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고의 교통사고' 투스카니 의인에 신형 벨로스터 지급… "수리비 거절 모습에 감동"

송수은 기자

입력 2018-05-14 17: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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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일어 중앙분리대와 충돌한 뒤 계속 진행하던 승용차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차량을 정지시켜 참사를 막은 '의인' 한영탁(46·크레인기사)씨에 대해 현대차가 신형 자동차를 지급한다.

경찰은 용감한 선행의 주인공인 한씨를 형사 입건 처리하지 않기로 했으며, 현대자동차 그룹은 자사 브랜드를 타던 한씨의 차량이 파손된 점을 보고 신형 차량을 14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인천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지난 12일 제2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에서 발생한 '고의 교통사고'를 내사 종결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이 계속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해당 차량을 멈추기 위해 고의로 사고를 낸 경우"라며 "일반적인 교통사고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112 신고가 접수돼 정식 사고조사는 하고 있지만 두 운전자의 인명피해가 크지 않다"며 "사고를 낸 경위 등도 고려해 앞 차량 운전자를 입건하지 않고 내사 종결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교통 사고의 경우 보험사 간 합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과실로 일어난 사고가 아닌 구조를 하려고 일부러 낸 사고여서 형사입건 대상이 아니라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이와 함께 한씨의 의로운 행동이 언론 매체를 통해 소개되자 한씨의 차량인 투스카니를 생산한 현대차 그룹은 차량 수리비 지원의사를 비쳤다.

한씨는 그러나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측 연락을 받고서 "크게 망가진 상태가 아니라 괜찮다"고 답했고, 현대차는 올해 출시된 2천여만 원 상당의 신형 벨로스터 차량을 지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좋은 일을 하다가 의인의 차량이 파손된 사실을 접하고 최초에는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경미한 파손'이라며 도움을 거절하시는 모습에 또 감동받아 회사 차원에서 새차를 지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경찰청 고순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1시 30분께 화성시 제2서해안고속도로 평택 기점 12.5㎞ 지점에서 코란도 스포츠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멈추지 않고 1.5㎞나 계속 전진했다.

한씨는 A씨 차량을 멈추기 위해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으로 앞질러 고의 교통사고를 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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