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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장마 일주일 앞으로… 인천 침수우려지역

'4년전 수해 악몽' 근심에 잠긴 반지하 가구
발행일 2021-06-24 제6면

김태양·변민철 기자

k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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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침수우려지역 관련
집중호우가 남긴 상처 23일 오후 인천시 서구 석남동의 한 빌라 반 지하층에 집중호우의 흔적인 물때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4년 전 심각한 침수 피해를 입었던 이 빌라의 주민들은 장마철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한 뼘 이상 높이까지 물이 찬다고 토로했다. 2021.6.23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석남동 빌라 현관문 30㎝ 높이 '녹'
하나둘 '이사' 비어 있는 집이 많아
"변기 물 역류할 정도로 피해 컸다"
구월3동 저지대 "배수시설 관리를"
차수판·역류방지밸브 지원 잘몰라


매년 장마철이 시작되면 저지대, 반지하 가구 등 인천의 '침수우려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하루하루를 긴장 속에 살아간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장마에 주민들은 혹여나 침수 피해가 컸던 4년 전 악몽이 되풀이될까 두려워 밤잠을 설치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2시께 찾아간 인천 서구 석남동의 한 빌라. 반지하 가구의 현관문은 아래쪽부터 곳곳에 녹이 슬어있었다. 그 높이가 어림잡아 30㎝는 돼 보였다. 빌라 주민들은 장마철이 아니어도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이 정도씩 물이 차오른다고 입을 모았다.

반지하 가구 중 유일하게 불이 켜진 곳에서 주민 김모(76·여)씨를 만날 수 있었다. 김씨는 매년 장마철이 오면 뜬눈으로 밤을 새우는 날이 많다고 했다. 언제 집이 물에 잠길지 모른다는 걱정에서다. 반지하에 사는 이웃들이 하나둘 이사를 가면서 비어 있는 집이 많다고 전했다.

김씨는 "4년 전 집중호우 때에는 변기 물이 역류할 정도로 피해가 컸다"며 "작년에는 매일 같이 비가 오다 보니 잠을 설치는 일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남동구 구월3동 저지대 주민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어느덧 코앞으로 다가온 장마 소식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곳에서 30년 넘게 살고 있는 60대 박모씨는 "4년 전 집중호우 때에는 워낙 많은 비가 내려 반지하 가구뿐 아니라 낮은 지대에 있는 일반 가정집도 물에 잠겼었다"고 악몽과도 같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다음 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지자체에서 배수시설 등을 잘 관리해줬으면 한다"는 그의 표정이 어두웠다.

인천시와 10개 군·구는 서구 석남동과 남동구 구월3동 일대처럼 4년 전인 2017년 집중호우 때 침수 피해가 컸던 지역 31곳을 '침수우려지역'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순찰을 다니며 빗물받이·맨홀 등 하수 구조물을 정비하고 있다.

인천시 등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건물 출입구에 설치하는 차수판이나 역류방지밸브 등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으나 정작 이를 모르는 주민들이 많았다.

서구 석남동에서 만난 '침수우려지역'의 한 주민은 "자자체가 침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시설을 지원해준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며 "침수 피해가 많은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최소한 내용이라도 알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인천시 자연재난과 관계자는 "장마가 시작되기 전 전문가와 동행해 '침수우려지역'을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며 "지원책을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각 지역 모니터링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변민철 수습기자 k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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