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접촉 사고 당했는데 대물처리 거부…피해차주 두번 울리는 보험사 분통

이상훈 기자

발행일 2021-04-16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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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 이상 불구 범퍼 교체만 인정
KB손보 "사고연관성 규명안된다"
부천서비스센터 "사고원인 가능성"


"멀쩡했던 자동차가 사고 이후 이상해졌는데 보험처리를 안 해주다니 말이 되나요?"

부천에 사는 A씨는 최근 차량 접촉사고를 겪은 뒤 보험처리를 하면서 황당한 말을 들었다. 사고는 지난 3월18일 오전 6시께 발생했다. 부천 상동의 한 상가건물 지하주차장을 빠져나가던 승합차가 주차요금을 계산하던 도중 브레이크를 놓치면서 20여m 떨어진 지점에 주차돼 있던 A씨의 BMW 승용차 후면부를 추돌했던 것.

이 사고로 A씨는 출고 4년밖에 안 된 승용차의 뒤 범퍼를 교체해야 했다. 일단 범퍼를 교체한 뒤 A씨는 이달 1일 사고에 따른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코오롱모터스 부천서비스센터에서 점검을 받았다. 센터에서는 평소 문제가 없던 전면부 라이트 모듈 양쪽을 모두 교체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A씨는 상대방 보험사인 KB손해보험에 대물처리를 요구했다. 하지만 보험사는 뒤 범퍼 수리만 인정할 뿐, 자체조사에서 모듈은 사고 연관성이 규명되지 않았다며 보험 처리를 거부했다. A씨는 결국 본인 과실이 없음에도 180만원 상당의 수리비와 차량 감가상각 피해를 떠안게 됐다.

게다가 센터 직원이 "사고가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A씨에게 설명한 것을 놓고 보험사 담당자가 센터에서 말다툼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피해차량 소유주에게 작정하고 책임을 떠넘기려 한 게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A씨는 "멀쩡했던 차가 사고로 인해 고장이 났는데도 연관성이 없다는 식으로 나오니 너무 억울하다. 이런 경우 어디 가서 보상을 받아야 하느냐"고 호소했다.

또 센터 직원은 "100%라고는 할 수 없지만 사고가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며 "그런데 보험사 담당자가 찾아와 '왜 피해자에게 사고 때문에 고장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느냐'며 언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사고 후 바로 문제가 발생한 것도 아니고, 자체 조사에서도 연관성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서비스센터 직원이 사고 과정을 모르는 상황에서 가능성을 언급한 부분이 있어 말다툼을 한 건 맞다"면서 "보험 처리는 불가하다"고 못박았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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