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인천글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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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 수상작]학부모 대상(인천시장상) 지면기사
더 높이 올려!한국전쟁이 휴전 상태로 마무리 된지 수 십 년이 흘렀는데 우리 친구들은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떼창하며 열심히 넘었다. 까만 국수같은 고무줄을 길게 이어 다리에 걸고 여럿이서 넘노라면 땀나도 지칠줄 모르고 마냥 즐거웠다. 고무줄과 다리가 노래에 맞춰 서로 얽혔다 풀렸다를 반복한다. 레벨도 있었다. 발목부터 까치발로 서서 손가락 끝에 감아올린 단계까지 두 친구가 팽팽하게 늘여 잡은 고무줄은 최고의 놀이터였고 성취감도 달콤했다."다음 단계도 자신 있으니까 더 높이 올려줘." 끝까지 살아남은 친구가 가장 부러웠던 시절은 이제 추억거리가 되었다.중국발 미세먼지가 이틀이 멀다하고 한국 대기를 덮으면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야 한다. 내 두 딸들에게도 고무줄 놀이 문화를 전수하고 싶으나 희망사항일 뿐이다. 팽팽한 고무줄 놀이는 정말 재미있었는데 옛 이야기가 될지도 모른다. 오늘 오래간만에 청명한 날씨를 즐기고 있다 보니 추억에 잠긴다.한국전쟁 이후 노랫말처럼 전우의 시체를 넘는 비극은 일어나지 않아 다행이다. 하지만 요새 북핵으로 긴장감 도는 기사들이 매일이다.미세먼지도 북핵도 없던 순수한 고무줄 시절을 내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싶다."정인아, 정원아! 고무줄 더 높이 올려도 돼. 엄마가 넘는다."일러스트/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학부모 정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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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 이모저모]원고지에 꾹꾹 눌러 쓴 '인천의 꿈' 일렁이다 지면기사
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15회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가 지난 22일 인천대공원과 문학보조경기장, 계양산 산림욕장 일대에서 학생·학부모 1만7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맑고 높은 하늘 아래 모인 동심들은 '푸른 인천'에 대한 바람을 각자 원고지에 꾹꾹 눌러 담았다. ┃편집자 주■'시민의 발' 인천 2호선 이용객도 늘어나○…"서구 검단에서 지하철 타고 인천대공원 왔어요~."지난해 7월 개통한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 참가 학생·학부모의 '발' 역할을 톡톡히 수행. 과거 서구 검단 지역 참가자들이 인천대공원으로 버스를 타고 오려면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됐지만, 지하철 개통 이후 45분으로 절반 가량 단축.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인천대공원역의 상·하차 인원은 1만3천여명으로 평일 4천~5천 명의 2배 이상 수준. 막바지 벚꽃을 즐기려는 시민들과 글쓰기 대회 참가자가 몰리면서 인천지하철 2호선 이용객도 덩달아 증가.■남구청장·국회의원 등 참석 학생들 격려○…문학 보조경기장 행사장에는 박우섭 남구청장과 홍일표(인천 남구갑)국회의원, 김금용 인천시의회 의원, 인천 남구의회 배상록·정채훈·김익선 의원 등이 참석해 글쓰기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을 격려. 문학 보조경기장은 문학산 정상 개방을 기념해 지난해부터 대회장으로 활용. 박우섭 구청장은 "참가 학생들이 모처럼 좋은 날씨 아래서 좋은 글을 써주길 기대한다"며 "비류 백제의 도읍지인 미추홀의 숨결을 간직한 문학산 정기를 받아 우리 남구의 학생들이 잘 자라주길 바란다"고 축사.■나들이 나온 아빠·아들 '승부차기' 한판○…싱그러운 잔디가 깔린 문학 보조경기장에는 모처럼 나들이를 나온 부자(父子)지간의 '웃음'이 한가득. 축구 골대에서는 골키퍼가 된 아버지가 아들과 '승부차기' 한판을 벌이기도 하고, 잔디밭 한구석에서는 아버지가 초등학생 2학년 아들 또래 친구들과 함께 미니 야구게임에 열중. 운동장 중간에서는 연날리기에 서툰 아이들을 도와주는 아버지도. 이날 아들과 함께 나와 캐치볼을 즐긴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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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푸른 인천 글쓰기 '펜 잡은 동심' 지면기사
'제15회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가 지난 22일 인천대공원과 문학보조경기장, 계양산 산림욕장 일대에서 학생·학부모 1만7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글쓰기대회 참가자들이 인천대공원에서 원고지를 채워가고 있다./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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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고 나무깎고 자연속 '나만의 작품' 지면기사
