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23)] 인천 출신 프로골퍼 박정은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23)] 인천 출신 프로골퍼 박정은 지면기사

    왼손 믿고 우타 세상 향해 ‘백스윙’ KLPGA 정회원 유일 왼손잡이… 장비·연습장 적지만 ‘자부심’ 美 Q스쿨 ‘쓴맛’ 1부 시드 한끗차 “밥먹는 시간 빼고 연습 투자” 프로골프에서 왼손잡이는 흔치 않다. 왼손잡이여도 오른손으로 바꿔 골프를 시작하곤 한다. 골프 연습장을 가도 좌타석이 적어 훈련에 애를 먹는다. 박정은(19)은 이런 난관을 극복하고 고등학생 때인 지난해 한국여자골프협회 정회원(프로)이 됐다. 그는 처음 골프채를 잡은 8살 무렵부터 왼손을 썼다. 골프 선생님이기도 한 아버지를 따라 골프 연습장에 놀러 갔던 경험이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22)] 'kt 지명' 말이 통하는 포수 안산공고 이정환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22)] 'kt 지명' 말이 통하는 포수 안산공고 이정환 지면기사

    강한 어깨에 금강불괴… 롤모델 양의지 초교때부터… 투수 리드·블로킹 자신감9년동안 부상없이 "몸관리 프로 더 철저""한국 프로야구사에 기억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지난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선 2025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각 구단은 서로 눈치 싸움을 하면서도 옥석을 가려내기 위해 열중이었다. 이런 가운데 수원시를 연고로 하고 있는 kt wiz는 포수 이정환(안산공고)을 뽑았다. 이정환은 시야가 넓고 안정된 블로킹과 강한 어깨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정환은 "수원 연고지인 kt에 선택받아 영광"이라면서 "팀에 잘 적응해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지난 2000년 창단한 안산공고는 프로야구 인천 SSG랜더스의 에이스 김광현을 비롯해 강한울(삼성 라이온즈), 홍창기(LG트윈스), 정철원(두산 베어스)등을 배출해낸 야구 명문 학교다. 프로야구 선수를 지속적으로 배출하면서 창단 후 황금사자기, 대통령배 등 수많은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바 있다.이정환은 초등학교 4학년때 야구를 접했다. 그는 "아버지를 따라 야구장을 찾았는데 너무 흥미로웠다"면서 "직접 야구를 해보니까 너무 좋았다. 만족감도 높았다"고 말했다. 이정환은 다른 선수에 비해 독특하다. 초등학교때부터 포수를 맡아 실력을 향상시켰고,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 투수 및 야수를 리드하는 등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자신의 장점에 대해 그는 "투수들이 어떤 공을 던지든 블로킹할 자신있다"면서 "강한 어깨와 유연성이 좋아 9년동안 부상없이 포수라는 자리에 계속 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정환은 승부욕이 강한 탓에 플레이가 잘 풀리지 않을때 성격이 급하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이정환은 선·후배들과 늘 소통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키웠다. 그는 "포수라는 임무는 투수를 리드하는 것도 있지만 야수들과의 소통도 중요하다"면서 "평소 자신보다 팀을 위해 원팀이 되자는 말을 자주해왔다"고 강조했다.이정환의 롤모델은 두산 포수 양의지다. 그는 "양의지 선배님은 포수이면서도 운동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21)] 통진고 축구 서강원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21)] 통진고 축구 서강원 지면기사

    '개인보다 팀' 성실한 빗장 수비 공격수서 포지션 변경… 정확한 패싱력·라인 리딩 장점무학기 값진 준우승 "선후배 편하게 소통" 주장 책임감"좋은 수비수로 한국 축구에 기여하고 싶습니다."요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전이 한창이다. 태극전사들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김포 통진고 3학년에 재학중인 서강원은 뛰어난 재능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서강원은 최근 합천에서 막을 내린 제29회 무학기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통진고는 이 대회 결승전에서 용인 태성U18팀에게 0-1로 분패했지만 대통령금배 이후 5년 만에 값진 준우승컵을 안았다.물론 통진고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까지는 캡틴 서강원의 역할이 컸다. 서강원은 수비 라인을 책임지면서 남다른 투지를 보여줬다.양곡초 1학년때 부모님의 권유로 축구를 시작한 서강원은 당시 공격수로 출전하면서 축구의 재능을 보였다. 그러나 통진중 1학년때 침착한 성격과 적극적인 대인 마크 능력이 뛰어나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전향했고, 통진고에 입학한 뒤 줄곧 팀의 센터백 역할을 맡으면서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특히 그는 유달리 심폐지구력이 좋고 순발력이 뛰어나 팀 전술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출전시간만 살펴봐도 서강원의 활약은 돋보인다.서강원은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고등부리그에서 모든 경기에 출전하는 등 총 651분을 뛰면서 팀 우승을 이끌었다. 또 2학년 때에는 왼쪽 발목 부상에 따른 수술 후유증으로 출전시간을 늘리지 못했지만 3학년때에는 461분을 뛰면서 후배들을 이끌었다. 이번 무학기 대회에서도 전 경기에 출전하며 왕성한 체력을 과시했다.서강원은 주장의 책무에 대해 "주장은 팀 미팅을 자주하고 동료들과 의견을 많이 주고 받는다"면서 "경기전 미팅으로 그날 경기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선·후배간 격 없는 공간에서 편하게 대화하고 소통해왔다"고 설명했다.서강원의 장점은 정확한 패싱력과 수비 라인 리딩이다. 특히 시야가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20)] 경기체고 세단뛰기 남기준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20)] 경기체고 세단뛰기 남기준 지면기사

