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상

  • [자치단상] '반도체 초강대국' 지역과의 상생이 첫발이다!

    [자치단상] '반도체 초강대국' 지역과의 상생이 첫발이다! 지면기사

    지난 5월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도착하자마자 삼성전자 평택 공장을 방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텍사스에 170억달러를 투자해 파운드리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26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미국의 백악관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 면담을 했다. 그날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로 격리 중이었다. 이 회담에서 SK 최 회장은 220억 달러의 추가 투자를 발표하면서 "총투자 금액의 절반을 미국에 반도체 생태계에 투자할 것"임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적인 발표"라고 환영했다.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반도체는 단순한 하나의 산업 분야가 아니다. 반도체는 배터리, 디스플레이, 미래 모빌리티, 로봇, 바이오 같은 모든 첨단산업의 필수부품이다. 이것이 반도체가 한 국가의 기간산업으로, 나아가 국제적으로 전략적 비중이 높은 물자로 대접받고 있는 이유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난 7월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을 발표했다. 앞으로 5년 동안 340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반도체 혁신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지자체들이 반도체 공장 유치를 선언하며 지역발전의 활로를 찾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지자체의 열정만으로 반도체 공장이 세워지는 건 아니다. 일단 반도체의 세정이나 연마 같은 다양한 공정에 쓰이는 깨끗하고 풍부한 공업용수가 필수다. 다양한 공정 깨끗하고 풍부한 공업용수 필수여주, SK하이닉스 취수원… 용인서도 요구 여주는 약 40㎞의 한강이 지역의 한가운데를 관통한다. 이천에 있는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 필요한 공업용수의 취수원도 여주다. 인근의 다른 기업까지 치면 하루 20만t이 넘는 물을 여주에서 가져간다. 최근 용인에 들어서기로 한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필요한 공업용수 57만3천t(하루)도 여주시에서 끌어간다는 계획이다. 물은 공공재이므로 당연히 물값은 정부의 몫이다. 남은 것은 여주시의 발밑을 통과하는 수십 ㎞의 용수관로다. 여주에는 설치와 유지 관리 공사가 지속될 것이고, 이 관로가

  • [자치단상] 구민을 편하게, 경제를 활기차게, 남동을 새롭게

    [자치단상] 구민을 편하게, 경제를 활기차게, 남동을 새롭게 지면기사

    남동구청장으로 취임한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많은 일이 있었다. 취임 첫날 재난 예방 시설과 복지시설 방문을 시작으로, 주요 현안 사업지를 비롯해 지역 곳곳의 생활 현장을 돌며 주민들을 만났다.최근에는 폭염과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구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게 중요한 고민거리다. 취임식 날 힘겨웠던 어린 시절을 고백하며 소외계층을 위해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하루가 부족할 정도로 밀려드는 일정 속에서 그 다짐을 지키기 위해 매 순간 마음을 다잡는다.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민선 8기 남동구의 목표는 '새로운 남동시대'다. '구민을 편하게, 경제를 활기차게, 남동을 새롭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말이 아닌 체감할 수 있는 지역 발전을 이뤄낼 것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주민과의 약속인 공약을 재점검하고, 세부 계획을 세우는 데 집중했다. 원도심 주거 환경 개선·녹지공간 확충 계획지역경제 활성화·청년 일자리 제공 집중도레일바이크 둘레길 조성 인근 지역과 소통 먼저 원도심은 낡은 담장, 주차난 등 열악한 주거환경을 조속히 개선하고, 녹지 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지역주민이 공감하는 재개발·재건축도 과제이다. 앞으로 지역 내 재건축·재개발 관련 현황 파악은 물론 법과 조례 등 제도적인 문제를 전반적으로 점검해 현실적인 방안을 찾으려 한다.또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청년에게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남동산업단지를 떠올렸다. 노후화한 남동산단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선 인근에 위치한 송도바이오밸리 등 주변 산업과의 밸류 체인이 형성돼야 한다. 남동산단 기업들의 바이오 제조 부품, 소재, 장비 생산력을 바이오 기업들과 연계해 산업 연관 효과를 높이는 것이 첫 번째다. 장기적으로는 원천기술 개발 및 실증화 지원을 통해 남동산단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다고 본다. 인천시가 추진 중인 산단 대개조 사업과 연계해 발맞춰 나간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직장 공동 어린이집 확충과 청년 창업지원 확대 등을

