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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형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보호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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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민형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보호자생활'] 열사병과 냉방병 사이

    [송민형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보호자생활'] 열사병과 냉방병 사이 지면기사

    며칠 전 일이 있어 오후 3시경 길을 나섰다. 차를 타고 한참을 달리다 얼핏 온도계를 보니 차 밖의 온도가 40도로 찍혀 나온다. 차안은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놓은 지라 덥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차 밖은 한여름의 더위와 직사광선에 달아오른 아스팔트의 지열이 더해져 40도를 넘나들고 있었던 것이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이상기후 탓에 가뜩이나 더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구는 폭염에 온 국민은 물론이고 견공, 묘공들까지도 힘겨운 하루 하루를 견디고 있다. 이런 무더위 속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열사병이다. 포유류는 항상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는 항온동물로서 이는 외부 온도와 상관없이 체온을 조절하는 체온 조절 중추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런데 체온조절중추의 능력을 넘어설 정도로 장시간 지나치게 더운 장소에 오랫동안 있으면 체온조절중추의 기능을 상실하여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게 되고 이 상태를 열사병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특성상 반려동물의 경우 실내에 있는 경우가 많아 흔하게 발생하지는 않지만 주의해야 할 순간은 주차때 동물을 차 안에 두고 내리는 경우이다. 땡볕은 말할 것도 없고 그늘에 주차를 해도 뜨거운 한낮의 경우에는 순식간에 차 안의 온도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능한 차 안에 동물을 두고 내리는 일은 피해야 하며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면 반드시 그늘에 주차하고 창문을 열어놓아 환기가 될 수 있도록 하고 빠른 시간안에 돌아와야 한다. 고온 상태가 지속되면 경련, 호흡 장애, 횡문근융해증, 급성 신장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동물 차 안에 놓고 내릴때 주의창문 열어두고 빠르게 돌아와야열사병 급히 찬 물 담가도 안돼 만약 여러 가지 이유로 열사병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동물의 체온을 내려주고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의식이 없는 경우라면 기도 유지와 호흡 보조를 해주어야 한다. 체온을 내려주기 위해서는 증발 현상을 유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선풍기를 쐬어 주거나, 분무기로 피부에 너무

  • [송민형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보호자생활'] 양치질은 가성비 최고의 건강지킴이3

    [송민형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보호자생활'] 양치질은 가성비 최고의 건강지킴이3 지면기사

    지난 칼럼에서 양치질을 시작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다면 이번 시간에는 보다 구체적인 구강관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적절한 칫솔을 선택하는 것이다. 시중에는 동물용으로 제작되어 상품화되어있는 많은 제품들이 있다. 동물병원에서 주치수의사와 상담하여 내 반려동물에게 적당한 제품을 고른다면 정확한 선택이 되겠지만 상담을 하다 보면 사람용 칫솔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문의도 많이 있다. 동물에 맞춰 설계된 동물용 칫솔이 편의성 면에서 훨씬 유리하지만 사람용 칫솔이라 하여 사용 불가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제 조건으로 칫솔을 선택하는 데 있어 몇 가지는 반드시 체크하여야 한다. 첫째 가능한 부드러운 칫솔모로 되어있는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뻣뻣한 칫솔모를 사용할 경우 치아의 에나멜층에 쉽게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양치질을 하는 과정에서 동물의 거부반응 등으로 인해 잇몸에 자극이 심해 상처를 입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둘째로는 칫솔의 머리 부분이 너무 크지 않은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람용 칫솔의 경우 칫솔모가 있는 머리 부분이 긴 경향이 있기 때문에 조작에 불편한 부분이 있으므로 가능한 구강 내에서 조작이 용이한 정도로 작은 사이즈의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리고 동물의 성향에 따라서는 일반적인 칫솔이 아닌 손가락에 끼어 사용하는 칫솔이 유용할 수도 있다. 아무래도 손가락에 끼워 사용하는 제품이니만큼 사이즈가 커서 사용상 불편한 부분이 있지만 동물의 성향에 따라 오히려 거부감이 덜 할 수 있으며 양치질을 수행하는 사람의 손가락을 직접 이용하는 만큼 양치질 과정이 보다 자연스러울 수도 있으니 일반적인 형태의 칫솔에 거부감을 보이는 동물에게는 손가락 칫솔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은 시도가 될 수 있다. 부드러운 칫솔모 사용조작 편리한 작은 사이즈 유리최소 주 2회이상 해야 '적정효과' 양치질은 얼마나 자주 해주어야할까. 사람처럼 매번 식사 후 양치를 해주는 것이 좋을까. 원론적인 답을 해주자면 '그렇다'이다. 동물들 역시 음식물 섭취 후 구강 내 잔존하