    언젠가 한국신 '청출어람'… 최장 '기준'은 나야나 작년 김덕현에 지도 받고 기록 일취월장 장관기·종별선수권 등 5개 대회 휩쓸어 '대망의 전국체전' 올 15m80 경신 목표로"올해 전국체전에서 우승해 남고부 최강자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세단뛰기 유망주 남기준(경기체고 3학년)의 올해 점프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좋다. 그는 올해 출전한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도움닫기를 위해 내딛는 한 발이 기록 경신이자 금메달인 셈이다.남기준은 올해만 5차례 우승했다. 최근 열린 제45회 문화체육관광부 시도대항대회에선 15m02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제53회 전국종별육상경기 선수권대회(6월·15m35), 제78회 전국육상경기 선수권대회(6월·14m99), 백제왕도 익산 2024 전국육상경기대회(7월·14m69), 제22회 전국중고육상경기선수권대회(7월·15m17)에서 모두 우승했다.남기준은 "잘하는 선수들이 있어 지난해까지만 해도 만년 3위였다. 올해 대회에서 우승할 줄 전혀 몰랐는데 한 번 우승하고 나니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첫 우승 직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너무 설레어서 버스에서 잠도 못 자고 경기 영상을 여러 번 돌려봤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올해 남기준의 기록은 지난해보다 훨씬 좋아졌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그는 14m77을 기록하며 5위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15m를 넘기는 등 중학교 1학년 처음 세단 뛰기 선수로 활동하기 시작한 후 현재 가장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 일종의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이처럼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던 배경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특훈 때문이다. 평소 성실함과 자기 관리가 장점인 남기준은 지난해 세단뛰기 한국신기록(17m10)을 보유하고 있는 김덕현을 만난 뒤부터 실력이 일취월장했다.남기준은 "지난해 기회가 돼서 김덕현 선생님께 지도를 받았다. 세부적으로 배우면서 자세가 훨씬 좋아졌다. 이후 동계 훈련 때 열심히 훈련한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내년이면 성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18)] 전곡고 육상 김홍유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18)] 전곡고 육상 김홍유 지면기사

    금메달로 출석체크… "영리한 주력, 세계무대로" 올해 출전대회 100% 1위 '모두 금3개'잠재력 '무한' 성장세 원동력은 훈련량일단 체전서 800·400m 기록 단축 목표"올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감독님과 코치님 지도 덕분입니다. 주력 종목인 800m에서 세계대회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게 꿈입니다."올해만 벌써 금메달을 3개나 건 김홍유(연천 전곡고 2학년)는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육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불과 2년 반 남짓. 결승선을 향한 그의 질주는 아직도 잠재력이 크다.김홍유는 올해 출전한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근 열린 백제왕도 전국육상 남고부 800m 결승에선 1분57초65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지난달 제53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도 남고부 400m(48초18)와 800m(1분58초94)를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다.김홍유는 "대회 전까지 열심히 훈련한 덕분에 좋은 성적이 나와 만족스럽다"며 "올해 만난 감독님과 코치님이 잘 지도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본격적으로 육상 선수로 활동한 김홍유는 잠재력이 큰 선수다. 꾸준한 성장세의 원동력은 바로 훈련량이다.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시작되는 훈련 일정이 그가 매번 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근거다.김홍유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12~15㎞를 뛴다. 하교 후 오후 운동, 저녁 먹고 야간 운동을 다 포함하면 기본 6시간 훈련한다"며 "요새는 신체 균형을 맞추기 위한 보강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럼에도 김홍유가 극복해야 할 숙제는 많다. 바로 스피드를 높이기 위한 근력 훈련과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이다. 육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2년 반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족한 게 많지만 다른 의미론 아직 잠재된 능력이 많다는 뜻이다.박상일 전곡고 육상부 감독은 "잠재력은 아직도 무한한 선수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근력이 비교적 약하고 경기 운영 경험이 적은 편이지만 지금 이 기록을 낼 수 있다는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17)] 경기체고 유도 이유진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17)] 경기체고 유도 이유진 지면기사

    작은 거인, 굴욕 안긴 전국체전서 '반격기' 올해 6개 대회서 금 5개 '국내 적수 없어'작년 아시안컵·동아 청소년대회 정상도 체전 부상 쓰디쓴 좌절감 "훈련으로 극복""고등학교 내내 꿈이었던 전국체전에서 우승하고 싶습니다. 차근차근 올라가 성인 무대에 서면 올림픽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선수로서의 목표입니다."현재 이유진(경기체고 3학년)의 업어치기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올해도 딱 절반이 남은 시점 벌써 금메달을 5개나 목에 걸었다.이유진은 올해 출전한 대회 6개 가운데 5개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현재 여고부 48㎏급에서 그를 쓰러뜨릴 수 있는 도전자는 없다. 이유진은 지난 3월엔 2024 순천만국가정원컵 전국유도대회와 제52회 춘계 전국초·중·고등학교유도연맹전에서, 지난 4월엔 제38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체육고등학교 체육대회와 2024 용인대총장기 전국유도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가장 최근 수상은 지난달 열린 제95회 YMCA 전국유도대회다. 이 대회에서도 조르기 한판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이날 우승으로 이유진은 전무후무한 해당 대회 3연패 기록을 달성했다.이유진은 "요새 훈련이 하기 싫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항상 재밌어서 매일 5~6시간 운동하다 보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초등학교 4학년부터 유도를 시작한 이유진은 또래 선수들에 비해선 비교적 신장이 작은 155㎝ 단신 선수다. 그럼에도 타고난 힘과 기술로 상대의 깃을 잡고 업어치면서 승리를 따낸다. 이런 재능에 노력이 더해지니 국내는 물론 해외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열린 아시안컵 홍콩 청소년·유소년 국제유도대회와 울란바토르 동아시아 청소년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정도운 경기체고 감독은 "유진이는 재능도 있고 성실한 선수다. 이해력도 상당하고 힘도 좋아 굳이 말을 더 보탤 필요가 없는 선수"라고 했다.이런 이유진에게도 딱 하나 없는 게 있다. 바로 전국체전 금메달이다. 지난해 절정의 기량을 뽐내는 와중에도 유독 전국체전과는 연이 없었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16)] 선부중 역도 이지훈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16)] 선부중 역도 이지훈 지면기사

