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경인전철 1호선 인천역 광장에서 사람들이 거대한 중국 국기를 찢고, 차이나타운 일대를 행진하며 “공산당은 한국에서 꺼져라”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대만 출신의 화교들이 모여 살고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올해 6·3 지방선거를 부정선거로 규정하며 재선거를 요구해 온 ‘인천자유연대’는 이날 인천상륙작전 76주년(9월 15일)을 맞아 거리 행진을 했어요. 한국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지만, 시위 참가자들은 중국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중국인들이 한국인의 일자리를 빼앗고, 세금을 도둑질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상인과 화교들의 근심은 깊어져만 갑니다. 이방인에 대한 적개심과 혐오 정서가 퍼져 나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차이나타운에는 재학생의 70% 이상이 중국인인 인천화교소·중산중고도 있어요. 전문가들은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한중 수교가 단절되고, 정치권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반중정서를 악용하면서 혐오가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