험 집단시설 24개소 1천448명에게 우선 접종하고, 이후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오산시 예방접종센터 및 70여 위탁의료기관에서 11월 말까지 전 시민을 대상으로 2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이날 오산시를 비롯해 도내 각 보건소와 요양병원에서도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소재 보바스기념병원(요양병원)에서는 종사자와 환자 등 모두 649명이 백신 접종을 진행했고, 광명시 보건소에서도 코로나 19 백신 첫 접종이 이어졌다.AZ 백신은 지난 24일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출발해 이천 물류창고에 도착한 후 전날(25일) 도내 각 시·군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으로 순차 배송됐다.도내 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6만7천명에 대한 접종은 오는 3월8일 시작된다. 도는 수원(아주대 실내 체육관)과 의정부(을지대 병원 부지 내)에 1곳씩 우선접종센터를 지정했다. 또 31개 시·군에 42개 이상 접종센터를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오산시 보건소 접종실에서 첫 접종자인 장동실(61)씨가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2021.2.26 /신현정 기자 god@kyeongin.com성남시 코로나19 백신접종 1호 대상지인 분당구 금곡동 소재 보바스기념병원(요양병원)에서 26일 오전 9시30분께 의료진들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보바스기념병원에서는 종사자, 환자등 모두 649명이 백신 접종을 하게된다. 이날 첫 백신접종을 한 환자는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이다. 2021.2.26 /성남시 제공

2021-02-26 신현정

추신수 "한국에서 우승하러 왔다"

'야구인생 종착지로 선택' 입국 고향 부산에 돌아가 자가 격리 25일 빅리거 추신수가 자신의 마지막 야구 인생을 펼칠 구단의 연고지인 인천 땅을 밟았다. 추신수는 이날 오후 6시10분께 인천공항 B1 게이트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입국장을 빠져나온 추신수는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검정 후드 재킷을 벗은 추신수는 등번호 17번이 새겨진 임시 인천 유니폼을 건네받은 뒤 이를 펼쳐 보였다. 추신수는 "미국에서 못한 우승을 한국에서 하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는 한두 명이 잘한다고 되는 경기가 아니다. 25명이 모두 힘을 합쳐야 잘할 수 있다"면서 "팀 내 최고 고참으로 알고 있는데, 후배들을 잘 이끌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추신수의 입단이 현실화한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팬들은 기대에 잔뜩 부풀어 있었다. 동산고 22회 출신 인천 야구광 이용인(68)씨는 추신수의 입국 모습을 보기 위해 일부러 공항을 찾았다. 이씨는 "부산 사나이 추신수가 인천에서 활동하게 되면서 라이벌 항구도시로서의 맞대결이 기대된다"면서 "추신수 선수의 입단으로 올해 신바람 나는 야구를 펼칠 인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과 부산은 당장 오는 4월3일 인천에서 정규리그 개막전을 펼친다. 추신수는 곧바로 고향 부산으로 돌아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다 신세계그룹 이마트 야구단에 입단한 추신수가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국장에서 인천이 적힌 유니폼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1.2.25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1-02-25 김성호

"경기도 3차 공공기관 이전 결사반대" 수원 광교주민들 삭발식

경기도의 3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 관련 수원 광교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광교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수원시 팔달구 매산동 경기도청 앞에서 '광교 지역 공공기관 이전 계획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삭발식을 진행했다.대책위는 "12만 광교 입주민은 10년 전 분양 당시 약속한 경기융합타운의 완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며 "늦게라도 약속이 지켜질 줄 알았는데, 대권 도전에 눈이 먼 이재명 지사가 균형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대책위는 수원광교입주자대표협의회, 광교 카페거리 발전협의회와 광교 대학로마을발전협의회, 광교동 경로당연합회 등이 모인 경기융합타운 공공기관 이전 반대 단체다.이들은 이 지사가 대권 도전을 위해 경기북부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투입되는 건설 비용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 결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이애형(국민의힘·비례) 경기도의원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이 지사의 일방적 행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경기주택도시공사와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융합타운 내 신사옥 착공을 앞두고 이전 계획이 나왔다. 북부 이전에 객관적이고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고 수원시민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밝혔다.수원광교입주자대표협의회의 법률자문위원을 맡은 홍종기 변호사는 "3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건설할 예정인 GH와 경기신보의 신사옥 건설이 무산될 위기"라며 "기관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손해와 인근 주민에게 미치는 손해가 크다. 정치적 목적으로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발언에 이어 주민 대표 삭발식이 진행됐다. 수원광교입주자대표협의회 회장을 맡았던 이오수 광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주민 대표로 삭발을 했다. 대책위는 주민소환제를 위한 서명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이 위원장은 "이전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행정소송과 대선출마 반대운동, 낙선운동까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일방 행정을 멈추고 기존 계획을 추진하면서 경기북부의 소외된 지역은 새롭고 신선한 방법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이 지사는 지난 17일 현재 수원에 있는 경기연구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농수산진흥원, 경기복지재단,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등 7개 기관을 이전하겠다고 밝혔다.이전 대상 시·군은 고양, 남양주, 의정부, 파주, 양주, 구리, 포천, 동두천, 가평, 연천, 김포, 이천, 양평, 여주, 광주, 안성, 용인 등 17개 시·군으로 지난해 2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대상 지역과 같다./손성배·남국성기자 son@kyeongin.com25일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앞에서 광교비상대책위원회 이오수 위원장이 경기도 공공기관 3차 이전계획에 반대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2021.2.25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21-02-25 손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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