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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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경기도소방학교 붕괴사고 구조 교육 지면기사
“사람 없음 확인, 무차별 천공 시작.” 13일 찾은 용인시 처인구의 경기도소방학교 내에 붕괴사고훈련장은 드릴 소리로 가득했다. 10m 높이의 건물 외벽에는 교육생인 실제 구조대원 2명이 로프 줄에 매달려 있었다. 이날 교육은 붕괴 사고로 3~4층 정도의 자재물이 쌓여 진입이 어려운 건물에 사람들이 매몰된 상황이 부여됐다. 2명의 구조대원은 먼저 스캐너로 매몰 건축물 내에 철근 여부와 비율을 파악하고, 작은 구멍을 낼 수 있는 ‘코아 드릴’로 벽을 뚫었다. 벽 내부를 살필 수 있는 내시경 카메라를 넣어 인명 여부를 확인한 이들은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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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어디서 왜 왔나… ‘깜깜이’ 외국인 노숙인 지면기사
외국인 노숙인이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이 어디 분포돼 있고 왜 거리로 나왔는지 알 수 없는 깜깜이 상태여서 문제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5년마다 노숙인 실태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 통계는 외국인을 포함해 조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외국인 노숙인에 대한 통계는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통계는 없지만 외국인 노숙인이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는 게 현장 증언이다. 수원역 노숙인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수원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는 올해 들어 지원이 필요한 외국인 노숙인 7명을 발굴했다. 같은 기간 내국인을 포함해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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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매달 받는 무료 진료, 말 한마디에 마음까지 치유… 인천 쪽방촌 ‘일일 병원’ 지면기사
지난 8일 오후 인천 동구 만석동 희망키움터(만석동 7-3번지). 만석동 쪽방촌 주민을 위한 다목적 공간인 이곳 3층에 ‘일일 병원’이 문을 열었다. 자원봉사자인 의사와 약사, 간호사 등 의료 종사자와 의료 관련 학과 재학생 등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진료실과 조제실로 쓸 테이블과 의자, 혈압기 및 혈당측정기 등을 설치했다. 오후 2시가 되자 하나둘씩 동네 주민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안내에 따라 들어온 순서대로 혈압과 혈당을 잰 다음 자신의 이름이 적힌 진료파일과 번호표를 손에 쥔 채 의자에 앉아 대기했다. “두 달 만에 오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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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강화 중증 장애인 거주시설 성적 학대 의혹만 증폭 지면기사
“주민들이랑 교류가 전혀 없어요. 시설에 그런 사건이 있었는지는 꿈에도 몰랐죠.” 인천 강화군 길상면에 있는 한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은 여성 입소자들을 상대로 한 성적 학대가 자행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은 “시설장으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개월 동안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한 뒤 시설장인 60대 남성을 피의자로 전환했다. 9월 24일에는 발달장애인들이 거주하는 이 시설을 압수수색하고,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는 13명을 서울, 수원, 천안 등으로 분리 조치했다. 그러나 내사를 진행한 지 수개월,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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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어른들 손놓은 단속, 아이들 맘놓고 일탈… 가려진 ‘룸카페’ 여전 지면기사
지난 28일 오후 5시께 찾은 수원시 팔달구의 한 룸카페. 입구에 있는 무인 키오스크를 지나 복도에 들어서자, 체육복을 입은 청소년들이 방에 드나들었다. 방 창문과 출입문에는 모두 반투명 시트지가 붙어 있었고 내부를 전혀 들여다볼 수 없어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기 어려웠다. 다른 룸카페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출입문 창문이 검은색 시트지로 가려져 있었고 카운터 직원은 “나이 제한은 따로 없어서 청소년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평등가족부의 청소년 출입 허가 기준을 지키지 않은 룸카페들이 미성년자를 상대로 버젓이 영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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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3년 만에 정부 주최 이태원 참사 추모식 “이제라도 제대로 된 추모를” 지면기사
29일 찾은 서울 광화문광장. 오전 10시 29분 정각이 되자, 1분간 추모 사이렌이 ‘윙’ 소리를 내며 광화문을 포함한 서울 전역에 울렸다. 10.29 이태원참사 3주기 추모행사(기억식)에 자리한 유가족들은 추모를 위해 고개를 숙였고, 훌쩍이는 이들도 보였다. 특히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기억식 곳곳에서 유족을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고 자리한 점이 눈에 띄었다. 참사로 희생된 외국인은 14개 국적의 총 26명이며 이날 정부 초청으로 유족 46명이 함께했다. 약 2천명이 참석한 행사장 바깥으로 안전을 위해 설치된 펜스에 지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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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바다로 열린 김포, 70년 만의 대명항 항해… ‘뱃길’ 따라 흐른 ‘감동’
