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사회의 유령, 청년니트

[고용사회의 유령, 청년니트]불안정 청년고용 설명하는 용어 '니트'

'교육·취업·직업훈련'중 아닌 청년 지칭…전세계적 화두, 한국 공식통계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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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교육(Education)을 받지 않고, 취업(Employment)한 상태도 아니며, 직업 훈련(Training)을 받고 있지도 않은 청년들을 우리 사회는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라고 부른다.

청년들의 고용 문제는 우리나라와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화두가 된 지 오래인데, 국제노동기구(ILO)를 비롯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같은 국제기구들은 청년 고용위기 현황에 대한 분석과 해법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한다.

니트는 청년들이 취업을 하는 과정에서 불안정하고 원활하지 못한 상황을 대변하는 하나의 지표로 사용된다.



니트는 아직 개념이나 정의가 완성단계라기보다는 만들어지고 있는 개념이다. 나라마다, 연구자별로 조금씩 그 범위와 맥락이 조금씩 다르다.

니트란 개념을 제일 처음 제기한 곳은 영국이다. 영국 총리 산하의 '사회통합을 위한 위원회'가 10대 청소년 중에서 학교에 다니지 않는 취약계층의 규모와 실태를 분석하는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니트'라는 개념이 사용됐다. 학교 밖 청소년 중에서 취업을 위한 준비도 하지 않는 10대가 그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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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년들은 열심히 산다. 공부는 물론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도 하고 창업에 나서기도 한다. 하지만 안정적인 일자리로 진입할 수 있는 관문은 비좁다. 그렇게 수많은 청년들이 지쳐간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직업이 없이 교육도, 훈련도 받지 못하는 '니트(NEET)' 상황에 머무르는 청년이 지난해 43만명에 이르고 있다. 앞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 사이로 우두커니 서 있는 한 젊은이의 모습이 위태롭고 불안해 보인다. /기획취재팀

일본에서는 흔히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장기 불황을 겪으며 발생한 젊은 무업자 층에 관심을 가지면서 니트에 주목했다. 영국과 달리 연령대를 10대에서 30대 초반까지 확장했다. 연령을 넓히는 대신 기혼자와 경제활동 인구 중 '실업자'를 제외한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 OECD는 일본과 달리 니트 연령을 15~29세로 본다.

우리나라에서는 니트에 관한 공식 통계를 만들지 않는다. 가장 유사한 통계는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 1주일간 주된 활동으로 '쉬었음'으로 응답한 경우다. 때문에 국내에서는 연구자에 따라 15~29세, 15~34세 등으로 다르고, 실업자를 포함하거나 제외하기도 한다.

/기획취재팀

※기획취재팀

글 : 양동민, 김성호차장, 이여진기자

사진 : 김도우 기자

편집 : 박준영차장, 장주석, 연주훈기자

그래픽 : 박성현, 성옥희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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