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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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 랙에 걸린 광주의 수질 규제, 관리 대책 시급 지면기사
엘리베이터 문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이 닫힘 버튼을 눌러주거나, 가끔 가게 주인이 대신 카드 서명을 해주는 등 한국인에게는 당연한 일상이 외국인에게 충격을 안겨주는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가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인 특유의 조급증 1위를 꼽으라면, 웹 사이트가 3초 안에 안 열리면 새로고침 버튼을 누르는 것이다.휴대폰으로 앱을 사용하거나 컴퓨터로 인터넷을 이용하다가 속도가 느린 것을 넘어 랙이라도 걸리는 경우엔 조급증은 폭발한다.랙으로 인한 대참사를 막기 위해서는 평소에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관리해야 한다. 사용하지 않는 앱은 주기적으로 삭제하고, 용량이 큰 사진이나 동영상은 클라우드나 외부 저장장치로 백업 후 삭제하여 내부 용량을 확보해야 한다. 컴퓨터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을 하다가 랙이 걸려서 짜증이 나면 재부팅을 하여 시스템을 초기화하거나 하드웨어를 점검하여 문제 있는 부품을 교체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게을리하면 안 된다. '수질관리 규제' 50년 지나도 오히려 강화돼경안천 수변구역 개선 불구 현실 반영 못해 우리 광주에도 랙이 걸린 상태로 오랜 기간 시민들의 짜증과 불편을 유발해온 랙 유발자가 있다. 중첩 규제 말이다. 광주가 수도권 시민의 상수원 젖줄로 수질관리 지역의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함은 분명하다. 규제를 풀어 개발이 시급하다는 뜻이 아니다. 세계 물 기술 특허의 20%를 보유한 우리나라이지만 팔당댐 준공 시점부터 시작된 규제는 50년이 지나도 오히려 강화됐다는 점이 규제와 개발 사이의 랙을 유발한다는 의미다.얼마 전 팔당호 수질이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1PPM을 기록했다. 1998년 환경부가 팔당호 등 한강수계 상수원 수질관리 특별대책을 발표하며 제시했던 목표를 24년 만에 달성한 것이다.특히, 경안천은 경기도 용인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50㎞를 흘러 팔당호로 합류하는 팔당호의 한 지류다. 적은 면적이지만 하천수의 수질오염 관리에 중요한 유역으로 전 구간이 수변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필자가 어린 시절, 경안천에서 멱을 감을 정도로 깨끗한 수질을 자랑했지만 198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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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 안성시 무상버스, 시민을 위해 달리다! 지면기사
안성의 4월은 조금 특별하다.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무상버스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달이기 때문이다. 봄의 전령과 함께 지역의 교통복지에도 훈훈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시민 중심의 대중 교통정책이 의미 있는 발걸음을 떼며 새로운 기대를 낳고 있다.사실, 안성의 대중교통은 해결이 시급한 사안이었다. 우리시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어 역차별을 받으며 대중교통수단은 오로지 버스에 의존해 왔다.하지만 그에 반해 버스 수단 분담률은 9.1%로 경기도 내 31개 지자체들과 비교해 현저히 낮고, 버스노선 적자운영과 노선 확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안성은 매년 노인 인구가 증가해 초고령사회에 가까워지고 있고, 노인 인구 중 저소득층의 비율이 높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포용적인 버스 정책이 필요했다. 시민의 이동권 보장과 생활권 확대를 위해 어르신 무상버스 정책을 우선적으로 추진한 이유다. 만 65세이상 어르신 月 80회 이용요금 지원교통복지·소비활동 증가 경제활성화 도움 어르신 무상버스사업은 전 시민 무상교통정책을 향한 첫 단추이다. 안성시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 3만6천여명을 대상으로 1인당 월 80회의 시내버스 이용요금을 지원한다. 대상자는 신분증을 구비해 관내 농협에서 어르신 무상교통카드(G-PASS 선불카드) 발급을 통해 사용할 수 있으며 수도권 전철 무료 이용도 가능하다.무엇보다 이번 사업은 교통복지 개선과 함께 노년생활에 활력을 전하는 매개체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어르신들의 교통비 절감은 소비활동 증가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대중교통 활성화로 탄소배출을 줄이며 친환경정책에도 기여할 수 있다.특히 어르신들의 외부 활동이 증가해 보다 즐거운 삶을 영위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내 도서관, 문화센터, 체육시설 등을 자유롭고, 편리하게 찾아가며 배움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 노인들이 느끼는 외로움과 소외감은 물론, 경제와 건강문제를 해소하는 또 하나의 발판이 될 수 있는 것이다.안성은 어르신 무상교통을 발판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장애인 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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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결사반대 지면기사
