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오산 본사, 판교 이전 추진… 지역경제 비상

이사회, 판교 신사옥 신축 결정… 2023년 완공에 맞춰 준비중

임직원 300여명·1년 세수 6억원 이상… '지역 상징같은 기업'

현 본사, 장기적 매각 가능성… 정치·경제계 반대 운동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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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 본사. /교촌에프앤비 제공

오산시를 대표하는 기업이자 국내 치킨업계 1위인 교촌에프앤비가 오산을 떠나 판교로 본사 이전을 추진 중인 것이 확인돼 오산 지역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오산시 및 교촌 등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으로 유명한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판교 신사옥 신축을 결정했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 D5-2블록에 지하 4층~지상 11층 규모로 신사옥을 건립한다는 계획인데 오는 8월 착공이 목표다. 2023년 하반기 완공 목표에 맞춰 본사 이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촌에프앤비는 오산에 본사를 둔 몇 안되는 중견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4년 경북 칠곡에서 오산으로 본사를 이전해 오산 향토기업으로 인식돼왔다.

오산 IC와 사업장이 인접해 오산의 관문 같은 기업이란 인식도 강했다.

특히 본사 상주 인원이 160여 명이 넘고 전체 임직원도 300여 명 규모인 데다 프랜차이즈 개점을 하는 업주들의 교육장소이기도 해 지역경제에도 큰 기여를 했다. 1년에 오산시에 내는 법인지방소득세 등도 6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오산시도 교촌에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교촌 역시 행사 지원 및 이웃돕기 등으로 화답해 왔다.

교촌은 내부적으로 본사 이전을 확정했지만 현 오산 본사의 활용 방안은 결정짓지 못한 상태다. 교촌 관계자는 "본사 이전 시점이 2년 넘게 남아, 오산 본사의 활용방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와 사내 관계자는 교촌이 교통 편의 등을 고려해 오산 본사를 교육장 용도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를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전 계획이 알려지자 지역에서는 지역경제의 악영향을 우려하며 지역정치권과 경제계가 나서 본사 이전 반대 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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