  • [자치단상]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운행 재개하라

    [자치단상]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운행 재개하라 지면기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의 중정비를 이유로 지난 7월14일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 자기부상열차 휴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철도안전법' 제7조(안전관리체계의 승인), 동법 제8조(안전관리체계의 유지 등), 관련 지침에 따라 안전관리검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명분을 들었다.겉으로 보기엔 승객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이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올해 3월 인천시에 접수한 도시철도 운송사업 폐업 허가 신청을 보면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 폐업허가 신청 사유로 철도 이용수요 감소와 운영비 감소를 들며 '궤도운송법'에 따른 케이블카 등에 적용되는 궤도시설로의 전환을 시도했다.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일반적인 궤도열차와 달리 규모나 성능 면에서 앞서기 때문에 궤도운송법을 무작정 적용하면 안전관리에 취약하다. 공사, 이용 감소 내세워 궤도시설 전환 시도무작정 궤도운송법 적용땐 안전관리 취약 철도와 궤도는 건설에 대한 설비기준의 적용이 다르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건설 당시부터 도시철도법으로 건설된 만큼 철도안전관리체계 하에서 운영과 안전관리가 적용되어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해당 계획은 안전 문제 우려 제기와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인천시에 의해 무산된 바 있다.궤도운송법에 맞춰 자기부상열차를 운영하면 운행 시간, 횟수, 노선, 열차 칸 수 조정 등이 가능하며 안전 수검 등의 규정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 이는 기업 운영의 효율성만을 내세운 계획으로 공사의 존재 이유에 부합하지 않고, 지역주민의 불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독선적인 운영에 해당할 것이다.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쾌적하고 안락한 미래형 녹색 교통수단이라는 취지로 4천14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300여명의 연구원이 참여한 대규모의 프로젝트였다. 2016년 2월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를 실현하였으며 최근까지 영종국제도시 주민과 인천공항 근로자, 여행객들을 위한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됐다.인천국제공항공사가 6년간 지역의 주

  • [자치단상] 여기, 사람이 있다

    [자치단상] 여기, 사람이 있다 지면기사

    동사무소 사회복지전담공무원으로 시작해서 인천 동구와 연을 맺은 지 올해로 28년째다. 코로나19가 길어질수록 삶의 시름도 깊어지는 구민을 위로하고 민선 7기 제30대 인천 동구청장으로 취임한 이후 3년 반 동안 이뤄낸 성과를 돌아보며 2021년을 마무리하고 있다. 지난 3년 이뤄낸 구정 성과와 함께 가장 많이 탐독한 책을 살펴보니 경영분야의 책이 눈에 띈다. 후보자 시절 공약 기획부터 시책 사업의 성공적인 완료까지 방법의 다양성과 전문성, 발전 가능성을 확장하기 위해 행정과 경영을 비교하며 연구한 결과다.학계의 연구자이든 실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든 행정과 경영의 유사성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1980년대 이후 사회 문제가 복잡다단해지고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시민과 행정의 관계를 고객과 서비스 주체로 이해하는 뉴거버넌스 시대가 시작된 이후 행정에도 마케팅과 혁신이 도입됐다. 행정도 성과라는 결과로 평가받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재밌는 것은 행정학의 창시자 우드로 윌슨과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 피터 드러커가 지닌 공통점이다. 책에 너무 자주 등장해 지겨울 정도로 대가(大家)를 이룬 이들의 공통점은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사람'이 있다는 점이다. 이유는 하나다. 그것이 옳기 때문이다. 공익과 형평을 추구하는 행정과 이윤 창출이 목표인 경영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자 사람을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 행정을 위해 탐독, 경영학책을 살펴보니…대가들 공통점은 변화·혁신 그중심엔 '사람' 동구는 행정과 경영, 양측면에서 오랜 세월 답보상태였다. 동구 밖으로 신도심이 거대한 미래도시를 그려나가는 동안, 과거 인천의 중심이었던 동구는 전통과 역사만 남은 구도심이 됐다. 인구마저 줄어 기력을 잃은 동구를 되살리기 위해 문제를 기회로, 도전을 성과로 바꿔야 했다. 보존과 혁신의 균형을 유지하고 전통과 발전을 병행하기 위해 목적과 목표를 수립하기 전에 변치 않는 '본질'을 구별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바로 거기, 본질에 사람이 있었다.사람을 중심에 두고 보니, 진짜와 가짜가 분명하게 가려졌다. 반드시 지켜야 할

