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생 김영수

[58년생 김영수-베이비부머 이야기]고령화 빠르게 진행되는 인천

황혼에 기운 살림꾼, 점점 버거워지는 가족 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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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인천은 베이비부머 비율이 지난 2018년 2월 기준 14.0%(41만3천192명, 통계청)로, 부산(15.9%)과 대구(14.3%) 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보이기도 했다.

인천시고령사회대응센터는 '인천 베이비부머의 건강·활동적 노화를 위한 정책과제(2018)' 등을 통해 인천 베이비부머의 생활상과 사회 인식, 지역의 고령화 실태를 종합적으로 고찰했다.



베이비부머 1천907명(1955~63년생은 전체의 52.2%)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연구보고서(표 참조)를 보면 응답자 중 58.6%는 생계를 책임지는 가구주였다. 이들은 노부모를 돌보면서도 10~30대 자식을 뒷바라지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자녀를 둔 응답자의 28.5%는 자식이 취업할 때까지 책임지겠다고 했다.

이어 교육기관 졸업(26.7%), 결혼(25.5%) 등의 순이었다. 베이비부머는 노부모를 보살피는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이 커 보인다. 센터는 금전적(부모 3.23점, 자식 2.91점)인 부분을 비롯해 정서적·신체적 영역 등으로 나눠 부담 정도를 점수화했는데, 모두 자식보다 부모를 부양하는 것이 더 부담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베이비부머 비율은 79.1%에 달했다. 평균 가구소득은 약 450만원으로, 응답자의 42.7%는 경제수준이 낮다고 생각했다.

반대로 높다고 한 응답은 7.7%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중간(42.7%)이라고 했다.

생활비 마련 부담(현재 2.56점→노후 2.30점)과 가구소득 충분도(현재 2.48점→노후 2.27점) 조사에선 노년기 삶에 대한 중장년층의 걱정을 엿볼 수 있다.

노년기에도 계속 경제활동을 하겠다고 답한 59.0%는 ▲건강한 생활을 위해(52.3%)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 위해(25.5%) ▲일을 하지 않으면 지루해서(6.1%) 등의 이유를 꼽았다. 이는 일자리 문제가 경제적인 측면 외에 건강 유지나 사회적 관계 등과도 맞물려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이들은 인천에서 평균 19.25년을 살았다. 응답자 중 59.4%는 은퇴 후 지금의 거주지에서 계속 살겠다고 했다. 인천을 떠나 다른 시·도로 이사하겠다고 밝힌 비율은 6.6%에 그쳐 지역사회 차원의 맞춤형 지원 정책이 중요하다는 점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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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팀
글 : 임승재차장, 김준석, 배재흥기자
사진 : 조재현, 김금보, 김도우기자
편집 : 김영준, 박준영차장, 장주석기자
그래픽 : 박성현, 성옥희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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