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이 지난 28일 폐막한 가운데, 인천시장애인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지역 선수들이 은 1, 동 1개의 메달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론볼 종목의 강재분(B6·순천향대부속부천병원)은 황동기와 함께 출전한 혼성 복식 결승에서 우리나라의 임천규·이미정과 맞붙었고,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사이클의 염슬찬(C2·인천시장애인사이클연맹)은 남자 3천m 개인추발에서 3위로 예선을 통과한 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인도네시아 선수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최의순 인천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낸 인천 선수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또한 최선을 다해준 선수 및 임원 모두에게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 30, 은 33, 동 4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순위 4위를 달성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강재분(순천향대부속부천병원)이 황동기와 함께 출천한 론볼 혼성 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장애인체육회 제공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은 금 30개·은 33개·동 40개로 종합 4위의 목표를 달성하고 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은 28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 대표팀은 당초 목표한 금메달 39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종합 4위를 지킬 수 있었다. 수영 이인국(스포츠등급 S14·안산시장애인체육회)은 남자 접영 100m에서 일본의 마쓰다 안쿠와 100분의 1초까지 같은 기록으로 공동 금메달을 차지했고,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는 유도 이정민(스포츠등급 J2·평택시청)은 장애인아시안게임 2연패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이밖에 3관왕을 합작한 사이클 김정빈(스포츠등급 MB)이 경기파트너인 파일럿 윤중헌(이상 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이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코로나19로 1년 연기돼 개최된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은 44개국에서 선수 3천20명, 임원 2천101명, 총 5천121명이 참가해 22개 종목에서 열전을 벌였다./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자세 한 번만 봐주세요. 괜찮나요?"이른 아침부터 홀로 운동을 시작한 시각장애인 이상하(58)씨가 역기를 들어 올리다 불안한 듯 기자에게 물었다. "발끝을 일자로 맞춰야 역기를 들어 올리는 데 무리가 없어요. 근데 앞이 안 보이니까 잘 맞았는지 모르겠네요." 멋쩍은 듯 미소를 보인 그는 "자세가 좋다"는 답을 듣고서야 역기를 들어 올렸다.인천 미추홀구 문학경기장 내 훈련장에서 이씨를 만난 건 지난 23일 아침이다. 구슬땀을 흘리던 그는 다음 달 3일부터 전남 목포 등지에서 열리는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인천시 대표로 출전하는 역도 종목 선수다.인천시는 이번 대회에 27개 종목, 총 501명(선수 349명, 관계자·보호자 152명 등)으로 구성한 선수단을 파견한다. 장애라는 신체적 한계를 극복한 이들의 도전 정신은 메달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2015년부터 역도 선수로 활약하며 많은 메달을 목에 건 이씨는 "운동은 이제 내 삶의 가장 중요한 활력소가 됐다"고 말했다. 낮은 임금 등 지도자 찾기 어려움시설 제대로 갖춘 훈련장 2곳 뿐동행 보호자 식비 제공도 제한적 베테랑 선수인 이씨에게도 홀로 훈련에 임하는 일은 벅찰 수밖에 없다. 훈련장에 점자 등 편의시설이 없어 운동기구에 부딪쳐 다치는 일이 잦고, 자세를 짚어줄 코치진이 부족하다 보니 부상 우려도 크다. 인천시장애인체육회는 낮은 임금 등 처우가 열악해 자격증을 보유한 지도자들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씨는 "코치진이 부족해 혼자 운동하는 시간이 많다. 장애인을 위한 훈련 장소나 편의시설, 코치진 등이 보강되면 큰 도움이 될 텐데 너무 아쉽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인천 장애인 선수들이 훈련하는 경기장 등 시설 11곳 중 점자를 비롯한 장애인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진 곳은 연수구에 있는 인천장애인국민체육센터, 인천시장애인체육관 등 2곳뿐이다. 인천시는 부족한 장애인 체육시설을 늘리기 위해 내년에 인천 북부권에도 이 같은 시설을 마련할 방침이다.대회 개막을 앞두고 인천시의 부족한 지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고등학생 발달장애인 선수의 어머니는 "아이가 발달장애인이라 보호자가 필요해 대회에도 동행할 예정"이라며 "인천시의 대회 참가 지원비가 적어 이번에도 사비를 많이 써야 할 것 같다"고 푸념했다. 인천시는 공무원 여비 규정에 맞춰 장애 유형이나 정도에 따라 선수와 동행하는 보호자 등에게 제한적으로 식비 등을 주고 있다.이와 관련해 인천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보호자 등에게도 식비와 교통비, 숙박비 일부를 주고 있지만, 예산상 한계로 충분히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며 "동계체전 등 다른 대회까지 지원해야 하는데, 재정적 부담이 커 중증장애인 보호자 등에게 우선적으로 이런 비용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역도종목에 인천시 대표로 출전하는 시각장애인 이상하씨가 지난 23일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경기장 내 훈련장에서 그동안의 기억과 손의 감각에 의존해 운동기구 사이를 이동하고 있다. 2023.10.23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전국장애인체전 일주일 앞둔 인천 장애인선수단 턱없이 부족한 지원 2023.10.23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스마일 레이서' 전민재(스포츠등급 T36·전북)가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 대표팀 첫 메달을 신고했다.전민재는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육상 여자 T36 200m 결선에서 31초27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위 스이팅(중국·28초17)에 3초10 뒤진 기록이다.