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 [현장르포] “언제나 갈 수 있을지”… 추석 연휴 북적이는 오두산 통일전망대 ‘망배단’

    [현장르포] “언제나 갈 수 있을지”… 추석 연휴 북적이는 오두산 통일전망대 ‘망배단’

    “빤히 보이는 강 건너가 고향인데, 갈 수 없으니 가슴이 찢어집니다” 추석을 이틀 앞둔 지난 4일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북녘에 고향을 둔 실향민과 연휴를 즐기러 나온 시민, 외국인 관광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강 건너 북한 땅 황해도 개풍군 일대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인 오두산 전망대는 실향민들의 망향의 한을 달래고, 국민의 통일교육과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1992년에 개관했다. 전망대 앞 광장에는 망배단이 조성돼 있어 실향민들이 설이나 추석 등 명절에 찾아와 제사를 지낸다. 이날도 개성이 고향이라는 김형수

  • [현장르포] “평소엔 인터넷으로 다 되는데”… 국정자원 화재로 시민 몰린 민원실

    [현장르포] “평소엔 인터넷으로 다 되는데”… 국정자원 화재로 시민 몰린 민원실

    29일 오전 9시 20분께 인천 남동구청 종합민원실에는 ‘창구 방문 민원이 폭증해 민원 처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안내문이 써붙어 있었다. 지난 26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부24’ 등 온라인 민원시스템이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의 정보시스템과 국가정보통신망 등을 운영하는 기관이다. 지난 26일 오후 8시15분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본원 5층 전산실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인력 171명과 소방차 63대를 투입해 약 10시간 뒤에 불길을

  • [현장르포] 무인발급기 줄줄이 먹통… 동사무소 민원창구 ‘북새통’

    [현장르포] 무인발급기 줄줄이 먹통… 동사무소 민원창구 ‘북새통’

    “현재 무인발급기 중단됐습니다. 번호표 뽑으세요.” 디지털 행정이 일상화된 시대, 대전 국정자원관리원 화재 여파로 정부24 등 일부 전산망이 멈추자 월요일 아침 읍·면·동사무소에는 때아닌 ‘오프라인 발급 전쟁’이 벌어졌다. 29일 오전 화성시 봉담읍행정복지센터. 무인민원발급기 화면에는 굵은 글씨로 ‘일시 중단’ 안내 문구가 붙어 있었다. 대신 민원 창구 앞에는 대기표를 뽑은 시민들이 줄을 섰고, 의자에 앉지 못한 이들은 서서 순서를 기다렸다. 안내 직원은 “바로 앞에 있는 무인 발급기를 사용 못하기에 대기 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지고

  • [현장르포] 양주 장흥면 ‘찜질방’ 폭발… 가스 누출에 명성 ‘와르르’

    [현장르포] 양주 장흥면 ‘찜질방’ 폭발… 가스 누출에 명성 ‘와르르’ 지면기사

    “‘펑’하는 소리와 함께 앞쪽으로 숯가마 흙더미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많은 사람이 몰리는 주말, 양주시의 유명 찜질방에서 LPG 폭발사고가 발생해 이용객과 직원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등 급작스런 폭발음에 한바탕 대피 소동이 빚어졌다. 지난 주말 오전 양주 장흥면의 한 찜질방에서 LPG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숯가마가 무너지면서 60대 남성 A씨와 손님 2명 등 총 3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상을 입은 25명 중 일부도 병원으로 옮겨졌고, 72명은 현장에서 자력으로 대피했다. 이번 사고는 불가마 인근에

  • [르포] ‘인공지능과 로봇의 융합’, 제8회 부천AI로봇경진대회 성황

    [르포] ‘인공지능과 로봇의 융합’, 제8회 부천AI로봇경진대회 성황

    27일 찾은 ‘제8회 부천AI로봇경진대회’ 현장. 부천테크노파크 401동과 광장에서 열린 행사장에는 오전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과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참가자들로 붐볐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VR·드론 체험존이 큰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올해는 휴머노이드 로봇 조종과 4족 보행 로봇 시연이 마련돼 현장을 찾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광장에 마련된 체험부스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로봇을 조종하며 미래의 과학자를 꿈꿨고, 부모들은 로봇 기술을 즐기는 자녀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모(45) 씨는 “아이

  • [르포] 양주 장흥면 찜질방 폭발 현장… “가족끼리 여행 왔다가 봉변”

    [르포] 양주 장흥면 찜질방 폭발 현장… “가족끼리 여행 왔다가 봉변”

    27일 오후 2시 30분께 찾은 양주시 장흥면의 찜질방 폭발 사고 현장. 하천 건너 편 사우나 입구로 들어가는 유일한 길목에는 사건 현장 보존을 위해 출입을 통제하는 선인 ‘폴리스라인’이 처져 있었다. 그 사이로 그을린 숯가마 모습이 어렴풋하게 보였고,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이날 오전 10시 17분께 해당 찜질방에서 LPG 가스 폭발 사고가 났다. 직원인 60대 남성 A씨와 손님 2명 등 총 3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경상을 입은 25명 중 일부도 병원으로 옮겨졌고, 72명이 현장에서 자력으로 대피했다