애초부터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 정부가 '수도권발전종합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서울 구로구에 있는 철도차량기지를 광명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놓고 광명시와 18년째 대치 중인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추진사업'은 사실(事實)과 법리(法理)만 살펴봐도 불가능한 사업이었다.현행 '철도건설법'은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수립할 때 국토부 장관이 미리 관계 기관장 및 시장·도지사와 협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제4조 제3항).또한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역주민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업은 주민의 의견을 먼저 들어야 한다. 그러나 정부는 광명시민이 이전을 반대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광명시와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광명시에 구로차량기지를 이전하겠다고 통보했다.'사실'은 또 있다. 정부가 차량기지 이전 후보지로 낙점한 곳에서 불과 250m 떨어진 곳에 경기도 최대 정수장인 '노온정수장'이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 구로차량기지가 입주하면, 차량이동과 수리 과정에서 하루종일 분출되는 미세먼지와 쇳가루 분진으로 노온정수장이 오염돼 광명시와 시흥시, 부천시, 인천시 등 약 86만명의 시민들에게 공급하는 식수가 오염된다.9.46㎞ 길이의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광명시의 허파이자 허리와 같은 도덕산과 구름산을 관통해 대기오염을 피할 수 없고, 산림과 야생동물들의 생태 구역이 파괴된다. 그 피해는 광명시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애초부터 사실·법리 살폈어도 불가능 사업환경·인권·법치 파괴… 소통·협치 의미 퇴색 구로차량기지가 이전하면 새 전철역이 생긴다는 소문도 사실을 따져봐야 한다. 서울 구로에서 광명 노온사동까지 정차와 수리를 위한 전철만 20분 간격으로 드나들어 광명시민을 위한 대중교통수단이 될 수 없는 게 '사실'이다.여기에 차량기지 인근에 조성되는 7만 가구 규모의 3기 신도시(광명시흥신도시) 주민들의 피해와 민원은 누가, 어떻게 보상하고 해결할 것인가.광명시는 개청 42년 동안 서울시의 베드타운으로, 서울시의 골치 아픈 민원 해결을 위한 '희생의 요충지'로 활용되어 왔다.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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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 봄을 맞으며 생각한 것 '탄소중립' 지면기사
잠자던 개구리가 깨어나니 곧장 봄이다. 새순도 잠에서 깨어나 고개를 내민다. 해가 지면 아직 물러가지 않은 겨울의 패잔병들이 게릴라전 벌이듯 옷 틈새를 파고들지만 봄이 주는 설렘은 막지 못한다.봄은 시작이다. 세상의 많은 것들이 봄에 깨어나 겨울에 잠든다. 그렇게 세상은 순환한다. 봄이 지나 여름이 오고, 여름을 흐른 자리에 가을이 싹튼다. 그리고 겨울이 닥친다. 시간이 지나 계절의 마침표가 찍힌 자리에 다시 봄이 피어난다. 우리는 이것을 하나의 순리로 받아들이고 산다. 하지만 이 순리에 조금씩 분열이 가고 있다. 순환의 고리에 금이 생기고 있다. 인류가 그간 자행한 자연 파괴가 점차 누적되면서 임계점에 다다른 듯하다.기상이변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우리나라 수도권에 쏟아지기도 했다. 부천도 큰 피해를 입었다. 기후위기는 우리의 일상 앞에 다가와 있다. 없어야 할 일이 일어나고, 있어야 할 것들이 사라지고 있다. 뒤죽박죽 뒤엉키기 시작한 일들을 바로잡아야 한다. 이에 따른 해법으로 '탄소중립'이 주목받고 있다. 기후위기로부터 자유로운 국가·사상·종교·민족은 없기에 탄소중립은 이미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았고, 이를 뒷받침하는 방안들이 추진되고 있다. 부천시, 친환경 수소·전기차 보급 적극 추진녹색성장委 출범 2050년까지 온실가스 '0' 시정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는 만큼 가장 관심을 두는 일은 '정책으로서의 탄소중립'이다. 특히 부천시는 친환경 수소·전기차 보급과 관련 인프라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총 사업비 약 506억원 규모로 승용·화물·버스 등 3천197대 전기차 보급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총 200대의 친환경 수소차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기 위해 45억원의 예산도 편성했다.대장·고강·소사 차고지, 옥길 전기충전소, 700여 개의 노후 버스정류장에 태양광 시설 신설과 친환경 수소·전기차 충전소 구축 등 그린 인프라 조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춘의동 일원에 하루 100대 충전이 가능한 충전기 1기와 관리동을 갖춘 수소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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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 구민 자긍심 고취하는 미추홀구 '구민의 날' 지면기사
