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41)]항저우 아시안게임·파리 올림픽 준비 경기체중 김서진

육상서 체조로 '성공적 변신'…국가대표 선발 1위, 종별대회 '독식'

신창윤 기자

발행일 2021-05-05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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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진2000

초등 2년때 영재학교 발탁 '영재'
단짝 임수민과 종목 나눠 金 사냥
이단평행봉 고난도 소화 '주특기'
감독 "마루 표현력 보완하면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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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는 육상, 수영과 함께 스포츠 종목 가운데 가장 기초가 되는 종목이다.

 

육상, 체조, 수영을 통해 재능있는 아이들은 전문가 과정을 거쳐 엘리트 선수로 발돋움하지만, 이들 종목을 바탕으로 구기 종목 등 다른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도 있다.

경기체중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서진도 육상에서 체조로 바뀐 사례다. 김서진은 초등학교 2학년 시절 이화여대 체육 영재학교에 발탁될 정도로 운동 재능을 갖췄고 육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김서진은 우연히 기계체조 경기를 보면서 종목을 바꿨다. '사람이 하늘을 나는 것을 보고 체조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게 그의 이유였다.

김서진은 "어느 날 TV에서 나온 체조를 보고 놀라웠다"며 "마치 체조 선수들이 하늘을 나는 묘기를 보는 것 같아 체조에 매료됐다. 3학년부터 체조를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서진의 진가는 얼마 전 강원도 홍천에서 막을 내린 제76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서 나타났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도마와 이단평행봉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따내더니 단체종합에서도 팀 우승을 이끌며 3관왕을 차지했다. '단짝'인 임수민(2학년)과 종목을 나눠 금메달을 싹쓸이한 것이다. 이들의 성과로 경기체중은 개교 이래 전 종목 석권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기도 했다.

김서진의 주특기는 이단평행봉이다. 탄력이 뛰어나고 고난도 기술을 잘 소화한다. 또 근력과 순발력, 집중력이 뛰어나고 기술 습득이 빨라 고난도 기술도 잘 구사하고 있다. 훈련 시간 에너지 넘치는 성격 탓에 훈련장 분위기는 늘 그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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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 유망주 김서진. 2021.5.4 /경기체중 제공

김서진은 1학년 시절인 지난 2019년 KBS배와 문화체육관광부 시도대항체조대회에서 선배들을 도와 각각 단체전 3위를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출전한 대회인 제75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에서 이단평행봉·평균대 1위, 개인·단체종합 우승 등 총 4관왕을 달성해 최고의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특히 김서진은 상비군에 이어 지난달 29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목표로 매진하게 된다.

김서진이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시몬 바일스(미국)다. 바일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미국 여자 체조 최초로 5관왕을 달성한 선수다. 게다가 바일스는 어린 시절 어려운 집안 환경과 각종 소문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등 여성들에게 용기를 심어주었다.

김서진은 "아직도 배울 게 많다. 아시안게임은 물론 파리 올림픽에 꼭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면서도 "미래 목표는 대학교수가 돼 후배 양성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혜옥 경기체중 감독은 "앞으로 이단평행봉, 도마, 평균대 외에 마루종목에서 표현력만 보완하면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며 "항상 밝고 힘찬 김서진의 역할은 팀에서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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