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명품도서관' 수원의 새 도시브랜드

    '명품도서관' 수원의 새 도시브랜드 지면기사

    명품은 누구나 갖고 싶어한다. 국어사전에 명품이란 오랜 기간 사람들 사이에서 사용되며, 상품적 가치와 브랜드 네임을 인정받은 고급품으로 정의하고 있다. '명품' 명칭은 의류나 잡화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물 혹은 인물을 포괄해 쓰이기도 한다. 명품이라는 브랜드 네임의 높은 가치는 품질과 더불어 오랜 세월 특색있는 개성으로 결정되는 것이다. 독보적인 개성은 명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수원시 공공도서관은 명품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의 일률적인 도서관 운영에서 벗어나 도서관마다 색과 향기를 부여해 주는 것이다. 타 지역 전문도서관은 서울의 디자인중심 '현대카드 Design LIBRARY', 여행중심테마의 '현대카드 Tavel LIBRARY' 등이 있다. Tavel LIBRARY의 경우 들어서는 순간 여행을 시작하는 듯 비행시간 안내판이 보인다. 여행서적도 1만5천권 보유하고 있고, 도서관 인테리어의 세련된 구성 등 전문도서관의 명색이 무색하지 않다. 그러나 현대카드 도서관은 해당카드 소유자만 입장할 수 있어, 공공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전문도서관과 그 의미는 다소 차이가 있다.현재 수원시내 공공도서관은 11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2017년까지 9개소가 추가 개관된다. 운영방침은 수원시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며, 도서관 역할확대에 따른 기능강화에 있다. 시민들이 내집 앞 도서관에서 각종 정보를 습득하고, 가족·친구·이웃과 함께 공감 소통할 수 있는 표준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도서관 공식명칭과 별도로 관별 전문테마를 정해 특화프로그램 운영 및 분야별 장서로 특화하고 있다.선경도서관의 경우 향토·역사를 테마로 해 '조선왕릉에서 만나는 역사와 제왕학, 수원다시보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중앙도서관은 노인·소외계층 대상으로 '정보소외계층 방문프로그램, 실버노인 글쓰기', 서수원도서관은 야간인문학강좌, 작가와의 만남, 독서교실 등 문학 관련 프로그램을 중점 운영하고 있다.지난 6월 개관한 한림도서관은 근래 관심이 부상하고 있는 여행·레저를 중심 테마로 운영될 예정이다. 북수원도서관은

  • 인천 영웅 '김영옥 대령'

    인천 영웅 '김영옥 대령' 지면기사

    인천 영웅 김영옥을 아는가? 2011년 5월 31일 미국 현충일을 맞아 미국 유명 포털 사이트인 msn.com에서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영웅 16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과 남북전쟁의 영웅 로버트 리 장군, 그리고 맥아더 장군 등이 포함됐다. 그런데 한국계 2세 김영옥 대령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 듯하다.김영옥 대령은 누구인가? 그는 인천인이다.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아버지 김순권 선생이 인천 출신이다. 김영옥과 그의 누나인 윌라 김여사는 아버지가 인천의 염전 근처에서 사셨다고 기억하고 있으며 인천을 자신들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김영옥은 일제 시대인 1919년 로스앤젤레스에서 독립운동가의 아들로 태어나 반일 교육을 받으면서 성장했다. 아이러니컬하게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계 미국인으로 구성된 100대대의 지휘관으로 그들의 영웅이 됐다. 놀라운 사실은 로스앤젤레스의 일본타운에 가면 일본계 미국인 재향군인회를 상징하는 기념물이 있고 그 옆 건물에는 회장 김영옥 대령이라고 적혀 있다.김영옥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적진인 독일군 진지에 들어가 2명의 독일 병사를 포로로 생포해 연합군이 로마에 진군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로로 이탈리아 최고 무공훈장을 받았다. 프랑스의 조그만 마을 비퐁텐느에 가면 성당입구에 김영옥을 기억하는 동판이 새겨져 있다. 김영옥은 프랑스 정부에서 당시의 공로를 재평가받아 최고 무장훈장을 받은 2차 세계대전의 전쟁 영웅이다.김영옥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퇴역했다. 그러나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다시 미군에 입대했다. 모두들 말렸다. 전쟁영웅인데 뭐하러 위험을 무릅쓰고 한국으로 가는가. 그러나 김영옥은 '모국을 위해 가야 한다는 신념'으로 자원했다. 연합군 사령부가 있는 도쿄에 도착한 김영옥은 한국어를 구사하는 한국계 장교 김영옥을 한국으로 보낼 수 없다는 문제에 봉착한다. 다행히 김영옥은 유럽전선에서 싸울 때 알게 된 많은 상관들을 도쿄에서 다시 만났고 그들의 영향력을 총동원해 한국으로 갈 수 있었고 중부전선에 투입

