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달리 보이는 인천지역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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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여행이 길이 됐다…‘심도기행’에서 ‘강화나들길’까지 [알보달보 인천지역유산·(6)]

박경호 기자

발송일 : 2026.03.18
선비의 여행이 길이 됐다…‘심도기행’에서 ‘강화나들길’까지 [알보달보 인천지역유산·(6)]
 

지금으로부터 120년 전인 1906년 봄, 강화도 두두미마을(현 강화군 불은면 두운리)에서 대대로 살아온 선비 화남(華南) 고재형(高在亨·1846~1916)은 동네 친구 구씨의 집에서 술 한잔하고 서쪽으로 발걸음을 뗀다. 그러면서 이런 시를 한 수 짓는다. ‘봄바람 맞으며 두두미를 걷노라니(斗頭我步帶春風) / 온 마을의 산과 내가 한눈에 들어오네(一府山川兩眼中) / 밝은 달 푸른 버들 여러 구(具)씨 탁상에서(明月綠楊諸具) / 잔 가득한 술맛이 힘을 내게 하는구나(滿杯?味使人雄)’ 봄기운을 품고 서쪽으로 걸어간 고재형은 그 길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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