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캠퍼스의 단정한 풍경 뒤에는 좁은 틈새에서 서로의 어깨를 맞댄 채 고단한 숨을 고르는 미화 노동자들의 가려진 일상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아침을 빛내기 위해 일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외풍을 막으려 벽에 스티로폼을 붙이고 샤워실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최근 처우 개선과 휴게 시설 확충이라는 변화의 씨앗이 조금씩 움트기 시작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이들의 노동이 단지 '청결'이라는 결과로만 소비되지 않는 세상은 언제 올까요. 봄처럼 따뜻한 소식을 기다려봅니다.
수원시 경기대학교의 공과대 건물 1층. ‘미화 휴게실’이라고 적힌 문을 열자 1.7㎡(약 0.5평) 가량의 협소한 공간이 드러났다. 이곳에서는 미화 노동자 3명이 함께 휴식을 취하는데, 겨우 몸을 눕힐 수 있는 수준이었다. 미화 노동자 A씨는 “겨울에는 외풍이 심해 문가에 작은 라디에이터를 켜두지만, 공간이 좁아 오히려 더 답답하게 느껴진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