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친절하고 진료도 잘해요"… 개원 1년 성남시의료원 '안착'

오는 28일에 정식 개원 1년을 맞는 성남시의료원 전경. 성남/김순기기자 [e-mail]

"깨끗하고 친절하고 진료도 잘해요. 전에는 종합병원 가려면 좀 나갔어야 하는데 지금은 가까운 거리에 생겨서 주변에서 모두 좋아하죠".

지난 23일 오후 진료를 마치고 나오던 김모씨(67·여·수정구 신흥동)가 성남시의료원에 대해 한 말이다.

공공의료기관으로서는 전국 최고 수준의 전문인력과 시설을 갖춘 성남시의료원이 오는 28일로 정식 개원 1주년을 맞는다. 개원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일반 진료와 코로나19 전담병원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해내며 안착했다는 평가다.

정식 개원 1년

성남시의료원은 전국 최초로 주민발의 조례에 의해 추진돼 지난 2013년 11월 착공했다. 하지만 시공사의 법정관리 등에 따른 공사 지연으로 2019년 2월에야 완공됐다. 여기에다 초대 의료원장이 시와의 견해차 등으로 그만두는 등 진통이 이어지다 지난해 4월 이중의 원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정상궤도에 올라섰다.

성남시의료원은 설립과 함께 2가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해 왔다.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코로나19 전담 병상 164개를 운영 중이며 지난 19일까지 모두 2천830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돌봐왔다. 또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지정병원으로 수정구 예방접종센터 지원도 담당하고 있다.

원도심(수정·중원구) 유일의 종합병원으로 시민들의 주치의 역할도 수행해 지난 6월 말 현재 일반 환자 18만9천751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의료 모델병원

성남시의료원은 지하 4층, 지상 10층, 연면적 8만5천684㎡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25개 진료과에 509병상으로 운영 중이다.

시설·인력 등의 면에서 웬만한 민간 대학병원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 속에 성남시 공공의료 정책의 핵심기관으로 재난 상황에서의 컨트롤타워 역할과 함께 의료취약계층 및 사각지대 지원 등의 공공 안전망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공공의료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보건복지부로부터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로 지정됐고, 지난 4월에는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신속한 이송과 처치를 위해 성남소방서와 '응급환자 헬기 이송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식 개원 2년차인 올 하반기에는 의료기관 평가인증 및 서비스 이용 만족도 조사를 내실 있게 추진해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공공의료 모델병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중의 원장은 "종합병원이 개원해 주변 경쟁병원과 어깨를 견주는 수준으로 발전하기까지는 최소 5년 이상이 소요된다. 개원 후 벌써 1년이 다돼가는데 ,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데 전력을 다해왔다"며 "'경쟁력 있는 종합병원'으로 지방의료원의 새 역사를 써 나가려는 성남시의료원을 지켜봐 주시고 성원해 주시고 따끔하게 꾸짖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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