  • 치유농업 성공을 위한 조건

    치유농업 성공을 위한 조건 지면기사

    한동안 유행하던 웰빙시대가 지나고 힐링이 대세인 시대다. 2010년 등장한 힐링은 정신적 휴식을 추구하는 사회분위기와 어울려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됐다. '힐링'하면 많은 사람들은 자연이나 농촌을 떠올린다. 농업은 기본적으로 생명을 보살피고 키워내는 일이기 때문에 사람의 정서 안정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농사를 지으면 신체도 건강해지고 농촌경관을 보존해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든다는 공익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농업의 힐링효과에 주목해 최근 등장한 개념이 '치유농업'이다. 치유농업은 농장 및 농촌경관을 활용해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제공되는 모든 농업활동을 의미한다. 유럽에서는 2000년대부터 이슈로 떠올랐다. 다만 국가마다 용어의 사용이나 집중하는 분야가 조금씩 차이가 있어, 치유농업·건강농업·녹색치유농업·사회농업 등 다양한 용어가 사용된다. 분야도 영국·스웨덴은 원예치유, 네덜란드·벨기에 등은 녹색치유농장, 독일·핀란드는 동물매개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유럽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치유농업은 막 첫발을 내디딘 걸음마 단계다. 건강과 연계된 농촌체험이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은 분야가 원예치료에 국한돼 있는 실정이다. 현재는 국가기관·관련협회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즉 원예활동·정원가꾸기 등을 통해 육체적·정신적 회복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치유농업은 6차 산업과 연계될 때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농촌관광·체험활동·숙박시설 등을 치유농업과 패키지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농업인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체험자는 치유농장에서 본인을 치유시키는 것과 동시에 농업인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이러한 측면에서 볼때 경기도는 매우 유리한 지리적 조건을 갖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도시인이 부담없이 체험장에 방문할 수 있다. 또한 치유농업을 위해 귀농을 고려하는 사람중 완전한 시골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도농복합지역인 경기도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치유농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제도적·정책적 지

