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6·3 지방선거가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출마예정자들은 이름 알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방식이 출판기념회다. 책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공약 등을 알릴 수 있어 선거 출마자들은 출판기념회를 선호한다. 지지자 등에게 책을 판매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출판기념회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축사다. 대부분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 축사를 맡는다. 이들은 책을 들고 나와선 저자의 출간을 축하하고, 저자의 역량과 능력 등을 치켜세운다. 저자와 함께 한 경험 등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축사를 한 이
2026년 새해와 함께 대한민국 국민들은 미래 노동 생태계의 충격적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을 목도했다. 지난 1월6일 열린 현대차그룹 CES미디어데이에서 현대차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인간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그동안 대중에게 선보여진 AI는 챗GPT 등을 위시한 앱으로 검색엔진의 강화와 문서 작성 및 서류정리 등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주는데 그쳤지만 아틀라스의 등장으로 ‘피지컬 AI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아틀라스는 그동안 보여주기식으로 몇 가지 동작만이 가능한 로봇이 아닌 인간의 손처럼 섬세한 일이 가능하며, 인간
2018년 1월 초 ‘하남시는 지난 5일 시청 상황실에서 하남시 대학유치위원회를 열고 대원교육재단(세명대)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3년 중앙대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군 반환공여지(캠프 콜번) 내 대학 유치계획이 무산됐다’는 기사를 쓴 적 있다. 대학 유치가 실패한 후 전임 김상호 시장과 당시 지역구 국회의원이던 최종윤 의원은 ‘캠프 콜번’ 부지활용방안을 도시개발로 선회하면서 세계 최고의 고등교육기관 중 하나인 카네기멜런대학교 대학원 학위과정 유치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카네기멜론대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일 고점을 갈아치우면서 증권시장이 온통 장밋빛이다. 전에 없던 신조어들의 탄생이 이를 반증한다. 이른바 ‘오천피(코스피 5천)’, ‘천스닥(코스닥 1천)’ 같은 새 기록을 찬양하는 표현은 물론, ‘백만닉스(하이닉스 100만원)’, ‘20만전자(삼성전자 20만원)’ 같은 열망적 단어도 넘쳐난다. 반도체 신화와 AI 열풍이 만들어낸 지금의 축제는 분명 눈부시다. 하지만 그 이면은 섬뜩하다. 축제의 자금이 노동의 결실이 아니라, 미래를 저당 잡힌 ‘빚’으로 채워지고 있어서다. 최근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히 폭발
안산시의 청년 인구 유출은 더 이상 통계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의 존립을 가늠하는 경고음이다. 학업과 취업, 주거를 이유로 20~30대 청년들이 꾸준히 도시를 떠나고 있고 그 결과 인구 감소와 저출산, 지역 소비 위축이라는 악순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2022년 1만419명, 2023년 1만1천859명, 2024년 8천499명, 지난해 7천31명(10월 기준)이 안산을 떠났는데 이는 단기간에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도시 정책 전반을 재설계해야 할 구조적 위기다. 그동안 안산시는 주거 지원, 출산·양육 정책, 교통 인프라 확충 등 다방면
‘기후재난, 남겨진 사람들: 재난은 끝나지 않았다’의 연재가 끝났다. 한달 넘게 이어온 취재가 끝나면 보통 속이 후련해야 하는데, 이번엔 그렇지 못하다. 우리가 만난 피해자들의 재난은 여전히 끝을 알 수 없어서다. 제목을 은유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정한 데는 이유가 있다. 우리가 본 현실을 직관적으로 드러내야 독자를 이해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기사도 그런 의도로 작성됐다. 과장하지 않았다. 현장을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풀어내도 충분했다. 현실이 비극적이기 때문이다. 기획은 일본의 재해관련사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최근 임병택 시흥시장은 신년기자간담회에서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만나 시화호·거북섬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간 실무자들의 대화는 수시로 이뤄졌지만, 시흥시장과 수자원공사 사장이 직접 만나 현안을 논의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대선에서 거북섬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을 때 시흥시는 그간 어떤 노력을 했는지 증명해야 했고, 임병택 시장은 SNS를 통해 거북섬 공실 문제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반면 시화멀티테크노밸리(시화MTV) 조성사업을 추진한 수자원공사의 책임 있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책임 소재를 따지자는
비단 ‘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을 인용하지 않아도 옛 흔적을 간직한 문화유산들을 보존해야 하는 이유는 비교적 자명하다. 해당 유산이 만들어졌던, 존재했던 시기의 모습을 돌이키는 것은 단순히 그 때 그 시절을 기록하고 지식을 축적하는 의미 그 이상이다. 지금 우리 스스로의 정체성을 다지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때때로 현재의 문제를 푸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광복 80주년이었던 지난해엔 유독 그런 순간이 많았다. 맹렬한 추위도, 군인들의 총구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제히 거리로 나선 시민들이 12·3 비상계엄을 막아낸
병오년(丙午年) 새해 시작부터 여의도 정가가 긴장감 가득한 정치 성수기를 맞았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신년 인사회 등을 통해 필승을 다짐하며 당내 결속과 국민적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이 시점에 여야는 각종 비위·일탈 행위, 내홍과 분열 조짐을 노출하는 와중에도 주도권 다툼에 혈안이 된 모습이다. 이는 선거를 앞두고 이미 임계점에 달한 국민 피로감만 높이며 정치에 대한 불신과 외면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 지난 19일 공천헌금 수수 등 다수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자진 탈당했다. 당 윤리심판원에
군포는 수도권의 대표적 사통팔달 도시다. 영동고속도로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를 비롯한 3개의 고속도로와 국도 47호선 등을 통해 도시 진출입이 용이하다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전철 1·4호선 역시 군포를 거친다. 6개 전철역이 도시 곳곳에 위치해 동서남북을 연결하고 있으며 1·4호선이 만나는 금정역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까지 연결될 예정이다. 교통이 편리하다는 건 큰 장점이지만, 이곳에 오랜 기간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지역민들의 입장에선 분명 단점도 있다. 경부·안산선이 지상 구간을 지나는 탓에 인근 주민들은 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