최근 문을 연 인천대공원 목재문화체험장이 '제15회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 개최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가족단위 방문객으로 북적였다.지난 22일 오후 1시 30분, 인천대공원 목재문화체험장 1층 은행나무공방에서 초등학생과 학부모 등 30여 명이 소나무로 돼지저금통을 만드는 목공체험에 열중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전문강사의 지도에 따라 처음 만져보는 전동공구를 사용해 나무를 자르고 조립해 저금통 모양을 만들어 나갔다. 이날 인천대공원에서 개최한 제15회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에 참가할 겸 체험장을 찾은 아이들도 많았다. 인천대공원 목재문화체험장은 2013년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 국비와 시비 총 52억원을 들여 연면적 1천173㎡,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해 이달 11일 공식 개장했다. 목공 체험실 2곳, 어린이 목재 놀이터, 야외 놀이터 등을 갖췄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과 중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생활 소품 등을 만드는 '목공 체험 프로그램'과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유아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간단한 '목재 조립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각종 체험 프로그램은 평일 2회(오전 10시·오후 2시), 주말에는 3회(오전 10시·오후 1시 30분·오후 3시 30분)씩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인천대공원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고, 예약 인원이 미달한 프로그램에 대해선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입장료는 2천 원이고, 15인 이상 단체 입장객은 20% 할인된다. 목공품을 만들 때 필요한 재료비(1만~2만원 수준)는 예약할 때 별도로 내야 한다. 최태식 인천시 인천대공원사업소장은 "나무를 만지고 느끼면서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지난 22일 오후 인천대공원 목재문화체험장 1층 은행나무공방에서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이 목공체험을 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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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인천 글쓰기' 숨은 주역… 자원봉사단체 뿌리깊은 나눔 지면기사
대회 경험 학부모 인연 계속'경인모' '박문여고봉사회' 등복지시설 방문·집수리 봉사도움 필요한 곳 어디든 찾아15회째를 맞은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는 자원봉사자들의 숨은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인천지역의 주요 봉사단체 회원들의 귀한 도움의 손길은 매년 글쓰기 대회의 성공적인 운영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지난 22일 인천대공원과 문학 보조경기장, 계양산 산림욕장에서 분산 개최된 이번 글쓰기 대회는 7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원고지 배부와 참가 접수 등 대회의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휴일도 반납하고 각 행사장을 찾았다. 이들은 대회 시작 3시간 전부터 행사장에 미리 모여 어린 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대부분 자원봉사자들은 처음에는 글쓰기 대회에 참가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대회장에 오면서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부모'였다. 이후 아이들이 성인이 돼 대회를 참가하지 않더라도 자원봉사로 글쓰기 대회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이들 봉사단체 회원들은 글쓰기 대회뿐 아니라 인천 지역 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는 전문 봉사단체다. 고려사이버대학교 학생과 동문으로 구성된 '경인모(경기·인천을 사랑하는 모임) 봉사단'은 평소 지역 요양원과 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손 마사지와 손톱정리(네일아트) 등을 주로 한다. 화재 등 재난을 당한 한 부모 가정 자녀를 위한 집수리 봉사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나눔을 전하고 있다.