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경기북부 ‘뿌리산업이 답’

  • [위기의 경기북부 ‘뿌리산업이 답’·(5)] 청년 창업 활성화·산업 고도화 시급

    [위기의 경기북부 ‘뿌리산업이 답’·(5)] 청년 창업 활성화·산업 고도화 시급 지면기사

    의정부 출신인 30대 중반 A씨는 경기 남부권 대학을 나와 취업·창업 준비를 하다 여의치 않아 최근 서울의 한 디자인회사에 취업했다. A씨와 같은 궤적을 밟고 있는 청년은 경기 북부지역에선 일반적이다. 이는 경기 북부 도시들이 빠르게 인구 고령화를 맞는 이유 중 하나다. 경기 북부의 19~34세 청년인구 비율은 2023년 기준 103만2천여 명, 28.8%다. 경기도 30.5%, 경기 남부 31.2%에 못 미친다. 15~65세 생산가능인구도 경기 북부 10개 시군 중 남부 72.2% 비율을 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경기 북부

  • [위기의 경기북부 ‘뿌리산업이 답’·(4)] ‘허울’뿐인 수도권 ‘신산업’ 길 터줘야

    [위기의 경기북부 ‘뿌리산업이 답’·(4)] ‘허울’뿐인 수도권 ‘신산업’ 길 터줘야 지면기사

    인구 4만3천여 명의 연천군은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인구감소지역에 포함됐다. 전국 인구감소지역 84곳 중 경기도에서는 연천군과 가평군 2곳이 포함됐는데, 모두 경기 북부 접경지다. 경기 북부는 10개 시군 중 7곳이 접경지며, 이 중 2곳이 인구감소지역임에도 불구하고 1983년부터 43년째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족쇄에 묶여 있다. 그동안 수도권 집중화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방치되다시피 한 결과가 ‘낙후된 산업’과 ‘인구 소멸’이라는 결과로 돌아오고 있다. 접경지인 양주·포천시는 2~3년 전부터 드론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 [위기의 경기북부 ‘뿌리산업이 답’·(3)] 벌어지는 경기남·북부 격차

    [위기의 경기북부 ‘뿌리산업이 답’·(3)] 벌어지는 경기남·북부 격차 지면기사

    18일, 포천시 송우리 43번 국도 양옆으로 가구 판매장이 늘어선 가구거리는 한산했다. 이 거리는 경기 북부지역 가구산업의 핵심적인 유통 창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곳 한 매장의 점주는 “요즘 같은 불황엔 파는 게 오히려 손해일 정도로 마진율이 낮다. 그나마 가성비 좋다는 소문으로 찾는 고객이 있어 버티고는 있으나 점점 한계를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경기 북부지역 가구 제조 기업은 5천500여 곳으로 지역 산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00년대 들어 급격히 늘기 시작한 인쇄·기록 매

  • [위기의 경기북부 ‘뿌리산업이 답’·(2)] 척박한 기업환경에 신음하는 중소기업

    [위기의 경기북부 ‘뿌리산업이 답’·(2)] 척박한 기업환경에 신음하는 중소기업 지면기사

    연천의 한 식품업체는 3년 전 1천200㎡ 규모의 공장을 새로 지으려던 계획을 접어야 했다. 인근에 군부대가 있어 군(軍) 동의가 필요한데 거부됐기 때문이다. 생산라인을 확대하려던 계획도 물거품이 돼버렸다. 비슷한 시기 포천의 한 기계부품 중소기업도 늘어나는 생산 물량으로 공장을 확장하려다 이내 포기했다. 군비행장의 비행안전구역 규제에 걸려 층수를 더 올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경기북부지역은 자립기반을 확보하려는 지자체들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수도권인 데다 대부분이 접경지라 ‘규제 백화점’이라 할 정도로 온

  • [위기의 경기북부 ‘뿌리산업이 답’·(1)] 늙어가는 산업단지

    [위기의 경기북부 ‘뿌리산업이 답’·(1)] 늙어가는 산업단지 지면기사

    지난 12일, 중소 염색업체들이 몰려 있는 양주 검준일반산업단지는 분주히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이와 다른 분위기를 전했다. 갈수록 오르는 폐수 처리 비용에 최근 고유가까지 덮쳐 고민이 크다는 게 골자다. 비용 부담이 커지는 건 문을 닫거나 떠나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내 거대 규모의 공동 폐수처리시설을 유지하려면 남은 기업들이 빈 공장 몫까지 떠안아야 한다. 다른 기업이 입주하려 해도 십수년 전 수립된 낡은 입주업종 규정이 가로막고 있어 남은 기업들은 속만 태우고 있다. 대규모 폐수 처리 시설이 필요한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