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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사망 가해자, 10명 중 7명 '젊은 부부'

발행일 2021-06-24 제7면

이시은 기자

s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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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남자아이를 학대해 뇌출혈로 중태에 빠트린동거남 A씨(28·사진 왼쪽)와 친모 B씨(28·오른쪽)가 1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1.6.13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3년간 통계서 가해 73% '20~30대'
2017~2019년 69.5→77.4% 증가세
전문가 '공감능력 부족' 이유 꼽아
"부모교육 절실… 강제적 정책도"


10살 조카를 물고문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 입양한 2살 아동을 학대해 뇌출혈에 빠뜨린 양부모, 생후 29일 된 딸을 반지 낀 손으로 마구 때려죽인 친아빠.

'아동 학대' 외엔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세 사건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가해자가 모두 20~30대인 젊은 층에 속한다는 것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남녀 초혼 연령이 각각 30대 초반, 20대 후반인 점을 감안하면 통상적으로 이들은 젊은 부부에 해당한다.

세 사건의 가해자는 학대 아동의 친척, 양부모, 친부모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모두 미숙한 젊은 부부가 벌인 엽기적인 아동 학대라는 점에서 출발점이 같다.

이같은 양상은 사회 곳곳에서 벌어졌다. 실제 최근 3년간 아동학대 '사망' 사건 가해자 10명 중 7명은 젊은 부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비율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23일 아동권리보장원 아동학대 주요 통계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2017~2019년) 아동학대 사망 사건 가해자 73%는 20~3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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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한 2세 여아를 폭행 학대한 피의자 양부 A씨가 수원남부경찰서에서 나와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수원지방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1.5.11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가해자 중 젊은 부부가 차지하는 비율은 계속해서 증가했다. 지난 2017년 69.5%였던 20~30대 가해자는 2018년 73.4%를 차지했고, 2019년 77.4%로 늘어났다. 특히 아동 학대 가해자 중 20~30대는 전체 연령의 30%에 불과해 노년층에 비해 젊은 부부의 아동 학대가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해석됐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에서 아동학대 사망 사례가 빈번한 이유로는 '공감 능력' 부족을 꼽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젊은 부부 사이에서 발생한 아동 학대 사건은 학대 치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가해자의 공감 능력 부족으로 벌어진 일이어서 부모 교육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학대 정황이 발견됨과 동시에 부모 교육을 실시하는 강제력 있는 정책도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권리보장원 관계자도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아동 학대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고 올해부터 예비 부부 대상 아동 학대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본격화했다"며 "젊은 부부에 대한 캠페인과 교육 등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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