  • 9대 도의회 2년의 각오와 바람

    9대 도의회 2년의 각오와 바람 지면기사

    제9대 경기도의회 4년간의 활동이 시작됐다. 세월호 침몰이라는 국가 대참사를 겪은 경기도민들의 민의가 반영된 의회라는 게 가장 큰 의미일 것이다.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과 사명감을 안고 출범한 도의회가 아닌가 싶다. 1천260만 도민 역시 9대 도의회에 거는 기대가 더욱 특별할 것으로 사려된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감은 그만큼 더욱 큰 법이다.여소야대의 의회 구성, 여당 도지사가 도정을 책임지는 구조 등이 8대 도의회와 꼭 같다보니 도민들은 지난 8대때 봐왔던 모습들에 비춰 9대를 바라볼 게 자명하다. 여야의 첨예한 대립으로 인한 갈등을 도민들은 생생히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9대 전반기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장으로서 도민들의 기대와 열망에 얼마만큼 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담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 부족하지만 열과 성을 다해 도 여성가족평생교육분야의 성숙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본다.여야의 대립 속에서도 8대에서는 많은 성과들이 있었다. 전국 최초로 민간 어린이집 이용 가정에 국·공립 어린이집과의 보육료 차액을 지원해 부담을 덜어줬다. 맞벌이·저소득가정 자녀의 방과후 교육을 지원하는 꿈나무 안심학교는 교육부의 방과후 학교 보육 프로그램의 표준모델로 채택, 전국적으로 확대시행돼 앞서가는 경기도의 면모를 과시했다. 갈수록 늘어나는 도민들의 교육수요를 충족하고 평생교육 정착과 교육 소외계층에 대한 맞춤식 지원 등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많은 노력들도 있었다. 좋은 정책들이 이어질 수 있도록 가다듬고 더욱 발전시키는 것은 9대 위원회의 몫이다.여성가족평생교육분야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분야지만 소외되고 차별됐던 부분들이 많다. 그래서 더 큰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여성들의 인권과 사회적 처우가 개선됐다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급격한 사회 변동으로 가정해체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저출산 역시 우리 사회가 당장 풀어야 할 문제지만 마음 편히 아이를 낳고 양육하기 위한 사회적 시스템과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도 재정은

  • 보훈가족 관심과 배려 잊지 말자

    보훈가족 관심과 배려 잊지 말자 지면기사

    지난 5일은 국가보훈처가 창설한 지 53주년이었다. 광복 이후 지금까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그의 후손에게 예우를 해드리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그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힘써 온 지도 벌써 반세기가 지났다. 그렇지만 많은 국민들이 아직도 국가보훈처가 어떤 기관이며,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정확하게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고, 전쟁을 겪은 세대보다 그렇지 않은 세대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지금, 지나온 세월만큼 애국선열에 대한 고마움과 감동은 점점 옅어지고 있는 것 같아 또 아쉽다.우리나라가 법률에 근거한 보훈제도를 처음으로 실시한 것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회부 원호국을 중심으로 내무부·국방부·체신부 등 정부기관과 군경원호회 등에서 원호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민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과 전후 복구사업 등으로 원호활동은 형식적이었다.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61년 8월 5일 군사원호청을 창설하고 여러 기관에 분산된 원호 업무를 통합 일원화했다. 이어 1962년 4월 16일 군사원호청을 원호처로 승격 개편해 처본부와 5개의 원호지청, 25개의 출장소를 설치했다. 1985년에는 지원제도별 개별 법률을 통합한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고, 원호처를 국가보훈처로 개칭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국가보훈처는 창설된 이후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영예로운 삶이 유지 보장되도록 보상금을 지급하고, 교육지원·취업보호·의료 및 대부지원 등의 보훈정책을 수립해 지원해 왔으며, 독립·호국·민주화 관련 기념 추모행사를 통해 민족정기 선양과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왔다. 또한 장기복무제대군인의 사회정착 지원과 최근에는 초·중·고교 학생,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나라사랑 교육을 실시해 많은 젊은이들의 나라사랑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나침반 역할도 하고 있다.국가보훈은 대한민국의 과거·현재·미래다. 보훈처는 국가가 어려울 때 국가를 위해 공헌과 희생을 한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일할 것이며, 보훈가족으로서 항상 자긍심과 자부심을