  • [자치단상] 부천 중심 교통시대 열린다

    [자치단상] 부천 중심 교통시대 열린다 지면기사

    문화특별시 부천시가 촘촘한 철도망을 갖춘 사통팔달의 '교통특별시'로 변모한다. 정해진 시각에 출발하고, 정확한 시각에 도착하는 '철도'는 한 번에 많은 인원을 이동시키면서도 교통체증이 없는 '확실하고 안전한' 교통수단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역세권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철도 교통망은 거주지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됐다. 또 전철이 언제 개통되는가, 어떤 노선이 생기느냐에 대한 관심은 신도시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불가분의 관계인 교통망 확충은 도시 경쟁력과 직결되는 필수조건이 돼 가고 있다.최근 부천시는 서부 수도권 교통 요충지로 부상하기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확정·고시에서 대장~홍대선 등 시민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건의한 4개 노선이 모두 사업 계획에 포함된 것이다. 이로써,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연결된 도시철도를 통해 사통팔달 광역교통망을 만들겠다는 부천시의 청사진이 한층 선명해졌다. 시의 계획대로 도시철도가 구축되면 부천 어디서나 '2㎞ 이내 광역철도 시대'가 열린다. 부천에서 전국으로, 전국에서 부천으로, 부천을 중심으로 '일사천리 드림로드'가 펼쳐지는 것이다. 대장~홍대선 등 4개 노선 4차 철도망 포함교통망 확충 도시 경쟁력 직결의 필수조건 출발이 좋다. 부천시는 소사와 고양시 대곡을 연결하는 소사~대곡 복선전철 노선 중 소사와 원종을 잇는 부천 구간 우선 개통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고, 2022년 3월 개통이 잠정 확정됐다. 부천 구간이 우선 개통되면 철도 이용에 어려움을 겪어온 소사·오정권역 시민들의 교통 여건이 개선되고, 7호선 종합운동장역 환승을 통한 이동 편의성도 높아진다.3기 신도시로 지정된 대장신도시의 전망도 밝다. 대장~홍대선은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따라 본래 원종~홍대선에서 출발했다. 기점을 원종역에서 대장으로 하는 부천시의 제안이 반영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따라 수정한 대장~홍대 광역철도는 총 20㎞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2030년

  • [자치단상] GTX-B가 왜? 구리 갈매역에 정차해야 하는가

    [자치단상] GTX-B가 왜? 구리 갈매역에 정차해야 하는가 지면기사

    지난해 8월 정부에서는 수도권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선 교통, 후 개발을 원칙으로 수도권 3기 신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남양주 왕숙과 노원구 태릉에서도 대규모 공공주택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국토교통부에서는 왕숙지구의 광역교통 개선대책으로 GTX-B 왕숙역을 신설하고, 지하철 9호선 연장 등 다양한 광역교통 개선대책을 마련하였으며 서울 태릉지구가 있는 노원구는 철도 연장 등 공공주택 개발에 따른 주민의 교통난 해소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숨겨진 불합리한 점이 있다. 새롭게 조성되는 신도시는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의한 광역교통 대책으로 철도와 BRT 등으로 교통 대책을 마련한다지만 이미 준공된 갈매지구와 현재 추진 중인 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는 연접되어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시차를 둔 개발로 광역교통 개선대책 수립을 위한 조건에 충족되지 않는다 하여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는 교통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갈매지구 6만이상 거주 미니신도시급 인데교통대책없는 E등급이하 갈수록 체증 심각이러한 상황에서 구리 갈매지구는 서울 태릉과 남양주 왕숙지구 양쪽의 교통수요를 모두 감당하면서 구리시민들이 일방적으로 희생하여야 하는가? 현재도 인근 남양주 별내와 다산신도시의 입주로 인한 출퇴근길 극심한 교통정체 때문에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구리시민들의 고통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소대책 즉, 광역교통 대책 없이 서울 태릉, 왕숙지구 등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면 교통난은 더욱 가중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갈매공공주택지구는 2019년에 준공되어 3만여명이 거주하고 있고 2018년부터는 갈매역세권 개발 사업이 진행되어 완료되면 6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미니 신도시가 된다.이런 포도송이 개발로 인해 갈매지구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도로는 남양주 주민들과 갈매지구 주민들의 차량이 뒤섞여 교통체증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으며, 도로의 질적 운행상태를 나타내는 서비스 수준(LOS·level of service)이 E등급 이하로 떨어진 지 오래다. 또한 경춘선 갈매역의 열

