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참성단] 트럼프의 지옥문 개방 카운트다운
    참성단

    [참성단] 트럼프의 지옥문 개방 카운트다운 지면기사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모두 지옥을 설계해 놓았다. 신을 부인하고 교리와 계율을 어긴 자들을 심판하고 가두고 고통을 가하는 장소다. 계율과 규범을 어긴 자들에 대한 최후의 심판이 없다면 종교를 믿을 이유가 없다. 천국과 지옥으로 내세의 보상과 처벌이 확실해야 현세의 신성과 교리를 유지할 수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형벌들로 지옥을 묘사한 것도 이 때문일 테다. 지옥 중에서도 불교의 지옥이 가장 체계적이다. 죄 지은 자가 죽으면 먼저 시왕지옥에 끌려가 10명의 시왕들에게 차례차례 심판을 받고 죄목과 죄질에 따라 형벌을 받는다. 이 관

  • 미스터 달팽이(이공명)
    만화

    미스터 달팽이(이공명) 지면기사

  • [사설] 진부한 신안산선 광명터널 붕괴 조사결과
    사설

    [사설] 진부한 신안산선 광명터널 붕괴 조사결과 지면기사

    지난해 4월 광명시에서 발생한 신안산선 터널 공사현장 붕괴 사고는 중첩된 인재 탓으로 밝혀졌다. 국토부와 사고조사위원회가 2일 발표한 최종 조사결과에 따르면 터널은 설계, 시공, 감리 단계에서 발생한 오류, 부실, 은폐가 겹친 결과로 무너졌다. 이 사고로 현장 근로자 1명이 숨졌다. 설계 단계부터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했다. 터널의 중심을 지탱하는 기둥이 받을 하중을 잘못 계산했다. 기둥이 아니라 통벽체로 오인해 하중 계산을 한 탓에, 기둥이 받을 실제 하중이 2.5배 늘었다. 기둥의 길이는 30㎝ 이상 짧게 설계했다. 기둥인지 통벽

  • [사설] 인천 균형발전의 핵심은 원도심 도시재생이다
    사설

    [사설] 인천 균형발전의 핵심은 원도심 도시재생이다 지면기사

    인천시장 선거 때마다 빠지지 않는 단골 공약이 있다. 신·구도심 균형발전이다. 지난 선거들을 돌아보면 이름만 조금씩 바뀌었을 뿐, 내용은 대체로 개발과 재개발의 언어를 반복해 왔다. 원도심 재창조, 원도심 맞춤형 개발, 제물포 르네상스 등 화려한 수사는 넘쳤지만 정작 원도심 주민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선거가 끝나면 계획을 다듬다가 시간을 보내고, 임기가 끝나면 공약만 남는다. 인천의 균형발전 공약이 시민에게 피로감부터 안겨주는 이유다. 문제는 진단부터 잘못되었다는 데 있다. 인천 원도심의 쇠퇴는 단순한 낙

  • [노트북] ‘수도권’이라는 굴레
    노트북

    [노트북] ‘수도권’이라는 굴레 지면기사

    “이제 수도권이라는 단어는 쓰면 안돼요.” 최근 인천의 한 경제 단체 관계자들과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나온 서글픈 푸념이다. 이 말에는 단순한 농담 이상의 뼈아픈 현실이 담겨 있다. 인천의 산업 현장에서 ‘수도권’은 더 이상 기회나 풍요의 상징이 아니다. 오히려 정당한 지원을 가로막고, 위기를 외면하게 만드는 행정적 낙인이자 벗어날 수 없는 굴레가 돼버렸다. 가장 최근 이슈로는 인천 동구 지역에 대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문제가 있다. 동구 소재 대표 철강기업인 현대제철은 설비 폐쇄와 셧다운 등의 상황을 겪었고, 동국제강

  • [춘추칼럼] ‘물이 흐려진다’는 논증
    춘추칼럼

    [춘추칼럼] ‘물이 흐려진다’는 논증 지면기사

    부분-인간화 동물의 윤리를 연구하다가 흥미로운 논증을 본 적이 있다. 부분-인간화 동물이란 이식을 위해 인간의 세포나 장기를 주입한 동물을 말한다. 인간의 간을 이식받기 위해 인간의 간세포를 주입한 돼지가 그런 사례다. 이런 연구에 대해 이른바 ‘물이 흐려진다’는 윤리적 반론이 있다. 인간이라는 집단에 부분-인간화 동물이 들어오면 인간의 ‘격’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때 영어권 학자들이 든 비유가 흥미롭다. 부분-인간화 동물을 허용하는 것은 졸업 자격이 안 되는 사람에게 졸업장을 남발하여 졸업 자격이 있는 사람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 [경인만평] 괴멸 직전
    만평

    [경인만평] 괴멸 직전 지면기사

  • [기고] 사회복지 급식관리지원센터·식품안전체험관 확대 해야
    칼럼

    [기고] 사회복지 급식관리지원센터·식품안전체험관 확대 해야 지면기사

    이천시는 임금님 진상미로 유명한 쌀의 고장으로 ‘잘 먹는다’는 것이 건강한 삶과 연결된다는 먹거리의 중요성을 잘 아는 도시라 할 수 있다. 이천에는 미래의 주인인 어린이와 우리 사회의 보살핌이 필요한 어르신 및 취약계층 등의 먹거리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2개의 센터가 있다. 첫째로는 100인 미만의 영양사 고용의무가 없는 관내 194개소의 어린이급식소를 대상으로 위생 및 안전 순회 방문지도, 균형 잡힌 식단개발, 관련종사자 맞춤형 교육 등 식중독 사고를 차단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도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 [with+] 조선을 요리하는 능란함
    칼럼

    [with+] 조선을 요리하는 능란함 지면기사

    엊그제, 원고를 마무리하고 OK를 냈다. 책쟁이들 말로 ‘손을 털었다.’ 이제 책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면 된다. 물론 인쇄과정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여전히 불안하지만 그래도 일단 내 손을 떠났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이 책은 만드는 데 7개월이 걸렸다. 보통 책이 출간되는데 2~3개월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적잖은 시간이 든 셈이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원고가 잘 읽혀서 재미있게 일할 수 있었다. 예전에 두꺼운 책을 만들 때 느꼈던 그 막막함이 별로 없었다. 그때 나는 자주 이런 생각을 했다. ‘두꺼운 책은 우리 같은 1인 출판사가 할

  • [참성단] ‘DMZ 평화의 길’ 테마 노선
    참성단

    [참성단] ‘DMZ 평화의 길’ 테마 노선 지면기사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산/그리운 만 이천봉 말은 없어도/이제야 자유만민 옷깃여미며/그 이름 다시 부를 우리 금강산…” ‘DMZ 평화의 길’ 코스 강화평화전망대에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가 서 있다. 노래를 만든 시인 한상억, 작곡가 최영섭 모두 강화 출신이다. 망향의 한을 목격했을 두 사람의 노래가 애타고 절절하다. 이곳 제적봉에서 개성까지 직선거리 18㎞, 맑은 날엔 송악산 능선이 손끝에 잡힐 듯하다. 풍경 하나하나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발걸음을 붙잡는다. 실향민들의 삶의 터전이던 대룡시장을 거닐다 보면, 평화는 관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