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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경기] '꾸준히 유입되는 인구'… 여주시의 미래 도시 전략

이항진 시장 "보다 나은 삶 원하는 시민들 들어오는 것"

"'기후위기 대응'과 '미래 전략' 통합이 도시정책 전체 관통"
이항진 여주시장 취임 3년 차인 2020년 여주시의 인구 증가율이 최근 6년 들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왜 인구가 유입되는가?

이 시장은 "쾌적한 자연환경과 더불어 인간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구체적인 도시적 기능이 속속 완성되면서 성과를 내고, 보다 나은 삶을 원하는 시민들이 들어오는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여주시 도시정책의 전체를 관통하는 것은 '기후위기 대응'과 '여주시 미래 전략'을 통합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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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 조감도. /여주시 제공

구체적으로 문화예술교와 출렁다리, 하동 제일시장과 경기실크, 시민회관 리모델링 등 친수기반형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과 오학동과 여주·능서 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등을 토대로 코로나 시대 이후 탄소중립 녹색성장의 발판이 마련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학동과 여주역까지 도시철도(트램)를 건설하고, 여주 외곽 지역은 광역철도로 연결함으로써 여주역 환승센터와 역세권 확장도 도시 미래전략의 한 부분이다.

이 시장은 "취임 초기 하동 제일시장 등 공유재산 매입과 인도교 건립을 놓고 말들이 많았다. 지금 코로나 시대에 와서 보니 여주시의 미래가 더 뚜렷하게 보인다"며 "코로나 시대 이후 밀어 닥칠 기후위기 시대에 '사람중심 행복 여주'라는 기본 개념이 없다면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왜 사람이 중심이어야 하는가. 산업 경제와 자본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으로 생각하면, 세상이 보이고 미래가 보인다. 그러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보인다는 것이다.

■ 사람과 공간, 미래를 잇는 '문화예술교'

여주에는 국가하천 4개소, 지방하천 32개소, 소하천 168개소가 흐른다. 대표적으로 동쪽에서 북서쪽으로 흘러나가는 남한강이 있다.

특히 인구의 52%가 여흥동과 중앙동, 오학동에 거주하지만, 남한강이 강남 구도심(여흥동, 중앙동)과 강북 신도심(오학동)을 가로질러 단절된 느낌이다.

추가적인 교량건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이항진 여주시장은 지난 2월 신륵사관광지 출렁다리(상동~천송동/총사업비 256억원) 착공과 지난 4월 30일 경기도 First 공모사업에 '문화예술교(홍문동~현암동·330억원) 조성 사업'이 본선에 진출하며 60억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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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다리 조감도. /여주시 제공

출렁다리와 문화예술교는 도보와 자전거, 휠체어, 개인모빌리티 등이 통행하는 인도교다. 하지만 인도교보다는 차량통행이 가능한 교량 건설을 주장하는 이들도 많다.

유현준 건축가는 초청 특강에서 "남들과 똑같은 인프라(자동차) 중심의 도시 발전은 여주를 망하게 한다"며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의 도시발전 계획을 제언했다.

또한 이항진 시장도 "'2021년 경기First 공모사업' 60억원 확보는 경기도 정책과 여주시 미래전략에 부합한 결과"라며 "사람 중심의 인도교로 조성하지 않으면 차량통행에 따라 미세먼지와 탄소배출이 증가하고, 공간과 생활은 더욱 단절될 것"이라고 '저탄소 녹색성장과 사람 중심의 소통 강화'를 강조했다.

여주역에서 내려 수달이 헤엄치는 소양천을 따라 걷다 보면 구도심 한글전통시장에 들러서 볼거리와 먹거리도 즐긴다. 또 남한강 문화예술교를 건너 현암동 시민공원(2022년 완공·면적 40만㎡)에서 파크골프와 어린이 물놀이장과 놀이마당 그리고 다목적 광장에는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이 펼쳐질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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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하동 제일시장을 찾아 점포소유주들과 직접 소통하는 이항진 여주시장. /여주시 제공

■ 하동 제일시장 명도와 시민회관 리모델링

하동 제일시장의 매각과 관련해 4월 말까지 명도 이전이 99% 완료됐다. 이는 전국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성과로 시장 내 94개 점포 소유주 74명과 세입자(상인 35건, 거주민 29건) 대부분은 소요 없이 명도를 완료했다.

이항진 시장은 "이해 당사자들 한분 한분을 만나서 소통하며 갈등 관리를 직접 해왔다"며 "앞으로 제일시장과 경기실크 공장부지 등을 포함한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해 여주의 새로운 명소로 조성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15일 여주시 시민회관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 '위험건축물 재생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국도비 60억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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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회관. /여주시 제공

1985년에 시내 중심에 건립돼 안전등급 D등급을 받아 사용 중지된 시민회관은 그린 리모델링과 일부 증축을 통해 시민들의 새로운 생활문화공간인 '시민아올센터'(2023년 완공)로 재탄생한다.

여주시는 시민회관 전면부 공터에 주민 커뮤니티 시설과 청소년 활동공간을 조성하고, 다목적 시민회관 기능을 가진 복합생활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방안을 구상하여 인구유출이 가속화되는 구도심을 활성화할 계획을 세웠다.

이 시장은 "그동안 시민들의 문화공간이 부족해 많은 고민과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시민들의 문화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대중교통의 허브 여주역 환승센터 구축

이항진 시장은 신도심 강북과 구도심 강남을 잇는 문화예술교에 이어 구도심 활성화 그리고 경강선 여주역을 통한 국토의 동서남북을 잇는 국가철도망의 중심축으로서 미래 전략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여주~원주 복선전철 타당성 재조사 심의가 최종 통과됐다. 이에 따른 강천역 신설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또한 이천~문경 철도건설에 가남읍(가칭)111역도 신설된다.

하지만 지난 4월 22일 열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에서 GTX-D 노선이 '김포~부천' 구간만 건설될 것으로 발표돼 'GTX-D 노선 여주 연장(김포~부천~잠실~하남~광주~이천~여주)'이 반영되지 않아 아쉽지만, 이 시장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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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역 환승센터. /여주시 제공

그는 "경강선의 종착지인 여주시에 GTX가 이어진다면 강원권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돼 장래 비수도권 대도시와의 광역교통망 확대로 이어져 국가균형발전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며 "여주시와 강원도 원주시가 수도권 광역철도망으로 연결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두 도시는 대도시권 광역 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 등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경강선을 중심으로 신교통수단인 트램 도입과 고속철도 등 광역철도망 구축 등 대중교통이 활성화되면 이 모든 것을 연결할 수 있는 여주역환승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그는 "여주종합터미널 노후와 도심지 교통 혼잡, 주차공간 부족으로 여주역 환승센터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앞으로 환승센터가 완공되면 대중교통 간 효율적인 연계 환승과 더불어 상업 문화 복지 등 다양한 공공서비스 기능을 수행하고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한 도시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여주역 환승센터 구축을 위해 교동 403-1 일원(면적 2만2천643㎡)에 총사업비 420억원을 투입해 환승센터 건물(1층 시내버스, 2층 시외버스터미널 및 상가)과 450여대 주차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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