    두배로 이 악문, 노력형 '인상'파 전국대회 3관왕·인상 대회신과 동률 1년만에 55㎏서 90㎏로 '구슬땀 성과' 큰체격 용상에 불리해 상체 보강 집중"꾸준히 훈련한 결과 지난해보다 좋은 기량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연습 때 기록을 실전에서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안산 선부중은 명실상부 '역도 명가'다. 선수 수급난으로 학교 운동부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부중엔 매년 경기도를 대표하는 유망주들이 모여들고 탄생한다. 이지훈(안산 선부중 3학년)도 그렇다.이지훈은 최근 열린 제97회 전국남자역도선수권대회 남중부 102㎏급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 인상 90㎏, 용상 90㎏, 합계 180㎏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인상의 경우엔 대회 신기록과 타이기록이기도 하다.해당 대회에서 세운 기록은 지난해보다 일취월장한 기록이다. 이지훈은 지난해 제1회 대한역도연맹회장배 전국역도경기대회 남중부 102㎏급 3관왕에 올랐는데, 이 대회에선 인상 55㎏, 용상 70㎏, 합계 125㎏을 기록했다.이지훈은 "열심히 훈련한 결과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대회 때 골반 쪽이 약간 불편해 평소 연습보다 좋은 기록을 내진 못해서 아쉬웠다"며 "코치님께서 열심히 지도해주셔서 지난해보다 기록이 좋아졌다. 주변에서도 다들 놀라는 편"이라고 말했다.이지훈은 중학교 1학년 때 역도를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힘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자란 그는 바벨을 들어 올렸을 때 묘한 쾌감과 즐거움을 느꼈다고 했다. 그렇게 2년여 동안 운동을 꾸준히 해온 결과, 선부중, 더 나아가 경기도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이지훈은 "하루에 4시간 30분 정도 꾸준히 연습한다. 근력 운동을 중점으로 훈련한다"며 "체중 관리가 어렵긴 하지만 비교적 적응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런 이지훈에게도 숙제는 있다. 인상에서는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에게 용상은 지속적으로 갈고 닦아야 할 영역이다. 이지훈의 신장은 186㎝로 또래보다 비교적 큰 편인데 용상에선 불리하게 작용해서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15)] 부곡중 육상 김시후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15)] 부곡중 육상 김시후 지면기사

    트랙서 365일 '성실맨으로 롱런' 소년체전 이어 종별선수권 '연속 2관왕'매일 3시간씩 훈련에 철저한 자기관리프로 마인드 "400m 49초대 단축 목표""하루도 쉬지 않고 꾸준히 훈련한 결과 올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세계선수권대회같은 국제대회에 출전해 꼭 우승하고 싶습니다."올해 김시후(부천 부곡중 2학년)의 기량은 지난해보다 일취월장했다. 출전한 대회마다 금메달 2개씩은 목에 걸었고, 기록도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다.김시후는 최근 열린 제53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중부 400m와 400m 계주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열린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도 남중부 400m와 혼성 1천6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기록도 계속 나아지고 있다.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당시 남중부 400m 결승 기록은 50초80이었지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에선 50초36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김시후는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줄 몰랐는데 2관왕을 하게 돼 기뻤다. 특히 부곡중 선수들이 팀을 이뤄 출전한 400m 계주에서 우승해 더욱 뜻깊었다"며 "지난 동계 전지훈련에서 특훈한 결과가 올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이처럼 김시후가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유는 꾸준한 노력과 철저한 자기 관리에 있다. 김시후는 매일 트랙에 나가 3시간씩 운동한다. 춥든, 덥든, 평일이든, 휴일이든 훈련은 계속된다. 부상 방지를 위해 좋아하는 축구도 끊었고, 대회 전엔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면서 훈련했다.최성조 부천 부곡중 육상 코치는 "시후는 웬만한 실업팀 선수보다 성실하고 마인드 자체가 프로선수급"이라며 "어린 나이에 하고 싶은 게 많겠지만 지시를 하면 무조건 따른다. 자세 교정이 어려운 일인데도 바로 알아듣고 시행하는 등 이해도 빠르다"고 설명했다.내년 고등부 무대에 서는 김시후의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많다. 주력 종목인 400m 기록을 단축시키고 올해 남은 대회에서도 개인전과 단체전 등을 석권하는 것이다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14)] 의정부공고 사이클 송민성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14)] 의정부공고 사이클 송민성 지면기사

