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GTX-D 투쟁' 김주영 탈당 표명… 지역사회 '대형악재' 당혹감

GTX-D·김포한강선 반영 위해 삭발 등 최일선서 목소리

권익위, 명의신탁 의혹 제기에 "의혹 해소하고 돌아오겠다"

여당 최고위원으로서 역할 기대하던 일부 시민 당혹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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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열린 'GTX-D 원안사수, 서울5호선 김포연장' 결의대회 도중 삭발을 한 김주영 의원. 2021.6.2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명의신탁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김주영(김포갑) 의원이 탈당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김포지역 정치권이 여야를 망라해 광역철도망 유치투쟁의 '합'을 맞추던 상황에서 여당 최고위원으로서 역할을 기대하던 일부 시민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주영 의원은 지난 8일 "당의 탈당 권유는 가혹하다는 생각이지만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당에 부담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의혹을 해소하고 돌아오겠다"고 탈당을 공식화했다.

앞서 민주당은 권익위 전수조사에서 부동산 관련 비위 의혹이 불거진 의원 12명에 대해 자진 탈당을 권유했다. 김 의원의 선제적인 탈당 의사 표명은 의혹 해소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결정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GTX-D 노선 및 김포한강선(서울5호선 김포연장) 반영을 위해 최일선에서 목소리를 내주던 김 의원이 정치적인 위기에 처하자 지역사회에서는 투쟁 분위기가 꺾일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주영 의원 탈당 소식이 전해진 날 김포지역 최대 인터넷커뮤니티에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확정 고시를 앞두고 선출직들이 하루가 중요하고 바삐 움직여야 하는 때에 아직 조사 중이고 결론도 나지 않은 건에 대해 이렇게 조치하는 건 부당하다', '두둔할 순 없지만 김포의 막중한 시기에 민주당의 처사가 납득하기 어렵다', '진짜 투기하려면 그런 쪽에 하지도 않았을 것 같은데 소명 잘해서 해결되길 바란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김주영 의원이 최근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돼 시민들의 호소를 더 효율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투쟁의 동력을 잃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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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의원이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김포시민들과 함께 'GTX-D 원안사수, 서울5호선 김포연장'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6.2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반면 한쪽에서는 김 의원이 전체 민주당 의원 중 12명에 포함됐다는 자체에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한 시민은 "화성에 왜 개발 호재가 없느냐. 화성은 최근 땅값이 많이 오른 곳이다. 개발 호재 여부는 열어봐야 아는 것"이라며 "맹지 등 싼 땅 사서 호재 나오면 모조리 급등하는 공식 모르느냐"고 꼬집었다.

또 탈당철회 민원을 제안하는 게시글을 놓고는 "정치인이면 모름지기 청렴결백해야 한다. '무조건 동참'은 어렵다"고 거부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김주영 의원은 부친의 남양뉴타운 근처 토지 쪼개기 매입 의혹과 관련해 "부친께서 장애가 있는 둘째 형의 노후를 걱정하던 차에 부친 소유농지 매도대금으로 화성 남양리 소재 임야 외 1건의 토지를 부친 명의로 매입했다"며 "개발 예정지도 아니고 앞으로 어떤 개발정보도 없는 곳으로 지인 소개로 매입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장모에게 오피스텔을 매각한 건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이 되기 전)퇴직 이후 사무실 용도로 매입했으나 당 차원의 2주택자 매도 권유와 기자들의 잦은 매도확인 요청에 매도를 시도했는데 4개월간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며 "죄인인 것처럼 심적 부담을 느끼는 모습을 안타까워한 장모께서 지난해 11월 매입하면서 친족간 거래로 처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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