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기]사회적 거리두며 '힐링'…부천둘레길·문화둘레길을 가다

부천의 과거·현재 만나는 길…한 걸음, 한 걸음 '이야깃거리'

이상훈 기자

발행일 2021-04-12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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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천 부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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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의 지도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경기도의 '심장' 위치이고 지도 모양 역시 '심장' 모양으로 보인다. 경기도의 '심장'인 부천에는 부천둘레길과 부천문화둘레길이 있다.

부천둘레길은 부천의 경계를 5개 구간으로 해 산, 공원, 들판, 하천 등을 테마로 연결한 외곽선 둘레길로 총 길이는 마라톤 코스와 같은 42.195㎞다. 총 길이 31㎞인 부천문화둘레길은 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던 다양한 생태, 역사 문화를 연결한 도시의 내면을 잇는 길이다.

문화둘레길의 시작은 지역을 대표하는 문학인을 중심으로 지역주민이 걷고 싶은 길과 지역에 전해 내려오며 들려주는 이야기 있는 장소, 지역상권 활성화 등을 위해 전통시장 등을 연결하는 코스로 구성됐다.

코로나19 여파로 문화행사와 축제 등의 행사가 축소 또는 취소되면서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야외에서 활동하는 둘레길 걷기 등이 각광받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나 홀로 또는 가까운 벗과 걸을 수 있는 새로운 힐링 장소로 떠오른 문화둘레길 속으로 들어가 본다.

도시숲길
도시숲길.

# 괴안·범박·옥길지역의 '도시숲길'

목일신공원·범안로 사진거리, 변화과정 '한눈에'
도시 안에서 산·하천 만나는 공간 '매력적'


우선 제일 먼저 개발한 범박권의 도시숲길이다. 도시숲길은 범안동 행정복지센터 근처에 있는 목일신공원에서 시작해 웃고얀공원, 범박산, 역곡천, 신도시로 발전한 옥길동 지역을 돌아보는 길이다.

아동문학가인 목일신 선생은 범박동에서 26년간 살았다고 한다. 목일신공원과 그 주변에는 따르릉 자전거 노랫말과 자전거 조형물이 설치돼 있으며 범안로 사진거리에는 범박동과 옥길동의 과거, 변화과정을 만날 수 있다.

이어 웃고얀공원으로 가면 잣나무와 소나무 숲길, 봄철 벚꽃이 아름다운 길이 있다. 얼마 전까지 농촌 마을이었던 옥길동은 현재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나지막한 범박산 산책길과 자전거 도로 및 산책로가 잘 정비된 역곡천 주변은 도시 안에서 산과 하천을 만날 수 있는 도시숲길이 잘 꾸며져 있어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주요 코스는 목일신공원~범안로 사진거리~웃고얀공원~카페거리~범박산벚꽃길~역곡천~잎들수변공원~버들공원~산들역사문화공원~가로수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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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강지역의 '마을이음길'

'논개' 지은 변영로 시인 고향집과 선사유적공원
푸른·황금색 물결 넘치는 고강들판 '볼거리'

두 번째 개발한 마을이음길은 고강동 지역을 걷는 길이다. 고강동은 부천에서 가장 먼저 마을이 형성된 곳이라는 의미로 고리울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논개'를 지은 변영로 시인의 고향이기도 한 고강동 지역은 변영로 시인의 호인 수주에서 이름 지어진 수주로가 있으며 고향집과 변씨 후손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선사유적이 발견돼 보존되고 있는 고강선사유적공원에서 시작해 이름도 선사시대 같은 고리울동굴시장을 지나면 부천 향토문화재 1호인 변종인 신도비 주변에 변영로 시인 고향집 기념석이 있다.

이 지역은 김포공항과 가까워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자주 본다. 지역주민과 한국공항공사에서 설립한 고리울청소년문화의 집인 '꾸마'는 청소년들이 맘껏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곳이며, 고강원종지역에서 제일 큰 부천제일시장은 고강제일시장과 원종제일시장이 합쳐진 전통시장이다.

