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이라는 파국 직전, 삼성전자 노사가 극적으로 손을 맞잡으며 2026년 임금협약안을 최종 타결했습니다. 조합원 투표율 95.5%, 찬성률 73.7%. 표면적으로는 갈등이 일단락된 것처럼 보이지만, 뜨거웠던 찬반투표의 뚜껑을 열어본 현장의 분위기는 결코 완연한 봄날이 아닙니다. 70%가 넘는 높은 찬성률의 이면에는 반도체(DS)와 디바이스(DX) 부문 간의 깊어진 보상 격차로 인한 노노 갈등이라는 무거운 숙제가 남겨졌기 때문입니다. 사회적으로는 영업이익의 12%라는 보상안을 두고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누군가의 평생 임금일 수 있는 수억의 거액을 한 해 성과급으로 받는 현실 앞에, 많은 이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자랑스러운 국가대표 기업이 남긴 또 하나의 숙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