"인천 미추홀구 '구민의 날'(5월1일), 구민이 참여·공감하는 행사로 구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겠습니다."계절의 여왕인 5월의 첫날을 대부분의 사람은 근로자의 날로 기억하지만 미추홀구 구민에게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바로 '미추홀구 구민의 날'이기 때문이다.이날은 지방자치 역사 속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의미 있는 날이다. 주민의 애향심을 고취하고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1991년 구민의 날 조례가 제정됐다. 이후 구민의 날을 기념해 매년 다양한 경축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방송 통해 주민 직접 참여 특별한 행사 준비SSG랜더스필드 경기·축구장 입장료 할인 인천을 일컫는 가장 오래된 이름, '미추홀'을 행정구역 이름으로 쓰고 있는 미추홀구는 오랜 시간 동안 인천 역사와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개항 이후 주변 지역에 그 자리를 내어주었을 때도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우리 고장의 정체성과 숨결은 주민들의 삶에 오롯이 전해져 지금에 이르렀다. 이러한 뜻깊은 미추홀구 구민의 날을 맞아 다양하게 추진되는 경축 행사를 소개하고자 한다.민선 8기 새로운 변화를 알리며 올해 33번째를 맞는 구민의 날에는 기념식·각종 경축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재개돼 더욱 의미가 깊다.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전 구민이 직접 참여해 기존 형식에서 벗어난 새롭고 특별한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TV조선 '노래하는 대한민국'의 방송 프로그램과 연계해 구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해당 프로그램 사전 예심은 오는 4월25~26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으로, 참가를 희망하는 구민들의 많은 참여로 풍성한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구민 노래자랑과 더불어 '주민자치 어울마당'의 동별 주민자치 프로그램 경연대회와 각종 먹거리·목공예·일자리홍보·응급처치 체험부스 등 구민이 함께 참여해 공감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구청 운동장에서 펼쳐진다.구민의 날의 주인공인 구민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도 준비했다. 먼저 오는 4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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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 반도체 특화단지, 영종국제도시가 최적지인 이유 지면기사
반도체를 둘러싼 국제 패권 경쟁이 매섭다. 미국, 중국, 일본, 대만, 유럽(EU) 등 각국 정부 기관과 기업들이 반도체 산업에 아낌없는 투자를 퍼붓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분주하다. 세계 시장 우위 유지를 위한 더 기민한 대응이 필요해서다.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도 그 움직임 중 하나다.최근 인천 역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전에 도전장을 냈다. 영종국제도시 제3단계 유보지를 거점으로 주목하면서 말이다. 축구장 500배, 약 363만㎡에 달하는 이 땅에 반도체 분야 첨단산업단지를 조성, 세계 시장을 선도할 혁신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왜 인천 영종국제도시가 최적지일까.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대표 미래 먹거리다. 따라서 특화단지가 들어설 도시는 세계 그 누구와 경쟁해도 이길 수 있어야 한다. 인프라, 기업 환경, 인재 등 모든 면에서 충분한 역량을 갖춘 최적지는 단연, 인천 영종국제도시다. 세계시장 종횡무진 기업 1300여개 몰려있어공항·항만·교통인프라 갖춰 물류·교통 거점 첫째, 이미 탄탄한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 한미반도체 등 세계에서 종횡무진 중인 반도체 관련 기업 1천300여 개가 인천에 몰려있다. 또한, 영종에는 반도체 후공정 분야 세계 최상위권 기업 스태츠칩팩코리아가 소재해 있다. 이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우리나라 시스템반도체 총수출의 약 32%가 인천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둘째, 세계적인 물류·교통 거점이다. 글로벌 항공 허브인 인천국제공항이 있고, 초대형 화물선이 접안 가능한 항만 인프라도 연계돼 있다. 또, 영종·인천대교 등의 도로·철도 인프라로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 전국 곳곳의 첨단 기업과 산업인프라를 세계무대와 연결할 수 있는 사통팔달 요지가 바로 영종국제도시다.