고강들판은 부천의 북쪽에 있는 너른 들판으로 현재까지 벼를 재배하는 곳으로 여름에는 푸른 물결, 가을에는 황금 물결이 넘치는 들판을 둘러보는 코스로 하늘과 땅, 과거와 오늘, 사람과 사람, 도시와 자연을 이어가는 길이다.

주요 코스는 고강선사유적공원~고리울동굴시장~고리울가로공원~삼변묘역~고리울청소년문화의집~부천제일시장~수주어린이공원~고강들판이다.

소사내음길
소사내음길. /부천시 제공

# 송내·심곡본·소사본지역의 '소사내음길'

산골공원 복숭아 조형물·펄벅기념관 위치
총 거리 8.9㎞ 가장 길어… 3·1운동 현장도

세 번째 송내동, 심곡본동, 소사본동을 잇는 소사내음길이다.

이곳은 부천의 원도심 지역으로 1899년 경인철도 개통과 함께 도시로 발전을 시작하게 됐다.

예전 복숭아로 유명했던 부천의 복숭아밭이 있던 송내 산골공원에는 복숭아 조형물이 있는데, 이곳에서 소사내음길을 시작해 도롱뇽이 사는 송내공원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제례를 지내고 있는 깊은구지 손자나무를 지나 펄벅 여사의 박애정신을 기념하며 지역주민이 개발한 숲이 우거져 산책하기 좋은 길인 무지개길로 간다.

무지개길을 지나 펄벅기념관에서 펄벅 여사의 업적을 둘러보고 기념물을 감상하며 부천활로 유명한 성무정, 부천에서 3·1운동이 벌어졌던 옛 계남면사무소 장소인 현재의 경원여객, '향수'로 유명한 정지용 선생이 거주했던 소사동의 정지용길 등을 지나 소사본동을 지켜주고 있는 오래된 은행나무와 느티나무를 보고 소사삼거리에서 일정을 마무리하는 코스다.

총 거리가 8.9㎞로 문화둘레길 중에서 제일 긴 코스다.

주요 코스는 산골어린이공원~송내공원~깊은구지 손자나무~성주산 무지개길~펄벅기념관~성무정~옛 계남면사무소(경원여객)~정지용길~소사본동 느티나무~소사3거리다.

원미마실길
원미마실길. /부천시 제공

# 심곡·소사·원미지역의 '원미마실길'

원미산 정상에서 市 전체 내려다 보는 쾌감 만끽
원미동사람들 소설속 공간… 전통시장서 맛있는 간식


마지막으로 원미권역 원미마실길은 8.4㎞로 부천역 마루광장에서 시작해 젊음의 거리인 부천대학로, 도심 속 생태하천으로 새로운 부천의 명소가 된 심곡 시민의강, 전통 깊은 소명여자고등학교를 지나 아직도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사우촌 계단을 올라가면 도심 속에 있는 사찰인 석왕사를 볼 수 있다.

문화둘레길 중에 산 정상을 가는 코스로 원미산을 향해 가야 하는데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원미문학동산을 지나면 아기자기한 산책로가 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올라가면 원미산 정상까지 조금은 숨 가쁜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

원미산 정상 원미정에서 부천시 전체를 내려다보고 잠시 쉬다가 내려오면서 호국영령이 있는 현충탑을 지나면 원미동 사람들의 배경이 된 원미동으로 향하게 된다. 소설에서 나오는 강노인의 밭. 현재는 은행공원이 됐다.

부천북초등학교 북쪽 담장에는 지역주민이 꾸며놓은 자원순환의 거리가 조성됐다. 원미동의 전통시장인 원미종합시장과 부흥시장에서 맛있는 간식으로 허기를 채우고 부천역까지 가면 원미마실길을 다 돌아보는 것이다.

주요 코스는 부천역 마루광장~부천대학로~심곡 시민의강~소명여고~사우촌 계단~석왕사~원미문학동산~원미정(원미산 정상)~현충탑·원미도서관~원미동 사람들 거리~자원순환의 거리~원미시장~소신여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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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천 시장은 "부천시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문학창의도시로 부천의 문화둘레길은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하고 그 과정을 통해 재미를 느끼는 길"이라며 "코로나19 이후에는 다양한 문화행사 개최 등을 통해 많은 사람이 찾는 새로운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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