  • [르포] 시민 함께 만드는 정원… 남양주 정원문화박람회를 가다

    [르포] 시민 함께 만드는 정원… 남양주 정원문화박람회를 가다

    정원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이 아니다. 흙을 만지고, 식물을 돌보며, 이웃과 나누는 삶의 방식이다. ‘2025 남양주 정원문화박람회’는 정원여행 속에서 시민과 자연이 함께 만드는 도시문화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26일과 27일 이틀간 다산 중앙공원에서 열리는 ‘2025 남양주 정원문화박람회’는 지난해보다 규모는 다소 작지만 확실한 변화를 지향하고 있다. 자연에서 얻은 것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친환경 방식과 시민이 주체가 되어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은 정원문화도시 남양주의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 실학자 정약용의 자연관에서 출발해

  • [르포] 미래기술 바로 눈 앞에… AI 콘텐츠 어워즈·경기콘텐츠페스티벌

    [르포] 미래기술 바로 눈 앞에… AI 콘텐츠 어워즈·경기콘텐츠페스티벌 지면기사

    “화면으로만 보던 AI 기술의 진화를 눈으로 직접 보고 경험해 보니, 정말 새로운 세상에 와 있는 것 같아요.” 26일 ‘2025 대한민국 AI 콘텐츠 어워즈’·‘2025 경기콘텐츠페스티벌’이 열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만난 대학생 이모(23·여) 씨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전시를 체험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 씨가 체험한 곳은 인공지능 로봇이 관람객을 만화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스케쳐엑스’. 국내 최초로 GPT를 탑재한 로봇이 의자에 앉은 관람객과 눈을 마주하고 한 땀 한 땀 펜을 굴려 가며 만화가 이현세의 감성으로

  • [현장르포] 40년만에 무속시설 벗은 불암산, 안전·보존·공존 다 잡았다

    [현장르포] 40년만에 무속시설 벗은 불암산, 안전·보존·공존 다 잡았다

    “불법 시설이라지만 솔직히 겁이 났습니다. 하지만 안전 사고 위험이 높고 산림 훼손도 심해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남양주 불암산 계곡에 무분별하게 들어섰던 무속 관련 불법 건축물 철거작업(9월15일자 8면 보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40여 년 넘게 손대지 못했던 난제를 이번에 정면 돌파한 것은 주광덕 남양주시장의 결단과 시민 안전을 위해 물러서지 않겠다는 시 직원들의 힘이었다는 평가다. 지난 18일 찾은 불암산의 모습은 한눈에도 달라져 보였다. 계곡 바위 곳곳에 빼곡히 들어섰던 불법 시설들이 철거되면서 불암

  • [현장르포] 남양주시, 불법건축물 40여년만에 강제 철거

    [현장르포] 남양주시, 불법건축물 40여년만에 강제 철거 지면기사

    “촛불, 향, 취사도구는 물론 전기선, 유류통까지 싹 다 치웁니다.” 남양주 불암산 계곡을 따라 우후죽순 생겨난 무속인들의 불법건축물에 대한 대대적인 철거작업이 시작됐다. 지난 12일 찾은 남양주시의 행정대집행 현장. 식송마을 바로 위 불암산 계곡 400m 구간에선 시 건축과, 별내행정복지센터 공무원과 철거업체 직원 등 80여 명이 무속관련 부속물, 생활쓰레기 등을 수거해 반출했다. 철거 과정서 큰 마찰은 없었고 몇몇 무속인들은 철거에 적극 협조했다. 철거 현장은 산속 계곡이어서 장비 투입이 어려워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작업하고 폐

  • [현장르포] 굿당·기도처… 남양주 불암산 불법시설 40여년만에 ‘OUT’

    [현장르포] 굿당·기도처… 남양주 불암산 불법시설 40여년만에 ‘OUT’

    “촛불, 향, 취사도구는 물론 전기선, 유류통까지 싹 다 치웁니다… 포대자루에 담아 지게에 실으세요.” 남양주 불암산 계곡을 따라 우후죽순 생겨난 무속인들의 불법건축물에 대한 대대적인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12일 찾은 남양주시의 행정대집행 현장. 식송마을 바로 위 불암산 계곡 400m 구간에 시 건축과 및 별내행정복지센터 공무원과 철거업체 직원 등 80명이 투입돼 무속관련 부속물, 생활쓰레기 등을 수거·반출하고 있었다. 철거를 둘러싼 큰 마찰은 없었다. 아직 남아있는 몇몇 무속인들은 커피도 타 주는 등 협조적이었다. 굴착기가 동원

  • [현장르포] 신시모도 ‘삼형제 보물섬 문화광장’ 수년째 방치

    [현장르포] 신시모도 ‘삼형제 보물섬 문화광장’ 수년째 방치 지면기사

    “돈 수십억원 들여 섬에다가 새 건물 지어놓고 정작 쓰지는 않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오전 인천 옹진군 북도면 ‘신시모도 삼형제 보물섬 문화예술마을’(북도면 시도리 305번지) 일대는 인적 없이 정적이 감돌았다. 고장이 났는지 열려 있는 채 작동하지 않는 주차차단기를 지나자 잔디마당 뒤로 ‘삼형제 보물섬 문화광장’이라는 이름이 쓰인 2층짜리 신축 건물이 나타났다. ‘문화광장’이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이곳에서는 사람도, 전시물도 찾을 수 없었다. 건물 외부 곳곳에는 평소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듯 거미줄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