  • [송민형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보호자생활'] 올바른 양치질을 위한 교육 네가지

    [송민형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보호자생활'] 올바른 양치질을 위한 교육 네가지 지면기사

    지난 칼럼에서는 반려동물의 구강건강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하여 알아보았고 구강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양치질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올바른 양치질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자. 그렇다면 양치질은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양치질은 지금 당장 시작하여야 한다. 만약 독자가 어린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많은 칭찬과 간식 등을 통해 비교적 쉽게 양치질을 좋아하도록 훈련시킬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독자가 나이가 많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어린 동물에 비교해 이를 닦도록 훈련시키는 일이 다소 힘들 수 있겠지만 조급해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이 닦기를 시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반려동물이 어릴수록 훈련 쉬워머리 보정할 보조 있다면 큰 도움 용품 장난감처럼 거부감 줄이기손가락으로 치은선부터 문질러거즈 감은 손가락 넣어 '면당 30초'양치질은 어떻게 가르쳐야할까. 첫째, 이 닦는 훈련을 시작할 때는 반려동물이 받아들이기에 편안하고 안전함을 느낄 수 있도록 조용한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좋아하는 담요나 장난감 등을 이용하여 아늑한 장소를 만들어 주는 것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려동물의 이를 잘 닦기 위해서는 보호자와 동물 모두가 긍정적인 경험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호자가 모든 단계를 수행함에 있어 자신감을 가져야 하며 그 과정 동안 끊임없이 칭찬함으로써 반려동물이 긍정적인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보호자가 자신감을 갖지 못할 경우 반려동물은 말 그대로 '동물적 감각'으로 보호자를 신뢰하지 않고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므로 처음 이 닦기를 시도하는 경우라 할지라도 "난 할 수 있어, 꼭 해낼거야"하는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다. 그리고 반려동물을 안아주고 머리를 보정해줄 수 있는, 동물과 친숙한 가족이나 친구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보다 용이하게 훈련이 가능할 것이다. 처음 이 닦기를 시도할 때 동물은 무섭고 위협적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공격적이 되거나

  • [송민형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보호자생활'] 양치질은 가성비 최고의 건강지킴이

    [송민형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보호자생활'] 양치질은 가성비 최고의 건강지킴이 지면기사

    예로부터 건강한 치아는 오복 중의 하나라고 하여 모두가 원하는 일이었다. 먹는다는 것은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행위인 동시에 삶을 풍족하게 해주는 즐거움의 원천으로 이는 씹고, 뜯는 저작활동을 통해 이루어지며 평생에 걸쳐 저작활동을 성실 근면하게 수행하는 것이 바로 치아라 하겠다. 향후 과학이 발달하여 캡슐 한 알로 모든 영양소를 채워주거나 액상 영양제만으로도 먹을 것을 대체하는 편하고 간단한 세상이 온다고 하더라도 필자는 음식의 저작활동이 주는 고유의 맛과 풍미를 통해 느낄 수 있는 행복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으며 필자의 개와 고양이에게서 씹는 즐거움을 빼앗을 생각 역시 전혀 없다. 하지만 나의 이러한 뜻이 아무리 확고하다 하더라도 구강건강이 악화되어 치아가 건강하지 못하다면 이는 모두 공염불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치아의 건강은 어떻게 지켜야하는 것일까. 건강한 치아는 구강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구강을 깨끗하게 유지하는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규칙적인 양치질이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본인의 치아를 닦아주는 것도 힘든 판에 매일같이 반려동물의 치아를 닦아주는 것이 귀찮고 힘들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 마음먹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방법을 알고 의지를 가지고 시행해보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므로 일단 본 칼럼을 끝까지 정독해보기를 권한다. 플라크·치석 치주질환 촉발치은 염증 방치땐 치아뿌리치조골 녹아 극심한 치통 유발 우선 양치질이 왜 중요한지부터 알아보자. 반려동물의 치아건강이 좋지 않을 경우 사료를 먹거나 장난감을 씹는 행위 등에 장애가 와 삶의 질이 저하될 뿐 아니라 건강까지도 해칠 수 있다. 해외에 보고된 연구자료를 보면 세 살이 넘는 개의 3분의 2 이상이 치아 주변으로 감염이나 염증을 보이는 치주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치주질환은 플라크와 치석에 의해 촉발된 치은의 염증으로부터 시작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치아의 뿌리와 치아를 지지해주는 치조골이 녹아내리는데 이 기간 동안은 극심한 치통을 겪게되며 최종적으로

