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성장' 기업을 가다]축사자재 국산화 '(주)석무'

썩지않는 축사 지붕재 개발…시장 장악한 독일산과 경쟁
석무 유현우 대표
유현우 (주)석무 대표가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1.5.10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합성수지 등 접목 자외선에 강해
덧씌우기만 하면 돼 시공도 수월
코로나 뚫고 3년만에 매출 3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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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 돼지, 닭 등 가축을 키우는 축산농가에서는 가축전염병 못지 않게 축사관리도 큰 고민거리다. 가축들이 배출하는 분뇨로 인해 축사가 쉽게 부식해 이를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또 축사에 물방울이 맺히는 결로현상이 심하면 가축들이 불안감을 느껴 성장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축사 건축에는 내구성이 강한 자재들이 주로 쓰이는데 국내에선 2000년대 초만 하더라도 수입품이 시장을 장악했다. 그중에서도 축산강국이자 기술 강국인 독일산이 최상품으로 취급됐다. 이후 국산품도 기술발전을 거듭하며 그 격차를 상당히 좁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석무(대표·유현우)는 축사자재라는 건축자재의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급성장 중인 중소기업이다. 2018년 창업해 불과 3년 만에 매출액 3배 신장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축사 지붕재의 국산화에 성공하며 대체수요를 누리고 있다. 축사 지붕재는 부식과 자외선에 강해야 하다 보니 다른 자재보다 특히 품질이 주요 선택요인이며 이 역시 독일산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석무는 부단한 기술개발을 통해 산과 가스, 염분에 강하면서 색이 잘 바래지 않는 지붕재를 개발해 당당히 독일산과 경쟁하고 있다. 석무가 생산하는 지붕재는 합성수지와 ASA를 접목해 잘 썩지 않는 내후성뿐 아니라 자외선에 강한 게 특징이다. 더욱이 기존에 쓰던 지붕재나 벽체 위에 그냥 덧씌우기만 하면 돼 시공도 훨씬 수월하다.

유현우 대표는 "2000년대 초 우연히 접하게 된 외국산 축사자재의 품질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후 이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오다 우리 손으로 최고 품질의 자재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업계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2018년 창업과 동시에 그간 구상해온 지붕재 개발에 박차를 가해 디자인 등록과 특허를 잇달아 따내는 등 축사자재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극심한 코로나19 불황에도 오히려 매출이 크게 올라 '나 홀로 성장'을 달렸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있기 전 2019년엔 첫 수출실적도 올렸다. 자본금 1억원으로 시작한 석무의 기술력을 눈여겨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경기북부지부)은 이 회사를 우수기술 보유기업으로 인정,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창업자금을 지원하며 육성 중이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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