  • EBS를 품은 한류월드, 飛上 시작

    EBS를 품은 한류월드, 飛上 시작 지면기사

    민선6기 출범을 맞이해 한류월드는 EBS통합사옥 착공이라는 큼직한 지역혁신의 원동력을 가동시키고 있다. 5일 착공한 EBS는 디지털 방송제작 지원센터인 '빛마루'와 함께 경기북부 방송문화 지식경영의 미래를 밝혀줄 것이다. 이러한 풍족한 미래를 갖고 있는 한류월드는 미래를 계산하고 국가 발전을 기원하는 전략적 투자기업들의 집중적 관심을 기다리고 있다. 경기북부 지역혁신은 이제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성공과 같이, EBS를 품은 한류월드를 토대로 그 비상(飛上)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지혜와 지식 전파 방송인 EBS 방송사의 경기북부 이전은 교육, 성인지식, 문화의 창조적 인프라를 제공하는 구조적 자본임과 동시에 화상공간의 콘텐츠를 제작해 유·무형의 지식과 가치 자본을 양산하는 사회적 자본의 토대이기도 하다. 이는 낙후된 경기북부의 가치 제고와 지식자원 형성을 통한 지역경제 기여, 나아가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지식문화의 핵심동력이 되는 것이다.이 지식문화 핵심동력은 고양 일산에 위치한 SBS와 MBC의 예능방송 제작기능과 연계돼 지식과 예능이 함께 일궈내는 신종 문화콘텐츠의 제작기반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 나아가 이 시너지 효과는 방송문화콘텐츠 클러스터를 가능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과학연구단지와 제조업 산업단지만이 지역혁신의 원동력은 아니라는 얘기다.지식기반산업의 일환인 방송문화 인프라의 밀집과 국제적 전시 컨벤션, MICE 인프라(KPOP 아레나·한류 콘텐츠 공공지원센터)가 함께 어우러지는 대규모 미래비전의 원동력은 수도권 내에서 한류월드에만 유일하게 존재하고 있다. 한류월드는 그야말로 지역혁신 역량을 갖춘 지식기반 산업의 노른자위다. 이제 EBS를 품은 한류월드의 지역혁신 역량은 경기서북부의 안보관광 자원, GTX의 교통편의성, 빛마루의 정보통신 제작 기반, 킨텍스의 국제 전시문화 혁신성, 방송사 밀집에 따른 기술인력 등과 융합돼 통일 미래도시로서 국가비전의 한 축을 이룰 것이다.이와 더불어 그동안 한류월드의 발전 가능성을 억눌러온 기나긴 법정 공방도 최근 대법원 확정판결(상고기각)로 모두 해소됐

  • 은밀하고 완만한 공격, 가뭄

    은밀하고 완만한 공격, 가뭄 지면기사

    비가 오면 홍수 걱정이고, 안오면 가뭄이 걱정된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올해들어 장마다운 장마는 없고 마른장마가 계속됐다. 극심한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 발생 정도가 전 세계적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국단위 극한가뭄은 과거 14년에서 7년 주기로 단축됐고 향후 홍수량은 20%, 가뭄기간은 3.4배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미래학자들이 가장 염려하는 자연재해는 태풍이나 집중호우·쓰나미가 아니다. 눈에 보이는 홍수와 태풍은 사자나 늑대의 공격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더 무서운 것은 은밀하고 완만하게 닥치는 가뭄이다. 혹자는 그것을 코끼리에 비유한다. "코끼리는 아무런 소리없이, 은밀하게 다가온다. 코끼리가 왔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피하기에는 너무 늦다"고 말이다. 그동안의 역사를 살펴보면 가뭄은 대기근을 가져오면서 찬란했던 고대문명을 수없이 몰락시켰다.인류문명의 기원이라고 하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멸망시킨 것도 가뭄이었다. 4천200년전부터 약 300년간 건조화로 인한 극심한 가뭄이 지속된 것이 원인이었다. 중남미지역의 마야문명도 3차례 강력한 가뭄으로 900년께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집트 문명도, 인더스 문명도 가뭄으로 인해 종말을 고했다. 다른 어떤 기상현상으로도 문명은 멸망하지 않지만 가뭄은 다르다. 그만큼 피해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뜻이다.우리나라의 연평균강수량은 1천277㎜로 세계평균(807 ㎜)보다 1.6배 많다. 그러나 인구밀도가 높아 1인당 연강수총량은 세계평균의 6분의1로 가용수자원이 적은 물스트레스 국가에 속한다. 더욱이 강수량의 3분의2가 여름철(6∼9월께)에 집중되며, 동고서저(東高西低) 지형으로 하천의 하상계수가 높아 빗물이 일시에 바다로 빠져나가고 시기별·지역별 강수량 편차가 커 수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이 어렵다.그러나 다행히도 환경문제가 대두되기 전부터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한강에 충주댐(저수용량 27억5천만t), 소양강댐(29억t)을 조성해 2천500만명의 수도권 주민을 위한 수자원을 저장하고, 용수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 한류의 원동력 한글과 한자