    "올림픽 첫 메달은 내꺼" 거침없는 페달 전국대회 옴니엄 3관왕에 추발도 금내년 실업행 앞두고 체전 '유종의 미'"슬럼프땐 열심히 훈련하면서 극복""고등부로 출전하는 마지막 전국체전에서 우승하고, 사이클 종목 한국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게 꿈입니다."올해 송민성(의정부공고 3학년)의 페달은 그 어느 때보다 가속도가 붙었다. 그의 페달은 단거리와 장거리를 구분하지 않고 쉴새 없이 굴러가고 있으며, 그가 남긴 바퀴 자국엔 금메달이 자리했다.송민성은 지난 6일 열린 2024 음성전국사이클대회 남고부 옴니엄 종목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스크래치(40점), 포인트(67점), 종합(183점)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2위(155점)와의 격차는 무려 28점 차, 압도적 우승이었다.주력 종목인 개인추발에서도 첫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달 제26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전국사이클대회 남고부 개인추발 3㎞에서 송민성은 3분29초422로 1위를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메달 색으로나 기록으로나 지난 3월 제23회 인천광역시장배 전국사이클대회보다 좋아진 성적이다. 해당 대회에서 그는 3분33초540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송민성은 "감독님 조언을 통해 열심히 훈련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60바퀴를 도는 포인트는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경기인데 특훈을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개인 추발도 정말 잘하고 싶어 올 겨울 웨이트 훈련에 많은 시간을 공들였다"고 밝혔다.결과가 증명하듯 올해 송민성의 성적은 지난해보다 일취월장했다. 단순한 우연이 아닌 페달이 부서지도록 훈련한 결과다. 마지막 고등부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던 그는 올해 연초부터 특훈에 돌입했다.송민성은 "연초부터 매일 도로에서 100㎞, 트랙에서 1㎞를 17번씩 타는 훈련을 해왔다. 체력을 늘리기 위해서도 아침에 유산소 운동, 코어 운동을 꾸준히 하는 편"이라며 "운동이 되지 않는 날엔 오히려 더 열심히 훈련하면서 슬럼프를 이겨냈다"고 담담히 말했다.송민성은 내년 실업팀 소속으로 일반부 무대에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13)] 철인3종 부용중 강우현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13)] 철인3종 부용중 강우현 지면기사

    무서운 성장 '아이언맨'… 올해는 세계 무대 접수 중1때 입문했지만 매년 기록 단축소년체전 2년째 2관왕·MVP '압도'"후순위 선수 챙기려 표정관리도"'약점' 수영 특훈·10분대 진입 목표"올해 국제대회에서도 우승해 한국을 빛내는 유명한 철인3종 선수가 되겠습니다."지난해와 올해 소년체전 철인3종 남중부의 모든 타이틀은 강우현(의정부 부용중 3학년)이 차지했다. 경기도 대표로 출전한 그는 2년 연속 개인전과 단체전, 최우수선수(MVP)까지 모두 거머쥐었다.강우현은 지난달 열린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철인3종 남중부 개인전에선 20분57초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보다 무려 33초 빠른 기록이다. 단체전에선 노근호·권용민(이상 경기체중)과 함께 20분55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정상에 올랐다. 대회 MVP는 당연히 2관왕을 차지한 강우현에게 돌아갔다.강우현은 "개인전 당시 결승선을 통과할 때 안전하게 시합을 마쳐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우승해서 기뻤는데 뒤에 들어오는 선수들도 챙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너무 신난 표정을 짓지는 않았다"고 담담히 말했다.강우현의 기량은 무서울 정도로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 지인의 권유로 철인3종에 입문한 그는 1년 만에 경기도 대표로 소년체전에 출전했다. 그해 난생 처음 출전한 소년체전에서 그는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우승하며 대회 MVP가 됐다.기록도 매년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소년체전 개인전 기록은 22분11초, 올해는 이보다 1분16초가 단축된 20분55초다. 이처럼 매년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은 끊임없는 자기 관리와 훈련 때문이다. 실제 수영이 약점이었던 강우현은 올해 대회를 준비하며 특훈에 돌입했다.강우현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수영을 열심히 준비했다. 장거리와 단거리 골고루 훈련하면서 밸런스를 맞춘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가끔 운동이 안 될 때에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한다. 하루에 세 시간 이상은 꾸준히 운동한다"고 설명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12)] 평택 성동초 기계체조 최시호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12)] 평택 성동초 기계체조 최시호 지면기사

    신기술 성공 '짜릿한 보람'… 금6개 걸고 '중학교 간다' 소년체전 5관왕 'MVP' 마루·도마는 부진매일 7시간 훈련·기술 고안 '노력형 천재' "부모님과 체조부 친구들, 감독님과 코치님의 응원과 지지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엔 실수해 놓쳤지만 다음 대회에선 꼭 6관왕을 달성하겠습니다."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벌써 대회 5관왕을 기록한 선수가 있다. 바로 지난 10일부터 3일 동안 열린 사전경기 기계체조 남초부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낸 최시호(평택 성동초·6학년)다. 최시호는 이번 사전대회에서 가장 많이 메달을 따낸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 최시호는 안마와 링, 평행봉, 철봉 개인종목 4경기와 단체종합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5관왕을 달성했다. 이런 기록을 인정받아 대회 종목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최시호의 기량은 압도적이었다. 안마(12.440점), 링(11.920점), 평행봉(12.680점), 철봉(12.680점)에서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며 2위 선수를 크게 따돌렸다. 단체종합에서도 김아성·김하명·안재현(이상 수원 영화초)·이재원(수원 세류초)과 팀을 이뤄 245.000점으로 서울선발(235.575점)을 꺾고 우승했다. 다만 마루와 도마에서 부진해 개인종합(70.000점)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최시호는 "이번 대회 목표가 6관왕이었지만 5관왕을 해서 기쁘다. 하지만 대회 때 긴장이 너무 많이 됐다. 안마와 철봉에서 아쉽게 실수해 개인종합 우승을 못했다"고 토로했다.같은 성동초 체조부였던 형을 따라 1학년 때 체조를 시작한 최시호는 노력하는 천재의 전형이다. 그는 매일 학교 체육관에서 7시간가량 근력 및 유산소 운동, 종목 연습, 기술 고안 등을 하고 있다. 자신 있는 안마와 링은 물론 철봉에서도 더 높은 기술은 구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좋은 성적이라는 값진 결실도 맺었다. 지난해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선 3관왕(철봉, 링, 개인종합)을 차지했고, 올해는 5관왕을 기록한 게 대표적이다.최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11)] 가평중 사이클 김도윤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11)] 가평중 사이클 김도윤 지면기사

