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지 계속 사용 협의' 발언에… 이재현 서구청장 "유감" 공개서한
"세계도시 꿈꾸는 서울 위상 안맞아" 발생지 처리 원칙 등 5개안 제시
수도권쓰레기매립지가 있는 인천 서구의 이재현(사진) 구청장이 매립지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유감을 표명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 구청장은 3일 서한문에서 "더 이상 서울의 발전에 또다시 인천 서구 주민을 희생양으로 삼지 마시길 바란다"며 "서울이 지난 30년간 '한강의 기적'에 버금가는 눈부신 발전을 이룬 데에는 서구 주민의 남모를 희생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적인 도시를 꿈꾸는 서울이 쓰레기와 관련해 대형 매립장에 의존한 채 과거를 답습하는 후진국형 체제를 내세우는 것은 서울의 위상에 맞지 않을뿐더러 성숙한 시민의식과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구청장은 수도권매립지 사용의 종료를 위한 5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이 구청장이 내놓은 대안은 ▲발생지 처리 원칙에 입각해서 서울 내 쓰레기는 자치구별로 각자 처리 ▲대형 매립장에 의존하지 말고 감량과 재활용에 최우선한 쓰레기 정책 실행 ▲쓰레기종량제 봉투까지 과학적으로 선별해서 감량과 재활용 방안 추진 ▲최첨단 재활용 기술을 기초자치단체별로 적용토록 재활용 산업 파격 지원 ▲나머지 물량은 최첨단 열효율 방식으로 소각하고 소규모 매립장으로 해결 등이다.
그는 이어 수도권에서 쓰레기 배출량이 가장 많은 서울이 이같이 하면 수도권 매립지 종료가 가능하다면서 오 시장이 나서 쓰레기 처리 선진화 관련 4자 협의를 주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장 선거 후보 당시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인천시는 이미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예고한 상태이며, 서울·경기·환경부는 지난 1월14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대체 매립지를 찾기 위한 공모를 했으나 단 한 곳도 신청하지 않았다.
이 구청장은 "이번 기회에 서울 등 해당 지자체와 국가가 나서 수십년 묵은 갈등을 함께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간절하게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외치는 서구는 감량과 재활용에 기반한 쓰레기 선진화 방안을 찾아내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며 "인천시 역시 환경특별시까지 외치면서 자원순환 선도 도시 구축에 나서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진호기자 province@kyeongin.com
"세계도시 꿈꾸는 서울 위상 안맞아" 발생지 처리 원칙 등 5개안 제시
이 구청장은 3일 서한문에서 "더 이상 서울의 발전에 또다시 인천 서구 주민을 희생양으로 삼지 마시길 바란다"며 "서울이 지난 30년간 '한강의 기적'에 버금가는 눈부신 발전을 이룬 데에는 서구 주민의 남모를 희생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적인 도시를 꿈꾸는 서울이 쓰레기와 관련해 대형 매립장에 의존한 채 과거를 답습하는 후진국형 체제를 내세우는 것은 서울의 위상에 맞지 않을뿐더러 성숙한 시민의식과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구청장은 수도권매립지 사용의 종료를 위한 5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이 구청장이 내놓은 대안은 ▲발생지 처리 원칙에 입각해서 서울 내 쓰레기는 자치구별로 각자 처리 ▲대형 매립장에 의존하지 말고 감량과 재활용에 최우선한 쓰레기 정책 실행 ▲쓰레기종량제 봉투까지 과학적으로 선별해서 감량과 재활용 방안 추진 ▲최첨단 재활용 기술을 기초자치단체별로 적용토록 재활용 산업 파격 지원 ▲나머지 물량은 최첨단 열효율 방식으로 소각하고 소규모 매립장으로 해결 등이다.
그는 이어 수도권에서 쓰레기 배출량이 가장 많은 서울이 이같이 하면 수도권 매립지 종료가 가능하다면서 오 시장이 나서 쓰레기 처리 선진화 관련 4자 협의를 주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장 선거 후보 당시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인천시는 이미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예고한 상태이며, 서울·경기·환경부는 지난 1월14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대체 매립지를 찾기 위한 공모를 했으나 단 한 곳도 신청하지 않았다.
이 구청장은 "이번 기회에 서울 등 해당 지자체와 국가가 나서 수십년 묵은 갈등을 함께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간절하게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외치는 서구는 감량과 재활용에 기반한 쓰레기 선진화 방안을 찾아내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며 "인천시 역시 환경특별시까지 외치면서 자원순환 선도 도시 구축에 나서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진호기자 provinc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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