    한류의 원동력 한글과 한자 지면기사

    나는 잔뜩 목이 말라 있는 물고기 신세였다. 누가 강제로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니다. 인간이 일생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밟아야 하는 자연스런 수순에 의한 과정이다. 그런 처지로 바뀐 지도 10년이 흘렀지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배운 도둑질은 어쩔 수 없나 보다. 하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다. 운 좋게도 매년 두어 차례씩 물을 공급받는 행운을 누리고 지내는 처지가 됐으니 얼마나 복이 많은 물고기인가! 아이들 앞에만 서면 왜 그렇게도 행복한지 모르겠다. 시간이 눈깜빡할 사이에 지나가 버린다. 나이는 들어도 사랑과 열정은 식을 줄을 모르는가. 이번 방학 4년째 학생들을 가르친다.영어가 나의 전공이다. 어쩌다 한문선생으로 변신을 하게 됐다. 고희를 넘긴 이 나이에 서당 훈장이라! 영어는 물론이요 우리말, 한자까지 가르치는 만능선생이 된 판국이니 신이 난다. 우연은 없다. 평소 한문에 관심을 두고 지내온 내 소망의 결실이다. 한자지도사 공인자격증도 몇 년 전에 취득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강의 제의를 받은 때가 4년 전이다. 욕심만 앞섰지 당시 내게는 어떤 준비도 노하우도 없었다. 일단 수락부터 했다. 무엇부터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가 막막했다. 한 가지 무기가 있긴 있었다. 장기 중의 장기인 열정,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는 있다. 그때 도전장을 내밀지 않았다면 지금의 한문 선생, 나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그후로 한문공부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아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한문 글자 좀 안다고 가르칠 수는 없다. 자기 교과에 일가견이 있어야 한다. 아이들을 휘어잡을 수 있는 카리스마도 물론이다. 자신감 없어 보이는 선생님은 따라오지 않는다. 교수법도 발전시켜야 한다. '쉽고 재미있게'가 최우선 과제다. 수업 결과는 교사가 먼저 안다. 아이들의 눈빛에서 피드백을 정확히 읽어 내야 한다. 장꾼 없는 가게 문은 닫을 수밖에 없다. 요즘 아이들이 얼마나 영특한가.말과 글을 바로 익히는 것이 교육의 알파요 오메가다. 공부가 어렵기만 한 것은 용어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까닭이다. 말의 뿌리를

  • 국민건강 토대, 보험료 부과체계 개선을

    국민건강 토대, 보험료 부과체계 개선을 지면기사

    요즘 매스컴을 통해 건강보험의 보험료 부과 체계 개편에 대해 접해 왔다. 그러고 보니, 주위에서 "보험료가 많아서 힘들어 못살겠다"는 하소연을 종종 들었다. 전국민이 보험 혜택을 받게 된 것도 30년 가까이 되는데 아직까지 보험료가 많아서 못 내겠다고 한다면, 그것도 국민 한두사람이 아니라 많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건강보험료는 매달 내야 하고 그 금액도 작지 않은데 보험료 부과체계에 문제가 있다면, 이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는 없다고 생각된다. 지난 6월 보도된 내용을 살펴보니, 보험료 부과 기준이 직장 가입 여부 등에 따라 7개 그룹으로 각기 상이한 기준에 따라 부과되고 있어 부담의 불형평성이 심각, 이에 대한 민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부과 체계가 국민 각자의 부담 능력을 적정하게 반영치 못하고있어 압류 등 강력한 징수 추진에도 6개월 이상 체납이 150만세대 2조원이 넘고, 그중 70%가 생계형 체납자(월보험료 5만원이하)라고 한다. 이와는 반대로, 소득도 있고 재산도 있는 사람이 피부양자로 올라가 보험료 부담없이 무임승차하는가 하면, 수입이 많은 고액 자산가가 직장가입자로 편법 허위 취득해 거액의 보험료를 면탈하는 일까지 발생되고 있다니 정말 기가 막힌다.실직하면 보험료가 많아지고, 위장 취득으로 보험료 덜 낸다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집을 몇채나 갖고 있어도 직장피부양자로 올라가 보험료를 한 푼도 안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월급 200만원인 4인 가족 가장이 직장에 다닐 때는 보험료가 6만원 정도인데 퇴직하면 집과 차에 대한 보험료로 매월 28만원 정도를 내야 한다. 퇴직과 동시에 보험료가 5배나 오른다니 할 말을 잊고 말았다.동일한 부과체계로의 개혁이 시급하다. 직장가입자는 월급에 보험료가 부과되지만 지역가입자는 재산·소득·자동차·가족수에 따라 보험료가 결정되는데, 대부분이 실직자인 지역가입 세대는 작은 집 하나, 오래된 자동차 1대 있으면 매월 10만원 이상의 보험료를 내야 한다. 더욱이 하우스푸어가 돼 집값은 떨어지고 팔려고 내놓아도 보러