가수 수와진과 함께하는 봉사단체 '수와진 사랑더하기'는 매년 크리스마스 콘서트로 심장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자선 구호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하대 평생교육원의 여성지도자과정 출신들로 구성된 '차세대 여성지도자 연합회'는 각 분야 여성 리더의 전문지식을 활용한 재능기부를 이어가고 있다.박문여고 학생과 학부모가 모여 만든 '박문여고 학부모 봉사회'와 인천지역 여성으로 구성된 '한국부인회', '남촌 청소년 봉사단' 등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김성희 고려사이버대학교 경기서부인천지역장은 "지역에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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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푸른인천글쓰기대회 시상식] 원고지에 펼친 동심, 새로운 미래 써내려가다 지면기사
제14회 푸른인천글쓰기대회 시상식이 13일 오전 11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지난 4월23일 인천대공원, 문학경기장, 계양산 산림욕장 등 3곳에서 열린 푸른인천글쓰기대회의 출품작 7천여점 중 전문가 심사를 거쳐 우수상 이상 수상자 60명을 포함해 700여명이 선정됐다. 박융수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은 시상식에 나온 아이들에게 "여러분의 착한 마음을 글로 풀어낸 것을 보고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현했고, 박우섭 남구청장은 "어린이가 본 인천의 자연, 어린이가 표현한 미래는 자연을 아끼고 신뢰하고 배려하는 세상이었고,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축사를 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상범 인천시 환경녹지국장, 장승덕 남구의회 의장, 김상길 계양구 부구청장, 이형균 강화군 부군수, 한승도 북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유수동 인천상공회의소 사무국장, 이관형 미추홀문화회관장, 경인일보 인천본사 김은환 사장, 김병호 경인일보 편집위원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제14회 푸른인천 글쓰기 대회 수상자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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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푸른인천글쓰기대회 수상자] 인천시교육감상 송지은(부내초 6) 지면기사
제14회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에서 초등부 대상(인천시교육감상)을 받은 송지은(부내초 6·사진)양은 "대회에 나가는 것만으로 너무 좋았는데 큰 상까지 받게 돼 정말 기쁘다"며 "어렸을 때부터 책을 꾸준히 읽었던 것이 이번 대회에서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번 대회에서 송 양은 아빠가 퇴근길에 사 들고 온 봄꽃을 주제로 짧은 글을 작성해 평온함 속에 가족이 함께 누리는 삶의 소소한 재미를 아주 잘 표현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심사를 맡았던 노지승(인천대 국어국문과) 교수는 "주의 깊은 관찰력으로 '봄꽃은 사람을 설레게 만드는 재주가 있어'라는 엄마의 말을 잘 포착한 송지은 어린이의 능력이 돋보인다"고 평했다.송 양은 "아빠가 퇴근길에 봄에는 프리지어, 가을에는 국화를 자주 사 들고 오는데 그때마다 엄마의 표정이 환해지는 모습에 나도 기분이 좋았다"며 "글쓰기 대회 주제를 본 순간 봄꽃에 행복한 엄마를 글에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말했다.송 양의 꿈은 동화작가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송 양은 "어린 시절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다"며 "다른 사람들이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 동화작가를 장래희망으로 정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송 양은 "이번 대회에서 받은 상이 더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온다"고 했다. 송 양은 "이번 대회에서 상을 받으면서 앞으로 내가 더 글을 잘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우리나라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동화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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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푸른인천글쓰기대회 수상자] 인천시장상 현시영(가좌초 4) 지면기사
