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 한 편에 담긴 '눈물의 시'…'노동시인' 정세훈, 희망 노래

■ 당신은 내 시가 되어┃정세훈 저. 문예원 펴냄. 128쪽. 8천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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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훈 시인(전 인천민예총 이사장)이 코로나19로 힘든 우리 사회에 위안과 용기, 희망을 주기 위한 시집 '당신은 내 시가 되어'를 내놨다.

10대에 공장노동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정 시인은 시단에 나온 이후 노동시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번 시집에는 지금까지 발표한 시편들 중에서 삶의 동지인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담은 시들이 수록됐다. 가난하고 고단하고 핍진한 삶을 살아가는 영세 소규모 공장노동자가 온몸으로 지은 가족사랑 시집이다.

정 시인은 "시인이 시를 짓는 것은 세상을 사랑하고 아파하며, 희망을 심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 시집을 펴내는 이유도 같은 이유이다. 이 시들은 한 편 한 편 지을 때마다 눈물을 흘린 시들이다. 나의 이 눈물이, 세상과 독자 여러분께 희망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익두 문학평론가(전 전북대 국문과 교수)는 "한 노동자 시인의 소박한 사랑과 아픔과 희망의 노래들이며, 코로나19 시대에 한 시인이 우리에게 촉구하는 21세기 초의 '원시반본'의 시집"이라면서 "정 시인의 시는 그런 면에서 우리가 다시금 꼼꼼히 되새겨 읽으며 반성해야 할 우리 시대 시단의 한 중요한 실천적 사례의 시금석"이라고 평가했다.

1955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난 정 시인은 소년노동자가 되어 생활하던 중 1989년 노동해방문학과 1990년 창작과비평에 작품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시집 '손 하나로 아름다운 당신', '맑은 하늘을 보면', '저 별을 버리지 말아야지', '끝내 술잔을 비우지 못하였습니다', '그 옛날 별들이 생각났다', '나는 죽어 저 하늘에 뿌려지지 말아라', '부평 4공단 여공', '몸의 중심', '동면' 등을 비롯해 장편 동화집과 시화집, 동시집 등을 펴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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