    멈추지않는 페달 "올해 모든 대회 신기록 올킬" 두대회 '부별新' 2㎞추발 마의 2분28초 뚫어'가평중 동문' 현역 경륜 아버지 이어 2대 "전광판보고 깜짝 놀라 아직 배울게 많아"한국 사이클 기대주 김도윤(가평중 3학년)은 올해 자신의 숨은 실력을 힘껏 발휘하고 있다. 올해에만 벌써 부별신기록을 잇따라 갈아치우고 있어서다.김도윤은 최근 경북 영주시에서 열린 제26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전국사이클대회에서 15세 이하 개인추발 2㎞ 종목에서 2분23초869의 부별신기록(종전 2분27초469)을 작성했다.앞서 김도윤은 지난 3월 제22회 인천광역시장배 전국사이클대회에서도 부별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2개 대회에서 잇따라 부별신기록을 수립하는 쾌거를 올렸다. 당시 종전 기록(2분28초088)은 2022년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작성된 것으로 '마의 벽'이라 불리던 2분28초대 벽을 김도윤이 해낸 것이다.김도윤은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의 현역 경륜 선수인 아버지 김영곤씨에 이어 2대에 걸쳐 사이클을 타고 있는 가평중 동문이다.1972년 창단한 가평중 사이클팀은 유구한 전통의 엘리트 스포츠 운동부로 현재 하재민 감독과 신동철 체육 교사의 지도 아래 7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중학교 1학년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한 김도윤은 현재 15세 이하 청소년 국가대표로 꿈은 성인 국가대표에 뽑히는 것이다. 이번 꿈 실현에 앞서 김도윤은 올해 전 대회 대회신기록 작성을 노리고 있다.올 시즌 대회는 총 7개로 현재 인천광역시장배, 대통령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등 3개 대회가 치러졌다. 이 가운데 김도윤은 3개 대회에서 모두 대회신기록을 경신했고 이중 2차례가 부별신기록이었다.체육계 일각에선 김도윤의 신기록 경신 등 가평중 사이클부의 좋은 성적은 가평군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장비 지원과 선수들이 흘린 땀의 결과물로 여겨지고 있다.김도윤은 "첫 신기록 경신 당시 결승점을 통과하면서 전광판의 기록을 보는 순간 너무 놀랐고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한순간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모든 대회의 대

  • 경기체고 역도 허민지 "한달내 2kg '등업'… 신기록 남기고 졸업"

    경기체고 역도 허민지 "한달내 2kg '등업'… 신기록 남기고 졸업" 지면기사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10)] 잇단 3관왕·MVP 따내 '여고 최강' 입증작년엔 지독한 슬럼프… 다시 마음 잡아 비교적 약한 용상, 코어·하체운동 집중"지난해엔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든 나날을 보냈는데, 올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운동할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올해 여고부 신기록을 달성해보겠습니다."어느덧 허민지(경기체고 3학년)는 '3관왕'이란 수식어가 어울리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그는 여고부 87㎏ 이상급 인상, 용상, 합계 모든 부문 1위를 달성했다. 현재 전국 여고부 중에서 그보다 무거운 무게의 바벨을 들어 올리는 선수는 없다.허민지는 지난달 열린 '제38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체육고등학교체육대회'에서 여자부 87㎏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05㎏, 용상 126㎏, 합계 231㎏을 들어 올려 모두 1위를 차지해 3관왕에 등극했다. 지난 13일 열린 제2회 대한역도연맹회장배 전국역도경기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인상 105㎏, 용상 128㎏, 합계 233㎏을 기록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둬 이 대회에선 여고부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허민지는 "같이 훈련장에서 프로 역도 선수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예빈이와 유빈이 덕분에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었다. 남승원 감독님과 김은하 코치님도 끝까지 지도해주시고 믿어주시고, 부족한 부분을 계속 알려주셔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압도적인 성적이 보여주듯 고등학교 내내 탄탄대로를 걸어왔을 것 같지만 사실 허민지는 지난해 잠시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현재 체급으로 바꾸면서 체중을 늘리자 폼과 컨디션이 흐트러졌기 때문이다. 늘어난 체중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 많은 부분 신경을 써야 했던 것도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그럴 때마다 그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기본기에 충실했고, 부족한 점을 찾아 교정했다.그는 "지난해 운동이 잘 되지 않아 힘든 시기를 보냈다. 자존감도 크게 떨어졌다. 맨날 울었던 것 같다"면서 "올해부터 마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09)] 경기체중 역도 이동훈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09)] 경기체중 역도 이동훈 지면기사