"몸이 아파 병원에 누워만 계시던/ 우리 외할머니/ 이제는 그만 아프고 싶다며/ 소나무가 되셨다."제14회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에서 초등부 대상(인천시장상)을 받은 현시영(가좌초 4·사진)양은 돌아가신 외할머니를 주제로 한 '소나무'라는 제목의 시를 썼다. 현 양의 시는 돌아가신 후 한 그루의 소나무가 된 외할머니에게 말을 걸면서 삶과 가족의 의미에 대해 우리에게 질문을 던졌다는 심사평을 받았다.현 양은 "계양산 산림욕장에 가서 많은 나무를 본 순간 외할머니가 떠올랐다"며 "외할머니를 생각하며 쓴 글로 상을 받게 돼 정말 좋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현 양은 어린시절 외할머니 손에서 자랐다고 한다. 4년 전에 할머니는 돌아가셨고, 현 양 가족들은 집 근처에 있는 소나무에 수목장으로 유골을 모셨다. 현 양이 이번 대회에서 소재로 사용한 글감으로 쓴 그 소나무다. 현 양은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할머니를 보지 못한다는 생각에 너무 슬퍼 며칠 동안 울었다"며 "할머니가 묻혀 있는 소나무를 찾아가 말을 걸면 할머니와 대화하고 있는 것 같아 지금도 보고 싶을 때마다 소나무에 간다"고 말했다.현 양은 기계를 만드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한다. 현 양은 "할머니가 병원에 오래 입원해 계셨는데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어서 불편해 하던 모습이 기억이 난다"며 "병원에 있는 몸이 아픈 사람들도 자유롭고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기계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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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인천 글쓰기' 수상자 590명 선정 지면기사
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인천시, 인천시의회, 인천시교육청 등이 후원한 '제14회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에서 현시영(가좌초 4년) 양과 송지은(부내초 6년) 양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학부모 부문에선 한경숙(인천 남동구 논현동) 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 심사위원회(위원장·노지승 인천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현시영 양과 송지은 양 등 수상자 590명을 선정, 23일 발표했다. 현시영 양은 동시 '소나무'로 인천시장상을, 송지은 양은 '봄 한 다발'이라는 제목의 글로 인천시교육감상을 각각 받게 됐다. 한경숙 씨는 '친구'라는 제목의 글을 써 인천시장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입상자 명단은 경인일보 홈페이지(www.kyeongin.com)에서 볼 수 있다. 시상식은 다음 달 13일 오전 11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경인일보는 우수상 이상 수상작을 담은 책자 '푸른 인천이 좋아요'를 발간해 전국 도서관과 인천지역 학교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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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 수상작] 학부모 대상 (인천시장상) 지면기사
친구십몇 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다.매일 아침 허덕이며 출근하지 않게 되면 마냥 행복할 줄 알았다. 하지만,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시어머니와 둘이서만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자 서서히 우울한 날이 늘어갔다.핸드폰 속의 수많은 연락처 대부분이 직장 동료들과 거래처 관계자들인 것도 우울함을 더욱 부추겼다.한동안 방안에 틀어박혀 이 생각, 저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일단 밖으로 나가보기로 했다.평일 낮의 우리 동네를 어슬렁거리며 돌아보았다. 공원을 산책하는 사람들, 유모차를 밀고 나온 젊은 엄마들……. 햇살마저 느긋하고 여유로웠다.며칠간 같은 길을 따라 긴 산책이 이어졌다. 아파트 놀이터에서 잠시 쉬면서 앉아 있었다. 어린 아기를 데리고 나온 엄마들의 수다가 즐거워 보였다.한 엄마가 서너 살쯤 된 여자아이를 데리고 놀이터에 나타났다. 그 엄마는 지친 표정으로 의자에 앉았고, 여자아이는 신나게 놀이터를 뛰어다녔다. 육아에 지친 엄마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독박육아로 고생했던 내 생각이 나서 괜히 마음이 안쓰러웠다.엄마에게 이것저것 말을 걸어도 엄마의 대답이 시큰둥하자, 꼬마 아가씨는 혼자 앉아 있는 내게 관심을 보였다.꼬마는 자기 인형을 내게 쑥 내밀어 말했다."My favorite toy.""So cute!"나는 과장된 표정으로 웃으며 대답해주었다. 아이는 즐거워하며 조잘조잘 말을 이어갔다.옆쪽 의자에 앉아있던 아이의 엄마가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외국인 모녀와 중년 아줌마의 수다 떠는 모습에 주변의 시선이 꽂힘을 느낄 수 있었다.미국에서 온 지 얼마 안 된 아기 엄마는 힘든 육아를 혼자 감당하고 있었다. 그리고 미국에서와는 달리 너무나 바빠진 남편 때문에 이른바 멘붕 상태였다.아기 엄마는 처음 본 내게 이러저러한 많은 이야기를 했다. 나는 짧은 영어 실력이라 모두 알아듣지는 못했다. 하지만, 아기 엄마의 지쳐있던 얼굴이 생기있어짐을 느낄 수 있었다.산책을 하면서 나는 놀이터에서 꼭 쉬었고, 아기 엄마와 즐거운 수다 시간도 늘었다. 그러는 동안 내 기분도 훨씬 좋아졌다.마흔 두 살의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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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 수상작] 초등부 대상 (인천시교육감상) 지면기사
