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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백의 음악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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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백의 음악IN] 독재자의 종이 될 것인가, 독재자에게 종을 울릴 것인가 지면기사
음악 예술의 존재 의미는 평화를 수호하는 데 있다. 음악은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행복이며 권력이 자행하는 차별과 혐오를 무력화한다. 이러한 음악의 본질을 생각한다면 음악가는 언제나 힘없는 자의 편에 서야 하지만, 애석하게도 모든 현실이 진실만 따르지는 않는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클래식 음악에 관해 잘 모르더라도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지휘자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종신 지휘자를 역임한 포디움 위의 스타이자 20세기를 통틀어 가장 영향력 있는 음악인(뉴욕타임스). 20세기 클래식의 황제, 그리고 나치 앞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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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백의 음악IN] 전쟁을 멈춘 문명의 아다지오 지면기사
1992년 4월. 사라예보의 봄은 참혹했다. 끔찍한 ‘인종청소’가 자행된 보스니아 내전 중 사라예보를 향한 공격은 특히 잔혹했다. 세르비아계 군대가 매일 폭격을 쏟아붓고 민간인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조준 사살하면서 ‘발칸의 보석’이라 불리던 사라예보는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했다. 남은 것은 화염과 시체, 잿더미가 된 건물의 잔해와 사람들의 비명뿐이었다. 그런데 전쟁 발발 두 달 후. 사라예보를 취재 중이던 종군기자 존 F. 번스는 이 생지옥에서 믿기 힘든 광경을 목격한다. 그는 이 사건을 즉시 타전했다. ‘…건물들이 사방에서 폭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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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백의 음악IN] 우리는 사랑을 위해 얼마나 강해질 수 있을까 지면기사
“사랑이란 무엇인가?” 이 문제에 헤르만 헤세는 이렇게 답했다. “사랑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고뇌와 인고 속에서 얼마나 강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존재한다고 나는 믿는다. 사랑은 모든 탁월성과 모든 이해력이고, 고통 속에서도 미소를 지을 수 있는 모든 능력이라고 한다.”(헤르만 헤세 ‘헤세, 사랑이 지나간 순간들’) 이처럼 사랑이 인간의 가장 강한 모습을 끌어내는 정서적 경험이라면, 사랑을 해보지 않고 삶을 완성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아무리 초월적인 능력의 음악가라도 마찬가지다. 베토벤부터 쇼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