실제로, 제3유보지에서 차로 20여분이면 반도체 소부장 기업 집적지인 남동국가산단이나 반도체 후공정 세계 3위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가 있는 송도국제도시에 닿을 수 있는 만큼,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교통 요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셋째, 우수한 비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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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 용인 업그레이드 위한 시·시장과 시민의 동행 지면기사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경직됐던 지난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실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에서 우상혁 선수는 높이 뛰어올랐다. 그가 출발선에서 조용히 다짐한 '할 수 있다. 올라간다'는 2.34m의 장대를 넘는 찰나의 순간 현실이 됐다. 주변의 비관적 전망을 노력으로 극복하고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한 그의 시선은 이제 1993년 쿠바의 하비에르 소토마요르가 작성한 세계기록 2.45m를 향하고 있다. 우상혁 선수가 과거 방황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김도균 코치를 비롯해 주변의 열성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대한민국 높이뛰기 기록은 1997년에 머물렀을 것이다.올해부터 '용인특례시'가 새겨진 옷을 입고 대회에 나서는 우상혁 선수는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12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높이뛰기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의 성적을 거두고 아쉬움을 표현했지만 우상혁의 역사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오는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과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내년 파리올림픽이 기다리고 있다. 그의 도전 여정에는 용인특례시가 함께한다. 용인특례시와 우상혁의 동행에는 서로의 '진심'이 담겨있다. 용인특례시는 세계 정상의 선수를 영입하고 지원하기 위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조건을 제안했다. 최고의 훈련시설과 체육 인프라를 갖춘 도시, 시장의 진정성이 담긴 지원 의지는 우상혁 선수의 마음을 움직였다. 일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시한 거액의 계약금도 그의 용인행 결정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는 자신을 지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용인이 갖췄다고 확신했다.민선 8기 용인특례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체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인재 영입과 체육 꿈나무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민선 8기 체육 관련 시정 목표는 '활력 넘치는 시민 체육 활성화'다. 올해 편성한 600억원 규모의 예산은 시민 행복을 달성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용인특례시는 미르스타디움 인근 부지에 '반다비 체육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 체육관은 지하 4층, 지상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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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 지방의회 역할 강화를 위한 방안 지면기사
계묘년(癸卯年) 새해 인사를 나눈 지가 엊그제인데 벌써 24절기 중 3번째 절기인 경칩을 맞이했다. 예로부터, 우수(雨水)와 경칩(驚蟄)이 지나면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깨어나고 바야흐로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성남시의 의정에도 새봄과 같은 활기찬 기운으로 새로운 도약을 할 기회의 시기이기도 하다.지난해 1월13일 주민주권 구현, 지방의회 독립성 확보 등을 주요 골자로 한 '지방자치법'이 전부 개정돼 시행됐다. 지방자치의 활성화는 지방자치단체와 더불어 지방의회가 그 본연의 임무를 다할 때 가능하기에, 지방의회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성남시의회에서는 다음의 세 가지 측면에서 의회의 역할 강화를 추진해 왔다. 상임위 중심 조직 개편… 담당자 직속 배치'연구단체' 구성·운영으로 입법 활동 강화우수 '정책지원관' 도입해 인적 역량 강화'자치분권 2.0' 맞이해 본질·역할 모색해야 ■ 운영 방식 개선-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조직개편지방자치단체장에게 권한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는 우리나라 지방자치제 하에서 지방의원들은 그 역할에 비해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31년 동안 지방의회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기대치는 점차 높아져 왔다. 이러한 간격을 보완하고, 상임위원회 중심의 입법활동 등 의정활동을 강화하고자 2023년 1월 의회조직의 개편을 단행했다.종전의 의회사무국은 사무국장 이하 5개의 전문위원실과 6개의 팀으로 구성돼 상임위 담당 주무관은 의사팀에, 정책지원관은 정책지원팀에 소속돼 운영돼 왔다. 그러나 이번 조직개편으로 전문위원, 상임위 담당 주무관과 정책지원관을 각 상임위원회 직속으로 배치하고 집무실 또한 해당 상임위 의원실과 가까운 곳으로 물리적으로 이동해 의원의 의정활동을 더욱 가까이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의원 역량 강화: 의원 연구단체 활동 지원성남시의회에서는 의원들이 소속 상임위원회와 관계없이 시정 발전을 위하여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연구단체를 구성해 운영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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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 6군단이 떠난 땅은 포천의 미래 지면기사