이날 5번 레인에서 경기를 시작한 전민재는 초반부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다, 3번 레인 스이팅이 뒷심을 발휘하면서 2위로 결승선을 끊었다.장애인 육상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꼽히는 전민재는 2008년 패럴림픽을 시작으로 2012 런던 패럴림픽 은메달 2개, 2016 리우 패럴림픽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매 대회 메달을 목에 걸었다.2010 광저우 대회 100m와 200m에서 은메달 2개를 목에 건 전민재는 2014 인천 대회와 2018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두 대회 연속 2관왕(100m, 200m)을 달성해 아시아 최강자로 꼽힌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 경기·인천 선수단 47명이 항저우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오는 22일 개막해 7일 동안 펼쳐지는 이번 장애인아시안게임은 21개 종목에 선수 208명, 임원 137명 등 총 345명의 선수단이 태극마크를 달고 항저우에 파견된다. 종합 순위는 4위를 목표로 세웠다. 한국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3개, 은메달 45개, 동메달 46개로 종합 2위에 오른 바 있다. 경기도체육회는 이번 대회에 선수 32명, 임원 7명으로 구성된 경기도 선수단이 참가한다. 경기도 선수단은 역도, 휠체어 테니스, 태권도, 좌식 배구, 카누, 육상, 휠체어 농구 등 15개 종목에 출전해 경쟁을 펼친다.인천에서는 선수 6명과 임원 2명 등 모두 8명이 나선다. 골볼과 론볼, 바둑, 배드민턴, 사이클, 테니스 등 6개 종목에 1명씩의 선수가 출전하며, 인천도시공사 골볼팀 김신 감독이 대표팀 코치로 참여한다. 또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론볼 2관왕 박천석(인천장애인론볼연맹)이 훈련보조로 선수단과 동행한다. /김영준·김형욱기자 kyj@kyeongin.com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지난 8일 폐막한 가운데, 인천 선수들은 금 3, 은 7, 동 7개 등 모두 1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중국 항저우 일원에서 열린 이번 아시안게임에 인천 선수는 55명, 지도자 7명 등 62명이 출전했다. 이 중 23명의 선수가 메달을 목에 걸었다.배드민턴 여자 단체전의 이소희·김소영·채유정(이상 인천국제공항)는 우리 대표팀이 중국을 넘어 29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이소희는 개인 복식에선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소영은 개인 복식에서 동메달을, 채유정도 혼성 복식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야구의 최지훈과 박성한(이상 SSG 랜더스), 축구의 민성준(인천 유나이티드)도 해당 종목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기여했다. 카누에서 장상원(인천시청)은 남자 K-2 500m와 K-4 500m에서 2개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3연패이자 통산 9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린 핸드볼 여자 대표팀의 신은주(인천시청)도 일본의 벽에 막히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김무진 인천시체육회 감독이 이끄는 세팍타크로 대표팀의 배한울·전규미·위지선(이상 인천시체육회)도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여자 하키의 최수지·안효주·이진민(이상 인천시체육회)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밖에도 유도 여자 52㎏급의 정예린(인천시청), 스쿼시 단체전의 엄화영(인천시체육회), 용선 여자 1천m의 김여진·김다빈·한솔희(옹진군청), 남자 하키의 정만재·김정후·김형진(인천시체육회), 역도 여자 87㎏의 정아람(인천시청)이 귀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한편, 대회 개막 전 인천 선수들에게 격려금을 지급했던 인천시체육회는 메달 획득 선수와 지도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왼쪽부터) , 금메달을 획득한 일본, 동메달을 획득한 중국 선수들이 시상대에 올라 있다. 2023.10.5 /연합뉴스
대한민국이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종합 3위를 기록했다.지난달 23일 개막해 지난 8일 마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 등 총 19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3위에 자리했다. 개최국 중국은 총 383개(금 201·은 111·동 71)의 메달을 따내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일본은 총 188개(금 52·은 67·동 69)의 메달로 종합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대회 초반 2위를 달렸으나, 이를 지키지 못했고 일본을 넘어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대한민국 대표팀의 높은 성적에는 경기도 선수단의 활약이 빛났다. 경기도 선수단은 총 43개(금 9·은 13·동 21)의 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의 종합순위를 견인했다. 이는 이번 대회에서 전체 메달 중 22.6%다.경기 43개·인천 16개 메달 획득대한민국, 中·日 이어 종합 3위태권도 품새 여자 종목에 출전한 차예은(경희대)과 태권도 여자 53㎏급의 박혜진(고양시청)이 금메달을 따낸 것을 포함해 수영의 이유연(고양시청)도 남자 자유형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도의 김하윤(안산시청)은 여자 78㎏ 이상급에 출격해 결승전에서 쉬스옌(중국)에 절반승을 거두며 정상에 섰다.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 출전한 허준(광주시청)과 이광현(화성시청)은 대한민국이 중국을 45-38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내는 데 기여했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 나선 김준호(화성시청)도 중국을 상대로 활약하며 대한민국의 45-33 승리를 이끌었다.양궁 리커브 혼성 단체전과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여기에 리커브 남자 개인전에도 동메달을 따내며 맹활약했다. 역도 여자 87㎏ 이상급에 출전한 박혜정(고양시청)도 금메달로 기대에 부응했다.아울러 김선우(경기도청)는 근대 5종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김서준(경기도청)은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선물했다. 