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리면 반려동물 어디에 맡겨요?

이시은 기자

발행일 2021-04-16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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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경인일보DB

지자체 임시보호 서비스 불구
감염 확산 우려 '민간업체 외면'

경기도 6개 지역 협력병원 없어
의정부 주민 동물 '고양 병원행'
인천 계양·옹진 이용사례 전무


코로나19 확진자 반려동물 임시보호 서비스를 시행하는 경인지역 지자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확진자의 반려동물을 일정 기간 돌봐줄 병원 모집이 필요한데, 민간 업체에선 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을 이유로 참여를 꺼리고 있어서다.

15일 경기·인천지역 일선 시·군 등에 따르면 임시보호 서비스는 1인 가구나 가족 전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됐을 경우 반려동물을 돌봐줄 인력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시행됐다.

경기도를 비롯해 수도권 전역에서 실시하는 사업으로 지자체와 협력을 맺은 민간 병원·반려동물 위탁업체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동물을 일정 기간 보살핀다. 지자체의 업무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동물을 인근 동물병원·호텔로 이송하는 것이다.

그러나 도내 6곳 지자체에는 협력 병원이 없다.

이용자 편의를 위해선 협력 업체가 확대돼야 하지만 민간 업체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동물 입소 자체를 꺼리고 있어서다. 특히 사람과 동물 간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확진자의 반려동물을 꺼리는 분위기가 번진 탓도 있다.

이 때문에 임시보호 서비스 협력 업체가 없는 지역(과천, 양평, 의왕, 광명, 의정부, 양주)에선 서비스 활성화도 순탄치 않다.

도의 경우 총 73마리 동물이 임시 보호소를 거쳤지만, 6개 지역에선 총 1마리만 보호소를 이용했다. 다만 협력 업체가 없을 경우 반려동물은 인근 지자체 병원으로 안내를 받게 된다. 이에 의정부에 거주하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동물은 고양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져 보호 격리 조치를 받을 수 있었다.

인천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시는 지난해 6월 전국 최초로 보호 서비스를 실시했지만 총 16마리만 임시보호소를 이용했다.

인천에는 12개의 협력 병원이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계양구와 옹진군에는 별도 협력 병원이 없다. 실제 해당 군·구에서 임시보호 서비스를 이용한 사례도 없다. 시에서는 관내 수의사회를 통해 병원 모집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동물병원에서 영업상 피해를 우려하는 만큼 병원명을 공개하고 있지 않는 상황에도 협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군에 수차례 공문을 보냈고 실제로 설득 과정을 거쳐 병원 모집에 나섰지만 쉽지 않다"고 호소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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