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제도가 우리 사회에 잘 안착됐다고 생각하시나요. 지난해 인천여성노동자회가 운영하는 여성노동전문상담실 ‘평등의전화’를 찾은 여성 노동자 중,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제도 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며 상담을 요청한 이들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최근 인천여성노동자회가 발표한 평등의전화 상담 통계 분석 자료를 보면, 총 304건의 상담 중 36건(11.8%)이 모성권 문제로 진행된 상담이었습니다. 이는 2년 전인 2023년(10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 제도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장 많은 상담 사례는 3년 연속 ‘직장 내 성희롱’ 이었습니다. 20대 미만부터 60대 이상까지 전 연령의 여성들이 직장 내 성희롱으로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대부분 직장 상사나 법인 대표 등에게 성희롱을 당해 사내 고충 처리 절차를 밟지 못하고 퇴사한 뒤에야 평등의전화를 찾아온 이들이 많았습니다.
생존권과 연결된 노동의 현장. 여성들은 성희롱과 모성권 침해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퇴사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여성들도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일터, 성평등의 가치가 실현되는 일터가 더 많아질 수 있도록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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