  • [송민형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보호자생활'] 봄의 불청객, 외부 기생충의 등장

    [송민형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보호자생활'] 봄의 불청객, 외부 기생충의 등장 지면기사

    동장군의 기세에 눌려 잔뜩 웅크리고 다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바람이 포근해지고 햇볕도 따스해져 푸르고 여린 새싹들을 기대하게 한다. 이제 머지않아 많은 사람들과 반려 동물들은 산책을 하며 푸르름을 만끽할 것이다. 하지만 봄이라는 계절에는 절대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숨어서 우리 반려동물들의 건강을 노리고 있는데 그 불청객은 바로 외부기생충이다. 풀숲과 잔디밭을 뛰어다니다 보면 풀속에 숨어 있던 벌레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반려견의 털을 헤집고 들어와 피부에 머리를 박고 흡혈을 하게 된다. 외부기생충이 흡혈하는 혈액도 아깝지만 이 과정을 통해 많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니 적극적인 외부기생충 예방이 필요하다 하겠다.특히 조심해야 할 외부기생충과 그로 인해 발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들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그에 대한 예방법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대표적인 외부기생충으로는 모낭충, 벼룩, 이, 집먼지 진드기, 참진드기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주거환경과 생활 특성으로 인해 벼룩이나 이는 점차 보기 힘들어지고 있는 반면 진드기류는 녹지 확대와 야외활동 증가 등에 힘입어 오히려 그 위세를 키워가고 있는 형편이다. 진드기는 매우 작아 처음 감염 시에는 알아차리기 힘들다. 하지만 피부에 붙어 흡혈을 하게 되면 몇 배로 몸이 커져 잘 보이게 되는데 만약 반려동물의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 직접 손으로 잡지 말고 핀셋 등을 이용하여 제거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이면 피부 표면에 가까운 머리 부분을 잡고 일정하고 균일한 압력으로 당겨 떼어내어야 한다. 진드기는 매우 견고하게 피부를 물고 있기 때문에 진드기를 떼어내는 과정 중에 잘못하면 머리는 피부에 그대로 박혀있고 몸통만 떨어져 나올 수가 있다. 이렇게 되면 심한 피부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병원에 방문하여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진드기 2차감염 목숨 잃을 수도가급적 풀 있는곳 가지말고산책후 빗질 꼼꼼히 살펴야 진드기 등에 감염되면 알레르기를 비롯 각종 피부병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심각한 것은 2차 감염에 의해

  • [송민형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보호자생활'] 중성화수술이 필요한가요

    [송민형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보호자생활'] 중성화수술이 필요한가요 지면기사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하다보면 종종 중성화 수술과 관련된 사연들을 듣게 되는데 이런 하소연을 들을 때마다 필자는 안타까움을 느끼곤 한다. "원장님, 우리 강아지가 하루종일 집안 여기저기에 수도 없이 다리 들고 오줌을 싸고 다녀서 너무 힘들어요", "원장님 우리 고양이가 며칠 전부터 밤새도록 아기 울음소리를 내면서 쫓아다니고 옆에서 치근덕대서 한숨도 못잤어요", "우리 강아지 배에 혹이 생겼어요" 등 이외에도 수없이 많은 사연들이 있는데 그중 상당수가 중성화수술을 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들이다. 누구든지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중성화수술을 굳이 시켜야 하나'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동물에게 의사를 물어볼 수 없는 일방적인 결정이므로 측은한 측면이 분명 있고 '마취와 수술'이 동반되는 위험성에 대한 공포심 또한 존재하며 동물의 본능을 제거하는 인위적인 수술이 꼭 필요한가 하는 윤리적인 딜레마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중성화수술은 반드시 해줘야 하는 수술인가 아닌가에 대한 속시원한 대답은 무엇일까. 필자의 의견은 '단언컨대 꼭 해야하는 수술'이다. 그렇다면 중성화수술을 해야 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중성화 수술의 목적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첫 번째는 원치 않는 임신을 막는 것이다. 종족 번식의 본능은 절대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개체 수가 늘어날 수 있고 이 시기에 가출을 비롯한 여러 가지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중성화수술을 통해 많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두 번째는 질병 예방의 목적이 있다. 수캐의 경우 사람과 유사하게 중년령을 지나게 되면 전립선 질환이 매우 흔하게 발병하는데 중성화수술을 통해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암캐와 암고양이의 경우 성 성숙 이전에 중성화 수술을 하게 되면 유선종양의 발생률을 90% 이상 낮출 수 있으며 난소나 자궁에 발생하는 생식기계 종양과 자궁축농증을 예방할 수 있다.세 번째로는 사람과의 공존을 위해 중성화 수술이 필요하다. 수캐와 수고양이의 경우 호전적인 공격성을 일정 부분 없애주어 생활이 용이해지며 영역표시를 위한 마

  • [송민형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보호자생활'] 동물등록은 하셨나요?