롤러스케이팅 스피드 여자 3천m 계주에 나선 유가람(안양시청)도 은메달을 따냈다.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 나선 우상혁(용인시청)은 결승에서 바르심(카타르)과 치열한 접전 끝에 2m3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소프트테니스 남자 단체전에 출전한 김태민(수원시청)과 소프트테니스 여자 단체전에 나선 지다영(안성시청)도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레슬링에서는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의 정한재(수원시청)와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김민석(수원시청)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도 남자 67㎏급의 이상연(수원시청)은 동메달을 따냈고 카누 여자 드래곤보트 1천m 경기에 나선 윤예봄·변은정(구리시청), 주연우(구리여고)도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기계체조 여자 마루운동에서는 임수민(경기체고)이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거뒀다.인천 선수들은 금 3·은 7·동 7개 등 모두 1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의 이소희·김소영·채유정(이상 인천국제공항)는 중국을 넘어 29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이소희는 개인 복식에선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소영은 개인 복식에서, 채유정은 혼성 복식에서 각각 동메달을 추가했다.야구의 최지훈과 박성한(이상 SSG 랜더스), 축구의 민성준(인천 유나이티드)도 해당 종목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기여했다. 카누에서 장상원(인천시청)은 남자 K-2 500m와 K-4 500m에서 2개의 은메달을, 핸드볼 여자 대표팀 신은주(인천시청)도 일본의 벽에 막히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김무진 인천시체육회 감독이 이끄는 세팍타크로 대표팀의 배한울·전규미·위지선(이상 인천시체육회)과 함께 여자 하키의 최수지·안효주·이진민(이상 인천시체육회)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밖에도 유도 여자 52㎏급의 정예린(인천시청), 스쿼시 단체전의 엄화영(인천시체육회), 용선 여자 1천m의 김여진·김다빈·한솔희(옹진군청), 남자 하키의 정만재·김정후·김형진(인천시체육회), 역도 여자 87㎏의 정아람(인천시청)이 귀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 표 참조/김영준·김형욱기자 uk@kyeongin.com8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한국 선수들이 손을 잡고 원을 돌며 폐막식을 즐기고 있다 2023.10.8 /연합뉴스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박혜정(20·고양시청)이 금메달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혜정은 이날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kg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5kg, 용상 169kg을 들며 합계 294kg을 기록해 금메달을 따냈다. 2023.10.7 항저우/김형욱기자 uk@kyeongin.com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시상대에 올라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3.10.1 /연합뉴스
대한민국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3위를 기록하며 일본을 넘어서지 못했다.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종합 3위에 오른 대한민국은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넘어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지난달 23일 개막해 이달 8일 끝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 등 총 19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3위에 자리했다. 일본은 금메달 52개, 은메달 67개, 동메달 69개 등 총 188개의 메달을 따내며 종합 2위를 기록했다. 개최국 중국은 금메달 201개, 은메달 111개, 동메달 71개 등 총 383개의 메달을 따내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인도가 금메달 28개, 은메달 38개, 동메달 41개 등 총 107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4위를 기록했고 종합 5위는 우즈베키스탄(금메달 22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31개)에게 돌아갔다.대한민국은 프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남자 축구와 야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 맹주의 위치를 지켰다. 대한민국은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고 야구에서도 대만을 2-0으로 꺾고 정상에 섰다.전통적 강세 종목인 양궁에서도 금메달이 쏟아졌다. 리커브 혼성 단체전, 리커브 남자 단체전, 리커브 여자 단체전, 리커브 여자 개인전(임시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양궁 리커브 강국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수영에서도 6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남자 자유형 200m(황선우), 남자 자유형 계영 800m, 남자 자유형 400m(김우민), 남자 접영 50m(백인철), 남자 자유형 50m(지유찬), 남자 자유형 800m(김우민)에서 대한민국이 금메달을 가져갔다.탁구 여자 복식에서는 신유빈·전지희 조가 결승에서 차수영·박수경(북한) 조를 꺾고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거뒀다.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따내며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했다.