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에만 5천억원에 이르는 ‘쩐의 전쟁’. 이른바 오디션까지 치르고 때로는 한 동네 정치인들간 얼굴을 붉힌다. 그러나 뜨거운 경쟁의 순간도 잠시, 돈을 확보하는데만 열을 올리고 정작 획득한 돈을 거의 쓰지 못하거나 다른 곳에 돌려 쓴다.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이하 특조금) 집행의 현주소다. 지난 2023년 경기도가 도내 31개 시군에 배분한 특조금 집행잔액이 지난해 12월 말 기준 46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행잔액은 특조금이 배분됐음에도 아직 사업이 완료되지 않아 미집행한 금액과 사업 완료 후 잔액을 더한 값이다. 쉽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이하 특조금)이 얽힌 ‘ITS(지능형교통체계) 뇌물 비리 사건’으로 전·현직 경기도의원들이 중형을 선고받는 등 특조금 관련 논란이 도 안팎에서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도의회에서 자정 움직임이 일고 있다. 도의회는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김동영(민·남양주4) 의원이 추진하는 ‘경기도 조정교부금 배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26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도내 31개 시·군이 특조금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안내문 또는 경기도 상징물을 표기하도록 권고하고, 전년도에 도가 교부한 특조금의 교부 내역과 관련 정보를 도 홈페이지에
국가 공항개발의 최상위 법정계획인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년)의 고시가 지연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인 경기국제공항의 종합계획 반영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고시 지연에 따라 경기도가 준비했던 각종 사업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초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을 고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종합계획은 발표되지 않았다. 공항개발 종합계획은 공항 인프라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수립하는 5년 단위의 법정계획이다. 전국 각지
더불어민주당 김교흥(인천 서구갑) 국회의원이 인천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6·3 지방선거가 민주당 박찬대(연수구갑) 국회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의 양강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의원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장 출마를 내려놓고, 민주당 원팀을 만들겠다. 지방선거 완승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 큰 선택을 하고자 한다”며 불출마 뜻을 밝혔다. ‘내란 세력 척결’ ‘지방선거 완승’ ‘이재명 정부 성공’ 등을 불출마 배경으로 설명했다. 김 의원은 3선 국회의원으로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인천시
경기도·서울대학교 공동출연법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원장 김연상·이하 융기원)이 운영하는 메이커스페이스 전문랩이 지난해 연차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26일 융기원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메이커스페이스 활성화 지원사업’ 연차평가는 전국 49개 메이커스페이스 주관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메이커스페이스 전문랩은 ICT·AI 기반 제조기업을 지원하는 전문 창업 인프라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서로의 아이디어롤 공유하고 협업하는 공간이다. 융기원은 제품 기획부터 설계·시제품 제작·양산 연계까지 전 과정을 지원
‘제1야당’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사실상 ‘실종’ 상태(2월25일자 1면 보도)인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유력 주자로 꼽히던 김은혜(성남분당을) 의원마저 도지사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국민의힘의 도지사 후보 인물난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25일 김 의원은 경인일보에 “분당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도지사 선거 출마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 총선에 출마하며 지방선거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정치인의 약속은 목소리의 크기와 관계없이 무겁다고 생각한다”고 말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유승민 전 의원이 그나마 멀쩡한 후보”라며 본인과 맞붙을만한 야권 상대로 지목했다. 26일 김 지사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야권에서) 누가 나오든지 전혀 개의치 않는다”면서도 “‘윤 어게인’을 외치는 사람이 나온다면 제정신이겠는가?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유 전 의원이 그나마 합리적이고 멀쩡한 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돌아가신 이해찬 전 총리께서 ‘3실 정치’로 성실·진실·절실을 강조하셨었다. 민주당 후
“너무 답답합니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00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유권자 관심에서 멀어져 있다. 경인일보가 최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인천시교육감 출마예정자 중 지지 후보가 없거나, 누가 출마한지 모른다는 등의 응답이 전체의 81%에 달했다.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은 도성훈 현 인천시교육감조차도 9%로 한자릿수에 불과했다. (2월24일자 1면 보도) 여론조사 결과를 접한 당사자들은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체감한다고 입을 모았다.이대형 경인교육대학교 교수는 “이번이 다섯 번째 주민직선 교
2014년, 남경필 당시 경기도지사가 특별조정교부금(특조금) 400억원을 걸고 야심차게 ‘오디션’(넥스트경기 창조 오디션)을 열었다. 당시는 각종 오디션 열풍이 불었던 때였는데 도가 시·군을 대상으로 막대한 금액을 내걸고 대형 공모전을 연 것이다. 대상을 받으면 무려 100억원을 따올 수 있었으니, 각 시·군에서 사활을 걸고 도전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시·군 입장에선 직접 아이디어를 내 필요한 금액을 따올 수 있으니 좋고, 도 입장에선 특조금 배분의 투명성을 높이면서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취지였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인 셈이다.
“특조금으로 몇백억 받았다고 여기저기 떵떵거리길래 이번엔 진짜 되나 했는데….” 양평군 용문역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흑천이 흐른다. 건너편엔 거대한 돌무더기가 있다. 지난달 28일 흑천을 따라 산책하던 주민들에게 돌무더기에 대해 묻자 하나같이 표정이 굳었다. ‘낙석위험 출입금지’라고 크게 적힌 빨간색 현수막이 걸린 지점에서 산 줄기를 따라 고개를 들어보니 수풀로 빼곡한 주변과는 달리 나무 하나 없이 휑한 절벽이 보였다. 이곳은 양평군 용문면 다문리 산에 방치된 폐철도 자갈 채석장 부지다. 주민들에게는 오랜 골칫덩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