25일 오후, 김포시 고촌읍 아라김포여객터미널. 잔잔한 가을 햇살 아래 시민 250여 명이 설렘과 호기심이 뒤섞인 표정 속에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 김포에서 대명항으로 향하는 첫 여객 항해 행렬이다. 분단 이후 단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바닷길이 무려 70여 년 만에 열린 것이다. 출항을 알리는 기적과 함께 여객선은 천천히 물살을 갈랐고,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꺼내 든 시민들은 자신만의 기록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김포문화재단이 올해 처음 주최한 ‘경기바다 오감 페스티벌’의 첫 장면이었다. 아라뱃길을 따라 인천 정서진을 거쳐 대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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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어쩔 수가 없다? HP프린팅코리아, 흑자 기업이 내몬 가장의 생계 지면기사
21일 정오께 성남시 판교의 HP프린팅코리아(이하 HPPK) 사옥 앞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보통의 직장인들이 점심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하는 낮 12시30분. 저마다 한 손에 커피를 들고 1층 로비로 들어서는 네댓 명의 무리 사이에서는 “그분은 98년도부터 일했다더라”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같은 시각 HPPK 사옥 옆 인도에는 해고 예정자들이 모여있었다. 인쇄 품질을 다듬으며 양질의 A3 복합기를 개발해온 이들은 오는 31일 회사를 강제로 떠나야 한다. 최근 사측이 일부 직원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하고 거부 시 해고 절차를 밟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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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월동지로 떠나는 ‘저어새’ 환송잔치 지면기사
“월동지로 떠나는 저어새야, 함께 달려줄게!” 18일 오전 9시께 인천 남동구 남동유수지 일대에서 ‘2025 저어새 환송잔치’가 열렸다. 인천시, 인천시 저어새 생태학습관, 저어새NGO네트워크가 주최한 이 행사는 월동지로 떠나는 저어새를 배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50여명의 참가자들은 저어새가 서식하는 남동유수지 일대를 돌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 활동에 참여했다. 플로깅에 앞서 ‘저어새처럼 달리기’ 프로그램에서는 저어새 탈을 쓴 학생들이 두 날개를 펼치고 달리며 저어새의 ‘안전 비행’을 기원했다. 인천은 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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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김포 라베니체 축제’ 개막… 수려한 정취 속 인파 ‘북적’
18일 찾은 김포시 장기동 ‘라베니체’. 비가 그치고 구름 사이로 햇살이 스며들자, ‘라베니체’는 거리마다 가득 찬 인파로 북적였다.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를 연상케 하는 물길을 따라 걷다 보면, 흥겨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메아리치는 등 즐거움이 넘쳐흘렀다. 수상버스킹과 불꽃쇼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1년에 단 하루 열리는 ‘2025 김포 라베니체 축제’가 개막한 것이다. 이날 축제 현장은 가을비에 날씨는 쌀쌀했지만, 축제 현장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가족, 연인, 친구 단위의 방문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수로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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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길었던 연휴… 휴게소·자원순환센터 ‘숨은 노동’ 지면기사
“휴게소는 명절이 오히려 일손이 가장 필요한 시기예요. 다들 고향 가는 길에 들르니까, 저희도 그만큼 분주해지죠.” 추석 황금연휴가 끝난 지난 10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죽전휴게소의 쓰레기통 주변은 말끔했다. 긴 연휴 기간 수많은 차량이 몰렸지만, 플라스틱 컵과 음식물 자국 하나 없이 정리된 분리수거장은 평소와 다름 없었다. 그러나 이 풍경 뒤에는 연휴 내내 쓰레기를 분류하고 정리한 이들의 ‘보이지 않은 노동’이 있었다. 환경미화 노동자 이모(62)씨는 “연휴 내내 수거차가 안 오니까 따로 분류해서 휴게소 뒤편에 쌓아뒀다. 오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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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즐거움·아쉬움이 교차하는 연휴 마지막날 ‘인천터미널’ 지면기사
개천절부터 추석, 한글날까지 이어진 긴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오전 인천종합터미널은 일상으로 돌아온 귀성객과 마지막 연휴를 인천을 벗어나 지인들과 즐기려는 이들로 붐볐다. 여행용 가방과 선물 보따리를 들고 버스에서 내리는 이들의 기분 좋은 모습과 작별 인사를 나누거나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을 터미널 대합실과 승·하차장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이곳 버스터미널에서 만난 시민들은 먹고살기 힘든 서민들의 생활을 지금보다 낫게 만드는 데 정부와 여야가 합심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인천에서 가족과 연휴를 보내고 충남 당진에 있는 친구를 만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