안세영은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한편 대한체육회는 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그랜드 뉴 센추리 호텔 보아오 항저우'에서 연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수영 김우민과 양궁 임시현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남녀 MVP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MVP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현장 취재 기자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김우민은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남자 자유형 800m, 남자 자유형 계영 8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임시현도 양궁 리커브 혼성 단체전, 리커브 여자 단체전, 리커브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3관왕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김형욱기자 uk@kyeongin.com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오른 안세영(삼성생명)이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3.10.8 /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과 한국의 취재진을 돕는 숨은 조력자가 있다. 김창현(61) 중국 항저우 한국상회·한국인회 회장은 누구보다 항저우를 잘 아는 인물로, 아시안게임을 위해 이곳을 방문한 한국인들을 앞장서 돕고 있다.지난 6일 중국 항저우시에 위치한 MMC(Main Media Center) 근처 커피숍에서 만난 김 회장은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린다는 것은 항저우에 사는 교민들로서는 굉장히 기쁜 일"이라며 "통역 등 협조 요청이 들어오면 항저우 유학생들과 연결해주는 등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교민 지원단을 만들어 단체 입장권을 구입해 한자리에 모여 응원을 했다"며 한국 대표팀이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그러면서 중국의 스포츠 열기도 소개했다. 김 회장은 "중국의 스포츠 열기가 뜨겁다. 중국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종목의 경기장을 찾는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꼭 자국의 경기가 아니더라도 경기장에 많이 간다"고 밝혀 아시안게임에서 독보적인 1위를 지키는 중국의 저력에는 국민적 관심이 있음을 시사했다.한국에 있을 때 은행에서 근무했던 김 회장은 현재는 제조업체들을 컨설팅하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그가 항저우에서 거주한지도 10여 년이 넘었다. 김 회장은 "외국 생활을 하면서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도와야 될 부분들도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인회가 구성됐다"며 "임원으로 일하다 회장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항저우에는 3천~4천 명 정도의 일반 교민이 있었는데 코로나19 이후 그 수가 줄어 지금은 약 2천 명 정도가 된다"며 "저장대의 유학생도 예전에는 1천 명 정도 있다가 코로나19 이후에는 500명 정도가 있다"고 설명했다.그가 말하는 항저우는 어떤 곳일까. "항저우는 중국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라며 "도시가 많이 발전돼 있고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또 사람들의 소득 수준이 높고 부동산 가격도 서울 강남 수준 이상"이라고 했다. 이어 "여름에는 굉장히 덥고 습하다"며 "겨울은 많이 춥지 않은 편"이라고 덧붙였다.무엇보다 항저우는 한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항저우에는 과거 일제 강점기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청사로 잠시 사용됐던 '대한민국임시정부 항주유적지기념관'이 있기 때문. 김 회장은 "항저우에 사는 교민들은 항주유적지기념관을 다 안다"며 "3·1절과 광복절 때 저희가 이곳에서 교민들, 유학생, 주변 지역에 있는 한인회 임원들, 영사관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중국의 대도시 항저우에는 한국 교민들이 자신들의 공동체를 이루며 한국과 중국을 잇는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었다.항저우/김형욱기자 uk@kyeongin.com지난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에 위치한 MMC(Main Media Center) 근처 커피숍에서 김창현(61) 항저우 한국상회·한국인회 회장이 인터뷰를 진행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항저우/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대한민국 남자 축구가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제압하고 금메달을 따내며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했다.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대회 축구 남자 결승전에서 대한민국은 일본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대한민국은 전반 2분 일본의 우치노 고타로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왼쪽 측면에서 온 공이 박스 안에 있던 우치노 고타로에게 연결됐고 이를 우치노 고타로가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망을 갈랐다.그러나 대한민국은 전반 27분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이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정우영이 박스 안에서 헤딩슛하며 득점했다.후반 11분에는 조영욱(김천 상무)의 역전골까지 터졌다. 조영욱이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됐다.후반 추가 시간은 6분이 주어졌지만, 일본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결국 경기는 대한민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항저우/김형욱기자 uk@kyeongin.com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결승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후반 11분 조영욱이 역전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조영욱의 역전골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일본에 2-1로 승리를 거두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023.10.7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