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시민의 터전인 ‘인천’은 ‘어질 인’(仁)과 ‘내 천’(川)을 씁니다.
최근 프로축구 K리그1 경기장에서 이 지명을 다른 한자로 바꿔 지역을 비하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5일 FC서울 홈 경기장에 인천을 ‘사람 인’(人)과 ‘천할 천’(賤)으로 표기한 현수막이 등장한 겁니다. 현수막은 중계 화면에도 그대로 노출돼 인천 팬과 시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최근 고교야구대회에서 배재고 선수들의 광주 지역 비하 응원이 논란이 된 데 이어, 축구장에서도 유사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인천 구단과 구단주인 박찬대 인천시장은 이를 규탄하며 한국프로축구연맹과 FC서울에 책임 있는 조치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습니다. 연맹은 이번 사안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입니다.
상대 팀과의 경쟁이 그 지역과 시민을 모욕하는 행위까지 정당화할 수는 없습니다. 종목을 가리지 않고 지역 비하가 되풀이되는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스포츠 응원 문화 전반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