    [송민형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보호자생활'] 동물등록은 하셨나요? 지면기사

    10여년 전 필자의 병원을 이용하던 견공 중에는 포근이라는 이름을 가진 코커스패니엘종 수컷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다. 포근이는 애지중지하며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보호자 덕에 규칙적으로 병원을 방문하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다. 코커스패니엘종 특유의 천성적인 활발함에 왕성한 호기심을 더해 유쾌하고 활기찬 생활을 이어갔고 보호자의 사랑을 한 몸에 듬뿍 받으며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포근이의 보호자가 사색이 되어 요란하게 병원문을 열며 들어왔다. "원장님! 우리 포근이가 없어졌어요. 공원 산책중이었는데 잠깐 한눈 판사이 '쌩'하고 달려가는데 도저히 잡을 수가 없었어요. 우리 포근이 좀 찾아주세요! 흑흑흑…." 갑자기 사라져 버린 포근이로 인해 패닉에 빠진 보호자는 포근이를 찾을 방도가 없자 무작정 병원으로 달려온 것이었다. 포근이도 걱정이었지만 우선 당장은 흥분한 보호자를 달래는 것이 먼저인지라 시원한 물 한잔을 건네며 포근이를 찾을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필자가 병원을 운영중인 수원시는 수년 전부터 동물등록시범사업이 진행 중이었고 포근이 역시 동물등록을 하였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거나 누군가가 키울 요량으로 집에 데리고 가지만 않는다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보호자는 포근이가 사라진 인근에 사진이 들어간 전단지를 붙여 놓고 주변을 돌며 수소문을 시작하였고 필자는 인근 동물병원에 연락하여 유사한 이력을 가진 강아지가 병원에 오게 되면 바로 연락해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노심초사하며 끼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포근이를 찾아다니는 보호자를 위로하고 길에서 고생하고 있을 포근이를 걱정하며 기다린 지 3일째, 보호자에게 구원의 손길처럼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수원시 유기동물보호소에서 걸려온 전화였으며 포근이를 보호하고 있으니 얼른 와서 데리고 가라는 내용이었다. 전화를 받은 즉시 유기견보호소로 달려간 보호자는 소정의 절차를 거친 후 바로 포근이를 데리고 올 수 있었다. 포근이는 보호자와 헤어진 장소에서 5㎞나 떨어진

  • [송민형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보호자생활'] 개·고양이의 만성질환

    [송민형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보호자생활'] 개·고양이의 만성질환 지면기사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언제나 가슴 설레고 행복한 일이 분명하다. 아장아장 걸어다니는 유년기에 인연을 맺어 가족의 일원으로 온전하게 자리매김하고 왕성하게 뛰어다니며 젊음을 만끽하는 청년기를 지나 중년기, 장년기, 노년에 이르는 전 생애를 온전히 함께 하며 삶의 가치와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네 인생살이에 동물의 삶을 대입해 보자면 많은 부분에서 유사점을 찾을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생로병사는 수명이 다를 뿐이지 참 많이 닮아 있다. 본 원에 내원하는 보호자에게 자신의 반려동물에게도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 중증질환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면 의아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흔하다.만성질환은 1개월 이상 병세가 지속되거나 심할 경우 평생 병증이 지속되는 질환을 통상 일컫는다. 만성질환의 경우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의 속도에 맞게 약을 조절하며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만성질환은 치료와 동시에 생활 습관 자체를 바꿔줘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종합적인 건강검진에서 조기에 만성질환을 진단했을 시 무증상 또는 경증인 경우가 흔하지만 실질적인 증상이 나타나 아픈 몸 상태로 내원했을 땐 위독하거나 병세가 한참 진행된 경우 또한 많다. 체계적인 검사를 통하여 확정진단이 나오면 흔히 "개도 고혈압이 있어요?", "고양이도 당뇨가 와요?"라며 반문하시는 보호자를 자주 만나곤 한다.대부분의 보호자들은 이런 상태를 쉽게 납득하지 못하는데 필자의 생각으로는 첫째 포유동물의 큰 범주에서 고찰하지 못한 결과, 다시 말해서 인간과 개과, 고양이과 동물은 각 장기의 구조가 거의 흡사하므로 비슷한 병증이 생길 것이 당연하지만 사람과 전혀 다르게 보거나 더 단순하게 느끼기 때문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 둘째 자신의 반려동물을 마냥 어리게만 보는 경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는 보호자 본인이 유년기의 어린 동물을 입양한 기억이 분명하며 물리적인 나이도 자신보다 적고 그 오랜 시간동안 어리고 미숙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노령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고 듣는다면 그 현실을 받

  • [송민형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보호자생활'] 강아지도 치매가 오나요?