봄 한 다발겨우내 흙 속에 꼭꼭 숨어있던 귀여운 새싹들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 때 쯤이면, 아빠께서 꼭 버릇처럼 하시는 일이 있다. 바로 봄 한 다발을 사들고 오시는 일이다. 노오란 프리지어 한 다발을 꽃병에 꽂아두면 봄 향기가 온 집안에 퍼지고 겨울은 싹 사라진다. 꽃을 볼 때마다 내 마음이 봄볕에 따뜻해지는 느낌이다."봄꽃은 사람을 설레게 만드는 재주가 있어."엄마께서는 이 말을 반복하시며 제비꽃처럼 작지만 환한 미소를 지으신다. 무뚝뚝하신 아빠가 봄 한 다발을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멋지게 건네주면 좋으련만"자! 여깄다."하고 툭 던지신다."좀 로맨틱하게는 줄 수 없어?"라고 삐죽대시지만 엄마의 목소리는 애교 섞인 코맹맹이에 이내 얼굴에는 수줍은 웃음꽃이 피어있다. 아빠께서 사오신 프리지어는 향기도, 그 모습도 정말 예쁘다. 프리지어 덕분에 우리 집에도 봄이 찾아왔다. 그리고 엄마의 잔소리도 잠시 줄었다. 아빠의 프리지어는 매년 봄을 전한다. 그리고 잠시 동안 우리 집에 평화도 찾아온다."아빠, 다음 해에도 꼭 봄을 부탁해요!"송지은 (부내초 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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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 수상작] 초등부 대상 (인천시장상) 지면기사
소나무몸이 아퍼 병원에 누워만 계시던우리 외할머니이제는 그만 아프고 싶다며소나무가 되셨다.손주들 오기 편하라고산도 싫다시고밭에 소나무 한그루 심어 달라시던우리 외할머니언제부턴가 엄마도 이모들도소나무한테 인사하고대화를 한다.나도 이제"외할머니, 저 시영이 왔어요."소나무에게 인사를 한다.현시영 (가좌초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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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 수상자 명단 지면기사
◇초등부■ 대상▲인천시장상 = 가좌초 4-3 현시영▲인천시교육감상 = 부내초 6-4 송지은■ 최우수상▲인천시장상 = 초은초 3-6 윤혜민, 청람초 3-5 이건호, 상아초 4-2 전태희▲인천시교육감상 = 강화초 6-2 최지원, 부개초 5-3 백태현, 서창초 4-5 박서원▲인천시의회 의장상 = 신선초 2-3 김예준, 부개서초 5-5 허수정, 사리울초 1-1 정채은▲가천문화재단 이사장상 = 갑룡초 6-4 권도윤, 청량초 6-3 박정원, 주원초 4-1 양가인▲남구청장상 = 용일초 1-3 윤지유, 학산초 5-5 인세영, 숭의초 6-7 문연준▲남구의회 의장상 = 학산초 3-6 곽예건, 승학초 4-1 김동령, 남부초 5-4 한희서▲남동구청장상 = 담방초 5-5 유남형, 한빛초 4-1 신희재, 장도초 6-2 최지원▲계양구청장상 = 화전초 5-4 조서현, 경인교대 부설초 2-3 신준수, 부현초 1-3 박시후▲옹진군수상 = 백령초 5-1 곽민제, 북포초 3-2 황리원, 백령초 6-1 황민서▲인천상공회의소 회장상 = 용마초 3-2 이진수, 논현초 4-5 황예원, 경인교대부설초 3-1 이창민▲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상 = 구산초 6-4 김윤서, 석천초 4-2 이주원, 박문초 2-2 이학준▲경인일보 편집위원회장상 = 만월초 6-1 김강유, 명선초 3-4 임소린, 작전초 5-4 조서연■ 우수상▲남구청장상 = 학산초 3-5 전성탁, 학익초 3-2 김연수, 숭의초 5-7 문연욱▲남구의회 의장상 = 도화초 2-1 이세아, 용현남초 6-7 최연주, 주안북초 4-2 이규리▲남동구청장상 = 원동초 4-4 최윤채, 새말초 6-3 박은성, 정각초 5-6 문혜성▲계양구청장상 = 효성남초 6-2 정지은, 신대초 3-5 이혜림, 서운초 1-3 강지호▲옹진군수상 = 북포초 6-1 이채영, 연평초 6-1 홍정민, 북포초 3-1 최지유▲남부교육장상 = 하늘초 6-6 장선우, 송현초 3-4 홍석주, 영종초 2-2 전지연▲북부교육장상 = 진산초 2-4 천예원, 한길초 1-5 주연아, 부곡초 1-9 강서아▲동부교육장상 = 논곡초 4-4 신동휘, 석천초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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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 수상작] 심사평 지면기사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다른 사람의 글을 들여다보는 것은 흥분되는 일입니다. 글에는 글쓴이들이 살아가고 있는 또 다른 우주와 세계가 있습니다. 그들의 또 다른 우주를 느끼면서 타인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쾌감이 글 읽기에는 분명 존재합니다. 