    '기록의 희열' 가볍게 만세 중학생이 용상 170㎏ 번쩍 "내 꿈은 올림픽 메달 획득"3개 부문 대회신기록 세워 "그래도 꾸준히 훈련량 늘려"경기체중 역도부 이동훈은 구슬땀을 흘리며 더 무거운 무게를 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올해 3학년인 이동훈은 지난달 24일 강원도 양구군 용하체육관에서 열린 제83회 문곡서상천배 역도경기대회에서 큰 일을 해냈다. 이 대회 남중부 102㎏ 이상급 경기에 출전해 인상 130㎏, 용상 170㎏을 들어 올리며 합계 300㎏을 기록해 3개 부문에서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3관왕에 오른 것. 이 체급에서 인상 101㎏, 용상 136㎏을 들어 합계 237㎏을 기록해 모든 부문에서 2위에 오른 송지호(강원 대암중 3)는 이동훈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이동훈의 압도적인 우승이었다.그는 30일 인터뷰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메달을 딸 수 있어 기뻤다"며 "코치님이 잘 지도해주신 덕분에 기록이 잘 나온 거 같다"고 문곡서상천배 대회의 공을 한정훈 코치에게 돌렸다. 또 "용상에서 170㎏을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매우 뜻깊었다"고 덧붙였다.아버지의 권유로 역도를 시작한 이동훈은 "기구를 들거나 기록이 늘었을 때마다 느끼는 희열이 있고 쾌감 같은 게 있다"며 역도에 매력을 소개했다.그는 문곡서상천배 대회의 기세를 이어 올해 전남 일원에서 열리는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빛 메달을 따내기 위해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포부다.이동훈은 지난해 울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린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역도 남중부 102㎏ 이상급 경기에 나서 인상 106㎏, 용상 131㎏을 들며 합계 237㎏을 기록한 바 있다. 인상과 합계에서는 동메달을 따냈고 용상은 은메달의 성적을 냈다. 올해 전국소년체육대회 목표를 묻자 그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소년체전 목표는 당연히 3관왕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이동훈을 지도하는 한 코치는 "동훈이는 훈련한 만큼 자신의 기량을 잘 발휘해 주고 있다"며 "용상 170㎏은 중학생으로서는 정말 많이 든 무게"라고 놀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08)] 양평중 스노보드 이지오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08)] 양평중 스노보드 이지오 지면기사

    "프리스타일, 이름 석자 지대로 오르도록" 1440°기술선보이며 존재감 각인올해 동계체전서 하프파이프 金이채운형 영상 보며 마음 다잡아눈 덮인 언덕 위에 선 스노보더는 연거푸 심호흡을 했다. 긴장한 기세가 역력했다. '1천440°'. 떨림을 뒤로하고, 호기롭게 도전한 고난도 기술은 완벽했다. 공중에서 네 바퀴 반 이상을 돌았다. 그간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기술이다.이지오(15·양평중·사진)는 이때 맛본 긴장감을 종종 떠올리곤 한다. 지난 11일 최종 랭킹 4위에 오르며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던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다.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스노보더가 캐나다로 모여든 대회였다."출발대에 섰을 때 최대한 심박수를 가라앉히려고 심호흡을 많이 해요. 아무래도 부상 위험이 큰 종목이잖아요. 대기실에서는 코치님이 훈련 때 제 모습을 찍어주신 영상을 계속 돌려봐요. 긴장을 어떻게든 떨쳐내는 거죠."이지오는 한국 스노보드계의 샛별이다. 현재 이채운(수리고)과 함께 청소년 스노보더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지난 23일 열렸던 전국동계체육대회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 남중부에서도 97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스노보드 종주국은 물론 여러 국가의 설원에서 무수히 시합을 펼쳐봤지만, 올해 동계체전에서 얻은 금메달은 유독 값지다. 그는 "다른 나라 시합에도 출전해봤지만, 우리나라에서 열린 큰 대회인 동계체전에서 금메달을 얻어서 왠지 뜻깊은 거 같아서 기쁨이 더 크다"고 웃어보였다.그가 함박웃음을 짓는 건 동생 덕분이기도 하다. 이지오와 이수오(양평초), '형제 스노보더'는 올해 동계체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수오는 남초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96.33점을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형제가 함께 스노보드를 타게 된 데는 아버지의 역할이 컸다. 이지오는 "거의 3~4살에 스노보드를 탄 거 같고, 시합도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나섰다"며 "아버지가 스노보드를 타셨는데, 아버지 영향으로 자연스레 흥미를 느끼고 (동생과 같이) 선수 생활을 하게 된 것 같다"

  • 경기체고 수영부 최윤혁 "형들과 실력 겨루며 기록 앞당기겠다"

