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신부전 '투석혈관 치료' 주의보

잦은 '혈관성형술' 급성출혈 확률 치솟는다

김종찬 기자

발행일 2020-09-09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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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굵게 만든 '동정맥루' '인조혈관' 이용 환자
협착증 탓 3개월 한번이상 반복성형 발생
내막비후 등 합병증 가속… 생명까지 위협
"애초에 안정적 기능 할 수 있게 만들어야"


최근 투석혈관이 망가져 혈관성형술을 받는 환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투석혈관 치료는 오히려 혈관 생명을 단축 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8일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국내 만성신장병(질병코드 N18) 환자는 2015년 17만576명에서 지난해 24만9천283명으로 최근 5년간 46%나 증가했다. 이 중 만성신장(콩팥)병 악화로 인한 말기신부전으로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과 2018년을 비교하면 약 22.8%가 늘었다.

혈액투석 시에는 충분한 양의 혈액을 보내줄 수 있도록 동맥과 정맥을 이어 '동정맥루'라는 굵은 혈관을 만들게 된다. 혈관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인조혈관'을 이용해 투석 혈관을 조성한다. 이때 말기신부전 환자들의 경우 혈관상태 악화에 따른 만성 염증 노출로 혈관이 좁아지는 협착증이 발생하기 쉽다.

이 경우 투석효율의 저하는 물론 투석 자체를 못 받게 되면서 생명에 위험을 초래하게 되는데 투석 혈관이 망가진 환자 중 일부가 3개월에 한 차례 이상 반복적인 혈관 성형술을 받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잦은 혈관성형술은 혈관벽이 두꺼워지는 내막비후 등의 합병증을 가속화 시켜 오히려 투석 혈관의 생명을 단축 시킬 수 있다.

또한 투석 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충분한 혈류가 나오지 않고 정맥압이 올라가거나 팔이 붓거나 바늘 제거 후 지혈 시간이 평소보다 연장되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투석 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급성출혈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투석혈관에 이상이 있는 경우 가능한 신속하게 투석혈관치료 전문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이재진 교수는 "투석혈관수술은 단순하게 동맥과 정맥 또는 인조혈관을 이어놓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가능한 한 번의 수술로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투석혈관을 만드는 것이 환자의 장기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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