그래서 모든 글 읽기는 타인과의 소통이자 글 읽는 사람의 정신적 확장이라고 할 법합니다.다소 거창한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어린이들의 글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어린이들의 생각과 감정이 생생하게 실려 있는 글들은 읽는 사람에게 소통과 교감의 쾌감을 줍니다. 어린이들의 생각과 감정이 생생하게 그려질수록 그 쾌감은 더 커지게 됩니다. 올해 본심에 올라온 글들도 분명 소통과 교감의 쾌감이 있는 글들이었습니다. 굳이 작년과 비교하자면, 산문들의 경우 분량이 더 늘어났고 시들의 경향은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글쓰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난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어느 때보다 타인과의 소통과 교감에 대한 욕구가 커져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할 터입니다.심사를 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글들을 차근차근 언급해보고 싶습니다.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감성을 담은 글들은 언제나 감동스럽습니다. 특히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사랑과 추억을 담은 글들이 눈에 띕니다. 조부모는 확실히 아이들에게 특별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생명을 만들어 준 분들이지만 육체적으로 약해져가거나 혹은 이미 돌아가신 분들을 통해 어린이들은 삶에 대한 초보적이지만 중요한 의미를 스스로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할아버지가 심은 감나무를 바라보는 윤혜민(초은초) 어린이가 그러했고, 특별한 '친구(할아버지)'가 아프지 않기를 바라는 이건호(청람초) 어린이도 그러했습니다. 대상을 받은 현시영(가좌초) 어린이는 돌아가신 후 한 그루의 소나무가 된 할머니에게 말을 걸면서 삶과 가족의 의미에 대해 우리들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친구에 대한 어린이들의 포근한 마음씨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은 친구를 통해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었습니다.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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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 1만5천여명 환경사랑 동참 지면기사
제14회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가 지난 23일 인천대공원과 문학경기장, 계양산 산림욕장 일대에서 학생과 학부모 1만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인천대공원 글쓰기 행사장에 참석한 내빈들이 참가자들에게 원고지를 나눠주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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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 곳곳서 동시 개최 지면기사
계양산산림욕장 4500명 모여튤립·철쭉가득 장미원 '명소'문학산자락서 즐거운 공놀이소풍 겸한 가족 '행복한 미소'14회째를 맞은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는 문학산 정상 개방을 기념하고, 계양산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문학 보조경기장과 계양산 산림욕장에 각각 행사장을 마련했다. 참가 학생들과 학부모는 지난 23일 문학산과 계양산 '초록 그늘' 아래서 푸른 인천을 원고지에 꾹꾹 눌러 담았다.■인천의 진산, 계양산의 재발견올해 처음 계양산 산림욕장에서 진행된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에는 인천 계양구와 서구지역에 사는 4천5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계양산 근처에 살면서도 계양산의 소중함을 잘 몰랐던 인천 서·북부권 시민들은 계양산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참가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형형색색의 튤립과 철쭉, 장미꽃 수천 송이로 가득 찬 '장미원'. 지난 2013년 3천㎡ 규모로 조성된 장미원은 계양산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아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송정현(40·계양구 계산동)씨는 "계양구에 산 지 5년째인데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다"고 했다. 이어 "산이 높지도 않고, 나무와 꽃이 많아 아이들을 데리고 오기 좋은 것 같다"며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곳에 이렇게 좋은 녹지 공간이 있다는 것이 정말 큰 행복이다. 