  • [자치단상] 노인 일자리에 진심입니다

    [자치단상] 노인 일자리에 진심입니다 지면기사

    "나 뭐든 일 좀 하게 해줘."지난 지방선거 당시 어떤 어르신께 한 표를 부탁하며 고개를 숙이니 대뜸 그런 답이 돌아왔다. 언뜻 일하기에 어려워 보이는 연배였지만 그 어르신은 한사코 뭔가를 하고 싶다고 하셨다. "돈도 돈이지만 뭔가 일을 안 하면 건강이 확 나빠질 수 있는 거야. 노인네들은…." 미추홀구청장에 취임하면 노인 일자리, 노인 활동 지원에 힘을 쏟아야겠다고 생각한 순간이었다.지자체장들이 임기를 돌아보며 성과를 정리할 때 가장 구체적인 증빙자료가 되는 것이 수상경력이다. 정리해보니 유독 일자리 쪽으로 상을 많이 받았다. 그중 노인 일자리와 노인 사회 활동 지원사업은 인천 최고였다고 자부한다. 2018년 보건복지부 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9년 2년 연속 대상, 2020년과 2021년에도 노인 일자리와 사회활동 지원사업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생각해보니 무슨 상을 받기 위해 거대한 담론을 제시하거나 어마어마한 정책을 실현한 것이 아니다. 정책과 행정의 수혜를 입어야 하는 주민 의견부터 듣는 작지만 의미 있는 출발점들이 있었다. 그랬던 사업들은 빠짐없이 성과를 내고 상도 받았다. 지방자치의 이유이며 앞으로도 지향점으로 삼아야 할 부분이다. "뭐든 일 좀 하게 해줘" 지방선거 운동 당시한표 부탁 자리… 어느 어르신의 호소였다 고령화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노인의 자존감이다. '내가 이 사회에 더는 쓰임 없는 존재인가'라는 물음이 생기는 순간 노인은 설 곳이 없다. 외롭고 힘들어진다. 그런데 고령 인구는 점점 늘고 있다. 노인들에게 뭔가 움직일 수 있는 일할 기회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노인이 일해야 하는 현실은 언뜻 고달프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먹고사는 문제뿐 아니라 훌륭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자기 역할을 할 기회를 만드는 것 역시 현대사회 노인 문제를 해결하는 한 방법일 것이다.과거 노인 일자리는 일회성에 그쳤다. 동네 쓰레기를 줍거나 안전 캠페인을 하거나 봉사활동에 가까운 일들이 공공형 노인 일자리로 실행됐다. 물론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이어져야 할 것

  • [자치단상] 문화예술도시를 향한 오산의 꿈

    [자치단상] 문화예술도시를 향한 오산의 꿈 지면기사

    오산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도시 지정에 나서겠다고 하니 여기저기서 의아함이 표현되었다. 딱히 오산문화를 특정할 문화유산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오해에서 비롯한 것이겠지만,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는 생각한다. 나라 방방곡곡에 자랑스런 오천년 문화와 자취가 배어 있지 않은 곳이 어디 있겠는가.오산에도 당연히 오산만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이 여럿 존재한다. 1천500년 전 원삼국시대 성벽이 드러난 독산성도 그렇지만, 청동기 고인돌 문화의 자취가 오롯이 남아 있고, 최근 들어서는 조선조 공연문화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부산동 재인청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오산 문화가 특별한 것은 이런 과거 유산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화가 무엇인가.오백년, 천년 전 조상이 창조한 유물을 받들고 그 과실을 누리는 것만이 문화인가? 그렇지 않다. 참다운 문화란 사람이 자연과 사회 속에서 조화롭고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조건과 환경, 그 환경을 이루는 과정을 총체적으로 일컫는 것이라 본다.24만 시민이 꿈꾸는 문화도시 가치는 '이음'특별한 건 옛것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 오산은 문화를 만들어내는 도시이다. 오산은 오래된 문화유적이나 자연이 주는 유명한 관광지의 혜택이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대신 24만 시민이 스스로의 힘, 즉 시민력(市民力)으로 시민의 문화를 창조해 낸다.오산이 꿈꾸는 문화도시의 핵심가치는 '이음(connect)'이다. 시민과 시민을 잇고, 옛 가치와 현대적 가치를 잇고, 동네와 골목, 공동체 하나하나를 잇고, 세대와 세대, 각계각층을 종횡으로 엮는 문화예술 플랫폼이 어느 도시보다 잘 구성돼 있다.그 한가운데 지난 10여년 오산 시민 공동체들이 심혈을 기울여 구축해온 교육도시 학습도시 네트워크가 자리 잡고 있다.교육은 문화도시 조성에 분리 불가능한 이음의 실천 기반을 구성한다. 문화예술이야말로 시민과 학교 교육의 핵심 내용이고, 교육을 통해 고양된 시민의식에 의해 문화예술은 더욱 높은 단계로 발전한다. 온 마을을 학교로 만든 시민참여학교, 도시 전체를 배움 캠퍼

  • [자치단상] 비대면으로 돌아온 '소래포구축제'