  • 끝나지 않은 6·25 정전협정 그리고…

    끝나지 않은 6·25 정전협정 그리고… 지면기사

    1577-5625. 1577-오!6·25.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공보장교 시절, 6·25전쟁 당시 전사 또는 실종되신 분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해 무엇보다 절실했던 유가족의 참여와 국민의 성원을 바라는 마음으로 6·25를 잊지 말자는 의미의 대표 상담전화번호를 '오!6·25'로 결정하게 됐다.1950년 6월25일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은 1953년 7월27일 휴전이 성립되기까지 만 3년1개월 2일, 1천129일간 지속됐다. 38도선을 기점으로 낙동강, 다시 압록강까지 삼천리 금수강산에 떨어진 무려 145만t의 항공 폭탄과 1천756만발의 포탄으로 기간시설과 건물을 포함한 전 국토의 80%가 잿더미로 변했다.그리고 전쟁으로 발생한 천만 이산가족을 제외하고도 민간인 사망·학살 등으로 254만여명의 희생은 물론, 국군과 북한군, 유엔군과 중공군의 총 전사 또는 사망자 53만6천여명, 실종 및 포로 18만7천여명 등 255만여명의 희생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수습되지 못한 채 이름 모를 산야에 남겨진 호국 국군용사가 13만여 위로 추정된다.흔히 6·25전쟁은 끝나지 않은 전쟁이라고 말한다. 전쟁을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유엔군 대표와 공산군 대표가 1951년 7월10일부터 1953년 7월27일까지 2년17일동안 개성과 판문점에서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휴전조인문으로 합의 서명함으로써 1953년 7월27일 22시부로 정전협정의 효력이 발생돼 휴전상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6·25전쟁이 끝나지 않은 진행형인 이유는 또 있다. 미처 수습하지 못한 호국용사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어머니, 부인과 아들·딸, 그리고 손자손녀 등 가족들이 있기 때문이다.한편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은 2013년 7월27일, 캐나다는 이 날을 국경일인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로 제정하고 참전 군인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날로 지정했다. 미국도 2012~2013년을 '한국전 참전용사의 해'로 지정하고 참전용사들에게 특별한 경의를 표시하기도 했다. 우리도 지난해 유엔군 참전의 의미를 상징화하기 위해