    [송민형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보호자생활'] 강아지도 치매가 오나요? 지면기사

    예전에는 60갑자를 온전히 살아내고 61번째 맞이하는 생일을 '회갑'이라고 부르며 자신이 태어난 해의 갑자를 다시 맞이하게 되는 기념으로 크게 잔치를 하였었다. 당시에는 60년을 사는 것 자체가 힘겹던 시절로 61번째 생일을 맞는 것은 개인의 기쁨이자 동네의 경사였다. 그렇게 장수는 모든 이의 바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양질의 영양공급과 쾌적한 환경, 발전된 의료서비스 제공 등으로 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장수에는 또 다른 덕목들이 추가되고 있다. 오로지 오래 사는 것만을 추구하던 예전과는 달리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포함하게 되었다. 집안의 어른이 장수를 하는 것은 환영해야 할 일이지만, 치매가 시작될 경우 치매환자의 가족들은 환자를 보살피는 과정에서 피로나 수면장애 같은 신체적 부담은 물론 분노, 죄책감, 소외감, 우울증 같은 정서적 부담을 져야 하며 경제적·신체적 부담으로 인해 갈등이 증폭되어 가족 관계에 부정적 변화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어르신들께서 많이 이용하는 요양병원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보자면 보살피기 가장 힘겨운 환자는 건강한 치매환자라고 한다. 소통이 힘들 뿐 아니라 맹목적인 행동들은 감당이 어렵고 더 나아가 환자가 완력을 사용할 경우 자칫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반려견들도 노화와 관련된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할까? 답을 하자면 10살을 넘기면서부터 '강아지치매'라고 부르는 인지장애 증후군이 나타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증상이 모호하고 개체 차이가 크기 때문에 병원에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힘든 질환인 만큼 보호자의 관심이 질병을 파악하는데 가장 중요하다. 현재 반려견이 보이는 행동이 젊은 시절과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는 것이 관건으로 해외의 자료에 따르면 9세 이상의 노령견 대략 50%가 인지장애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사람의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인지장애 증후군은 그 증상을 크게 방향감각 상실, 상호작용의 변화, 수면 패턴의 변화, 대소변 실수와 학습 기억력 저하, 불안·활동성 저하 등 대략 다섯 가

  • [송민형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보호자생활'] 건강지킴이 예방접종, 미루지 마세요!

    [송민형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보호자생활'] 건강지킴이 예방접종, 미루지 마세요! 지면기사

    전 세계가 COVID-19로 인해 몸살을 앓기 시작한 지 벌써 3년여가 되어가고 있다. 그동안 우리의 생활은 정말 많은 변화를 겪었고 그 변화상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처음 팬데믹의 공포가 퍼져 나갈 때는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방역상의 규칙들로 인해 일상생활이 팍팍해지고 하루를 버텨내는 것마저도 힘든 나날들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언제나 그래왔듯이 우리는 점차 마스크와 거리두기에도 익숙해지고 모두의 건강을 위해 서로 배려하며 적응할 수 있었다.거기에 더해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봉사를 통해 COVID-19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코로나의 공포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엔데믹 상황으로 질병의 판을 바꿀 수 있었는데 이렇게 판을 바꾸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백신이라는 것에 대해 이견을 내놓을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물론 급한 사정으로 인해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백신을 개발하다 보니 백신의 효과와 부작용 등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여 신뢰성에 의구심을 표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간의 사례들을 검토해보면 발병을 막거나 치명률을 낮추는데 분명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18세기 영국의 에드워드 제너에 의해 종두법이 소개된 이후 인류는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통해 많은 백신을 만들어 내었으며 이를 통해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을 질병의 공포로부터 구해냈다.이러한 예방접종은 사람들뿐 아니라 동물에 있어서도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한다. 1980년대 초, 중반 우리나라의 견공들에게 심한 구토와 피설사를 주증상으로 하는 생소한 장염이 창궐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파보바이러스성 장염이었다. 국내에서 처음 접해보는 파보 바이러스성 장염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의학 정보가 빈약했고 진료환경 역시 매우 열악하였기 때문에 치료 성공률은 극히 낮을 수밖에 없었다. 당시 중학생이던 필자 역시 파보 장염으로 집에서 키우던 개들을 속수무책으로 잃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보호자들 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