앞으로 자녀들과 함께 종종 찾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는 글쓰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멀리 인천대공원까지 가야 했던 서구·계양구 학생들은 자신의 집과 가까운 곳에 있는 '계양산'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많이 썼다. 학생들은 계양산을 둘러본 후 산의 아름다움을 적어내거나 동생과 함께 보물찾기를 했던 기억, 친구와 술래잡기를 했던 일화 등 계양산의 추억을 원고지에 풀어냈다.김유림(소양초2) 양은 계양산이 사계절마다 '패션쇼'를 한다고 적었다. 봄에는 예쁜 꽃이, 여름에는 푸른 잎사귀가, 가을에는 울긋불긋 낙엽을, 겨울에는 눈꽃을 담았다고 표현했다. 김양은 "계양산이 좋아서 글을 쓰게 됐다"며 "계양산이 계절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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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 이모저모 지면기사
계양산산림욕장·문학경기장'새로 선보인' 글쓰기 대회장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14회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가 지난 23일 인천대공원과 문학경기장, 계양산 산림욕장 일대에서 1만5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문학경기장과 계양산 산림욕장이 글쓰기 대회장으로 추가돼 인천 시민들의 즐길 거리와 볼 거리가 한층 다양해졌다. '인천을 푸르게'란 구호로 지난 2003년부터 진행된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인천 최대규모 환경 관련 축제로 자리매김했다.처음으로 계양산 산림욕장과 문학경기장이 글쓰기 대회장으로 추가돼 인천 시민들의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한층 다양해졌다.계양산 산림욕장 행사장(사진 왼쪽)에 참석한 박형우 계양구청장, 유동수 국회의원(계양갑) 당선자 등 내빈들과 문학 보조경기장에 마련된 행사장에 참석한 박우섭 남구청장, 장승덕 남구의회 의장 등 내빈들이 원고지를 배부하고 있다.■인천지역 주요인사 참석 학생들 격려○…이날 각 행사장에는 인천지역 주요 인사가 참석해 원고지를 나눠주며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에 참가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환영.인천대공원에는 전성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더불어민주당 윤관석(남동구을) 국회의원, 이승삼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 강정환 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성기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윤식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서용근 신한은행 인천본부장 등이 참석. 전 부시장은 "인천시가 인구 300만 시대를 맞아 시민 1명당 10그루의 나무를 심는 3천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시작했다"며 "이밖에 대중교통 이용, 쓰레기 줄이기 등 녹색실천 운동에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소망.계양산 산림욕장 행사장에는 박형우 계양구청장, 유동수 국회의원(계양갑) 당선자, 이용범 인천시의회 부의장, 계양구의회 곽성구 의장, 이재희 경인교대 총장, 이준호 경인교대 창의인재교육센터 소장, 이정희 한림병원 이사장, 송영길 국회의원(계양을) 당선자의 부인 남영신 여사가 참석. 박형우 구청장은 "어린이 여러분과 시민들의 관심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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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인천을 푸르게' 제14회 푸른 인천글쓰기대회
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14회 푸른 인천글쓰기' 대회가 지난 23일 인천대공원과 문학경기장, 계양산 산림욕장 일대에서 1만5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인천을 푸르게'란 구호로 지난 2003년부터 진행된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인천 최대규모 환경 관련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임순석·조재현기자 sseok@kyeongin.com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14회 푸른 인천글쓰기' 대회가 지난 23일 인천대공원과 문학경기장, 계양산 산림욕장 일대에서 1만5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인천을 푸르게'란 구호로 지난 2003년부터 진행된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인천 최대규모 환경 관련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임순석·조재현기자 