    [자치단상] 비대면으로 돌아온 '소래포구축제' 지면기사

    단계적 일상 회복을 의미하는 '위드 코로나'가 시작됐다.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되찾으려는 시도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벌어진 대부분의 일이 그러했듯 정부와 국민 모두에게 낯선 일이다. 분명한 건 위드 코로나의 시작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긍정적인 신호다. 2년여에 걸친 코로나19 사태로 경직된 사회의 숨통을 틔우고, 종식이라는 다음 단계에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일부 우려에도 정부가 고심 끝에 위드 코로나를 결정한 배경도 다르지 않다. 철저한 방역 속에서 일상을 회복하는 것은 지금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인천 남동구는 지난달 22일 위드 코로나에 맞춘 새로운 기획으로 '소래포구축제'를 3년 만에 개최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코로나19 사태로 연달아 무산된 소래포구축제를 다시 개최하기까지 사실 적지 않은 고민이 따랐다. 여전히 확진자는 발생하고, 감염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위축돼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본래 소래포구축제의 의미는 단순 유흥이 아닌 제철 수산물을 홍보해 소래포구 일대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있다. 몇 년 전 큰 화재 피해를 당한 소래포구 상권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또 한 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롭게 변한 소래포구의 모습을 알리고 지역 상권에 흥을 불어넣기 위한 이벤트가 필요했다. 현장 못찾은 소비자 위해 'AR 어시장 '운영질좋은 식재료·고유 레시피 '김장한마당'도 다만, 올해 소래포구축제는 대규모 공연이나 체험 대신 비대면 방식으로 꾸몄다. 소규모 오프라인 참여를 제외한 대부분 프로그램이 온라인 콘텐츠로 구성됐다. 공식 명칭도 '소래포구 비대면 축제'이다. 축제기간 역시 기존 3일에서 한 달로 늘려 이달 21일까지 진행한다. 현장 인원을 최대한 분산해 감염 우려를 최소화하면서도 프로그램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축제를 준비하면서도 낯설고 막막했지만, 소래포구를 최대한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고민을 거듭했다.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AR 어시장'도 그중 하나다. 현장에 가지 못하는 분들을 위

  • [자치단상] 지구촌이 연수구를 주목하는 이유

    [자치단상] 지구촌이 연수구를 주목하는 이유 지면기사

    요즘은 미래세대에게 번듯한 학벌로 평생을 한 직장에서 월급 받으며 살아가는 샐러리맨의 꿈만을 강요할 수 없는 시대다. 학벌로 성공을 보장받던 시대에서 벗어나 항상 스스로 진화하려는 노력으로 새로운 삶을 열어가는 모습은 이제 흔한 풍경이다. 누구나 공동체의 일원으로 사회 문제를 인식하고, 스스로 참여하고 해결하며 사회 변화를 주도하는 실천역량을 기르는 평생학습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주민이 주체이면서 주인이 되는 평생학습이다.지구촌 평생학습을 대표하는 국제콘퍼런스인 '2021 제5차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 콘퍼런스(ICLC)'가 마침내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다. 유네스코 평생학습원이 2013년부터 2년 주기로 각 대륙을 돌며 개최해 온 지구촌 국제회의다. 27일부터 4일간 193개 유네스코 회원국과 64개국 229개의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대표들이 대면·비대면으로 참여한다. 미래는 주민이 주체·주인인 평생학습시대ICLC가 내일부터 4일간 송도서 개최된다 코로나19라는 긴 터널 속에서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요즘 모든 인류가 교육과 학습에서 소외되지 않고, 회복과 도약의 길로 갈 방안을 찾기 위해 세계 최고의 석학들이 송도컨벤시아에서 머리를 맞댄다. 평생학습도시들이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인류가 새롭게 만들어 낸 기술과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고 지속가능한 도시의 표본을 만들어가는 일이다.이 같은 실천의 중심에 인천시와 연수구가 있다. 연수구는 2003년 인천 첫 평생학습도시 지정 이후 자체적으로 조례를 만들어 매년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실천해 왔고, 어느새 유네스코 세계시민교육 클러스터 코디네이터 도시로 국제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위치에 서 있다. 이번 ICLC의 유치 역시 다차원적으로 진화하는 팬데믹 시대의 지구촌 교육과 학습의 변화를 선도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공항과 항만, ICT 기반의 스마트 국제도시에 집적된 국제고등교육기관, 국제기구 등 교육 국제화특구이자 K-바이오랩 허브 도시라는 연수구의 지역적 위상도 든든한 배경이 됐다.연수구는 이번 국제회의를 유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