    경기체고 수영부 최윤혁 "형들과 실력 겨루며 기록 앞당기겠다" 지면기사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07)] 작년 소년체전 4관왕 MVP 등극스트레칭·밴드운동 등 멘탈 관리"훗날 올림픽 금메달 목에 걸것""MVP에 또 오르면 좋겠지만, 일단 전국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동계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체고에 오게 된 만큼 형들이랑도 겨뤄보고 기록도 당기고 싶어요."그간 중학생 배영 종목 최강자 최윤혁(경기체고 1·사진)에게 적수는 없었다. 지난해 울산에서 열린 제52회 소년체전은 그의 독주 무대였다. 특히 주종목인 배영 200m에서는 다른 선수들을 한 바퀴 이상 제치면서 화려하게 물살을 갈랐다. 배영 100·200m는 물론, 계영·혼계영 400m에서 우승한 그는 MVP에 올랐다.마지막 소년체전을 화려하게 마무리 지은 최윤혁은 2024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갔다. 올해부터는 고등부와 성인부 경기가 펼쳐지는 전국체전에 나서야 하기 때문. 경기체중에서 경기체고로 진학한 뒤 새 다짐도 다졌다. MVP 욕심보다는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해 0.001초라도 앞당기겠다는 심산이다."요즘에는 스타트(출발 신호가 울리고 물속으로 뛰어드는 것)와 돌핀킥을 신경써서 연습하고 있어요. 최대한 민첩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배영 200m 종목이면 저항을 덜 받는 잠영 15m 구간을 빠르게 돌파하는 거죠."무수하게 1위를 거뒀지만, 이런 선수조차도 훈련 때면 늘 새로운 단점이 보이기 마련이다. 특히 MVP, 대회 4관왕 등 최윤혁의 금메달 레이스는 되레 그에게 고민거리를 안겨주는 숙제가 됐다. 주변의 기대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2등도 할 수 있고 메달권에 들지 못할 수도 있지만, 1등을 해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은 무시하기 힘들다. 그는 "금메달이 나와 좋긴 하지만, 반대로 정신적으로 힘들게 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이번에는 잘했지만 다음에도 똑같이 잘하거나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며 "그래도 시합 전 스트레칭이나 밴드 운동을 천천히 하면서 나름대로 멘털 관리를 하는 나만의 루틴은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최윤혁은

  • 타고난 씨름맨… "힘보다 기술로 승부할것"

    타고난 씨름맨… "힘보다 기술로 승부할것" 지면기사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06)] 용인 백암중 씨름부 정선우 190㎝ 육박 키 등 신체조건도 탁월전국대회 중등부 석권 적수없어"유연성·체력 단련 위해 노력"경기도 중학부 씨름의 명문인 용인 백암중에는 한국 씨름계를 이끌어갈 재목이 자라고 있다. 특히 정선우(백암중 2)가 씨름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정선우는 190㎝에 육박하는 키에 130㎏의 몸무게로 '괴물' 같은 신체 조건을 지녔다. 씨름 선수였던 아버지 정민혁 씨와 투포환 선수 출신인 어머니를 둔 정선우는 운동선수의 DNA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현재 같은 나이의 선수 중에서 정선우를 물리칠 수 있는 선수는 없다.올해 열렸던 제53회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 중학부 개인전 장사급(130㎏ 이하)에서 우승한 정선우는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중등부 씨름 장사급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적수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더 무서운 건 정선우가 아직 '중학생'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계속 성장 중이다. 정선우는 인터뷰에서 "195㎝ 정도까지 키가 크면 좋을 것"이라며 "요즘은 키가 큰 사람이 많다. 더 큰 키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정선우는 동계 훈련을 앞두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몸을 단련하고 있다. 그는 압도적인 신체에서 나오는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고 싶어 했다. 그는 "밀어치기만 하면 다른 선수들이 알아차릴 수 있어 다른 기술도 연마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정선우는 "기술이 잘 들어가면 내가 많은 힘을 주지 않고도 상대방을 크게 넘길 수 있다"며 "이것이 씨름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기술 씨름에 대한 사랑은 그가 좋아하는 김진(34) 선수에 대한 설명에서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정선우는 "백두급(140㎏ 이하) 선수들은 힘으로 경기를 해 승리하는 것 같지만 김진 선수는 움직임이 좋고 안다리 걸기 같은 기술을 자연스럽게 잘 구사한다"고 설명했다.정선우를 지도하는 박종일 백암중 씨름부 감독은 "천하장사를 꿈꿀 만큼 좋은 선수"라고 애제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05)] 경기체고 장대높이뛰기 박재연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05)] 경기체고 장대높이뛰기 박재연 지면기사

    158㎝, 170㎝, 178㎝. 그리고 현재 183㎝. 한 뼘씩 키가 커갈수록 박재연(경기체고 1)을 가로막는 바 높이는 점점 높아졌다. 그러나 키만큼 기록도 무럭무럭 성장했다. "장대높이뛰기에는 재능 없다"며 좌절하던 때를 뒤로하고, 그는 지난해 소년체전·문체부장관기 대회 등에서 우승했다. 올해 처음 출전한 제104회 전국체전 남자18세이하부에서는 4m60을 넘으며 개인 최고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중학교 1학년 때 높이뛰기에서 장대높이뛰기로 전향했어요. 그때는 신장도 왜소했고 기록도 잘 안 나와서 많이 힘들었죠. 중학교 2학년에 올라와서부터 키가 자라면서 훈련에도 탄력이 붙었어요. 중학교 3학년이 되면서 기록이 계속 오르더니 4관왕까지 했고요. 중1 때를 생각하면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거든요."박재연은 최근의 우승 소감을 이야기하다 잠시 과거를 회상했다. 꾸준한 노력에 더해 신체적 조건까지 뒷받침되면서 기록도 껑충 뛰어올랐다. 화려하게 중학교 생활을 마무리한 그는 고등학교에 올라와 세웠던 첫 목표, '전국체전에서 1위'를 이루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전국체전 男고등부 4m60 '우승'높이뛰기서 전향후 쉼없는 노력"최고기록 깨며 국가대표 도전" 그는 "금메달은 어느 정도 예상했는데, 기록이 짐작했던 4m40 보다 훨씬 잘 나왔다. 멘털이 약한 편이라 걱정이 많은데 코치님은 물론이고 같이 훈련장을 썼던 실업팀 형, 누나들이 도와준 덕분"이라고 웃어 보이며, 배한나(용인시청) 등 선배 선수들의 이름을 나열했다.우승에 탄력이 제대로 붙은 박재연에게도 고민은 있다. 남들보다 큰 키와 뛰어난 점프력을 자랑하지만, 유연성과 상체 근력이 부족한 게 유독 아쉽다고 한다. 그는 "매일 새벽 운동 때마다 유연성 보강을 하는데, 다른 훈련보다 집중해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개인적인 고민 외에도 장대높이뛰기 종목 자체에 대한 걱정도 그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했다. 박재연은 "다른 육상 종목은 어디서든 훈련을 할 수 있는 데 반해, 장대높이뛰기는 운동할 공간이 한정적이라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04)] 수원 영덕고 배드민턴부 박슬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04)] 수원 영덕고 배드민턴부 박슬 지면기사