sseok@kyeongin.com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14회 푸른 인천글쓰기' 대회가 지난 23일 인천대공원과 문학경기장, 계양산 산림욕장 일대에서 1만5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인천을 푸르게'란 구호로 지난 2003년부터 진행된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인천 최대규모 환경 관련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임순석·조재현기자 sseok@kyeongin.com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14회 푸른 인천글쓰기' 대회가 지난 23일 인천대공원과 문학경기장, 계양산 산림욕장 일대에서 1만5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인천을 푸르게'란 구호로 지난 2003년부터 진행된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인천 최대규모 환경 관련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임순석·조재현기자 sseok@kyeongin.com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14회 푸른 인천글쓰기' 대회가 지난 23일 인천대공원과 문학경기장, 계양산 산림욕장 일대에서 1만5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인천을 푸르게'란 구호로 지난 2003년부터 진행된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인천 최대규모 환경 관련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임순석·조재현기자 sseok@k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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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뼘씩 큰 ‘글솜씨’… “내가 미래의 작가” 지면기사
제13회 푸른인천 글쓰기 대회 시상식이 21일 오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 주최로 열린 시상식에서 한지영(청량초 3)양과 안태민(삼목초 6)군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학부모 부문 대상은 조윤경(41·여)씨가 수상하는 등 총 78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이날 시상식에는 한길자 남구 부구청장, 김정수 옹진군 기획실장, 김학열 인천시 공원녹지과장을 비롯해 박영애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영천 북부교육장, 이영숙 동부교육장, 손홍재 서부교육장, 정원화 강화교육장, 김문환 남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유수동 인천상의 사무국장, 김은환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 김병호 경인일보 편집위원회 회장, 전두병 농협인천본부 부본부장 등 내·외빈과 수상자 가족 200여명이 참석했다.김은환 사장은 “이번 글쓰기 대회에는 예년보다 1천명 이상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경쟁이 치열했다”며 “푸른인천 글쓰기 대회는 인천 학생들에게 환경의 중요성과 애향정신, 가족의 소중함 등을 느끼게 하는 지역 최고의 대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1일 오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3회 푸른인천 글쓰기대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내빈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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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인천 글쓰기 대회 수상자] 인천시교육감상 대상 한지영 ‘나와 동생’ 지면기사
“싸워도 막상 옆에 없으면 또 보고 싶어”‘우리 가족은 네 식구다. 난 세 식구가 좋다. 어느 날 엄마는 내 허락도 받지 않고 동생을 낳아버렸다…’.초등부 대상(인천시교육감상) 수상자 한지영(청량초3·사진)양은 “대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수줍게 말했다.제13회 푸른인천 글쓰기 대회에서 인천시교육감상 대상을 수상한 ‘나와 동생’은 어린이다운 솔직함이 미소 짓게 만드는 글이라는 심사평을 받았다. 한양은 “4살 차이가 나는 여동생이지만 서로 양보를 잘 안 해서 자주 싸운다”며 “그걸 회복하고 싶은 마음에 동생을 주제로 글을 썼다”고 말했다. 또 한양은 “글쓰기 대회 당일에도 동생이 옆에서 글을 못 쓰게 훼방을 놔서 아빠한테 동생 좀 데리고 어디 다녀오라고 했다”며 “그런데 막상 동생이 가고 나니까 보고 싶었고 그런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한양의 장래희망은 발레리나다. 발레를 배운 지 벌써 7년 째다. 한양은 어려운 동작을 하나씩 완성할 때마다 느끼는 성취감이 크다며 꼭 멋진 발레리나가 되고 싶다는 의지도 보였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