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3년 가을밤, 강화 양사면 교산리 앞바다에서는 세계 선교 사상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운 배 위에서의 세례 의식이 펼쳐졌다. 달빛에 의지해 선상 세례를 베푼 이는 초기 한국 감리교의 대표 선교사 중 한 명인 존스(G.H. Jones, 조원시)였다. 세례의 주인공은 그 동네 출신 이승환의 모친. 기독교계에서는 이 선상 세례를 ‘강화에 떨어진 복음의 씨앗’으로 의미를 부여한다. 강화 양사면 교산리는 두 개의 면과 두 개의 리가 합쳐진 명칭이다. 선상 세례 당시 이승환 모자가 살던 마을은 서사면(西寺面) 교항리(橋項里)에 속했다. 일제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 강남지역의 일부 아파트가 3.3㎡당 2억원을 넘어서면서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국회에는 ‘부동산 거래 신고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상정되어 있다. 외국인 등의 부동산 취득 신고 시 취득자금의 출처 제출 의무 부여(엄태영 의원), 부동산 취득·보유 신고제 폐지 및 부동산 거래 전면 허가제 도입(김은혜·주진우 의원), 수도권 지역 등을 외국인 토지 취득 허가구역으로 지정(엄태영 의원), 국방·안보 관련 지역에서 외국인 등의 토지거래 규제 강화(유용원 의원), 안보 목적상 토지 취득 허가구
바다에는 못난이 생선이라 불리는 것들이 있다. 대표 선수는 곰치(물곰)와 꼼치(물메기)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곰치를 ‘미역어’(迷役魚)라 기록했다. 미끄럽고 쓸모없어 잡아도 버리는 물고기라는 뜻이다. 그런데 곰치는 동해안에서, 꼼치는 서남해안에서 잡힌다. 그렇다면 ‘자산어보’의 미역어는 곰치가 아니라 꼼치로 보는 편이 옳다. 어쨌든 12월부터 2월까지, 겨울이 깊어지고 바다가 차가워질수록 이들은 진짜 맛을 드러낸다. 하지만 미끈한 몸통과 흐물흐물한 살결 탓에 사람들은 오랫동안 이를 식용으로 쓰길 꺼렸다. 투박하고 못생긴 외모
쿠팡 사태가 정부 대 기업의 전면전 양상으로 번졌다. 3천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책임지지 않는 쿠팡 소유주 김범석 때문이다. 한국계 미국인 김범석의 모국을 향한 조롱은 선을 넘었다. 전 국민 3분의 2의 정보를 털어먹은 자(者)가 미국인을 대리 출석시켜 대한민국 국회 청문회를 동문서답으로 모욕했다. 한국계 미국인 김범석의 모국 조롱은 노골적이었다. 사업 초기인 2015년엔 협력업체 갑질 논란으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농구하다 다쳤다”며 불출석했다. 2020년 쿠팡 노동자 산재사망 사건을 다룬 국감에도 안나오더니
‘익명’(匿名). 표준국어대사전은 ‘이름을 숨김 또는 숨긴 이름이나 그 대신 쓰는 이름’이라고 정의한다. 익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익명게시판’이다. 주로 부정적인 의미다. 많은 이들이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익명에 숨어’ 부정적인 말을 내뱉는다. 욕설 등을 서슴지 않는다. 피해를 보는 사람은 다양하다. 연예인과 운동선수, 정치인 등은 수많은 익명에게 욕을 먹는다. 기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많은 익명들은 누군가를 비방하기 위해, 또는 어떠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허위 사실’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뜨리기도 한다. 이는
의왕시는 오래전부터 ‘철도의 도시’라는 상징성을 지닌 도시다. 철도박물관과 코레일인재개발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현대로템연구소, 한국교통대 의왕캠퍼스 등 철도 관련 기관과 연구시설이 밀집해 있어 2013년에는 부곡동 일대가 국내 유일의 ‘철도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의왕은 철도 도시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 내에 지하철역이 1호선 의왕역 하나 밖에 없을 정도로 광역 철도망이 취약하다. 오늘날 교통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도시의 경쟁력과 시민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특히 철도망 확충은 역세권 중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주 2026년도 정부부처 업무보고에서 4대 강 16개 보의 처리 방안을 확정해 재자연화를 추진하겠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내년 안에 국가물관리위원회가 처리 방안을 결정해 이행에 착수하고, 2028년까지 4대 강의 취·양수장 개선을 모두 마친 뒤 16개 전체 보를 철거·개방해 4대 강을 재자연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금강·영산강의 5개 보에 대해 철거와 개방 방안을 결정했으나 1개의 보도 손대지 못한 채 끝났고, 윤석열 정부는 이런 방안을 전격 취소했었다. 이번 기후부 보고는 지난 8월 새 정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계엄과 탄핵이 가져온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싸움을 위해 우리가 이제 변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그간 계엄에 대한 사과를 거부하고, 12·3 비상계엄 1년에 “의회 폭거에 맞선 계엄이었다”며 불법 계엄을 정당화했던 것에 비하면 진전된 메시지라 평가할 수 있다. 그간 극우 지지층만을 의식하는 행보를 보이다가 이제 중도·외연 확장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장 대표는 변화를 말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윤 어게인 세력과의 결별, 부정선거론자들과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