    "이기는 것도 지는 것도 다 경험이라 생각해요. 다만, 후회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더 발전해 나가고 싶어요."수원 영덕고에는 경기도 여자 고교 배드민턴을 이끌어가는 유망주가 끊이지 않는다. 3학년 박슬도 그중 한 명이다.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박슬은 연서연(화순고 2)과 조를 이뤄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을 상대로 1대 2로 아쉽게 패했지만, 국제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한 번 더 알렸다. 국내 대회에서 다수 1위를 차지하는 건 물론이고, 앞서 지난 3월 네덜란드 주니어오픈에서도 그는 여자복식에서 준우승이란 쾌거를 이뤘다.은메달을 목에 건 소감에 대해 박슬은 "복식 파트너였던 연서연 선수와 지난번 네덜란드 대회에서도 2등을 했었다. 그때 당시도 마지막에 상대편에 붙잡혀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이번에도 점수관리에 신경 썼으면 조금 더 좋은 결과를 내지 않았을까"라며 "1등을 못해서 아쉽긴 하나, 외국에 나가서 차근차근 성적을 내는 것 자체가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亞주니어선수권 銀 세계무대 뽐내초1때 부모님 동호회 따라 첫시작코치 "발전의지 강해 국대도 기대" 박슬은 11년째 라켓을 잡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배드민턴 동호회 활동을 하는 부모님을 따라 셔틀콕을 쳐본 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는 "승부욕이 강한 편이다.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다가 친구들하고 대결할 때마다 자주 이기고 하다 보니 재미를 붙이게 됐다"고 설명했다.특유의 끈질긴 승부욕은 경기에서 강한 스매싱으로 발휘된다. 공을 내리치는 그의 매서운 손길은 상대의 수비를 무너뜨린다. 하지만 강점이 있으면 부족한 점도 있는 법. 박슬은 다양하게 공을 쳐내는 게 부족하다고 자신을 평가한다.그는 "상대가 보낸 공을 계속 비슷한 방향으로 치면 내 패턴이 그대로 읽힌다. 기술이나 전술을 항상 다양하게 준비해 둬야 한다"며 "이렇게도 쳐보고, 저렇게도 쳐보면서 예측을 벗어난 플레이를 보여주려 연구한다"고 훈련 방식에 대해 귀띔해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03)] 수원유스볼링팀 이정현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03)] 수원유스볼링팀 이정현 지면기사

    "최연소 청소년 볼링 국가대표가 되고 싶습니다"볼링 꿈나무 이정현(용인 한일초 6)은 인터뷰 내내 당당하고 씩씩한 목소리로 자신의 포부를 드러냈다.본격적으로 볼링을 시작한 지 1년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정현은 올해 3개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면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지난 3월에 열린 제41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남녀종별볼링선수권대회 남자 초등부 개인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재능을 뽐냈다.이정현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23 한국실업볼링연맹 전국어린이꿈나무볼링대회 남자부 개인전과 제24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볼링대회 남자 초등부 개인전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자신의 이름 세 글자를 한국 볼링계에 각인시켰다.그는 "아버지와 볼링을 치다가 재미를 느껴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며 "공을 던져 핀이 넘어가는 것이 너무 시원하다"고 말했다.3월 男 초등부 개인전 우승 두각아버지와 볼링 '흥미' 선수 시작코치보다 차분한 경기자세 장점 이정현은 어린 나이에 찾은 자신의 재능에 우쭐할 만도 했지만, 볼링 선수로서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그는 "공을 놓는 부분과 공이 꺾이는 지점에 대한 훈련을 더 해야 할 것 같다"며 높은 곳을 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이정현은 학교 운동부가 아닌 수원유스볼링팀에서 볼링 선수로서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학교를 마치고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하루 4시간 훈련을 하고 있다"며 "부모님께서 많이 지지해주고 계신다"고 꿈을 향해 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설명했다.정묘법 수원유스볼링팀 감독은 "몸은 왜소한 편이지만 침착성은 성인 선수들보다 낫다"며 "최근 출전한 대회가 방송으로 중계되는 대회였는데 코치들보다 더 차분하게 경기에 임했다"고 제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내년에 중학생이 되는 이정현은 볼링 운동부가 있는 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지금처럼 일반 학교에 다니며 수원유스볼링팀에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이정현은 "올해 남은 대회에서도 순위권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나이에 걸맞지 않은 침착함