  • 녹색 도시, 인천의 미래

    녹색 도시, 인천의 미래 지면기사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위기감이 점차 커지면서, 기후변화와 관련한 최근의 국제적 논의는 조만간 다가올 미래의 기후상황을 대비한 좀 더 구체적이고 분명한 국제적 약속을 준비하는데 집중되고 있다.녹색기후기금(GCF)은 지난 6월30일부터 7월1일 이틀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첫 번째 공여국 회의를 개최,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재원조성 방안을 논의하는 등 공식적인 기금조성 노력을 시작했다. 7월14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GCF 초기 재원 조성을 위해 10억 달러의 공여를 약속했다는 낭보가 날아왔고, 오는 9월23일 미국 뉴욕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주재로 개최될 예정인 기후정상회의서 글로벌 리더들의 추가적인 금융지원 공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이제는 GCF 사무국 유치와 출범에 대한 치적을 따지기 보다는 GCF가 발족된 취지대로 활착할 수 있도록 정부와 인천시가 나서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 목소리를 낼 때다.GCF 본부 유치 과정의 경쟁도시였던 독일 본(Bonn)은 1990년 통독 이후 베를린으로 정부기관 이전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면서부터 UN국제도시를 지향, 전폭적인 정부지원 아래 정부기관이 빠져나간 공간을 'UN Campus'라는 특별공간으로 바꾸고 국제기구 유치와 운영지원을 위한 특별프로그램을 추진해 왔다. 그 덕분에 현재 본에는 19개의 UN기구가 위치하고 있고 1990년대 중반 수십 명이었던 UN직원도 최근에는 1천명 수준으로 증가했다.본에 입주한 기후변화협약 사무국 등 UN기구들이 전지구적인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일하는 동안, UN도시를 염원하던 본은 '지속가능한 본(Sustainable Bonn)'으로 도시비전을 수정했고 연방정부와 기업, 과학계, 언론,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150여 NGO와 함께 지속가능성 클러스터를 형성했다.본은 지속가능성의 허브와 미래지향적 이슈를 국제적으로 협의하는 플랫폼이 돼가고 있다. 본의 사례는 국제사회의 꾸준한 신뢰와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민관협력체계를 전제한 교류와 네트워크, 거버넌스 형성을 통

  • 7·30 재보선, 정책선거 소망

    7·30 재보선, 정책선거 소망 지면기사

    오는 30일에는 전국 16개 선거구에서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이번 재·보선은 기초의원 1개 선거구를 제외하고는 국회의원 15명을 선출하며 9개 시·도에 걸쳐 치러지는 '미니총선' 양상이다. 어느 재·보선보다도 선거운동이 치열하게 전개될 소지가 많다.내 본업은 치과의사지만 현재 수원시영통구선거관리위 부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선관위 위원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선관위 업무가 치과 치료와 비슷한 점이 있다는 것이다. 치과에서는 환자의 썩은 충치를 뽑는다. 또한 정상적인 치아가 충치로 발전하지 않도록 스케일링을 하고, 올바른 양치질 방법 등을 안내한다. 선거관리위원회도 불법선거운동을 뿌리뽑기 위해 선거법 위반행위를 조사해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하지만, 이에 앞서 사전 불법선거운동에 이르지 않도록 후보자 사무소 등을 수시로 방문, 예방 안내에 최선을 다한다.이번 선거는 국정을 책임지는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로 불법 행위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 특히 흑색선전 등 네거티브적 선거운동은 나타나지 않았으면 한다. 많은 국민들은 세월호 사태 등을 보면서 지쳐 있다. 무더운 한여름 날씨도 국민을 지치게 한다. 이런 상황에서 후보자들의 네거티브적 선거운동을 보게 된다면 그 시선이 고울 리가 만무하다. 실현가능한 정책 경쟁을 통해 유권자들과 소통하고 사회갈등을 해결하는 민주정치의 통로 역할을 후보자들이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이전의 선거를 보면 선거운동 과정에서 흑색선전이나 무분별한 선거공약이 난무했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변하고 있다. 정책과 공약을 중심으로 정당과 후보자를 선택하는 분위기라는 점을 후보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후보자는 지역 현안과 애로사항을 주민들로부터 청취해 자신의 정책에 담아내고 유권자는 후보자들의 정책이 자신들의 의사를 담고 있는지, 실현가능한지를 꼼꼼히 살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상호소통 속에서 성숙한 정책선거가 문화로서 형성될 수 있길 소망한다.정책을 통한 선거문화는 정당·후보자들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당선되고 보자는 당선 제일주의 일변도로 전개될 수 있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고 흑색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