포천시는 접경지로서 휴전 이후 국가안보를 위해 중대한 역할을 담당해오며 많은 것을 내어주고 희생해왔다. 그 기간이 무려 70여 년에 이른다.지리적으로 휴전선과 인접해 있어 많은 군사시설이 우리 지역으로 집결했다. 군부대는 말할 나위 없고 매일 포와 총소리가 끊이질 않는 대규모 사격장도 한두 곳이 아니다. 이 때문에 포천하면 군대부터 떠올리는 사람이 주변에 적지 않다.긴 침묵과 인내 끝에 지난해 우리 시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장장 68년 동안 우리 지역의 허리를 차지하고 있던 6군단이 고단한 임무를 종결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6군단이 주둔한 지역은 주요 경제권인 소흘읍과 포천동 사이 자작동으로 전체 면적은 89만7천982㎡이며, 군에서 무상으로 사용해온 시유지는 약 30%를 차지하는 26만4천775㎡로 어마어마한 규모다. 그간 이곳은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막는 '도심 속 휴전선'이나 다를 바 없었다. 포천시의 도심 속 휴전선은 6군단에 그치지 않는다. 5군단도 주둔하고 있어 한 도시에 2개 군단이 있는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지역이다. 놀랍게도 군부대는 훈련장과 사격장에 비하면 작은 규모라 할 수 있다. 승진과학화훈련장은 아시아 최대 규모로 여의도 면적의 6.8배인 19.83㎢에 달하며 한미동맹의 상징인 면적 13.52㎢의 국내 최대규모 영평사격장도 있다. 엄청난 규모 '도심속 휴전선' 다를바 없어국가안보 위해 70여년 '특별한 희생' 감수 감히 말하자면 분단 이후 우리 시는 전국의 그 어느 도시보다 국가안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감수해왔다. 가까운 예로 포천시의 이러한 특별한 희생이 없었다면 최근 새로이 주목받고 있는 'K-방산수출'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최신 무기를 어디서 시험할 수 있었겠는가. 게다가 주한미군은 지금 어디서 사격훈련을 할 수 있겠는가. 우리 시민은 소음, 인명, 재산 등 각종 피해를 감수하고서 국가안보라는 절대 공익을 위해 오랜 기간 무던히도 참아왔다. 이러한 희생을 고려하면 6군단이 해체되고 떠난 땅을 돌려받는 건 지극히 소박한 바람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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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 계묘년 첫 임시회를 마치며 지면기사
계묘년 1월의 첫날 비봉산 정상에서 밝게 떠오르는 해를 보며 '초심을 잊지 않으면,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초심불망 마부작침(初心不忘 磨斧作針)'의 마음으로 맞이한 새해가 각 단체 대표님들의 이·취임식, 신년 인사회, 복지시설 및 경로당 방문 등 시민들과 소통하며 한 달이 훌쩍 지났다.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전 세계 각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물가가 치솟고 있고 경기둔화에 시민들 체감경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가스·전기료에 이어 교통비 인상까지 서민들의 가계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시민이 생각하는 현실적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 의견을 수렴해서 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방의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민생안정과 관련된 현안사항과 복지향상을 위해 소외 당하는 시민이 없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 집행부 소통 시민 편익증진·복지향상 체크민생 밀접한 안건 검토 총 10건 심의 의결 안양시의회는 제281회 임시회(2월6~13일) 기간 중 지난 2월8일 상임의장단과 집행부와의 긴급 간담을 가졌다. 현재 시민들이 겪고 있는 코로나19 장기화,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에 공감하고 난방비 지원을 위해 임시회 회기를 하루 연장해 지난 2월14일 제3차 본회의에서 추경예산안을 신속하게 의결하며 계묘년 첫 임시회 의사일정을 마쳤다.시민 전체 난방비 지원 예산 295억원을 포함한 예산안 통과로 편성된 재난기본소득은 안양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내국인과 결혼이민자 및 영주권자를 포함한 모든 시민에게 1인당 5만원씩 지역화폐로 지원되어 소상공인의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경로당 160여 개소에 난방비를 추가 지원해 어르신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실 수 있도록 마련했다.임시회에서는 지난달 6일부터 1차 본회의 및 4개 상임위원회를 연이어 개최해 2023년도 시정운영 전반에 관한 업무보고 청취 시 집행기관과 소통하며 시민 편익증진과 복지향상을 위해 꼼꼼히 살폈다. 또한 민생과 밀접한 안건 등을 심도있게 검토한 후 2차 본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